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한남정맥(完了)

한남정맥 5구간(소사고교〜양지산〜운흥산〜47번국도)

무명(無 名) 2009. 6. 16. 08:46

한남정맥 2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7. 09. 08(토)〜10(월)

2. 산행구간 : 소사고교〜아치지고개

3. 산행동지 : 오영동(나홀로)

4. 산행여정

   2007. 09. 07〜10

 - 09.07. 23:14 부산 출발 〜 04:22 서울역 도착(무궁화호)

 - 09.08.

      05:39 혜화역④ 출발 〜 05:42 동대문역 도착(전철)

      05:48 동대문역① 출발 〜 06:32 소사역 도착(전철)

      06:45 소사역 출발 〜 06:53 소사고교 도착(71번버스)

 

♡ 2007. 09. 08 (제5소구간 : 소사고교〜47번국도) : 11시간 45분소요

              ※ 정맥구간 거리 : 20.9km 

07:00 소사고교(산행시작) - 07:20 101봉 - 08:10 삼십고개 - 08:57 제2경인고속국도지하차도 -

09:13 111봉 - 09:38 양지산 - 09:48 147.7(삼각점:안양#408,1990재설) - 09:43 40번철탑 -

10:00 서울외곽순환도로갓길 - 10:23 397번도로 - 10:50 방죽재 - 10:57 서울외곽순환도로지하차도 -

11:10 115봉 - 12:02 운흥산(삼각점:안양#443,1990복구. 12:12출발) - 12:19 산불감시초소 - 12:24 180봉 -

12:28 팔각정 - 12:43 서울외곽순환도로지하차도 - 12:57 102봉 - 13:02 목감초교 -

13:07 목감사거리(13:15 출발) - 14:00 바위능선(14:15 출발) - 14:47 안부철망문 -

15:00 223봉(15:07 출발) - 15:30 335봉 - 15:50 수암봉(15:57 출발) - 16:03 헬기장 - 16:32 임도 -

17:41 산불감시탑 - 18:00 16번철탑 - 18:23 감투봉 - 18:45 47번국도

 

 

산행지도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7. 09. 08(제5소구간 : 소사고교〜47번국도) 날씨: 맑음


   지난 5월에 4구간 종주를 마친 뒤 하절기라 3개월이 조금 넘게 미루어 두었기에 설레는 가슴으로 서울행 무궁화호에 몸을 싣는다. 자취하는 아들 에게 반찬을 갖다 주고 지하철 4호선-1호선을 환승한 뒤 소사역에 도착한다. 너무 오랜만이라 방향감각이 묘연하여 소사고교 방향을 행인에게 물어 보지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신다. 겨우 방향을 잡고 71번 시내버스로 소사고교 입구 버스 종점에 도착한다. 지난번 산행 후 옷을 갈아입으며 두고 온 우산에 미련이 남아 소사고교 담장 옆을 둘러보았지만 보이지를 않는다.


   버스 종점 옆 옹벽에는 폐타이어를 세워 놓았는데 힘들게 밟고 오르니 거미줄이 얼굴에 달라붙고 길 또한 희미하다. 희미한 길을 따라 조그마한 능선에 올라서니 밭뙈기로 풀잎마다 이슬이 가득하게 얹혀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가옥 가장자리를 따라 내려서니 길은 제법 넓어지고 왼쪽으로 이조가든 음식점이 보인다. 이곳부터 차도를 따라 내려가는데 위험하기 그지없다.

 

   질주하는 차량을 피하여 왼쪽의 현대오일뱅크 주유소를 지나면 왼쪽으로 신설도로를 건설하여 놓은 곳이 나온다. 이곳에서 마루금은 민들레농원 건너편 절개지의 가파른 철 계단으로 연결된다. 철 계단에는 “환삼덩굴”이 우거져 있는데 다섯 잎 마다 가시가 붙어있는 덩굴을 헤치느라 온 팔다리가 가시에 찔려 성한 곳이 없을 지경이다. 철 계단을 오르니 또 하나의 복병이 도사리고 있는데 견공 여러 마리가 짖어댄다. 양계장인 듯 닭소리가 들리는데 아마도 도둑 예방을 위하여 견공을 묶어두어 달려들지는 않는다. 조심조심 양계장을 통과하니 수풀이 우거져 이슬에 바로 신발이 폭 젖는다.


   잡초를 헤치고 올라서니 101봉 정상인데 잡목이 가려 조망은 전혀 없다. 정상에서 왼쪽으로 내려가 보니 길이 보이지를 않아 되돌아 올라온다.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서니 밭 가장자리로 임도가 보이는데 이곳 또한 잡초가 우거져있다. 곧이어 시멘 포장도로를 지나서 철조망을 따르니 서소88번과 서안소38번 송전 철탑이 나온다. 철탑을 지나 완만한 길을 지나 첫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곧이어 두 번째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니 초록색 철망이 터진 곳이 나온다. 이곳을 통과하면 곧바로 서소87번과 서안소37번 철탑이다.


   철탑을 내려서니 수종은 불분명하지만 조림을 하여 놓았는데 오른쪽으로 농가 주택이 보인다. 마루금은 맞은편 철탑이 보이는 곳인데 오를수 있는 길이 열려있지가 않는 듯 하다. 농가 주택뒤로 돌아가도 여전히 길이없어 우왕좌왕한다. 결론은 철탑이 보이는 곳이라 철망 옆으로 수풀과 널부러진 나무가지를 뚫고 오르니 벌목을 한뒤 잣나무를 조림한곳이 나온다. 넓게 벌목을 하고 어린 잣나무가 심겨진 곳으로 어슴프레 산길이 있어 한결 오르기가 수월하다. 하지만 이곳 또한 이슬이 만만찮게 내려져있어 조심스레 오른다.


   철탑을 지나면서 완만한 내리막길로 또렷한 등산로가 나온다. 왼쪽으로 차량이 지나는 소음이 들리는 곳으로 내려간다. 수풀이 우거진 곳의 이슬을 뚫고 진행하기가 어려워서 왼쪽으로 내려가다 다시 올라와 잡목 아래로 내려가다 철망을 넘어서니 종교시설(천주교: 카메라 분실로 확인불가) 정문이다. 정문은 2차로 구 도로와 연결 되는데 고갯마루 쪽으로 진행하다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편도 2차로의 도로를 무단 횡단한다. 도로를 건너 반대편을 바라보니 유한철강산업이 있는 삼십 고개에 도착한다. 고개를 지나 능선으로 올라가면 임도가 나온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마루금인 왼쪽으로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다. 배낭을 철조망 위로 넘기고 몸은 철조망의 중간을 비집고 억지로 빠져들어 간다. 유격훈련인 듯 철조망 통과를 한 후 완만한 능선을 오르다 왼쪽으로 내려가니 시멘 포장도로이다. 도로 왼쪽으로 조금 오르니 비룡사 입구에 입석으로 커다랗게 새겨 세워놓았다. 도로를 건너 묘지를 지나면 32번과 33번 철탑을 지난다. 곧이어 만나는 임도사거리를 직진하여 오르면 묘지가 있는데 묘지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시멘 포장도로에 도착한다. 시멘 도로를 따라 7분여를 내려가면 오른쪽의 제2경인고속국도 지하차도를 건넌다.


   지하 차도를 건너 오른쪽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는데 차량 통행이 제법 많은 곳이다. 고갯마루에 오르니 오른쪽으로 창성포장 정문 맞은편 미끄러운 절개지를 오른다. 능선에 올라서면 완만해지고 오른쪽으로 오르면 111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능선 안부를 지나면서 철조망을 만나지만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는 나무의자가 이색적이다. 철조망을 따라 가파르게 오르니 ←정상 900m, 체력단련장 1.4km →, ↓ 군부대(출입금지)라는 이정목이 있는 삼거리를 지나 완만한 능선을 내려가니 왼쪽으로 관악산 정상의 통신시설물이 시야에 들어온다.


   곧이어 양지산 정상에 도착하는데 정상에는 팔각정인 양지정이 세워져 있어 나무계단을 밟고 올라본다. 양지정에 올랐지만 주변에 탐스럽게 익어가는 밤송이에 에워쌓여 조망이 시원찮아 그냥 내려와 길을 재촉한다. 40번 철탑을 지나고 이어 삼거리에 이른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147.7봉 정상으로 삼각점(안양 408, 1990재설)이 설치되어 있다. 정상을 지나면 군부대 철조망을 만나는데 철조망을 따라 내려가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 도착한다.


   손살같이 질주하는 차량을 바라보며 갓길을 걷고 있는 나를 스쳐지나가는 차량에 탑승한 사람들은 미친 사람으로 여기지나 않을까 생각해본다. 갓길의 방음벽이 끝나는 곳에 도착하니 초입에 산행 표시기가 주렁주렁 매연을 뒤집어쓴 채로 달리는 차량의 공기 저항에 춤을 추며 달려있다. 우거진 수풀을 헤쳐 오르면 군부대로 철조망을 따라가면 군 초소가 나오고 망자가 철학박사였던 무덤을 지나면 화생방 훈련장이다. 훈련장을 지나니 왼쪽 철조망 안으로 수십 대의 탱크를 내려다보며 철조망 옆을 따라 내려간다. 군부대에서 배출되는 배수로를 지나니 까투리 한 마리가 놀라 솟아오른다.

 

   배수로를 지나니 2차로 포장도로인 397번 도로를 건넌다. 도로를 건너 왼쪽 고갯마루로 향하는 급 커버길인 도로를 따라 오르니 군부대 정문이다. 정문 맞은편의 철조망 옆 비포장 군용도로를 따라 오르면 사격장이 나온다. 마루금은 사격장 입구에서 왼쪽 산길로 올라야만 한다. 야트막한 봉우리를 넘어 왼쪽의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가니 GS칼텍스 주유소가 있는 쪽으로 내려선다. 방죽재로 이곳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도로를 따라 걷는다.


   방죽재에서 앞쪽에 보이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지하차로를 건너 왼쪽으로 폐허 가된 찜질방으로 방향을 잡아 올라간다. 찜질방 건물 왼쪽이 주능선인데 길이 없어 오른쪽으로 무조건 치고 오른다. 희미한 산길에는 “산책로”라는 입간판이 무색할 정도로 우거져있다. 희미한 “산책로”를 따르니 115봉인 듯 표시기가 몇 개 걸려있어 안도의 숨을 내쉰다. 왼쪽의 고속도로 갓길에서 이곳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듯하다. 왼쪽으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을 바라보며 완만한 길을 내려가니 공원묘지이다. 중추절을 앞두고 벌초를 하시느라 모두들 분주하다.


   공원묘지 한 복판을 지나 왼쪽 시멘계단을 내려가면 도리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길을 잘못 들어 농장 안까지 들어갔다 나왔다 하였는데 길 찾기에 유의 하여야한다. 계단을 내려서면 왼쪽 길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방향이고 Y자형의 왼쪽은 농장으로 향하는 길이니 오른쪽 길로 따르면 된다. 하지만 지금 도로를 닦고 있는지 중장비를 동원하여 절개를 하여 온통 진흙탕이다. 절개지를 오르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는 표시기가 팔랑인다. 가파르게 오르니 무명봉이다. 이곳에서 완만하게 내려서니 제법 넓은 길인 운흥산 갈림길이다. 정상이 마루금에서 벋어나 있지만 지척이라 잠시 들린다.


   운흥산 정상에 오르니 부부 산님이 올라와 계신다. 인사를 나누고 조망이 너무나 좋은지라 의자위에 올라서서 둘러본다. 오늘 가야할 수리산의 수암봉과 슬기봉이 펼쳐지고 오른쪽으로는 물왕저수지와 그곳 너머로는 인천 앞바다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정상에는 삼각점(안양 443, 1990복구)도 설치되어 있다. 가야할 길이 까마득한 지라 쉴 틈도 없이 갔던 길을 되돌아 나오는데 앞가슴이 허전하다. 카메라를 두고 왔기에 되돌아가서 찾아온다. 갈림길에서 완만한 능선을 지나면 산불 감시탑인데 이곳에서도 조망이 탁월하다. 이곳에서 급경사인 통나무 계단을 내려서면 안부에 닿는데 조금 더 진행하니 갈림길인데 왼쪽으로 오르니 180봉이다.

 

   봉우리를 지나 통나무 계단 길의 급경사를 내려서서 조금 오르니 팔각정이 있는데 수리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팔각정에서 오른쪽으로 설치되어있는 급경사의 철 계단을 내려가면 시멘도로가 나온다. 시멘도로 오른쪽 아래에 설치되어있는 철탑을 기준 잡아 희미한 길을 내려가니 희미하던 길도 이내 살아진다. 잡목과 덩굴로 이루어진 수풀을 헤쳐 내려가면 배수로가 나타난다. 조심조심 배수로를 따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갓길에 도착한다.


   갓길에서 차량 진행방향으로 조금진행하다 오른쪽에 농가 주택이 보이는 곳으로 도로 건설시 성토된 땅을 내려간다. 내려서면 왼쪽으로 지하차도가 있다. 지하 차도를 지나 오른쪽으로 보이는 좁은 배수로를 따라 올라서면 조금 전의 건너편 갓길에 도착한다. 갓길을 따라 진행하면 군데군데 차량에서 투기한 오물들이 어지럽혀져 나뒹군다. 곧이어 오른쪽 산으로 올라보니 희미한 길만이 기다린다. 바로 쳐올리려다 고속도로 진행방향으로 완만하게 진행하다 오른쪽 능선을 향하여 오른다. 돌무더기가 있는 102봉에 도착한다.


   정상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니 목감초등학교 정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황제 아파트 앞 2차로 도로를 지나 목감사거리에 도착한다. 사거리 옆 “대삼슈퍼”에 들러 갈증이 심하여 우유 두통을 마시고 신호 대기차 뜸한 틈을 이용하여 도로를 무단 횡단한다. “여긴 왜 신호등도 없어”하며 건너서 뒤돌아보니 평면교차로인 100번 고속도로였고 아마도 어디엔가 지하도가 있는 듯 하다. 도로를 건너면 “금강산농원”인데 이곳에서 고속도로 연결도로를 따라가면 목감우회로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향한다.


   오른쪽 4차로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고개가 나오는데 왼쪽 오른쪽이 마루금이지만 길은 보이지가 않는다. 고개를 내려서서 서해안 고속도로 못간 지점에서 왼쪽 마을로 들어가는 갈림길이 보인다. 이곳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중장비 주차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두 번째 Y자형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니 왼쪽에는 관광버스 주차장이다. 주차장을 지나면 능선길에 도착하여 마루금에 닿는다. 고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니 폐허가된 건물이 있는데 조금 을시년쓰럽기까지 한다.


   곧이어 임도를 지나니 왼쪽으로 배수장인 듯 철조망이 쳐진 가장자리를 오르니 군부대의 철조망이다. 철조망을 따라 가면 몇 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능선으로 그곳에서 마루금은 오른쪽으로 꺾인다. 미루었던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칠 무렵 반갑게도 한 분의 산님이 나타나는데 마루금이 어디로 연결 되는지 물으신다. 바위능선에서 제법 가파르게 내려가니 능선안부로 건너편으로 오르는 길이 없어졌다. 집터만 남아있는 능선을 잡초와 가시덩굴을  헤치며 오르니 반가운 표시기가 나를 부른다. 제법 가파른 길을 오르면 주능선에 도착하는데 군부대 철조망이다. 이곳에서 오른쪽의 철조망을 따라가면 군부대 후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다시금 가파른 길을 오르면 바위가 있는 223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후 길을 재촉한다.


   바위 봉우리를 지나 철조망을 뒤로하고 완만한 능선을 오르니 바윗길로 철 계단과 로프가 설치된 곳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 완만하게 오르면 넓은 공터가 조성되어있는 335봉이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서니 철조망이 있는 삼거리다. 수암봉 방향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가다 조금 오르면 나무의자가 설치되어있는 소나무 쉼터 봉에 도착한다.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 이곳에서 수암봉 방향으로 사거리를 지나 직진하여 오르면 수암봉 정상이다.


   수암봉 정상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고의 조망이 펼쳐진다. 지금까지 지나온 마루금과 지난 1월 혹한에 다녀온 삼성산과 관악산이 우뚝 솟아있고 슬기봉으로 이어지는 마루 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바윗길을 내려서면 헬기장이다. 헬기장을 지나면 곧바로 네거리로 직진하여 오르니 삼거리로 왼쪽 슬기봉으로 오른다. 왼쪽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 왼쪽 능선길을 조금가면 451봉으로 정상은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바윗길을 넘어서면 넓은 공터이고 군용도로 오른쪽으로 오르다 정문 부근에서 왼쪽 산길인 급경사길 로 떨어진다.


    급경사에서 안부를 지나면서 가파른 오르막길이 기다린다. 바위로 이루어진 소로를 오르면 오른쪽이 수리산 슬기봉(475m)인데 군부대가 자리 잡고 있어 오르지는 못한다. 이곳에서 조금 내려가면 갈림길인데 여기서 무심코 바로 내려갔다 20여분 알바를 하고 말았다. [조금 내려서니 공터가 나오는데 어떤 산님이 손바닥위에 먹이를 얹어 놓으니 산새가 정확하게 먹이를 물고 손살같이 살아지는 모습이 보였다. 너무나 신기 하였고, 바로 옆 군포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삼각점(안양 436, 1981재설)이 설치되어 있는 봉우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며 후 수리터널 방향으로 향하다 되돌아온다. 바쁜 시간에 20여분이 훌쩍 지나버렸다.] 수리산 정상 슬기봉으로 다시 오르다 정상 바로 아래에서 왼쪽으로(진행 방향의 오른쪽) 나있는 갈림길을 찾아 내려간다.

 

   가파른 바윗길을 한참을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검은 PVC관이 설치되어 있는데 용도는 상수도관이란다. 길은 넓어지며 또한 완만해지고 늦은 시간인 듯하지만 산을 오르시는 분들이 제법 많다. 완만한 길을 따르니 정자가 있는 사거리 쉼터에 도착한다. 쉼터를 지나면 바로 산불감시탑인데 길은 호젓하나 아침에 이슬에 젖은 발이 아려온다. 제법 절뚝이면서 258봉을 지나 직진하여 내려가면 철조망이 나온다.


   왼쪽으로 철조망을 나란히 하며 걸으면 16번 철탑이다. 이곳에서 2분여 후에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향하면 정자 쉼터가 있는 네거리다. 또 다른 삼거리를 지나 가파른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감투봉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운동시설과 나무의자가 설치되어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가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두기의 묘지를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폐허가된 음식점을 지나면 시멘도로에 도착한다. 정면에는 “문스힐”이지만 이것 또한 철거 대상인 듯하다.


   정면의 “문스힐”을 바라보며 왼쪽 시멘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좌우측 건물들이 모두 빈집들이다. 아마도 이곳 전체가 재개발지역이 아닌가? 느껴진다. 몇 년이 흐른 뒤 이곳 구간을 산행하실 산님들은 허리가 잘린 정맥길을 찾느라 또 다른 고생을 하지 않으실까 느껴진다. 곧이어 47번 국도에 도착하여 웃옷만을 갈아입고선 "안양CC" 정문 앞의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오랜만에 만난 작은 놈이랑 이슬이로 피로를 잊는다.

 

6. 돌아오는 길

※ 2007. 09. 08

   - 18:52 47번국도 출발 〜 19:09 금정역 도착(5571번 시내버스)

  - 19:15 금정역④ 출발 〜 20:07 혜화 전철역 도착(전철)

    

  5〜 6 소구간은 카메라 분실로 사진이 없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