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금남정맥(完了)

금남정맥 5구간(수락재〜바랑산〜깃대봉〜농소리)

무명(無 名) 2009. 6. 1. 08:03

금남정맥 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5. 05. 28(토)〜29(일)

2. 산행구간 : 수락재〜만학골포장도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2005. 05. 28〜29

 - 05. 28. 04:55 부산 출발 〜 07:37 수락계곡 도착(승용차)

 

  2005.05.28(제5소구간 : 수락재〜농소 폐타이어공장) : 09시간 20분소요

07:40 수락계곡 출발(산행시작) - 08:02 수락재 -  08:15 첫바위봉전망대 - 08:30 양촌삼거리이정표 -

08:47 흔들바우 - 08:51 월성봉 - 09:25 바랑산 (09:42출발) - 10:25 427봉 - 10:37 요동고개 -

11:07 전망바위(11:18출발) - 11:45 임도 - 12:15 철탑 - 12:20 호남고속도로 - 12:30 보광사입구 -

13:10 깃대봉(13:35출발)  - 13:48 철탑#36 - 14:11 산불감시탑(활공장) -

14:30 황룡재(삼천리교육원 14:45출발)  - 14:58 국기봉봉우리 - 15:03 합장묘 - 15:10 사격장삼거리 -

16:00 천호봉(개태산) - 16:18 개태사사거리(16:33출발) - 16:40 논산#423삼각점 - 16:51 철탑#86 -

17:00 농소리 폐타이어공장 

 

산행지도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5.05.28(제5소구간 : 수락재〜농소폐타이어공장)날씨:맑음


   오늘은 대-진고속도로 추부 나들목을 빠져나와 진산면 방향으로 진행하다 68번 지방도로 바꾸어서 수락계곡 주차장에 도착하였으나 아직 입장료 및 주차요금을 받는 직원이 출근을 하지 않아 무사통과다. 주차장에 주차 후 3 주전에 하산 하였던 화장실 옆 산행로로 진입하여 수락재로 오른다.


   수락재에 올라서 오른쪽 월성봉 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싱그러운 풀잎과 솔잎 향이 그득한 숲을 지나 조금 오른쪽으로 휘돌아 가파르게 오르니 첫 번째의 바위 전망대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맑은 날씨로 지난번 산행 지였던 대둔산 마천대의 개척탑이 손에 잡힐 듯 하고 진행방향의 왼쪽으로는 양촌 마을의 푸른 들판이 풍요롭게 느껴진다.

 

첫바위 능선에서의 월성봉(뒤쪽)          

 

 월성봉 오르기전의 바위봉

 

  밧줄이 메여진 바위 봉을 다시 오르면 또 다른 전망대다. 이곳에서 월성봉은 완만한 길이지만 왼쪽 양촌리 쪽은 바위 벼랑의 절벽이라 내려다보면 아찔함을 느낀다. 하지만 산행로는 이제 제법 완만하다. ← 수락계곡 1.75km, ↑양촌(오산) 1.2km, 월성봉 0.6km → 이정표를 지나면서 다시금 길은 가팔라진다. 하지만 잠시 후 왼쪽으로 절벽위에 놓인 수락흔들바우를 만난다. 약간의 힘을 주어도 흔들리는 신기함에 다시 한번 놀란다.

 

 월성봉 오르기전에서의 대둔산

 

야생화  

 

야생화  

 

   수락흔들바우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성터인지 아니면 원형으로 쌓아놓은 돌진지안에 忠南 論山(월성봉:650m) 達里城峯 이라고 적어 비닐로 코팅하여 나무둥치에 메달아 놓았다. 월성봉에서는 조금 뒤 도착하게 될 바랑산이 손에 잡힐 듯 지척에 솟아있다. 정상을 조금 비켜 내려가면 넓은 헬기장(99-2-18)을 지나서 완만하게 내려가다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산 사면을 내려간다.

 

수락흔들바우 

 

수락흔들바위

  

   완만한 능선을 지나면 조그마한 봉우리에 올라섰다 다시금 내려서면 안부로 ← 수락계곡 2.35km(양촌), ↓수락계곡 1.36km(주차장), → 영주사 1.83km 로 되어있는 이정표를 지나 오름길을 오르면 잡목에 둘러싸여 전망이 전혀 없는 바랑산(555.4m)정상이다. 정상에는 정상을 알리는 월성봉과 같이 코팅하여 나무에 걸어두었다. 그리고 74.9월 건설부에서 설치한 삼각점이 보인다.

 

忠南 論山(월성봉:650m) 達里城峯 

 

  바랑산 정상에서 5m여 되돌아 나와 나무 그늘아래에서 집에서 얼려 갖고 온 캔 맥주 한 통씩과 쑥떡 몇 점으로 새벽녘에 먹은 밥으로 허기진 시장기를 달래고서는 다시금 길을 재촉한다. 가파르게 내려섰다 밧줄 잡이를 하며 오름길을 힘겹게 오르면 427봉이다.  

 

월성봉에서 바라본 바랑산

 

삼거리 이정표

 

 바랑산

 

   다시금 길은 하향곡선을 그어며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절개지위에 우뚝 서게 된다. 약50m쯤은 됨직한 절개지를 미끄러지면서 조심조심 내려서면 현재 공사 중인 요동고개다. 도로의 효용이 얼마나 큰지는 모르지만 이토록 정맥 주능선을 잘라 길을 건설하려는지? 그러나 지금은 공사를 중단하고 방치하고 있는 상태라 정말 가슴이 아프다. 또한 이토록 수십 미터를 절개 하였으면 오르내릴 길만이라도 만들어 주었으면 좋았으련만.

 

요동고개 절개지도로               

 

   절개 지를 돌아 올라서 가파른 첫 봉우리를 오르면 길은 온순해지면서 완만한 능선을 계속 달린다. 멀리서 차량의 소음이 들려오기 시작할 때부터 고도차가 점점 심해져 지치게 만든다. 오른쪽으로 임도를 지나 왼쪽의 산길로 접어들어 두어 구비의 봉우리를 넘어 왼쪽으로 가파르게 꺾는다. 그리고 가파르게 내려가면 호남고속도로위인 뒷목재 철 계단에 닿는다.


   철 계단을 내려가는데 계단위로 귀뚜라미가 뛰어오른다. 행여나 발에 밟힐세라 조심조심 가파른 철 계단을 내려간다. 3단으로 이루어진 철 계단을 내려서서 오른쪽 서울 방향으로의 고속도로 갓길을 약100m를 지나면 고속도로 아래로의 수로를 따라 건넌다.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수로를 건너기가 어려우리라 느껴진다. 수로를 건너서자 도랑물에 간단히 땀을 씻는다.

 

호남고속도로 내림길 철계단 

 

   고속도로와 지방도가 나란히 달리는데 지방도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뒷목 마을과 보광사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이곳의 왼쪽 비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짓다만 건물 맞은편 산행로에 접어들어 그늘에 앉아 목을 축인다. 그리고 심한 오르막길은 아니지만 30여분 힘겹게 오르니 깃대봉(394.1m)정상이다. 이곳에서 도시락을 펼친다. 다른 날 보다 더워서인 지라 밥맛이 별로다. 하지만 갈 길이 가마득한지라 도시락을 다비우고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금남정맥에서 만난 엉겅퀴 

 

   완경사의 봉우리를 두어 개 넘고 36번 철탑이 있는 양동사거리를 지나서 가파른 나무계단을 오른다. 넓은 활공장과 “전기위험 접근금지” 한국전력공사 대전전력관리처라는 입간판 뒤로 산불감시탑이 버티고 있는 함박봉(404m) 정상이다. 함박봉의 정면으로는 굉장히 넓은 벌판과 촌락이 펼쳐져 있고, 이곳에도 검은 천으로 덮어놓은 인삼재배사가 가끔 눈에 들어온다.

 

함박봉(404m) 산불감시탑

                

함박봉에서의 들판  

 

   조금 쉬고 싶었지만 볕이 따가워 쉴 수가 없어 다시 걷기로 하였다. 넓은 벌판을 바라보며 가파른 나무 계단 길을 내려간다. 오른쪽의 공동묘지를 지나 조금더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삼천리 교육원이다. 아마도 종교단체의 교육원인 듯 십자가가 걸려있다. 교육원 진입로를 따라 내려가니 690번 지방도인 황룡 재에 도착된다. 황룡재 우측의 산행로에 접어든다. 이제 산행시작 약7시간이 지난 터라 많이도 지쳐있어 잘 가꿔진 묘지의 나무그늘 아래에서 한참을 쉬면서 땀을 식힌후 길을 잇는다.


   묘지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니 또 다른 묘지를 만나고 제법 힘겹게 한 봉우리를 오르면 국기를 달려는 듯 국기봉인 듯한 봉을 세워 놓았는데 아무것도 걸려 있지는 않다. 또 하나의 봉우리를 오르면 합장을 하여놓은 묘지를 만난다. 이곳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농공단지, 개태사, 벌곡을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사격장으로 향하는 삼거리 이정표를 다시 만난다.


    낮은 봉우리들을 여러 번 오르내리다 천호봉(개태산)을 지나서 곧이어 개태사를 가리키는 또 다른 이정표가 있다. 이곳 계룡시의 산에 있는 나무에는 나뭇잎이 없어졌다. 누에 비슷한 벌레들이 모두 갉아 먹었기 때문이다. 방제를 하지 않는다면 나무가 살아질 것이고 민둥산이 되면 생태계 파괴 또한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니겠는가? 보다 빠른 방제가 있어야 될 것 같다.

 

개태사 삼거리 이정표  

 

   곧이어 완만하게 내려가면 개태사 사거리에 도착이 된다.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지만 나무 그늘이 살아져 버린 게 매우 아쉽게 느껴진다. 완만한 봉우리를 오르는 오른쪽에는 밭을 일구려는지 벌목을 하여놓았다. 봉우리에 도착하면 논산#423번 삼각점(1997 재설)이 세워져있다.

 

 개태사 이정표

 

   곧이어 86번 철탑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면 폐타이어 공장에 도착한다. 예정에는 오늘 산행구간을 1번 국도를 지나 엄사초등학교까지로 잡았으나 체력이 뒤따라 주지를 않아 아쉽게 생각하며 이곳까지를 오늘 산행구간으로  마감한다. 폐타이어 공장에 들어가서 시원한 생수 몇 컵을 얻어 마시고 택.시를 불러 수락 계곡으로 향한다.


   수락계곡에서 차를 몰고 계룡시(신시가지)로 되돌아와 인근 신세계모텔에서 여장을 풀고서, 부근의 음식점에서 돼지 삼겹살로 소주 세 병을 나눠 마시고는 지난밤 한두 시간밖에 눈을 부치지 못한 탓에 일찍 잠자리에 든다.


6. 돌아오는 길

   2005. 05. 28  

   - 17:20 농소 폐타이어공장 출발 〜 17:50 수락계곡 도착(택시비 ₩30,000)

   - 17:50 수락계곡 출발 〜 18:40 계룡시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