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금남정맥(完了)

금남정맥 1구간(보룡고개〜연석산〜운장산〜피암목재)

무명(無 名) 2009. 5. 29. 08:24

 금남정맥 1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5. 04. 23(토)〜24(일)

2. 산행구간 : 보룡고개〜태평봉수대 지나 무릉계곡입구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2005. 04. 23〜24

 - 04.23.07:00 부산 출발 〜 09:35 보룡고개 도착(승용차)

 

  2005. 04. 23 (제1소구간 : 보룡고개〜피암목재) : 05시간 55분소요

09:40 보룡고개 소태정휴게소 출발(산행시작) - 10:23 675.4봉(10:23출발) - 10:30 650봉 - 10:45 황조치 -

11:05 667봉 - 11:25 655봉(11:37출발) - 12:20 바위전망대(12:48출발) - 13:10 연석산 - 13:25 만항치 -

14:10 서봉(14:15출발) - 14:30 운장산(14:35출발) - 14:45 서봉 - 15:35 피암목재

 

산행지도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5.04.23(제1소구간 : 보룡고개〜피암목재) 날씨 : 맑음


  오늘 산행 예정구간은 그리 멀지를 않아서 아침7시에 부산을 빠져나갔다. 장수, 장계 나 들목을 지나고 진안읍을 통과 26번국도 상 보룡고개 소태정 휴게소 맞은편 주차공간에 차를 세우고는 라이온스 클럽에서 세운 상징물을 지날 즈음 건너편 입봉 쪽에서 내려오는 산님을 바라볼 수가 있었다.


  그분도 우리 생각아랑 별로 다르지 않게 도로를 무단 횡단하여 중앙선 가드레일을 뛰어 넘어 다가왔다. 절개지위 시멘포장도로를 100여 미터 오르다 오른쪽으로 난 산행로에 접어든다. 그분은 주화산에서 출발 하셨단다.

 

  곧은 리키다 소나무 숲을 지나고 키를 훌쩍 넘는 산죽 밭을 지나면서 땀을 흠뻑 솟아내고서야 675.4봉에 도착한다. 이곳 봉우리에서 1984년 재설된 진안#433 삼각점이 있는 것이 확인된다. 멀리 왼쪽으로는 멀리 전주 시가지가 보인다. 곧이어 650봉을 지나면서 고사리를 꺾으려는 듯한 두 부부를 만나고 가파르게 고도를 낮추더니 황조치에 도착한다.

 

연석산 오름길의 바위     

 

연석산 오름길 전망대에서 운장산

 

연석산 오름길 전망대에서 신궁저수지와 상궁항 마을 

 

   오늘은 유별스러이 산님들을 많이도 만나는 날이다. 하주종일 산행을 하여도 거의 한분도 만나지 못하는 날이 대부분인데, 그동안 만나지 못한 분들을 모두다 만난듯하다. 황조치 오른쪽에는 밭뙈기도 보인다. 그만큼 고도를 낮추었다는 증명이 된다. 다시금 가파른 길로 접어드니 또다시 산죽 밭이다. 그러나 산죽터널이 그리 새롭지는 않다.

 

연석산 못가 이정표(뒷쪽 운장산)  

 

   황조치를 지난 지 20여분 땀을 흠뻑 흘린 뒤 667봉에 올랐다. 다시금 완만하고 힘들지 않는 655봉에 오른 뒤 잠시 숨을 고른다. 여기까지의 육산이 바위산으로 바뀐듯하다. 바위능선을 올라서 전망바위 소나무 아래에 걸터앉아 점심 식사 시간을 갖는다. 오른쪽으로는 상궁항 마을이 지척이고, 신궁저수지와 검은 천을 씌운 인삼밭이 선명하다. 연석산은 바로 손에 잡힐 듯하고, 운장산과 서봉(주줄산)도 지척이다. 그리고 멀리 마이산은 산속에 묻혀 겨우 귀 끝만 쫑긋이 내미는 것 같다.

 

 연석산 정상에서 걸어온 정맥길 

 

   전망 좋은 바위에서 점심을 먹는 게 부러운지 지나가시는 산님이 한마디 말을 건네시기도 하신다. 식사를 끝내고 가파른 길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산죽 밭을 돌아 오르니 완주군에서 세운 이정표가 우릴 반긴다. 해발 860m로 정상이 0.2km남았단다. 곧이어 해발 925m인 연석산(硯石山)정상에 도착한다. 이곳 정상에도 전북 산사랑 회에서 세운 스테인리스 정상 표지판에는 ← 연동 2.5km, ↓보룡고개 6.5km, 운장산 2.5km → 라는 이정표 있다. 점심시간을 포함하여 세 시간 30분이 소요된 셈이다.

 

연석산(硯石山)정상

 

연석산(硯石山)정상

  

  연석산을 뒤로하고 가파른 바위 길을 내려가면 만항치에 도착한다. 왼쪽은 상검태로, 오른쪽은 정수암 쪽으로 빠지는 길로 연결이 되어있다. 선행자들이 점심 식사를 하느라고 시끌벅적하다. 만항치를 지나면서 산행로는 서서히 가파르게 진행된다. 초등학생 몇 명과 선생님?(남1, 여3)인 듯한 네 분이 힘겨운 듯 오르고 있다. 쉼터바위와 너덜겅을 지날 때는 땀이 온몸을 적신다. 너덜겅을 오를 때는 규모는 작지만 황철봉의 너덜겅이 머리에 떠오른다.

 

연석산 정상에서 바라본 운장산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지나고야 운장산 서봉(1,122m)에 오른다. 동서남북 사방을 한눈에 조망이 가능하다. 서봉 아래에는 묘지 한기가 자리 잡고 있다. 음력 팔월에 벌초하러 오르려면 산을 좋아하는 자손 이었으면 더좋겠다. 묘지를 조금 지나면 두개의 나무 벤치와 피암목재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이정표의 내용인즉 ← 내처사동 3.0km, 피암목재 2.5km, → 구봉산 9.1km, 운장산 0.6km라고.

 

운장산(서봉) 

 

 운장산 서봉에서 바라본 중봉

 

운장산 서봉 아래의 이정표 

 

   운장산 중봉 또는 상봉은 금남정맥과는 별개이나 시간도 넉넉하여 왕복하기로 하고, 가파른 바윗길을 내려가니 산행로 가에는 얼레지가 만발하였다. 운장산(1,125.9m) 정상에는 전북 산사랑 회에서 세운 스테인리스 정상 표지판과 서봉아래와 같이 나무로 세운 이정표가 있다. 정상표지판에는 운장산 이라는 표시 아래 주줄산 이라고도 표기 하여 놓았다. 이곳에도 두개의 나무벤치와 진안#11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 또한 전망이 너무나 트여 동봉을 지나 복두봉을 거쳐 진안의 명산 구봉산까지가 한눈에 펼쳐진다.

 

 운장산 (중봉)

 

운장산 (중봉)

 

   다시금 운장산을 되돌아서서 가파른 서봉 바윗길을 올라 돌아와 피암목재로 향한다. 만항치에서 오르는 길과 비슷하게 가파른 길을 내려서니 부부간에 오르시는 분을 만나고는 소나무와 바윗길이 어우러진 바위봉과 능선 길을 걷게 된다. 눈 아래는 피암목재를 오르내리는 차량들도 제법보이기 시작한다. 북으로 향하던 산길은 피암목재에 다다를 무렵에는 오른쪽 능선을 타고 내려서니 예비군 훈련장 입구 인 듯한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넓은 주차장이 있는 피암목재에 도착한다.

 

운장산의 얼레지

 

   이곳 피암목재는 진안군 주천면과 완주군 동상면을 연결하는 55번 지방도로 2차로로 포장이 잘되어 있다. 간이매점에서 맥주 한 캔씩을 마시고는 주천 개인택시에 전화를 하였으나 딴 곳을 운행하기에 불가능 하시 단다. 하는 수 없어 지나는 승용차를 얻어 타고자 살피던 중 충북차량을 만나 간신히 몸을 싣는다.


   충북에서 태워주신 승용차는 대둔산 쪽으로 가신다기에 동상저수지 삼거리에서 하차했다. 이곳에서 다시 코란도 화물칸에 몸을 맡기고 26번 국도인 화심교차로에서 내려, 택시로 바꿔 타고 보룡고개 소태정 휴게소 맞은편에 도착 승용차에 올랐다. 충북 38다1528과 전북 80나6965로 태워주신 두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피암목재의 등산안내도

 

   승용차로 갔던 길을 되돌아 나와 피암목재를 지나 운일암, 반일암을 지나서 주천으로 향한다. 운일암(雲日岩) 이라는 이름은, 구름과 높은 산에 가려 해를 보기 힘들다 해서 붙여졌다고 하며, 또한 옛날 진안군 용담에서 전주로 가려면 이 계곡을 지나야 했는데, 어찌나 험한 돌길인지 아침에 떠나도 점심때가 되어서야 운일암을 지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운일암 뒤에 반일암(半日岩)을 덧붙여‘운일암 반일암’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말이 전해진다고 한다. 주천에서 택시 기사 분을 만나 내일 아침 새벽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다시 육백고지전승탑이있는 백자령을 둘러보고서는 금산읍으로 향한다. 금산읍 세종장 여관에 여장을 풀고는 부근 음식점에서 소주 몇 잔으로 피로를 달랜다.


6. 돌아오는 길

   2005. 04. 23  

  - 15:45 피암목재 출발〜15:58 저수지삼거리 도착(충북38다1528)

  - 16:00 저수지삼거리 〜16:23 화심교차로 도착(전북80나6965)

  - 16:35 화심 교차로 〜16:45 보룡고개 도착(택시비 ₩5,000)

  - 16:45 보룡고개 출발〜18:30 금산읍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