9 정맥(完了)/금남호남(完了)

금남호남정맥 5구간(가죽재〜주화산〜보룡고개)

무명(無 名) 2009. 5. 28. 08:32

 금남.호남정맥 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5. 04. 09(토)〜10(일)

2. 산행구간 : 옥산동 고개〜보룡고개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2005. 04. 09〜10

 - 04.09.04:55 부산 출발 〜 07:10 진안읍 도착(승용차)

 - 04.09.07:15 진안읍출발〜07:30 수옥마을도착(택시비 ₩8,000)

    

   2005. 04. 10 (제5소구간 : 오룡동 국도〜보룡고개) : 05시간 08분소요

08:52 오룡동앞 26번국도 출발(산행시작) - 09:40 622봉 - 10:55 641봉(11:10출발) - 11:20 세봉 임도 -

11:26 주화산(11:35출발) - 12:23 입봉(12:30 출발) - 13:00 보룡고개(26번 국도)

  ※ 주화산〜보룡고개 까지는 금남정맥으로 계속 연결 예정임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5. 04. 10(제5소구간 : 가죽재〜보룡고개) 날씨: 비

 - 08:33 진안읍 출발〜08:45 가죽재 도착(승용차)

 

   새벽 일찍 깨어났지만 창밖에는 너무나도 봄비가 처량하게 내린다. 어제는 가끔 비를 뿌리다 멎었기에 산행하기에는 괜찮았는데. 봄비로 일어나기 싫어 뒹굴다 다시 잠이 들었다. 다시 깨어나 보아도 여전히 비가오고 있어 산행이 의심스러울 정도다. 준비해간 햇반과 라면으로 아침요기를 끝내고 비를 맞으면서 여덟시 삼십 분경 여관을 나섰다. 어제 택시를 탔던 오복주유소 앞에 주차를 하고선 우의를 입었다. 세찬바람에 오싹 한기를 느낀다.


    가죽재 위쪽으로 설치된 이동통신 철탑 쪽으로 올라야하나 주유소 쪽에서 정맥으로 향하는 임도를 조금 따르다 왼쪽 산행로에 접어든다. 비로 인하여 산행로가 제법 미끄럽다. 그리고 이곳 또한 산림의 벌목으로 온통 정맥 길이 끊어져서 벌목지 가장자리를 힘겹게 돌아 올라, 벌목된 나무를 겨우 넘어서 능선 끝 지점에서 우측으로 꺾어서 벌목지를 벋어난다.


    이곳에는 돌과 흙이 딴 곳과는 특이한 색을 띄고 있다. 표현이 어렵지만 붉은색과 잿빛 색을 혼합한 듯한 돌이 보이기도 하고, 그 돌이 부스러져 토양이된 색깔 또한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어제 오후부터 음식 탓인 듯 소화불량으로 저녁까지 거른 상태이고, 맥이 빠진 상태에서 비까지 온몸을 적셔 더욱 산행을 힘들게 한다. 매우 가파른 길을 미끄러지기까지 하며 힘겹게 오르니 622봉이다.

 

 641봉(산불감시탑)

 

금남.호남정맥과 분기점인 주화산(珠華山, 565m)

 

   이곳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내려가는 곳의 바위는 어제 마이산에서 본 것과 같이 레미콘을 부어 바위를 축조한 느낌을 갖게 만든다. 왼편으로 중장비의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내리막길은 쌓여있는 가랑잎이 물기를 머금고 있어 굉장히 미끄럽다. 한 번 더 가파르게 오르니 산불감시탑이 있는 641봉에 도착한다. 안개로 앞을 바라 볼 수는 없지만 산불감시탑에는 “호남정맥은 뒤로(Back)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가세요”라고 적어 놓았다.

 

금남.호남정맥과 분기점인 주화산(珠華山, 565m)

 

금남.호남정맥과 분기점인 주화산(珠華山, 565m)

 

   올라갔던 길을 되돌아 내려와서 길을 찾았지만 잘 보이지를 않는다. 다시금 산불감시탑 부근의 641봉을 둘러보았지만 어디도 길은 열려있지 않았다. 길이 없어 다시금 100여m 정도 내려오니 갈잎에 묻힌 산행로를 오른쪽 편에서 찾았다. 산행 표시기도 여럿 달려있다.


   10여분 가량을 내려가니 차단기가 설치된 세봉(細峯)임도에 도착하였다. 임도를 가로질러 얼마 오르지 않아 금남․호남정맥의 종점이자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의 시발이기도한 주화산(珠華山, 565m)이다. 이곳 정상에는 전북 산사랑회와 부산 건건산악회에서 스테인리스로 만든 정상 표지물에 이정표를 가미하여 설치하여 놓았다. 정말 가슴 뭉클한 그러한 곳이다. 차기에 이곳을 한 번 더 밟기(호남정맥 종주 시발점)를 마음속으로 약속하고선 북으로 방향을 잡아 걷기 시작한다.

 

금남.호남정맥과 분기점인 주화산(珠華山, 565m) 

 

금남.호남정맥과 분기점인 주화산(珠華山, 565m) 

 

    이제 부터는 금남정맥을 걷기 시작하는 뜻 깊은 날이기도 하다. 정맥은 북쪽으로 고도를 낮추다 다시금 높이기 시작한다. 주화산을 떠난 지 50여 분후 시멘 블록 헬기장과 진안#309(1984년 재설) 삼각점이 있는 입봉(637.4m)에 도착한다. 비가 이제는 거의 멎는 듯 하여 배낭을 풀고 힘을 추스른다.


    왼쪽으로 차량의 소음이 들리더니 SK텔레콤 소양기지국 송신탑을 지나 완주군 소양면과 진안군 부귀면의 경계지점이고, 26번 국도인 보룡고개에 도착한다. 20m앞도 보기 어려울 정도의 짙은 안개로 택시를 잡기가 힘이 든다.


 

금남.호남정맥과 분기점인 주화산(珠華山, 565m) 

 

주화산의 호남정맥 방향표시기   

 

   보룡고개 성산 휴게소 앞에서 20여분을 기다릴 즈음 지나가던 전북29나8933호 승용차를 세워 가죽재 까지 우리를 태워 주셨다. 그분은 부귀면 에서 나제통문 방향으로 여행을 하신다는데 늘 즐겁고 평온한날만 있으시길 바란다. 가죽제에서 진안읍을 거쳐 부산으로 되돌아 왔다.

 

보룡고개

 

 보룡고개

 

6. 돌아오는 길

   2005. 04. 10  

   - 13:20 보룡고개 출발〜13:30 가죽재 도착(전북29나8933승용차)

   - 13:45 가죽재 출발〜14:15 장계 도착 점심식사(승용차)

   - 14:35 장계 출발〜17:00 부산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