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정맥 4구간(오항재〜배티재〜대둔산〜수락재)

금남정맥 2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5. 05. 07(토)〜08(일)

2. 산행구간 : 무릉고개〜수락재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2005. 05. 07〜08

 - 05.07.06:00 부산 출발 〜 08:47 무릉소공원 도착(승용차)

 

  2005. 05. 08 (제4소구간 : 오항재〜수락재) : 07시간 10분소요

07:35 오항재 삼거리출발(산행시작) - 07:45 오항재(시멘포장도) - 07:55 오항재 삼거리(08:00출발) -

08:48 592봉(08:55출발) - 09:07 전망봉 - 09:25 파란물통(SK 텔레콤) - 09:28 진천김씨묘 - 09:32 헬기장 -

09:37 배티재(梨峙, 10:00출발) - 10:30 능선안부(10:40출발) - 10:52 안부삼거리 -

11:00 장군약수갈림길(1) - 11:07 장군약수갈림길(2) - 11:32 정상이정표 - 11:40 낙조대사거리 -

11:49 용문골삼거리 - 12:00 간이매점 - 12:02 대둔산(12:12출발) - 12:20 점심(12:40출발) -

12:50 이상한바위 - 13:02 안심사 삼거리(830봉) - 13:40 깔딱재(13:45출발) - 13:58 삼각봉 -

14:03 헬기장 - 14:18 수락재 - 수락계곡 - 14:45 수락주차장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5. 05. 08(제4소구간 : 오항재〜수락재) 날씨: 흐린뒤 맑음

 - 07:27 진산 출발〜07:33 오항재 삼거리 도착(승용차)

   오늘은 산행구간이 길지를 않아서 푸근하게 새벽잠을 즐기고 일어나 햇반 네 개를 익히고 라면두개를 삶아 아침식사를 끝낸다. 그리고 햇반 세 개를 배낭에 넣고서 숙소를 나선다. 오항재 삼거리 넓은 공터에 도착 승용차를 주차 시키고 오항 삼거리에서 시멘도로를 따라 오항재에 오르면서 오늘 산행이 시작된다. 10여분 후 오항재에 도착하여 어제 날머리에서 느꼈던 맞은편 나무계단이 설치된 곳이 종주능선이 아님을 확인한다. 바로 올라갔던 시멘도로를 따라서 내려온다.

 

 529봉 삼거리 에서의 대둔산

 

  시멘도로를 조금 내려오면 오른쪽 잡목사이로 열려있는 산행로에 올랐다가 다시 시멘도로에 내려섰다 오항 삼거리인 635지방도에 되돌아와 승용차 안에둔 배낭을 메고서 반대편 산벗꽃 동산 진입로 간판 오른쪽에 있는 나무계단을 오른다. 소나무가 듬성듬성하여 호젓한 산책길 같은 산길로 경사도 또한 완만하다. 나무로 만든 의자가 있고, 오른쪽으로 넓은 인삼밭이 보인다. 조금 더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인삼밭 울타리가 시작된다.

   인삼밭 울타리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작은 봉우리 두 개를 오르내리며 넘어서 한참 을 올라서면 국기봉1920m 지점이라는 표시물이 세워져있지만 국기봉이 어딘지는 알 도리가 없고, 곧이어 592봉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 삼거리봉에 올라서니 맞은편 대둔산의 연봉들이 웅장하게 성벽을 이루면서 도열하고 있다. 정말 대단한 대둔산이다.

 

대둔산(大芚山) 주능선

 

  이곳에서 주능선은 진행방향의 오른쪽으로 꺾어서 대둔산을 바라보면서 달린다. 완만한 주능선을 잠시 내려서는 듯하다가 올라섰다 두어 구비 올라서면 대둔산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는 공터가 있는 전망봉이다. 오른쪽으로는 진산광산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생각되는 비포장도로가 보인다. 오른쪽으로 비포장도로는 계속 따라서 내려오면서 거리가 점점 좁아진다. 잠시 더 내려서면 오른쪽 아래에 비포장도로와 전주가 보이는 비포장도로 접근 지점이다. 한 동안 계속 따라 내려오던 비포장도로가 점점 멀어져서 진산 자연휴양림이 있는 오른쪽으로 휘어져간다.  

 

헬기장 에서의 대둔산 

 

   곧이어 청색 물탱크 시설물과 SK기지국 건물과 KTF 무선 통신 탑이 있는 진산 자연휴양림 삼거리이다. 왼쪽의 정맥 주능선을 따라 잠시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바짝 붙어있고, 배티재의 휴게소 건물이 보인다. 곧이어 鎭川金氏 묘지가 있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힘겹게 올라서면 헬기장인 공터로 주변에는 소나무가 여러 그루 서 있다.

 

   이곳에서도 대둔산의 우람한 바위성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이다. 이곳에서 절개지 왼쪽으로 조심하여 내려서면 梨峙戰積地 비석이 서 있는 배티재다. 이곳 배티재(해발 349m)는 완주군 운주면과 금산군 진산면을 잇는 17번 국도로 SK 휴양림주유소 옆 대둔산 휴게소에서 막걸리 한 통을 사와 등나무 덩굴아래에서 나눠 마신다. 술(酒)시가 아닌 조금 이른 시간이라 방금 취기가 오르는 듯 하다. 한 통의 막걸리를 짧은 시간에 비우고 일어선다.

배티재(梨峙)의 이치전적비

 

   휴게소 맞은편의 녹색 바탕으로 “여기는 배티재 정상”과 붉은색 바탕의 “낙석주의” 표지판 오른쪽의 등산로를 따라 대둔산 자락으로 빨려 들어간다. 꾀나 가파른 길이다. 조금 전에 마신 막걸리로 배가 부른 상태에서 오르기는  포만감이 들긴 하지만, 한편으론 에너지 공급원이라 생각하면 더욱 힘이 솟는 듯 하다. 힘겹게 30분을 오르니 능선안부로 배티재가 발아래 펼쳐진다.

   안부에는 야생동물 충북지회에서 “산에서는 야호하지 말자”라는 구호가 붙어있다. 저 또한 산행시 시끄럽게 재잘거리지는 않지만 건강을 위하여 손뼉은 한번씩 치는 정도인데 조심을 하여야겠다고 느끼게 만든다. 제법 휴식을 취하고는 제법 가파르게 내려가면 안부 삼거리가 나타나고, 곧이어 장군약수터 0.4km라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6-7분을 더 오르니 또 다른 이정표다. 배티재 ← 1.2km, 장군약수터 0.3km ↓, 낙조대 0.6km → 라고 표시 되어있다. 등산로 오른쪽의 태고사 에서는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부처님 오신날

때문인지 독경소리가 청아하게 울려 퍼진다.

 

대둔산 오름길의 이정표

 

   철 계단을 앞에 두고 숨을 고르고 계단을 오른다. 계단을 오르면 곧이어 등산로 정상 0.2km를 알리는 입간판과 뒤편에는 광장 0.8km ↓, 장군약수터 ← 0.9km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지나 산죽이 듬성듬성한 가파른 길을 오르면 능선 안부인 낙조대 사거리다. 안부에서 오른쪽은 낙조대로 향하는 길이며, 왼쪽으로는 벌써 정상의 마천대 개척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님들이 많이 붐비기 시작한다. 바윗길을 오르내리면 곧이어 마천대 600m를 가리키는 용문골 삼거리에 도착되고, 이어 마천대 바로 앞의 간이매점이다.

 

마천대 입구의 간이매점

 

   매점 바로 옆에는 등산로 안내도와 이정표가 정갈스럽게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철 계단과 바윗길을 오르면 개척탑(開拓塔)이 세워진 대둔산(大芚山, 878m) 마천대 정상으로 수많은 산님들이 찾으셨다. 이곳은 정상부에는 개척탑이 자리를 잡고 있는 관계로 정상목은 개척탑 아래에 넓은 판자에 새겨서세워 놓았다. 정상에서 집단시설지구 쪽으로 내려다보면 철 계단과 케이블카가 움직이고 바위능선이 여러 층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오늘 출발지인 오항재와 그 뒤쪽으로 인대산도 조망되는 최고의 전망대다.

 

대둔산(大芚山, 878m) 마천대와 개척탑(開拓塔)

 

대둔산(大芚山, 878m) 마천대와 개척탑(開拓塔)  

 

   마천대를 되돌아 내려오면 안심사 3.4km, 옥계천 5.5km ←, 용문골삼거리 650m, 케이블카 650m →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는데 우리는 왼쪽 안심사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얼마를 진행하지 않아 바위 봉 소나무 그늘아래에서  오늘 아침에 익힌 햇반을 펼친다. 보잘 것 없는 햇반 이지만 밥맛은 풍광과 감정에 비례하는 것인지라 정말 맛있다. 자리를 양보 해달라는 산님의 성화에 식사를 마치자 셋방을 빼고선 바로 털고 일어난다.

 

 대둔산 구름다리와 집단시설 지구

 

대둔산 구름다리와 집단시설 지구 

 

   산행로 주변의 나무들 모두가 잘 다듬어 놓은 분재나 다름없다. 흐드러지게 피었다 꽃잎을 날리는 철쭉과, 벌써 열매를 영그는 얼레지등 야생화들을 뒤로하니 떡시루의 시루떡같이 쌓아놓은 이상한 바위를 지나 830봉인 안심사 삼거리에 도착한다. 삼거리 바위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왼쪽 아래의 안심사며, 멀리 오른쪽으로는 대둔산전적비등 오늘 산행을 마무리할 월성봉 아래의수락계곡까지도 조망이 가능하다.

 

대둔산 능선의 암봉들

 

대둔산의 철쭉

 

   830봉 바위에서 되돌아 내려오면 안심사 2.3km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이곳으로 오르는 네 분의 산님을 반갑게 만나고는 암벽을 오르내리다 어느덧 안심사로 향하는 네거리인 깔딱재에 도착하여 잠시 숨을 고른다. 이곳 네거리에서 왼쪽은 안심사요, 오른쪽은 220계곡이라고 이정표를 세워놓았다. 우리가 가야할 수락재는 아직도 1.8km가 남아있다.

 

 대둔산 능선의 암봉들

 

대둔산 능선의 암봉들(멀리 개척탑)

 

   완만한 능선을 오르면 삼각봉으로 이곳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뀌면서 부터는 내리막길이다. 내리막길 또한 완만하며 가파르지 않고 평지와 같아 걷기가 너무나 좋다. 금남정맥을 하면서 느낀 것인데 낙동이나 낙남정맥의 종주능선에 비하면 주변에 넝쿨이나 잡목이 없어 소위 말하는 고속도로를 달리는듯하다. 잠시 후 넓은 헬기장을 지나 왼쪽으로 완만한 고개를 넘어 가파르게 내려가니 수락재이다.

 

 대둔산 능선의 암봉들

 

대둔산 능선의 암봉들

 

대둔산 수락계곡 

 

바위능선에서의 월성봉과 바랑산

 

   이곳 수락재가 오늘 종주산행의 종점이지만 진행방향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수락계곡 → 0.73km(주차장) 이정표를 따라 진행한다. 얼마 내려가지 않아 계곡물 소리가 들린다. 물의 양이 많아진 지점에서 웃옷을 벋고 땀을 씻는다. 종주 산행에서 느껴보지 못하는 그러한 시원한 맛을 오랜만에 느낀다.

  조금 더 계곡 아래로 내려오니 월성봉 이정표가 있고 넓은 길이 나타난다.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넓어진 계곡을 끼고 내려가면 오른쪽에는 대둔산에서 바로 내려오는 길인가 보다. 곧이어 수락계곡 주차장을 지나고 요금소를 빠져 나오면 음식점이 즐비하고 음식점 끝 쪽이 버스정류장이다. 이곳에서 진산 개인택시(☏041-752-4802)를 부르고 얼마 기다리지 않아 도착했다.

 

깔딱재의 이정표

 

   진산을 지나 오항재에서 내려, 승용차로 대-진고속도로 추부나 들목을 진입 부산으로 향한다. 오늘이 어버이날이라는 이유로 차량지체가 너무나 심하다.

6. 돌아오는 길

   2005. 05. 08  

   - 15:08 수락계곡 출발〜15:28 오항재 도착(택시비 ₩17,000)

   - 15:35 오항재 출발〜22:00 부산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