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금남정맥(完了)

금남정맥 3구간(무릉계곡〜육백고지〜인대산〜오항재)

무명(無 名) 2009. 5. 29. 08:42

 금남정맥 2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5. 05. 07(토)〜08(일)

2. 산행구간 : 무릉고개〜수락재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2005. 05. 07〜08

 - 05.07.06:00 부산 출발 〜 08:47 무릉소공원 도착(승용차)

 

  2005. 05. 07 (제3소구간 : 무릉고개〜오항재) : 08시간 53분소요

08:50 무릉소공원 출발(산행시작) - 09:28 무릉고개 -  09:55 787.3봉 - 11:10 신선봉(11:20출발) -

11:23 게목재(639m) - 11:52 금산#459삼각점 - 12:00 바위전망대(12:03출발) - 12:15 두문동사거리 -

12:45 질재(헬기장) - 13:00 육백고지정상(백암산, 13:30출발) - 13:35 블럭헬기장 -

13:57 육백고지전적비 하산 이정표 - 14:15 블록헬기장 - 14:20 백령성지 - 14:22 육백고지전승탑 -

14:25 역평재(14:42출발) - 16:10 622.7봉(복구 #304 삼각점, 16:20출발) - 16:39 헬기장(#505-6-6) -

17:00 인대산(17:05출발) - 17:14 헬기장 - 17:16 헬기장(#505-6-4) - 17:43 오항재(시멘포장도)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5.05.07(제3소구간 : 무릉고개〜오항재) 날씨:흐린 뒤 게임


   오늘도 장수, 장계 나 들목을 지나고 진안읍을 통과 55번지방도 운일암,반일암을 지나 녹색농촌체험마을 무릉골 3km☞ 라는 이정표를 따라 무릉소공원 부근 공터에 주차를 하고 다리를 건너 임도를 따라 오른다. 지난 산행시 이곳으로 내려 올 때는 연초록의 옷을 입고 있었으나 2주 만에 짙은 색으로 변하였다. 길가에는 취나물 눈에 띄고 산새들의 지저귐과 야생화는 새벽까지 내린 빗물을 흠뻑 머금고 있다.

 

운일암,반일암                         

 

운일암,반일암 

 

   철탑건설을 위하여 임시도로를 닦았다가 소나무를 조림한 지역에 들어서면서 부터 본격적인 정맥산행이 시작된다. 산행로에는 어느새 녹음 짙은 나뭇잎이 빗물을 토하고 있다. 굴참나무 우거진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면 등 뒤의 태평봉수대(太平烽燧臺)는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어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바위로 이루어진 787.3봉을 지나니 제법 가파른 내리막이다. 몇 번씩이나 만나는 키 큰 산죽터널을 지날 때는 빗물 머금은 산죽 나무를 스틱으로 털어내고 진행을 하여야만 했다.

 

 무릉소공원 입구

 

   왼쪽은 아직도 구름에 쌓여 있지만, 조금씩 구름이 걷히는 듯 오른쪽 무릉마을 쪽으로는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하는 게 다행이다. 부산을 출발할 때는 가랑비 까지 내렸는데. 등산로 가에는 취나물, 비비추등의 산나물이 지천에 늘려있고, 보리숭늉 맛을 느끼게 하는 둥굴레가 하얀 꽃을 메 달고 있다.

 

비비추 

 

둥굴레

 

   곧이어 신선봉이라는 팻말과 이정표를 판자에 적어 나무에 걸어놓은 삼거리 봉에 도착을 한다. 우리가 진행할 ← 백암산, ↑ 무릉원, 운장산 → 이라고 적어 놓았다. 백암산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파르게 내려가면 게목재인데나무판자에 게목재(639m) 무릉리 민박마을↓, 운장산(1,126m) 태평봉수대(803m) 육백고지(650m)라고 상세히 적고 그려서 세워 놓은 게 이색적이다.

 

신선봉 삼거리

 

게목재

 

  게목재를 뒤로하고 완만한 고개를 넘어 30여분 후에는 1980년 재설된 금산#459번 삼각점이 있는 713.5봉에 도착한다. 713.5봉은 전북 완주와 충남 금산의 경계지점으로 왼쪽은 선야봉으로 향한다. 우리의 일행은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조금 내려가다 바위 암릉을 오르니 바위전망대에 도착한다. 이제는 시야가 제법 많이 확보되었고, 왼쪽(북서쪽) 멀리 선야봉 쪽에서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두문동 계곡은 오른쪽으로 농가가 보인다. 잠시 숨을 고르며 바라본 암릉 위에는 분재를 하여놓은 듯한 소나무가 송홧가루를 날리고 있는데 이 한가로움이 선계가 아니겠느냐? 

 

713.5봉의 삼각점  

 

 바위능선의 전망대

 

   바위전망대를 지나서 완만한 봉우리를 올랐다 내려가면 두문동 사거리에 도착한다. 이곳 사거리에는 남이의용소방대(☏ 041-753-1119)에서 구조신고 ⑤번 표시와 이정표를 입간판으로 세워 놓았다. 이곳에서 봉우리를 오르니 돌을 쌓아서 참호를 만든 것인지 아니면 성을 쌓은 것인지 하여튼 전쟁을 대비하여 축조한 것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5분여 내려가면 남이의용소방대 ④번 표시가 있는 질재 사거리에 도착한다.

 

두문동 사거리 

 

   질재를 올라서면 바로 블록 헬기장(505-2-21)이 있고, 바위길 을 돌아 오르면 육배고지정상인 백암산(650m) 바위 봉에 도착한다. 이곳 정상에도 남이의용소방대 ③번 표시지점으로 백암, 입석가는길 ← 육백고지정상 → 전적비하산길 이라는 이정표를 세워 놓았다. 전망좋은 바위봉 돌 복숭아 나무그늘 아래에서 도시락을 펼친다. 이름 모를 야생화의 꽃잎이 도시락 위로 떨어진다. 그러나 진수성찬이 따로 없고 시장이 반찬으로 꿀맛이나 다름없다.

 

육백고지(백암산) 정상의 이정표

 

 육백고지(백암산) 정상

 

   백암산을 지나면서 암릉 구간으로 조심조심 내려가서 블록헬기장을 지나니 절벽지대인 독수리 봉으로 멀리 백령고개와 육백고지 전승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곧이어 바위지대에 로프를 잡고 내려가 한참을 진행하면 육백고지 전승탑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에서 정맥은 오른쪽인 동으로 급하게 꺾여진다. 가파른 능선 길을 달리듯 내려가니 참나무 둘레 껍질을 완전히 벗겨진 나목을 만나는데 잎이 푸른걸 보면 살아있는 것이 틀림이 없어 신기함을 느낀다.

 

육백고지(백암산) 정상 부근의 바위암봉  

 

   블록 헬기장(505-2-19)이 있고 5분정도 거리의 가파르게 오르면 현재 복원중인 듯한 백령성에 도착한다. 몇 걸음을 움직이면 1990. 5. 24일 충청남도에서 건립한 栢嶺城址 비석이 소나무 아래에 세워져있다. 내용인즉 “이 성은산(錦山)의 서남방면(西南方面)을 방위(防衛)하기 위하여 쌓은 백제시대(百濟時代)의 석축산성(石築山城)이다. 성(城)의 길이가 4KM에 달하며 부리면(富利面)의 지삼치성(芝三峙城) 제원면(濟原面)의 자지성(紫芝城) 금성면(錦城面)의 하신성(下新城)과 함께 금산을 중심으로 축조(築造)한 4개의

 

 백령성지(栢嶺城址)

 

   내곽성(內廓城)중의 하나로 산봉우리에는 봉수대(烽燧臺)가 있어 진악산(進樂山)의 관앙불봉(觀仰佛峰) 봉수대와 서로 교신했었다. 이곳은 제원면과 추부면 을 통하여 신라(新羅)영토였던 영동(永同) 옥천(沃川)에 이르는 전략적(戰略的) 요충지(要衝地)이며 중요한 교통로였다. 성 아래 역평리(驛坪里)에는 조선시대(朝鮮時代)의 고산도역(高山道驛)이 있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백령성지 바로 아래에는 육백고지전승탑이 있다.

 

 백령성지(栢嶺城址)  

 

육백고지전승탑(六百高地戰勝塔)         

 

   정면에서 바라보면 왼쪽은 충혼비(忠魂碑)요 오른쪽에는 육백고지참전공적비(六百高地參戰功績碑)가 있고 그뒤로는 육백고지전승탑이다. 전승탑 계단을 내려서면 635번 지방도인 에 도착한다. 넓은 주차시설이 확보되어 있고, 백령정(栢嶺亭)옆의 간이 매점에서 막걸리 한통으로 목을 축이고서 건너편 절개지위를 올라 무선 통신탑 옆의 완만한 능선을 진행한다.

 

백자령과 백령정(栢嶺亭)

 

  낙엽송 조림지를 지나서 제법 가파른 봉우리를 두어 구비 넘고서 상개직 사거리에서 가파르게 오르면 잡목을 벌목하고 복구#304삼각점이있는 622.7봉에 도착한다. 오랜만에 사방의 조망이 확트였다. 그리고 지나온 백암산과 지나야할 인대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622.7봉을 지나 이곳에서 한동안 내려서면 사거리 안부로 묘지를 지난다. 묘지를 조금 지나면 나무 평상을 만들어 놓았다. 무엇에 쓰려는지 용도는 알수가 없지만 신기하게 느껴진다.

 

인대산에서 바라본 주능선

 

   나무평상을 지나 한동안 올라서면 헬기장(505-6-6)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이곳 또한 주변 조망이 뛰어나고 산은 높지 않지만 주변만은 깊은 산속에 묻혀 버린 듯한 아늑한 느낌을 준다. 헬기장 봉우리에서 조금 내려서다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곧이어 나타나는 왼쪽의 우회 길을 버리고 직진하여 가파르게 오르막길을 오르면 삼거리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인대산은 오른쪽 능선을 몇 십 미터 진행하면 도착한다.


   인대산((666m)는 정상석이나 아무른 표식 물도 없는 그러한 산이다. 소나무 몇 그루가 서있는 정상의 남쪽방향의 바위에 오르면 조망이 매우 뛰어나다. 잠시 숨을 고르며 지나온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서는 갔던 길을 되돌아 나와서 가파른 내리막길을 달린다. 10여분 후에 억새가 우거진 헬기장을 지나고 곧바로 또 다른 넓은 헬기장(505-6-4)을 만난다.

 

   인대산 정상에서 지난번에 이용 하였던 주천개인택시(☏011-9711-6122)에 전화를 하여 17:30분까지 오항동 고개로 오십사고 연락을 한관계로 쉬지 않고 달리듯 길을 재촉한다. 한참을 내려가다 또다시 오르막길은 너무나 지친다. 오항동 마을이 가까워지면서 붉은색의 지적경계점을 지나 한 고비를 더 오르니 도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곧이어 가파르게 내려서니 시멘 포장도로인 오항동 도로에 도착을 했다. 635번 지방도 일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내려왔지만 그것이 아니라 조금은 당황스럽다.

 

인대산에서 바라본 주능선 

 

   휴대폰 벨이 울리고 주천개인택시 기사분이다. 시멘 포장도로인 오항동 고개에 있다고 하니 곧바로 도착하셨다.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택시에 올라타 무릉 소공원으로 향하였다. 오후 시간이라 무릉 소공원을 찾은 관광객이 제법 눈에 뜨인다.


   승용차로 내일 산행 들머리가 가까운 진산면으로 향했다. 면소재지에는 잘 집이 없어 다시금 오항재 방향으로 되돌아 나와 635지방도 옆 금강산 모텔에 방을 예약하고 동희송어장에서 민물 송어회와 소주로 하루의 산행 행사를 마감하였다.


6. 돌아오는 길

   2005. 05. 07  

  - 17:45 오항재 출발〜15:58 무릉소공원 도착(택시비 ₩30,000)

  - 18:30 무릉소공원 출발 〜19:15 진산 도착(승용차)

  - 19:25 진산 출발 〜19:40 동희송어장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