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한북정맥(完了)

한북정맥 7구간(솔고개〜현달산〜고봉정〜성재암)

무명(無 名) 2009. 6. 4. 08:42

한북정맥 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6. 10. 14(토)〜16(월)

2. 산행구간 : 오산삼거리〜장명산

3. 산행동지 : 오영동(나홀로)

4. 산행여정

   2006. 10. 14〜16

 - 10.13. 23:15 구포 출발 〜 10.14. 04:17 서울 도착(무궁화)

 - 10.14. 05:23 서울역 출발 〜 10.14. 06:10 의정부 도착(전철)

 - 10.14. 06:37 의정부 출발〜10.14.06:37 오산삼거리 도착(버스)

   

   2006. 10. 15 〜 16(제7소구간 : 솔고개〜장명산) : 17시간 10분소요


07:20 솔고개(산행시작) - 07:40 淸風金氏묘 - 07:42 철조망울타리 - 07:58 시멘도로 - 08:15 철망끝 -

08:18 임도 - 08:38 군부대정문 - 08:47 후문헬기장 - 08:57 두 번째헬기장 -09:10 세 번째헬기장 -

09:15 삼각점 - 09:18 쌍문#8철탑 - 09:27 흥국사삼거리 - 09:37 북한산온천삼거리 -

09:39 불광#9,은평#9철탑 - 09:42 삼각점무명봉 - 09:46 돌탑네거리 - 09:56 군초소 -

10:05 삼각점헬기장 - 10:13 삼막골도로가게집(10:23출발) - 10:26 나무의자 - 10:35 염불선원갈림길 -

10:38 사각정자 - 11:01 2층정자 - 11:06 숯돌고개 - 11:15 7163부대정문 - 11:39 삼각점봉 -

11:45 신중부#13철탑 - 11:50 뉴코리아골프장 - 12;21 원당경주마목장 - 12:30 허브랜드가족농장 -

12:46 한국보이스카우트중앙훈련원입구 - 12:50 황토포크 - 12:57 외곽순환고속도지하도 -

13:00 39번국도 - 13:28 51탄약대입구 - 13:50 51탄약대정문 - 15:15 2차로포장도 - 15:17 굉목장정문 -

15:28 헬기장 - 15:31 현달산(서울#407삼각점) - 15:38 문봉삼거리 - 15:45 타워골프클럽 -

15:45 인선이엔티 - 16:30 성동재 - 16:55 영천사 - 17:13 고봉정 - 17:18 중산고개 - 17:27 금정굴 -

17:30 체육시설(골프연습장) - 18:00 돌탑 - 18:10 현대아파트 - 18:15 큰마을마트 -

18:25 가구점입구무봉리순대국집(19:00출발) - 19:09 모드니에가구 - 19:20 골프연습장 -

20:17 경기인력개발원(20:55까지알바) - 21:01 목동삼거리(21:15까지알바) - 21:20 월드메르디앙정문 -

21:32 대신교회 - 21:43 교하읍고인돌산림목장입구(22:10까지알바) - 22:15 청암초교 -

22:25 교하네거리(23:01까지알바) - 23:38 LPG SK주유소 - 23:48 E마트입구 - 00:30 성재암이정표


산행지도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6. 10. 15〜16(제7소구간 : 솔고개〜장명산) 날씨: 맑음

  - 06:57 갈현동 출발〜07:18 솔고개 도착(버스비 ₩900)


    새벽 다섯 시 반에 일어나 가까운 김밥24시에 들러 라면 한 그릇으로 요기를 하고 김밥 세 줄을 배낭에 넣고서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정류장에 도착하자 말자 버스는 떠나고 다음 차를 기다리느라 꾀나 많은 시간이 흐른다. 솔고개행 버스는 전날과 비슷하게 이른 아침이지만 산행 객들이 많이 승하차하고 있다. 말로 듣던 효자동을 지나고, 여러 곳의 예비군 훈련장을 지나 솔고개에 도착하여 도로를 건너 송추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다 부대 옆 마을 도로를 따르면서 오늘 산행이 시작된다.

 

비포장 군사도로               

 

   군부대 개울 옆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 지금은 문을 닫은 듯한 애견 학교가 오른쪽으로 보인다. 조금 더 마을안쪽으로 들어가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직진하여 폐가가 보이는 곳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새로 지은 건물 조금못가서 다시금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능선으로 오르는 희미한 등산로가 보인다. 많이 다닌 흔적이 없어 보이며 아침부터 거미줄이 얼굴을 감는 게 별로다. 청풍 김씨묘를 지날즈음 바로 뒤쪽에서 인기척이 나더니만 한 무리의 산님들이 올라오고 계신다. 반갑기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군사도로에서 바라본 북한산  

 

   능선을 조금 오르면 군부대 철조망이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이어 철조망을 따라 가파르게 오르니 먼저 올라가신 산님 세분이 쉬고 있다. 그분들을 앞질러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니 시멘포장도로가 나오고 조그마한 철문도 보인다. 가파른 절개지를 올라서 20여분가량 철조망을 계속 따라가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서니 비포장 군사도로가 나타난다. 도로를 따라 오른쪽 방향인 위로 올라가니 군용트럭이 한대 올라오고 있다. 작은 아들놈이 운전병으로 근무를 하고 있어 유심히 차량을 쳐다본다.

 

후문옆 첫째 헬기장

   

   군용도로를 따르니 왼쪽으로 북한산의 위용을 드러내지만 가스 때문에 희미하게 보인다. 곧이어 군부대 정문에 도착되는데 이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철조망을 따라 10여분을 돌아가면 후문 쪽에 도착되는데 바로 헬기장이다. 그곳에 ↑ 군부대, → 등산로라고 표시판을 세워 놓았다. 청풍 김씨 묘 부근에서 만났던 산님들이 도착할 무렵에 김밥 한 줄을 꺼내 먹으면서 길을 재촉한다. 헬기장을 지나 완만하게 올라 삼하리를 가리키는 삼거리를 지나니 바로 두 번째 헬기장이다.

 

이정표   

 

삼하리 삼거리 이정표  

 

   두 번째 헬기장을 뒤로하고 완만하게 내려서면 오른쪽에 깊이 파인 곳에 로프를 설치하여 안전한 산행을 하게 해놓았다. 곧이어 이정표가(←등산로→) 있는 세 번째 헬기장에 도착하고 5분여 후 삼각점의 +자만 남아있는 곳인데 전망이 괜찮은 곳이다. 이곳에 서니 북한산의 준봉이 용틀임치고 있다. 전망 암에서 조금 더 내려서니 쌍문 8번 철탑이 있는 네거리에 도착된다. 이곳에 ← 삼막골 이정표 가에는 “漢北正脈길. 다음 갈림길에서 좌측 길(한북정맥)” 이라고 누군가가 상세히 적어 놓으셨다.

 

이정표 

 

삼각점  

 

 삼막골 삼거리 이정표 

 

 이정표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10여분을 더 내려가니 흥국사 삼거리다. 이곳의 이정표에는 ← 사격장, 노고산 →, 흥국사 ↓(북한산 부대 제공)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흥국사 방향으로 길을 잡아 2분가량 진행하니 “이 지역은 군부대 사역훈련지역으로서 사격 훈련 간 일체 출입을 금합니다. -(중략)- 제3697 부대장“ 이란 경고문이 세워져있다. 토요일이 아니었더라면 위험지역이라 생각되어 조금은 으스스하다. 그리고 작년 여름 평일 날 명성산을 오르려다 사격시간이라 입산을 하지 못하였던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

 

사격장 경고문 

 

   출입금지 표지판 옆의 절골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가니 북한산 온천 삼거리를 지나니 불광#9, 은평#9 송전철탑을 지나 완만하게 오르면 삼각점이 설치된 무명봉에 도착한다. 희미한 왼쪽 길로 내려서니 돌탑이 있는 네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삼막골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10여분을 오르면 군 방카가 나오고 곧 군부대 초소에 도착한다. 철조망을 따라서 내려가면 삼각점 번호가 없는 헬기장이다.

 

 절골이정표 

 

안내판

 

 이정표  

 

 무명봉의 삼각점

 

돌탑봉 네거리 

 

   헬기장을 뒤로하고 또 다른 방카를 지나서 내려가니 349번(이정표에는 ↑ 의정부 371로 되어있음) 포장도로인 배내미 고개에 도착한다. 이곳 배내미 고개는 4차로 도로로써 선답자가 이야기하신 가게를 찾아보았지만 보이지를 않는다. 도로를 건너니 2층집 건물아래에 가게가 있어 막걸리가 없어 대신 맥주 한 병을 시켜 갈증을 해소한다. 가게를 나와 오른쪽의 녹미원의 넓은 길로 들어서면 나무 의자와 등산안내도가 나오고 임도가 시작된다.

 

배내미 고개

  

배내미 고개

 

   임도를 따라 조금 오르니 오른쪽으로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운동을 하시는 여자 분을 만나 한북정맥길 이냐고 물었더니 모르신다고 하신다. 한참을 가 봐도 표시기가 보이지를 않아 되돌아 왔다. 하지만 딴 곳은 아니다 싶어 계속 따라가니 염불선원 표시판이 보인다.

 

녹녹미원 입구 

 

  이곳에서 염불선원은 왼쪽이고 마루금은 오른쪽으로 꺾이어 돌아가면 사각으로 생긴 정자가 있는 곳에 도착된다. 이곳에서 삼송역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면 2층으로 된 정자를 만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니 1번 국도에 닿는다. 아마도 이곳 오른쪽으로 연결되는 포장도로가 주능선인데 잘못 내려온 듯하다. 그러니 배반고개는 지나지를 못한 듯 하다. 1번 국도를 따라가다 육교를 지나 고개를 올라가니 오른쪽 공터에 거대한 가로수가 몇 그루 보인다.

 

 녹미원뒤의 등산 안내도

 

1번국도 육교

 

 1번국도 변의 가로수

 

  고개마루에 올라서니 7163부대 정문이 가로막고 있어 왼쪽 부대 철조망을 따라 내려가니 7163부대에서 우회로 안내도를 설치하여 놓았다. 고양중학교 방향으로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니 오른쪽 마을 주민께 산행로를 안내받아 마을 어귀 채전밭을 넘어가니 왼쪽으로 고양중하교 담벼락이 보인다. 이곳에서 오른쪽 산으로 올라서니 군부대 철조망이 나타난다.

 

7163부대 담장 우회로 안내도          

 

  능선에 올라서서 또렷한 소로를 따르니 번호가 지워진 삼각점이 설치되어있는 무명봉에 도착된다. 이곳에서 조금 내려서니 신중부13번 송전탑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철조망이 쳐져있는데 바로 울창한 소나무 너머로 뉴코리아골프장의 잔디가 펼쳐진다. 골프장 안쪽에서 골프공을 주우려고 오는 여직원께 “안녕하세요?” 인사하니 깜짝 놀라신다. 골프장을 지나 한참을 내려가니 왼쪽으로 농협대 건물이 보이고 길은 넓은 솔숲길로 바뀌더니 곧이어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삼각점 

  

소나무 사이 뉴코리아골프장  

 

  포장도로 가에는 수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있고 많은 시민들이 북적인다. 포장도로 오른쪽으로 내려가니 원당 경주마목장이 나온다. 곧이어 서삼릉 입구에 도착하여 서삼릉(西三陵)의 유래를 적어본다. “서삼릉이란 희릉(禧陵), 효릉(孝陵), 예릉(睿陵)을 아울러 일컫는 말이다. 희릉은 조선 제11대 중종(中宗)의 계비 장경왕후(章敬王后) 윤씨(尹氏)의 능이다. 중종 32년(1537)  경기도 광주에서 이 곳으로 옮겨졌다. 원래는 중종의 정릉(靖陵)을 희릉 곁에 썼으나 명종(明宗) 17년(1562)에 정릉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성종(成宗)의 성릉(宣陵) 곁으로 옮기면서 희릉만 남게 되었다. 효릉은 중종의 아들인 제12대 인종(仁宗)의 능으로 명종(明宗) 즉위년(1545)에 조성되었다. 그 후 인종의 왕비 인성왕후(仁聖王后) 박씨(朴氏)가 선조(宣祖) 10년(1577) 돌아가시자 나란히 자리한 쌍릉으로 조성되었다. 예릉은  제25대 철종(哲宗)의 능으로 고종(高宗) 원년(1864)에 조성되었다. 그 후 철종의 왕비 철인왕후(哲仁王后) 김씨가 고종(高宗) 15년(1878)에 돌아가시자 나란히 자리한 쌍릉으로 조성 되었다. 이 밖에도 능 경내에는 세자의 원(園:묘소) 3기(基)와 역대의 후궁(後宮), 대군(大君), 군(君), 공주(公主), 옹주(翁主)등의 묘 45기가 있다”라고 적혀있으며 사적 제200호라고 되어있다.

 

 서삼릉(西三陵) 내림길의 솔길

 

원당 경주마목장 

 

서삼릉(西三陵) 안내도

 

서삼릉(西三陵)

 

원당 경주마목장 정문

 

  서삼릉에서 입구에서 돌아 나와 조금 전에 내려왔던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오른쪽으로 꺾이어 내려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 삼거리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바꾸면 오른쪽에 허브 랜드 가족농장이 있다.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왼쪽으로는 골프장이 있고, 곧이어 서삼릉 보리밥집을 거쳐 한국보이스카우트 중앙훈련원입구 표지석을 만나는데 바로 앞쪽 비닐하우스에 허브가 열심히 자라고 있다.

 

허브농장

 

  훈련원을 지나면 곧이어 오른쪽으로 황토포크 음식점을 만난다. 서울외곽 순환도로 아래로 연결되는 길을 따르니 39번 국도에 도착한다. 국도를 무단 횡단하여 S오일 주유소 앞을 지나 석재공장 옆쪽으로 올라가니 검둥이 두 마리가 짓어댄다. 철로를 건너니 왼쪽으로 군부대가 보인다. 부대 옆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아무래도 마루금이 아닌듯하여 되돌아 나와 군부대 정문의 초병에게 51탄약대를 물어보니 조금 전의 반대편 방향으로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고 상세하게 알려준다.


   옛날 39번 국도를 따라 서울 방향으로 진행하니 오른쪽으로 512탄약중대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널찍한 도로에 차량통행이 거의 없어 산책을 나온 기분으로 걷는다. 51탄약대 정문이 가까워 갈 무렵 주차 차량이 보이고 오른쪽 아래쪽에는 족구를 하는 듯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정문을 100여 미터 앞두고 산행 표시기가 있어 내려가 보았지만 길은 희미하여 진다. 다시 올라와 오른쪽을 묘지 부근을 둘러보았지만 길이 없어 다시금 51탄약대대 정문으로 다가간다.

   정문 초병에게 산행로를 알아보았지만 자주 교대를 하는 관계로 모른다고 하였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는 산행기를 읽었고, 복사를 하여 준비해간 산행정보에 이곳 부근의 일부가 빠져있어 왼쪽의 군부대 철조망 가장자리로 진행한다. 처음에는 제법 정리가 잘되어 있었지만 점점 험하여진다. 새로이 설치한 철조망 울타리 바깥쪽의 낡은 철조망 사이를 통과 하고 있는데 군 초소가 보인다. 산행하는 사람이라고 밝히고 빨리 진행한다. 원형 철조망에 걸려서 바지도 찢긴다.


   이곳이 51탄약대를 우회하는 마루금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지만 많은 거리를 지나온 뒤였기에 되돌아가긴 늦은 듯 하였다. 마을이 보이고 논밭이 보여 그곳을 향하여 내려간다. 사람들이 지나다닌 흔적이 없는 곳을 지나려니 장애물이 한 둘이 아니다. 철조망과 억새풀을 헤치고 마을에 내려서니 탄약대대 철조망이 둘러 쳐져있는데 내가 걸어온 길은 너무나 멀리 우회한듯하다. 그곳에서 현달산을 찾으려 배낭 옆에 꽂아둔 산행기록 지를 찾았지만 없지 않는가. 되돌아갔다 찾아보긴 철조망이 진절머리가 나서 그냥포기를 하고 진행키로 마음을 먹었다.

  추수를 하고 계시는 마을 주민에게 현달산을 여쭈어 보니 손가락을 가리키며 저쪽 넘어 라고 알려주는 데를 향하여 걷기 시작한다. 능선 아래의 배추밭 옆의 샘터에서 수통을 채우지만 꺼림칙하여 조금만 담는다. 군부대 부근의 수질이 오염이 심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능선에 올랐지만 정맥길이 아니라 다시금 내려와서 밭에 일하시는 분에게 알아보니 이산 넘어가 현달산이라고 말씀하신다. 산을 넘으니 오른쪽으로 요란하게 개들이 짖어댄다.

 

   힘들게 마루금을 찾아서 2차로 포장도로에 도착하여 안도의 숨을 내쉰다. 무려 51탄약대 정문에서 1시간25분이나 소요되었다. 임도를 따라 오르면 오른쪽으로 광목장 정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정맥은 왼쪽으로 약간 방향을 바꾼다. 완만하게 올라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이곳에서 소나무 숲을 3분여 더 진행하면 그렇게도 찾던 현달산 정상에 도착한다. 이곳 현달산(139m) 정상에는 조그마한 공터로 서울 407삼각점(1994재설) 외에도 두개의 삼각점이 더 설치되어있다.


   현달산에서 왼쪽의 급경사길 로 내려가다 교통호를 지나면 문봉동재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 삼거리에서 동국대 병원 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른다. 군부대 옆 도로에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타워골프클럽이 보인다. 차도를 걷고 있지만 골프공이 움직이는 소리가 제법 크게 들린다. 곧이어 왼쪽으로 인선이엔티 폐기물 처리장을 드나드는 덤프트럭을 피하여 내려가다 지도상의 예빛교회를 찾았지만 발견을 못하고선 차도를 계속 따라 내려간다.


   차도를 따라 한참을 내려가다 오른쪽 마을길을 향하여 방향을 바꾸어 안산 마을을 찾아들어간다. 안산마을 입구 쪽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다시 바꾸어 한참을 진행하니 음식점이 나온다. 마침 시장기를 느껴 순댓국집에 들어가니 오늘따라 휴무라고 말씀하신다. 하는 수 없이 식당 옆 영진슈퍼에 들러 갈증 해소를 위하여 우선 맥주 한 캔을 비우고 계란 한 줄과 막걸리 한 통, 그리고 생수 한 병을 싸들고 가게를 나선다.

 

현달산(139m)의 삼각점 

 

   가게앞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파주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니 성동재이다. 성동재를 넘어 가게의 주민께 고봉산 오름길을 물으보니 군부대담장을 따라 올라가면 약수터를 거쳐 고봉산으로 오를수가 있다고 하신다. 100여 미터를 되돌아와 오른쪽 시멘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고봉산 안내도가 나온다. 도로를 따라 오르니 약수터에는 약수를 받으려고 오신 주민들이 붐비고 산을 찾는 사람들 도 상당하다.

 

고봉산 안내도

  

   약수터 조금 못가 왼쪽의 소로를 따라 진행하니 내리막길이다. 정상을 향하여 희미한 소로로 올라가니 넓은 등산로에 닿는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시멘포장도로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오른쪽 영천사로 방향을 잡는다. 수많은 산님들이 찾는 곳으로 영천사를 지나 막걸리 병을 검은 비닐봉지에 숨겨 들이키면서 완만한 능선길을 내려간다. 팔각정인 고봉정(高峰亭)을 지나 조금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니 중산고개에 도착한다.

 

고봉정

 

   중산고개 도로를 건너 왼쪽으로 조금가면 금정굴로 오르는 능선이 나오는데 이곳으로 올라간다. 금정굴에 오르면 험상궂게 생긴 장승위에 “금정굴”이라는 표식이 있으며 천막이 쳐져있다. 이곳 금정굴은 억울한 양민 학살 현장이라고 기록되어있어 어둠이 깔리는 이 시간에 혼자라서 약간은 으스스한 기운마저 감돈다. 곧이어 오른쪽으로 골프연습장이 나오고 동네뒷산의 체육시설을 지난다. 곧이어 왼쪽으로 내려가며 호곡중학교방향이냐고 물어보니 아니란다. 다시금 능선으로 되돌아 올라와 철조망이 쳐져있는 능선에서 몇 번을 오가다 겨우 돌탑을 찾아 완만하게 내려가니 호곡중학교에 닿는다.

 

금정굴

 

   호곡중학교 앞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면 왼쪽으로 현대 아파트가 오른쪽엔 큰 마을 아파트가 솟아있다. 아파트 사이 보도를 따라가니 큰 마을마트가 정면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4차로 포장도로를 건너서 오른쪽으로 향한다. 곧이어 탄현 큰 마을교 다리를 지나는데 다리 아래는 경의선 철길이다. 다리를 건너면 일산가구공단 입구인 송산고개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 삼거리 왼쪽의 “일산무봉리순대국”집에 들른다.

 

   순댓국집에서 오랜만에 따뜻한 순댓국의 국물을 안주삼아 참 이슬(眞露) 한 병으로 속을 다듬으며 어둠이 찾아 왔지만 오늘 한북이를 끝내기로 다짐한다. 배를 채우고 음식점을 나와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 가구 대리점의 불빛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모드니에 가구점이 어디냐고 물으니 간판 이름이 바뀌었다고 누군가가 이야기를 하신다. 이곳에서 오른쪽 시멘도로를 따라가니 산행 표시기 몇몇이 팔랑인다.


일산 무봉리 순대국집의 저녁식사

 

   포장도로가 비포장으로 바뀌더니 오른쪽으로 골프 연습장이 보인다. 곧이어 창건사 공장 네거리에서 직진하여 비포장도로에 접어 들어간다. 밤이라 택지 조성공사를 하고 있는지 허허벌판이라 경기인력개발원을 찾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우왕좌왕 시간만 자꾸 흐른다. 어떠한 곳은 아찔할 정도로 절개를 하여 생명의 위협감마저도 돈다. 멀리 오른쪽으로 보이는 아파트를 기준을 삼아 발길을 옮긴다. 이것 또한 만만치 않은 저항을 받는다. 우거진 잡초를 헤치고, 우수(雨水)시설의 옹벽을 넘고서야 현대 아파트 진입로를 찾는다.


    진입로를 따라 큰길로 나오니 왼쪽으로 경기인력개발원 간판이 보인다. 늪지 악어를 따돌리고 헤쳐 나온 누우가 된 심정으로 길을 재촉한다. 2차로 포장도로 갓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다 월드메르디앙이 어디냐고 물으니 고개 넘어 라며 버스를 타고 가라고 이야기한다. 다시금 경기인력개발원으로 되돌아 올라가는 시간만 하여도 40여분가량 흘렀다. 이곳에서 목동 삼거리를 찾는데도 20분여가 소요되어 월드메르디앙 정문을 찾아 하염없이 걷는다.

 

성재암은 찾았는데.....

 

   몇 번을 왔다갔다 하다보니 마음도 몸도 서서히 지쳐가고 있는듯하여 길찾기가 더욱더 힘이든다. 월드메르디앙 후문을 지나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대신교회 건물이 보인다. 교회 골목안으로 들어가니 교하읍고인돌산림욕장안내입간판이 있는데 산림욕장에 들어갔다 또다시 되돌아 나오니 30분여가 훌쩍 지나간다. 어둠으로 온통 알바 투성이다. 산림욕장 입구에서 청암초교를 지나 교하 네거리에서 7733번 버스 종점 부근에서 교하중학교 위치를 물어 보았지만 모른다고 한다.


    여기저기를 헤매다 도로를 따라 다다른 곳이 아마도 곡릉천 인 듯 안개가 자욱한 다리를 건넜다. 하는 수 없이 내일 이곳 지점(교하 네거리)부터 시작하여 장명산과 곡릉천을 바라 보고파 택시를 타고 가까운 잘 집으로 가자고 하니 파주가 가깝다고 한다. 다리를 다시건너 교하 네거리로 되돌아오니 마음이 다시 바뀌어 택시에서 내린다. 부근 슈퍼에 들러 교하중을 물어 보았지만 역시 신통하지가 않다. LPG 나 주유소를 지나 E마트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성재암은 찾았는데 장명산은 어딘고.....

 

   부근의 족발 집에 들러 교하중과 성재암을 물으니 교하중은 폐교가 되었고, 위치를 안내를 하는데 어둠에 묻힌 그곳을 좀처럼 나에게 내어 주지를 않는다. 성재암을 찾아 시멘도로 능선에 올라서니 밤늦은 시간에 요란하게 짓는 개소리에 되돌아오면서 한북정맥을 마무리하기로 마음 돌렸다.


   택시로 전철 대화역까지 나와 서울역으로 가는 심야버스에 올랐다. 장장 17시간의 대장정이라 깜빡 졸았더니 서울역을 지나쳤다. 버스에서 내려 조금 더 걷는다. 어깻죽지가 묵지근하고 아프다. 다리는 내 것이 아닌 듯 한 짐이다. 택시로 남대문 시장의 음식점에서 설렁탕 한 그릇으로 한북정맥 종주를 자축한다, 그리고 서울역까지 걸어가 새벽 5시25분 KTX 41열차로 부산으로 향한다.


 나 홀로 원도 한도 없이 걸었던 한북정맥이여!


 비록 장명산에 오르지는 못하였지만....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호남정맥을 위하여...


6. 돌아오는 길

   2006. 10. 16

   - 00:40 교하네거리 출발 〜 01:05 대화역 도착(택시비 ₩7,000)

   - 01:12 대화역 출발 〜 02:20 위치? 도착(버스비 ₩1,500)

   - 02:30 위치? 출발 〜 03:10 남대문시장 도착(택시비 ₩7,800)

    - 05:25 서울역 출발 〜 08:12 구포역 도착(KTX 41 ₩4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