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한북정맥(完了)

한북정맥 6구간(오산삼거리〜사패산〜도봉산〜솔고개)

무명(無 名) 2009. 6. 4. 08:08

한북정맥 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6. 10. 14(토)〜16(월)

2. 산행구간 : 오산삼거리〜장명산

3. 산행동지 : 오영동(나홀로)

4. 산행여정

   2006. 10. 14〜16

 - 10.13. 23:15 구포 출발 〜 10.14. 04:17 서울 도착(무궁화)

 - 10.14. 05:23 서울역 출발 〜 10.14. 06:10 의정부 도착(전철)

 - 10.14. 06:37 의정부 출발〜10.14.06:37 오산삼거리 도착(버스)

  

   2006. 10. 14 (제6소구간 : 오산삼거리〜솔고개) : 11시간 50분소요 


07:10 오산삼거리(산행시작) - 07:25 철탑#18 - 07:32 언양김씨묘 - 07:35 작고개 - 07:53 철탑#15 -

08:08 덕계#13철탑 - 08:13 피정동삼거리이정표 - 08:18 호명산 - 08:32 흥복산,한강봉갈림길 -

08:34 헬기장 - 08:38 묘지 - 08:41 포장도 - 08:45 全州李氏,竹山朴氏묘 -

09:08 한강봉(문산#470삼각점. 09:27출발) - 09:40 도봉지맥갈림길 - 09:46 꾀꼬리봉(425) -

10:00 첼봉(삼각점) - 10:15 짤록고개 - 10:30 425봉 - 10:37 항공무선표지국 - 10:48 항공무선표지국정문 -

11:13 공원묘지 - 11:23 천주교길음교회묘원 - 11:50 울대고개 - 12:11 녹양#36철탑 - 12:15 331봉 -

12:22 소나무와국기게양대 - 12:28 화생방교육깃대봉 - 12:41 능선갈림길 - 12:52 북서(41-06)표식 -

12:53 사패산이정표삼거리 - 12:55 사패산 - 13:00 사패산이정표삼거리(13:10출발) - 13:14 원각사갈림길 - 13:18 범골갈림길 - 13:28 회룡골재 - 13:52 649봉 산불초소(13:58출발) - 14:00 망월사갈림길 -

14:22 오른쪽헬기장봉 - 14:23 원도봉갈림길 - 14:33 716봉 - 14:55 자운봉 - 15:15 오봉갈림길 -

15:37 헬기장 - 15:42 도봉매표소갈림길 - 15:57 우이암 - 16:10 출입금지표시판 - 16:35 우이령전경초소 -

16:45 전경부대헬기장 - 17:00 전망바위(17:05출발) - 17:15 출임금지표시판(주능선삼거리암봉) -

17:20 562봉 - 17:32 삼각점봉 - 17:38 너럭바위위삼각점 - 17:45 상장봉우회 -

18:00 상장봉주능선(18:34까지알바) - 18:37 전망바위 - 18:45 교통호 - 19:00 솔고개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6. 10. 14(제6소구간 : 오산삼거리〜울대고개) 날씨: 맑음


   지난 3월에 연속 2일간의 종주산행을 접은 지 벌써 7개월이 훌쩍 지났기에 너무나 홀대 한 것 같아 구포 역에서 밤 열차에 몸을 싣고 서울에 도착한다. 서울역에서 조금 지체하다 전철(05:23〜06:10)로 의정부역에 도착 역 앞에서 한참을 찾아 헤매다(의정부 북부행이 아니라) 겨우 32번 버스를 타고(06:37〜06:37) 오산삼거리에 도착 도로를 횡단하여 또 다른 98번 도로를 건너 왼쪽으로 열려있는 시멘도로를 따르면서 오늘의 산행이 시작된다. 너무나 오랜만이라 감회가 정말로 새롭다.

 

오산 삼거리                             

 

   시멘도로를 따르다 오른쪽으로 소나무 한 그루가 자리 잡고 있는 곳 안쪽으로 들어가면 정자가 보인다. 이곳의 정자에는 상(床)이 놓여있고 앞쪽으로 수도시설과 몇 개의 그릇이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보니 장사를 하는 것으로 짐작이 된다. 정자 맞은편 가파른 능선에 올라서 부산에서 준비해간 김밥 두 줄을 꺼내 먹으면서 오른다. 또 한번의 가파른 능선을 헐떡이며 올랐다 내려서니 성터인 듯 바위가 쌓여있다. 이곳에서 마루금은 오른쪽의 #18철탑 방향으로 방향을 바꾸어서 내려가니 잘 가꾸어 놓은 언양김씨묘를 지나 오른쪽 비닐하우스 옆으로 내려섰다 작고개에 도착된다.

 

작고개

  

   이곳 작고개는 왕복2차로 포장도로로 차량통행은 그렇게 많지 않은 듯 하다. 도로를 건너 비닐하우스에서 일을 하고계시는 분께 이곳으로 올라가는 산길을 물었지만 모르신단다. 하는 수없이 도로를 따라 백석읍 방향으로 향하면서 왼쪽으로 꺾이는 곳이 있는지 살펴보았지만 길은 보이지를 않는다. 되돌아 내려와 도로 바로 건너편 넓은 길로 올라가니 농가 주택으로 예닐곱 마리의 개들이 곧 바지가랑이를 물어뜯을 듯 으르렁거린다. 이곳도 아니다 싶어 되돌아 나와 농가 주택 뒤(진행방향의 오른쪽) 능선을 조금 오르니 표시기가 나를 반갑게 맞아준다.

 

피정동 삼거리 이정표

  

   밤나무밭을 오르는데 개량종이아닌 씨알이 작은 알밤이 여기저기 떨어져있어 몇 알을 주워 입에넣는다. 제법 고소한맛이 그럴듯하다. 15번 철탑을 지나면 왼쪽으로 벌목지대가 나타나고 가뭄으로 먼지가 많이 일으나는 군진지를 지난다. 곧이어 피정동 이정표 삼거리다. 이곳 삼거리에서 5분여 능선을 따르니 호명산 정상이다.

 

 호명산(423m) 정상 

 

호명산 정상 

 

호명산 아래의 이정표

  

  이곳 호명산(423m) 정상에는 ← 한강봉 2.5km, 작고개 1.8km →를 알리는 이정표와 돌탑이 있지만 주위가 막혀있다. 호명산을 지나 곧이어 능선 안부에 내려선다. 안부를 지나 흥복산과 한강봉갈림길에서 오른쪽의 한강봉을 향하여 내려가니 헬기장을 만난다. 곧이어 왼쪽으로 묘지를 지나면 임도가 나타나는데 임도를 따라 100m정도 내려가면 아스팔트 포장도로에 도착한다.

 

아스팔트 포장도로  

 

 아스팔트 포장도로옆 산행로

 

전주이씨, 죽산박씨묘 

 

   이곳 포장 도에서 왼쪽에는 차량 출입을 못하게 한곳 바로 옆 호명산 느타리버섯 농장 입간판이 세워진 능선에 올라서면 잘 가꾸어 놓은 全州李氏, 竹山朴氏묘다. 묘지를 지나 뒤쪽으로 오르니 부부 산님께서 밤알을 주우시며 하산을 하고 계신다. 제법 가파른 능선을 오르니 한강봉이다.

 

한강봉(460m) 정상

 

한강봉의 삼각점

 

   이곳 한강봉(460m) 정상에는 넓은 공터로 문산#470 삼각점(1992 재설)과 은봉산 방향으로는 제법 무성한 소나무가 어우러져 있고,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 남으로 사패산과 도봉산의 암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강봉산사랑산우회에서 이정표 겸 정상푯말에는 474m로 되어있다. 정상에 신문지를 깔고 앉아서 천릿길을 멀다하고 메고 올라온 부산의 생탁 한 병을 꺼내 마시고 있노라니 산님 한분이 반갑게 올라오신다. 한 병을 다 비우고 이정표가 가리키는 한북/도봉 갈림길로 내려선다.

 

한강봉(460m) 정상과 생탁병 

 

한강봉 정상에서 사패산 방향

 

   이상기온 탓인지 8월말에 살아졌던 매미가 10월 중순의 경기도 산하에서 우렁차게 울어댄다. 한강봉에서 왼쪽으로 꺾어 가파르게 내려가다 완만한 능선을 지나면 한북정맥 도봉지맥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산악자전거 동호인 다섯 분을 만났다. 갈림길에서 제법 가파른 봉우리를 오르다보니 왼쪽으로 꾀꼬리봉 이란 표시가 있다. 여기서 10여분을 조금 더 오르면 토치카가 설치된 능선을 지나 첼봉에 도착한다.

 

한북정맥/도봉지맥(오두산) 갈림길 이정표

 

 한북정맥/도봉지맥(오두산) 갈림길 안내문

 

꾀꼬리봉

 

 페치카

 

   첼봉(516m) 정상에는 무인 산불감시카메라와 정상표지물이 있는데 526m로 표기되어있고, 헬기장 한편에는 삼각점의 +만 덩그렇게 남아있다. 첼봉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서 가파르게 내려가니 딱따구리가 나무둥치에 동그랗게 구멍이 뚫려있다. 짤록한 고개를 지나 임도같이 넓은 길을 따라 오르니 425봉이다. 이곳에서 마루금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고라니 한 마리가 놀라서 도망을 친다.

 

첼봉(526m) 정상

 

 첼봉의 무인 산불감시 카메라

 

 첼봉의 부서진 삼각점 

 

 첼봉 아래의 딱따구리집

 

   넓디넓은 한국공항공사 양주항공무선표지소이다. 철조망을 오른쪽에 두고 감아 돌아 왼쪽 묘지 쪽으로 향하면 바로 시멘 포장도로다. 오른쪽은 정문으로 향하지만 왼쪽 포장도로를 약300m정도 내려가면 왼쪽의 능선으로 오른다. 조그마한 봉우리에 올라 찐빵 한 개와 사과 한 알로 시장기를 다스리고 길을 재촉하니 오른쪽으로 공동묘지다. 성묘차 올라오신 분께서 잔디를 다듬으며 향을 피워고 계신데 좋은 느낌은 아니다. 이곳에 올라서니 사패산의 간격이 더욱더 좁아졌다는 느낄 수 있을 만큼 가깝다.

 

  첼봉 이래의 반가운 표시기

 

고라니가 도망친곳 

 

 양주항공무선표지소 감시카메라

 

 양주항공무선표지소

 

양주항공무선표지소에서 바라본 사패산과 도봉산 

 

공원묘지

 

 공원묘지

 

  공원묘지가 끝나기 전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서니 울대고개를 오르내리는 차량의 소음이 점점 강하게 들려온다. 가파르게 내려서니 길음동 교회묘원인데 이곳에서 왼쪽 묘지 가장자리로 따라 내려가다 길을 잃었다. 몇 번 오르내리다 철길을 건너 오르니 울대고개다.

 

공원묘지에서 바라본 사패-도봉능선

  

공원묘지 

 

공원묘지 아래에서 사패산

 

   이곳 울대고개는 39번 편도2차로 국도로 순직경찰관추모비가 세워져있고, 토종순대국집을 지나 SK주유소 앞 횡단보도 신호를 따라 길을 건너서 굴뚝같이 시커멓게 생긴 시설물 뒤로 등산로가 연결된다. 완만한 능선을 20여분 오르면 녹양36번 송전탑에 이르는데 오른쪽으로 전망대이다. 전망 바위를 지나 갈참나무가 우거져있고 앞쪽으로 바위 암봉이 우뚝 솟아있는 사패산을 향하여 제법 가파르게 오른다.

 

 순직경찰관 추모비

 

 울대고개

 

  울대고개(이곳 뒤로 마루금이)

 

 울대고개(39번 국도)

 

 울대고개(이곳 뒤로 마루금이)

 

녹양36번 철탑에서 올려다본 사패산

 

   곧이어 화생방 훈련장이 있는 331봉에 도착한다. 331봉을 돌아가면 소나무가 한그루가 있고 국기 게양대가 있는 또 다른 훈련장을 지나서 5-6분후 국기 게양대가 있는 마지막 화생방 교육장을 지난다. 능선에 오르니 산님들이 부쩍 늘어났다. 119신고지역 북서41-06팻말을 지나면서 바위와 나무계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가파른 바윗길을 오르니 사패산 갈림길 주능선에 도착한다. 오른쪽 방향으로 쇠줄을 잡고 오르면 사패산 정상이다.

 

 화생방 교육장

 

 화생방 교육장

  

 통나무 계단

 

사패산 오름길의 이정표 

 

   사패산(賜牌山,552m) 정상은 굉장히 넓은 바위로 이루어져있어 많은 산님들의 휴식장소로 적당하고, 인접한 도봉산의 주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사패산 정상 산불감시탑 옆에는 북한산국립공원에서 “사패산은 백두대간 추가령지구대에서 뻗은 한북정맥이다. 한북정맥은 내려오면서 백암산, 적근산, 대성산, 광덕산, 백운산, 국망봉, 운악산을 이루고 도봉산에 이르기전 사패산(賜牌山)으로 솟아올랐다. 사패산은 동쪽 

 

사패산 오름길의 북서41-6

 

사패산 입구 삼거리의 이정표 

 

 사패산 정상에서 바라본 도봉능선

 

 사패산 정상에서 바라본 도봉능선

 

으로 수락산, 서남쪽으로 도봉산을 끼고 안골계곡과 고찰 회룡사를 안고 도는 회룡계곡등 수려한 자연휴식 공간들이 숲과 어우러진 산이다. 사패산은 조선시대 선조의 여섯째딸인 정휘옹주가 유정랑에게 시집 올 때 선조가 하사한 산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회룡계곡, 안골계곡, 송추계곡, 원각사계곡을 통해서 사패산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사패능선, 포대능선을 통해 도봉산으로 연결된다.”라고 기록 하여 산을 찾는 이에게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하여 놓았다.

 

사패산(賜牌山,552m) 정상

 

사패산 정상에서 송추방향 

 

 사패산(賜牌山,552m) 정상

 

사패산(賜牌山,552m) 정상

 

   사패산을 되돌아 내려와 사패능선으로 향하여 계단을 내려오다 왼쪽의 바위에 걸터앉아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면서 찐빵 몇 개를 먹는다. 원각사 갈림길과 범골 갈림길을 지나면 ↑ 자운봉 2.5km, ← 회룡매표소 2.5km, → 송추매표소 1.8km, ↓ 사패산 1.2km 라는 이정표가 있는 회룡매표소 네거리에 도착된다. 이곳 네거리에서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면 암릉길로 토요일이라서 제법 지체가 된다. 아직도 갈 길이 멀기도 한데 그렇다고 성급하게 오를 수도 없는 일이다.

 

송추 갈림길 안부 이정표

 

 사패능선의 소나무

 

  사패능선에서

 

  사패능선의 바위봉

 

산불감시탑에서 바라본 도봉주능선

 

649봉

 

 포대능선

 

   통나무 계단 길을 올라 649봉을 지나 바윗길을 가파르게 오르면 곧이어 산불 감시초소가 있는 전망봉에 도착한다. 사방이 막힘없이 트여 있는 곳에서 얼려간 캔 맥주 한 모금을 들이키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내려서면 망월사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는 포대능선의 시작점으로 이렇게 기록하여 놓았다. “도봉산의 주봉인 자운봉(해발 739.5m)에서 북쪽으로 뻗은 이 능선은 능선 중간에 대공포진지인 포대(砲隊)가 있었다 고해서 불러진 이름이다. 이 능선길이는 약 1.4km이며, 북쪽 사패산 방향으로 원도봉계곡, 회룡계곡,안골계곡, 송추계곡, 원각사계곡으로의 ..... 중략”의 입간판이 세워져있다.


 

  포대능선

 

 포대능선에서 바라본 산불감시탑

 

 포대능선의 암봉

  

  포대능선에서 바라본 선인봉

 

 도봉산의 가을

 

 도봉산의 암봉

 

 도봉산의 암봉

 

   망월사 갈림길을 지나 암릉길로 올라가 뒤돌아 보니 조금전에 지났던 산불 감시초소옆 전망대에 산님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게 보인다. 쇠줄을 잡고 내려갔다 다시 오르며 절경을 감상하다보니 오른쪽에 헬기장이 보이고 바로 ← 원도봉매표소 2.7km, ↓ 사패산 3.0km, 자운봉 0.5km라는 이정표가 있는 원도봉 삼거리에 도착한다.

 

원도봉 갈림길 이정표

 

도봉산의 암봉 

 

포대능선에서 바라본 선인봉

 

자운봉 갈림길 이정표

 

포대능선에서 바라본 선인봉

 

포대능선에서 바라본 선인봉

 

포대능선에서 바라본 선인봉

 

   원도봉 삼거리를 뒤로하고 도봉매표소 삼거리를 지나 716봉에 도착한다. 이곳을 지나서 쇠줄을 붙잡고 아주 느린 속도로 내려갔다 다시금 쇠줄을 잡고서 오르는데 팔에 힘이 없다면 힘이 들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상습 체증지역으로 교차하기가 힘이 드는 곳이다. 한바탕 곡예를 하고서 도봉의 주봉인 자운봉(해발 739.5m)앞에 도착하였지만 갈 길도 많이 남았고 지친 탓에 정상에 오르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

 

포대능선의 쇠줄 오름길

 

 포대능선에서 바라본 선인봉

 

도봉산의 주봉 자운봉(해발 739.5m)

 

만장봉 갈림길 이정표 

 

도봉산의 주봉 자운봉

 

   자운봉 앞에서 다시금 힘이 겹게 바위 봉을 오르면 우이암이 1.9km라는 이정표를 만나고, 나무 계단 길을 내려섰다 다시금 나무 계단을 힘겹게 오르면 여성봉과 오봉 갈림길에 닿는다. 이곳에서 오른쪽은 오봉 방향이고 우이암은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가파른 나무 계단을 내려선다. 오른쪽 멀리로 다섯 개의 바위 봉우리가 있는 오봉이 솟아 있는데 제일 오른쪽을 제외하고는 바위 위에 또 다른 바위가 얹혀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오봉 갈림길 이정표 

 

나무 계단

 

오봉 

 

 멀리 우이암

 

 멀리 우이암

 

 도봉산 주능선

 

오봉 갈림길 이정표

 

도봉산 주능선

 

만장봉 갈림길 이정표 

 

오봉

 

   헬기장을 지나고 우이암 0.1km 이정표를 지나서 능선을 향한다. 무수골 매표소 삼거리를 지나 오른쪽 우이령 방향으로 희미한 길로 내려선다. 아무래도 잘못 진입 한듯하여 되돌아 올라와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한 능선을 넘어서니 “한북정맥”이란 표시기를 발견 할 수가 있어 안도의 숨을 내쉰다. 곧 철조망에 “군사지역 출입금지 제802전경대장” 표시한곳에 도착한다.

 

우이암 

 

우이암 

 

무수골삼거리 매표소 이정표(이곳에서 우이령으로 향한다)

 

   산행로는 어렵지 않고 수많은 선행자들의 발길로 반질반질하다. 능선 길을 25분여 내려서니 우이령이다. 전경부대 후문초소에서 전경이 나오면서 거수경례 후 신분증을 보자고 이야기 한다. 난 등산객으로 길을 잘못 들어 이곳까지 내려 왔다고 거짓 이야기로 둘러댄다. 그리고 군인가 있는 아들놈 생각에 남은 사과 네 개중 두 개를 주고서는 비포장 임도를 따라 송추방향으로 터덜터덜 내려간다.

 

 출입금지 표시판(전경부대)

 

   조금 내려가면 계곡에 다리가 놓여 있는데 계곡을 따라 한참을 오르지만 선답자 들이 진행한 흔적이 거의 없다. 하는 수 없이 계곡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니 희미한 산길이 나타나고 이어 능선에 올라서니 전경 부대 안쪽 헬기장이다. 안도의 숨을 내쉬고 제법 널찍한 산길을 한참을 오르니 우이 계곡이 바라보이는 바위 전망대에 앉아 사과 한 알을 깎아들고 다시금 길을 재촉한다. 허벅지에 근육통 증세로 조심조심 한발 한발 내딛는다.

 

우이령 지난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상장봉

 

우이령 지난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오봉

 

   전망대를 출발한지 10여분만에 암봉 삼거리에 도착된다. 이곳에도 우이령으로 내려 오기전의 출입금지 표지판과 꼭같은 것을 세워 놓았다. 곧이어 562봉에 올라서 도봉산 오봉등 주능선을 바라보니 더욱더 또렷하다. 글자가 모두 지워진 삼각점봉우리를 지나 곧이어 왼쪽의 너럭 바위위에 설치된 또다른 삼각점을 지나 상장봉 앞의 암봉을 왼쪽으로 우회한다.

 

출입금지 표시판(전경부대)

 

삼각점 봉우리에서 바라본 오봉

 

   암봉을 우회하고 7분여 후에 만난 상장봉(543m) 마저도 어둠과 다리의 근육통 관계로 왼쪽으로 우회하기로 마음먹고 우회를 하였다. 여기에서 우회로를 따라 가는데 너무 내려간 탓인지 길마저 희미하여지고 험해진다. 왼쪽 우회길 에서 주능선에서 내려오는 길과 마주쳤다고 생각하고 왼쪽으로 꺾어갔으나 왼쪽으로 원형 철조망이 감겨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한참을 내려가다 점점 길은 희미해지고 표시기가 없어 다시금 철조망까지 올라온다. 이곳에서 철조망을 따라 내려가면 조그마한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그곳도 아닌듯하여 또다시 올라와서 다시금 길을 찾기로 한다.

 

삼각점봉

 

삼각점 봉우리에서 바라본 상장봉(뒤) 

 

   어둠이 짙게 깔린 낫선 산중에서 혼자서 길을 찾아 헤매고 있다는 것이 어쩌면 처량하게 느껴지기도 하였지만 정맥종주를 끝내겠다는 일념 하에 무섭다고 또는 외롭다고도 느껴 본적도 없다. 3-40분을 알바로 예정 시간보다는 늦어졌지만 마루 금을 찾아 전망바위에서니 솔고개의 전등 불빛이 찬란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전망바위를 내려서니 교통호가 설치된 지역을 내려서니 마사토로 미끄럼을 한번 탄다. 곧이어 솔고개에 도착하여 11시간 50분의 기나긴 산행을 마감한다. 이곳 솔고개에는 두어군데의 음식점은 보이는데 숙박시설이 보이지를 않는다.

너럭바위 위의 삼각점

 

   솔고개에서 이곳을 오가는 704번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라고 생각하고(의정부에서 오산삼거리는 현금을 받고 거스럼돈을 줌) 오천원권을 내려니 잔돈이 없다며 뒤에 달라고 말씀하신다. 배낭에 남아있는 잔돈 전부가 650원이라 그돈을 요금함에 넣으며 고맙다고 인사를 드렸다. 시내 버스로 서울 은평구 갈현동으로 이동하여 덕수여관에 숙소를 정하고 음식점을 찾아 나선다.


 

 솔고개

 

   10여분을 찾아다니다 “이강순 실비집”에 들어가 메뉴판을 쳐다보고서는 깜짝 놀랐다. 낙지볶음 1인분이 만 오천 원이다. 소주나 한잔할까하는 생각에 조개탕(구 천원 짜리)을 시켰더니 마른 바지락조개 열 마리 정도에 대파를 설어 넣어놓은 상태다. 소주는커녕 맥주 한 병과 공기밥 한 그릇을 겨우 비우고는 쓸쓸히 음식점을 나선다. 아무리 서울이라지만 너무 깍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2006. 10. 14  

    - 19:10 솔고개 출발〜19:33 갈현동 도착(버스비 ₩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