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한북정맥(完了)

한북정맥 5구간(축석령〜임꺽정봉〜오산삼거리)

무명(無 名) 2009. 6. 3. 08:33

한북정맥 2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6. 03. 18(토)〜19(일)

2. 산행구간 : 명덕고개〜오산삼거리

3. 산행동지 : 오영동(나홀로)

4. 산행여정

   2006. 03. 18〜19

 - 01.17. 23:15 구포 출발 〜 01.18. 04:17 서울 도착(무궁화)

 - 01.18. 05:20 서울역 출발 〜 01.18. 05:37 청량리 도착(전철)

 - 01.18. 05:45 청량리 출발 〜 01.18. 06:35 광릉내 도착(버스)

 - 01.18. 06:50 광릉내 출발 〜 01.18. 07:15 서파 도착(버스)

     

   2006. 03. 19 (제5소구간 : 축석령〜오산삼거리) : 07시간 10분소요


06:45 축석령(15분알바,산행시작) - 07:05 이정표능선(5분알바) - 07:14 헬기장 - 07:23 백석이고개 -

07:37 전망바위(07:42출발) - 08:00 로얄CC능선삼거리 - 08:18 로얄CC5번홀 - 08:25 오리동고개 -

08:45 채석장건너편(09:05출발) - 09:40 국도우회공사구간절개지 - 10:05 남양홍씨문중산쉼터 -

10:07 9657부대철망 - 10:23 쉼터(10:30출발) - 10:47 한승APT105동 - 10:58 경원선 - 11:03 동원ENG -

11:07 샘내고개(11:13출발) - 11:35 쉼터(의자 두개) - 11:45 이정표삼거리 - 11:52 도락산등산로입간판 -

11:57 산불감시탑 - 12:12 창업굴고개(군유격장) - 12:25 헬기장 - 12:28 부흥사삼거리 -

12:40 임꺽정봉(12:50출발) - 13:00 바위전망대(15분알바, 13:20출발) - 13:45 훈련장 - 13:55 오산삼거리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6. 03. 19(제5소구간 : 축석령〜오산삼거리) 날씨: 맑음

  

   조금 일찍 출발키로 마음을 먹었지만 숙소만 나가면 산행이 시작 되는 터라 서둘 필요까지는 없었다. 축석령 삼거리 옆의 신호를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 축석교회 쪽으로 향했다. 교회 못 미친 지점에서 우측 마을로 올라갔지만 그곳은 마루금을 잇는 곳이 아님을 알고 다시 축석교회로 내려왔다. 전차방호벽을 지나 오른쪽 축석교회 주차장입구에 설치된 해태상 왼쪽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이곳에서 약 15분정도 알바를 한 셈이다.

 

축석교회입구  해태상

 

   주차장을 지나 왼쪽 산길로 접어 올라 완만한 솔 숲길을 오르니 묘지 관리를 위하여 산행로를 우회시켜 놓았다. 우회 산행로를 따르다 능선에 합류하고서야 능선을 조금 벗어나 잘못 올랐다는 것을 느끼게 만든다. 능선에 오르니 ← 어하고개, ↓ 만송동, 탑고개 → 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탑고개를 향하여 올라가 보았지만 그리도 많던 표시기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의아한 생각에 되돌아와 지도를 살펴보았지만 그쪽이 틀림없다고 확신하고 다시금 올라가니 헬기장이 있는 287m봉이다.

 

내리막길의 밧줄

 

   헬기장을 지나면 가파른 내리막길로 마사토로 밧줄이 있지만 여간 까다롭지가 않다. 하지만 멀리 사패능선과 의정부 시가지 그리고 곧 넘어야할 종주능선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곧이어 이정표와 돌탑이 있는 백석이 고개를 지나니 산새들의 지저귐이 얼마나 곱고 예쁘게 들리던지 잠시 걸음을 멈춘다. 저렇게 청아한 소리를 어떻게 만들어 낼 수가 있단 말인가?  

  

백석이 고개

  

   솔숲으로 이루어져있는 능선의 255봉, 245봉, 235봉을 차례차례 넘으며 산길을 즐기니 어느덧 로얄CC로 향하는 능선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니 잡목 숲이다. 주 능선길과 이곳의 수종이 확연히 틀린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전망이 확 트인 바위에 올라서니 골프장에는 일찍부터 골퍼를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뜨인다. 

 

로얄CC

  

로얄CC 내림길에서 바라본 임꺽정봉 

 

    전망은 좋지만 미끄러운 마사가 깔려 조심하여 내려가서 골프장 가장자리를 돌아가니 아스팔트 차로다. 차로를 지나 왼쪽의 소나무 숲을 지나면 5번 홀이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면 2차로 포장도로인 오리동 고개에 다다른다. 건너편 왼쪽으로 올라서니 곧이어 임도처럼 널찍한 길이 펼쳐진다. 그 길이 얼마 길지 않아 곧 절개지에 도착된다.

   

   흉물스럽게 찢긴 절개지 채석장은 완전히 낭떠러지다. 어디로 진행하여야 할지 그저 막막할 따름이다.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갔다 절개지 건너편으로 돌아올라 묘지의 양지 바른 곳에 앉아 식사를 한다. 아침 식사라야 햇반과 김치뿐이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식사 후 능선을 찾다 지도를 펼쳐도 보았지만 답이 나오지를 않는다. “의정부시 관내 국도 대체 우회도로(자금-회천)”현장 건너편을 둘러보아도 답은 없었다. 그럼 어느 곳이란 말인가?

 

    하는 수 없이 우회도로 건설 중인 곳으로 줄곧 따르기로 결정하고 공사장 인부에게 덕현 부락을 물어 보았지만 외지인이라 모르신다고 하였다. 덕고개와 연결되는 350번 지방도로를 가로질러 막은고개 절개지에 오르고서야 능선길을 짐작 할 수가 있었다. 건너편으로 덕현 초등학교와 어렴풋한 능선이 형성되어 있지만 한북정맥의 산줄기가 이곳에 이르러서는 택지조성으로 덤프트럭이 생생 달리고 군데군데 찢겨나간 자욱이 보인다.

 

막은고개 절개지에서 바라본 덕현초든학교 

 

능선 길에서 표시기를 발견하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얼마지 않아 또 다른 절개지로 옹벽을 쳐 놓았다. 이곳에서 오른쪽의 묘지를 돌아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왼쪽으로 순복음 교회건물이 나타난다. 도로를 횡단하여 넓은 길을 따라가다 오른쪽 야산으로 오른다. 오른쪽으로는 지방도를 달리는 차량의 소음이 시끄럽고, 묘지 조성시 닦아 놓은듯한 임도를 따라간다.

 

   임도를 따르다보니 남양홍씨 문중 산이라며 조그마한 쉼터를 만들어 놓았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 쉼터를 만들어 놓았다는 글귀와, 누구나 쉬어가되 나무나 화초를 뽑아가거나 훼손을 말라는 부탁도 아끼지 않았다. 쉼터를 조금 지나면 9657부대의 삼중철조망이 시작된다. 철조망 시작점에서 오른쪽으로 꺾인다. 왼쪽으로 철조망을 두고 나란히 진행한다. 얼었다 녹은 맨땅이 제법 미끄럽고 마지막 봉우리에 오를 즈음 한 무리의 산님들을 만난다. 오늘 처음 대면하는 산님들이라 반갑기 그지없다.


    철조망을 따라서 15분여 걸려 봉우리에 오르면 쉼터로 사내아이를 데리고 온 부부가 나무의자에 앉아 라면을 끓이고 있다. 구수한 라면 내음이 시장기를 느끼게 한다. 이곳 쉼터에는 몇 개의 의자와 훌라후프며 줄넘기까지 나뭇가지에 걸어 놓았다. 아마도 아래쪽 한승아파트 주민들의 체육 공원 겸 산책길로 이용되는 듯 하다. 의자에 걸터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한모금의 물을 삼키고 또다시 길을 재촉한다.


봉우리 쉼터

 

   정맥길은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이어서 내려가니 “한국의 산하 운해”라는 표찰이 나무에 걸려있다. 완만한 솔숲능선을 부드럽게 내려오면 오른쪽으로는 건설 중인 아파트 공사 현장이다. 조그만 도로를 건너면 한승아파트로 105동에서 101동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나가면 되는걸! 담장을 따라 한바퀴 돌다 길이 없어 되돌아 나온다. 오늘은 아침 들머리부터 시작한 알바라 제법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것 같다.

 

불곡산과 임꺽정봉

 

   101동 뒤편으로 나가면 왼쪽에는 아파트 담장을, 오른쪽으로는 경원선 철길 옆으로 등산로라고 누군가가 표시를 하여 놓았다. 경원선 철길을 건너면 통일 후를 위하여 인지 또 하나 건설 중인 철길까지 건넌다.  철길을 건너서 동원ENG 골목안길로 들어가면 양주가구공단 건물을 왼쪽으로 끼고 돌아가면 샘내고개이다. 이곳 3번국도인 샘내고개에서 동두천 쪽의 GS칼텍스 대화 주유앞 횡단보도를건너 산길로 오른다.


 

경원선 철길 

 

   산길에 오르면 폐타이어로 만든 방공호가 나오는데 방공호 가장자리를 따라 수 십 미터 오르다 오른쪽으로 오르니 나무의자 두 개가 설치된 쉼터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니 완만한 능선 길로 가끔은 나무계단과 가장자리에는 밧줄이 묶여져있다. 이곳에는 어느 마을의 뒷산인양 산님들이 많이 오르고 계신다. 능선임도삼거리에 오르니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왼쪽의 정상 방향으로 꺾어서 임도를 따른다.

 

샘내고개

 

   질펀한 임도를 따라 걷다보면 삼거리에 도착한다. 오른쪽에는 “도락산 등산로 안내도”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데 도락산은 우측 방향이므로 왼쪽의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산불감시 초소가 나온다. 여기에서 산불감시탑 밑으로 내려서면 조금 전 임도를 다시 만난다. 임도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유격훈련장으로 군데군데 장애물 훈련장이 설치가 되어있다. 유격훈련장을 지나면 창업굴 고개에 도착한다.

 

도락산 등산로 입간판

 

유격훈련장

 

   창업굴 고개 맞은편의 또 다른 유격훈련장 철조망을 넘어 곧장 오르면 군 폐 초소다. 초소 왼편의 철조망에는 입다 버려놓은 군복 바지가 걸려있고, 철망을 따라 가파르게 오르니 헬기장이다. 울퉁불퉁한 바위 봉들이 일품이다. 헬기장을 지나 바위봉을 넘으니 왼쪽으로는 부흥사로 내려가는 삼거리다. 이곳에서 바위를 오르면 삼거리로 왼쪽의 철 계단을 올라 다시금 깍아 지른듯한 바위봉의 밧줄을 잡고 힘겹게 오르면 임꺽정봉이다.

 

 임꺽정봉 오름길

 

   임꺽정봉(445m) 정상에는 스테인리스에 붉은색의 글을 새겨 나무에 붙여서 시멘으로 고정하여놓았다. 정상 표지판 뒤쪽 바위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계시는 가족이 보이는데 좋은 모습이 아니다. 등산객들의 사진 촬영을 위해서는 비워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곳 봉우리 정상에 서니 주변의 조망이 일품이다. 멀리는 사패산의 주능선과 지나온 주능선이 아스라이 펼쳐지고 건너편에는 불곡산이 지척에 있다. 임꺽정봉은 바위봉 이지만 주변에는 소나무와 바위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임꺽정봉 정상 

 

임꺽정봉 정상에서 건너편의 불곡산

 

   임꺽정봉으로 올랐던 능선을 되돌아 내려와 또 다른 바위봉을 20~30m 정도의 긴 밧줄을 잡고 내려선다. 아찔하지만 정신을 한번쯤 가다듬는 계기로 삼아본다. 능선을 따라 얼마간 내려가면 임꺽정봉 L=0.7km →,  ↓ 대교 APT L=1.1km, ↑ 군부대(통제구역) 이라는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대교APT 있는 곳 바로 옆이 오산삼거리로 그곳으로 내려가면 되겠지만 지도를 살펴보니 건너편 군부대 왼쪽 능선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임꺽정봉 정상

 

 넓적 바위봉에서 바라본 임꺽정봉

 

   이정표를 지나 넓적 바위봉에 앉아 한 알의 사과를 씹으면서 조금의 휴식을 취한다. 휴식 후 건너편 군부대쪽으로 올라 보았지만 철조망으로 더 이상 진행이 어려워서 이정표가 세워져있는 곳으로 되돌아 왔다. 대교APT로 방향을 잡고 내려가니 샘터가 있어 한모금의 물로 목을 적시고 얼굴의 땀도 닦았다. 한참을 내려가니 제단이 있는데 그곳에서 흰들산악회에서 산신제를 지내느라 시끌벅적하다. 임도에 차량까지 동원하여 음식을 날랐나보다.


 

임꺽정봉 아래의 바위봉

 

   넓은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군 훈련장이 나오고 곧이어 오른쪽으로 석재공장을 지나니 350번 지방도로인 오산 삼거리에 도착한다. 차도 건너편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곧바로 도착한 의정부행 32번 버스로 의정부 북부 역에 도착 하였다. 부근 식당에 들어가서 식사를 하며 WBC(2006 월드베이스볼클레식) 중계를 보니 6:0의 큰 점수차로 일본에 뒤지고 있었다.

 

 임꺽정봉 아래의 이정표

 

6. 돌아오는 길

   2006. 03. 19  

   -13:57 오산삼거리 출발〜14:15 의정부 북부전철역 도착(버스비 ₩850) 32번

   -14:50 의정부북부전철역 출발〜15:50 서울역도착(전철 ₩1,200)

   -16:30 서울역 출발〜19:12 구포역 도착(KTX 63열차. ₩4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