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영월지맥(完了)

영월지맥 1구간(삼계봉-태기산-백덕지맥갈림길-974.4봉-말영재)

무명(無 名) 2012. 10. 5. 21:57

영월지맥 1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2. 10. 03(수)

2. 산행구간 : 지맥분기점/삼계봉〜말영재(강원 횡성, 평창, 홍천군)

3. 오른산 : 삼계봉(1,105m), 태기산(1,258.8m)

4. 산행자 : 무명 외2

5. 산행여정

- 05:00 부산 출발 〜 09:00 양두구미재 도착(승용차)

 

2012. 10. 03 (제1소구간 : 분기점〜말영재) : 08시간 05분소요(약18.7km)

 

※ 접근구간(약5.1km)

09:50 임도삼거리/철문 - 09:58 임도갈림길/풍력발전14호기 - 11:28 이정표 - 11:45 지맥분기점/삼계봉

 

※ 지맥구간(약12.7km)

12:05 지맥분기점/삼계봉 - 12:21 이정표 - 12:45 1,096봉 - 13:32 안부/이정표 -

13:57 임도/풍력발전14호기 - 14:10 임도삼거리/철문(14:35출발) - 14:45 태기산풍력발전관리동 -

14:57 후문입구도로 - 15:10 백덕지맥분기점/풍력발전4호기 - 15:35 974.4봉(△봉평451,1989재설) -

15:55 830.2봉 - 15:57 임도 - 16:10 765kV신태백T/L174철탑 - 16:22 765kV신태백T/L175철탑 -

16:50 765kV신태백T/L176철탑 - 17:15 656봉(△) - 17:17 765kV신태백T/L178철탑/임도 - 17:38 닭장철망 -

17:55 말영재

 

6. 산행기

※ 2012. 10. 03(제1소구간 : 분기점〜말영재) 날씨 : 맑음

영월지맥(寧越枝脈)은 한강기맥 삼계봉에서 남으로 분기하여 태기산 매화산 치악산 감악산 용두산과 영월의 태화산을 끝으로 남한강으로 빠지는 약 134km의 산줄기다. 한강기맥을 가운데 두고 북으로 가는 춘천지맥과, 남으로 흐르는 영월지맥을 연결하여 부르는 약칭으로 영춘지맥이라고 부른다. 잠시 춘천지맥은 한강기맥 불발령 아래의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청량봉(1,053m △봉평302)에서 분기 되어간다. 춘천지맥은 아직 먼 나라 이야기이고 조금이라도 가까운 영월지맥을 선택하였다.

 

산행지도

 

산행지도

 

지맥분기점인 삼계봉의 이정표

 

지난 8월7일 첫 구간을 시도 하였지만 불발로 끝나버렸기 오늘 새벽 부산을 출발 양두구미재(980m)에 도착하니 4시간이 소요되었다. 이곳에서 태기산 방향의 포장도로를 따라 차량으로 이동 하는데 화창하게 맑은 날씨라 멀리 치악산 군을 한눈에 조망할 수가 있는 행운도 얻었다. 도로 옆 조망이 트이는 풍력발전기 아래에서 아침식사를 끝내고, 임도를 따라 조금 더 진행한다. 임도 삼거리에 닿는데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군부대 정문이다. 이곳 가장자리에 주차를 하고 철문이 닫혀있는 왼쪽으로 돌아 임도를 따라 걷기 시작한다. 아마 철문은 차량통행을 통제하기 위함일 것이다.

 

둔내방향

 

멀리 치악산 비로봉

 

철탑있는곳이 영월지맥

 

- 09:50 임도삼거리/철문

- 09:58 임도갈림길/풍력발전14호기

- 11:28 이정표(← 덕고산, ↓ 하산, 태기산 →)

- 11:45 지맥분기점/삼계봉

 

09:58(임도갈림길/풍력발전14호기)

임도를 따라가면 왼쪽이 횡성군 청일면 신대리 방향이고 오른쪽은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 방향이다. 철문에서 약8분여 진행하면 오른쪽 풍력발전 14호기가 50m정도 못간지점 왼쪽이 지맥길이다. 로프가 쳐져 있는데 로프에 표시기가 두어개 걸려있는데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지나치기가 쉽다. 지난 8월에 처음 태기산을 찾았을 때는 풍력발전 20호기가 있는 곳까지 갔다 왔기 때문이다.

 

단풍

 

단풍

 

단풍

 

11:28(이정표)

로프를 젖히고 내려서니 키가 작은 산죽 밭으로 길이 희미하다. 건너편 능선을 목표지점을 삼아 내려가는데 길을 찾기가 정말 어려워 잃어버렸다. 물길이 있는 계곡에는 왼쪽 신대리 방향으로 길은 있으나 정면의 능선으로 향하는 길은 없다. 능선을 향하여 오르니 표시기가 걸린 지맥길을 찾고서여 한숨 돌리고 이제 부터는 또렷한 길을 따르면 된다. 한강기맥에서 분기하는 삼계봉으로 향하는 길이 앞 봉우리만 넘으면 다 왔겠지 하고 열심히 진행하면 또 까마득하더니 삼거리인 이정표가 보인다.

 

지맥분기점인 삼계봉의 이정표

 

11:45(지맥분기점/삼계봉)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덕고산 방향을 향하여 쉼 없이 질주를 한다. 이곳에서 이야기 하는 덕고산은 한강기맥이 지나는 산으로 삼계봉에서 먼드래재 방향에 위치한 산이다. 20여분 후 삼계봉에 도착한다. 삼계봉은 평창군과 홍천군 그리고 횡성군을 가르는 삼계봉을 의미하는 곳이기도하다. 신문지를 깔고 산행지도와 떡 그리고 술을 올리고 영월지맥 산행의 무사무탈을 빌며 고사를 올린다.

 

지맥분기점인 삼계봉의 이정표

 

지맥분기점인 삼계봉의 이정표

 

 

안전기원

 

- 12:05 지맥분기점/삼계봉(현위치 삼계봉G-32)

- 12:21 이정표(← 덕고산, ↓ 하산, 태기산 →)

- 12:45 1,096봉

- 13:32 안부/이정표(← 덕고산, ↓ 태기산)

- 13:57 임도/풍력발전14호기

- 14:10 임도삼거리/철문(14:35출발)

 

12:21(이정표)

20여분에 걸려 음복과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나서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이제 이곳 삼계봉(1,105m)에서 왔던길을 되돌아가는 것을 시작으로 진정한 영월지맥이 시작되는 것이다. 삼계봉을 지나 급 비탈로 떨어졌다 동으로 올라서면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곳으로 왼쪽 태기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단풍

 

이정표

 

13:32(안부/이정표)

키 작은 산죽 밭을 지나 1096봉을 통과하여 오른쪽 비탈로 꺾이는 지점에서 다시 길을 잃었다. 조금 전 올 때는 또렷한 것 같았는데 역으로 진행하다보니 이러한 어려움도 겪는다. 한참을 헤매다 오른쪽의 능선길을 찾았다.

 

산죽밭

 

고목

 

고사목

 

13:57(임도/풍력발전14호기)

이정표가 세워진 곳에서 임도까지 계속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마루금은 이정표가 가리키는 태기산 방향의 반대 방향(왼쪽)으로 올라가야만 한다. 산죽과 잔 나뭇가지들이 뒤덮인 길이 이어지는데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는 길을 숨바꼭질하듯 올라간다. 드디어 임도에 올라서는데 그곳은 왼쪽 50m 정도에 풍력발전14호기가 위치한 곳으로 오늘은 요놈이 돌지 않는 풍차가 되어버렸다.

 

투구꽃

 

단풍

 

한줌의 흙으로

 

기생

 

단풍

 

안부의 이정표

 

관중고사리

 

14:10(임도 삼거리/철문)

임도를 따라 편하게 걷는다. 잠시 후 도착한 임도 삼거리에 닿는데 철문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된다.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올라가면 군부대가 자리한 태기산(1,258.8m) 인데 지난여름에 이곳에 왔을 때 들렀다는 이유 하나로 오늘은 생략한다. 주차되어 있는 승용차에서 도시락을 꺼내 삼거리 가장자리에 자리를 깔고 늦은 점심 식사를 한다.

 

태기산 풍력발전

 

 태기산 풍력발전

 

 

멀리 차악산

 

 태기산 풍력발전

 

 태기산 풍력발전기 뒤로 태기산 정상

 

 

- 14:45 태기산풍력발전관리동

- 14:57 후문입구도로

- 15:10 백덕지맥분기점/풍력발전4호기

 

14:45(태기산 풍력발전관리동)

식사를 끝내고 혼자 먼저 일어선다. 남은 두 분은 차량으로 이동하여 하산지점에서 만나기로 하였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빠른 걸음으로 임도를 따라 진행하는데 오늘따라 풍력발전기의 회전이 느릿느릿하게 보인다. 아마 바람이 많이 불지 않은 탓이기도 하겠지만 점검을 하는지? 임도 오른쪽으로 태기산 풍력발전관리동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태기산 풍력발전기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과 횡성군 둔내면 태기산 일원에 설치된 총40MW(2MW*20기)로 연간 98,300MWh의 전력을 생산하는 곳이다.

 

임도삼거리/철문

 

태기산 정상

 

 태기산 풍력발전 개요

 

 태기산 풍력발전 관리동

 

14:57(후문 입구도로)

풍력발전관리동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휘돌아간다. 오른쪽 송덕사가 있는 신대리 방향으로 조망이 트인다.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크게 꺾이는 지점의 왼쪽에 군부대 후문이 있는데 철문이 굳게 잠겨있고 전선로 아래는 수목을 제거 하여 놓았다. 지난 8월 산행시 철문 오른쪽으로 산길이 보이던데 위쪽으로 연결이 되는지는 모를 일이다.

 

 태기산 풍력발전

 

송덕사 방향

 

군부대 후문

 

15:10(백덕지맥 분기점/풍력발전4호기)

도로를 따라 이제 조금만 올라가면 내리막길이다. 조금전 먹은 점심 때문에 아직도 숨이 차다. 올라선 도로에서 태기산을 뒤 돌아보니 군부대의 통신철탑 들이 여럿 보인다. 그리고 조금전 임도 삼거리에서 헤어졌던 두 분은 승용차로 양두구미재로 내려갔고 나도 빠른 걸음을 내딛는다. 이곳 태기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기 위하여 차로 오른 관광객이 눈에 뜨인다. 내려서는 오른편 저 멀리로 치악산이 조망되고 영월지맥 능선이 펼쳐진다. 영월지맥은 4번 풍력발전기 약30m전방에서 오른쪽으로 분기된다. 도로를 따라 양두구미재로 내려가는 길은 백덕지맥이다.

 

능선 왼쪽 평창방향의 백두대간

 

 태기산 정상부

 

 태기산 풍력발전

 

5번풍력발전기에서 바라본 영월지맥길(둔내 방향)

 

태기산 풍력발전 임도

 

- 15:35 974.4봉(△봉평451,1989재설)

- 15:55 830.2봉

- 15:57 임도

- 16:10 765kV신태백T/L174철탑

- 16:22 765kV신태백T/L175철탑

- 16:50 765kV신태백T/L176철탑

 

15:35(974.4봉)

지맥갈림길에는 표시기가 여럿 걸려있어 풍력발전 4호기만 염두에 둔다면 길을 잃을 일은 없겠다. 키 작은 산죽 밭으로 연결되는 지맥길은 완만한 내리막길로 또렷하여 걷기에는 매우 좋은 곳이다. 이제 홀로 산행이니 만큼 가속 페달을 밟아 속력을 내어본다. 독성이 강하다는 천남성이 빨갛게 열매를 맺어가는 가을이다. 오른쪽으로는 풍력 발전기가 쉼 없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오고, 왼쪽 아래 6번 국도에는 차량이 오르내리는 소음이 들리기도 한다. 봉을 지나면서 마루금은 약간 왼쪽으로 꺾이면서 희미한 길은 삼각점이 박힌 974.4봉을 오른쪽으로 비켜 가는데 왼쪽으로 올라가니 삼각점이 박혀있는 974.4봉에 도착한다.

 

백덕지맥/영월지맥 문기점

 

천남성(독초)

 

산죽길

 

974.4봉의 삼각점

 

15:57(임도)

계속되는 키 작은 산죽밭을 달리듯 내려선다. 계속하여 내려서는 길 이다보니 고도는 자꾸자꾸만 낮아진다. 974.4봉에서 내려서는 길에 키가 큰 전나무들이 키 자랑을 하지마는 태풍의 여파로 부러지고 찢긴 나무들도 여럿이다. 약 20여분 후에 830.2봉에 도착하여 이리저리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는다. 830.2봉 바로 아래가 임도인데 ∩자형으로 되어있다.

 

산죽길

 

두메부추

 

태풍에 쓰러진 잣나무

 

잣나무

 

역 U자형 임도

 

16:10(765kV 신태백T/L174철탑)

임도를 경계로 백덕지맥 갈림길에서 둔내면으로 이어오던 마루금 오른쪽이 청일면으로 나뉘는 곳이기도 하다. 임도 정면으로 철탑 건설시 닦은 듯한 수레길 수준으로 이어지다 이내 수렛길은 살아지고 산길로 변해버린다. 다시금 오른쪽에서 임도가 올라와 임도 따라 진행하면 174번 철탑이다.

 

뒤 돌아본 태기산

 

16:50(765kV 신태백T/L176철탑)

174번 철탑을 지나 임도를 따르면서 뒤를 돌아보니 멀리 태기산이 내다 앉았다. 임도 주위에는 구절초가 만발하였고 이내 175번 철탑을 지난다. 왼쪽 아래로는 6번 도로와 비닐하우스가 보이는 소나무가 듬성듬성한 능선으로 마루금을 분간키 어려운 곳이다. 왼쪽으로 내려가다 되돌아 올라와 오른쪽으로 꺾었더니 176번 철탑과 거리가 점점 벌어진다. 176번 철탑을 기준으로 삼아 진행해야 하는데 말이다. 다시 왼쪽 능선을 향하는데 해발 700여m인 곳이 이렇게 깊은 산골일 줄은 몰랐다. 생고생 끝에 올라서니 개인농장으로 CCTV어쩌느니 하며 푸른 망으로 막아 놓았다. 이를 타 넘고 임도를 따라가니 176번 철탑이라 한숨을 내 쉰다.

 

구절초

 

왼쪽아래 6번도로와 마을

 

176번 철탑 가기전

 

- 17:15 656봉(△)

- 17:17 765kV신태백T/L178철탑/임도

- 17:38 닭장철망

- 17:55 말영재

 

17:15(656봉)

176번 철탑이 있는 임도를 따라가면 쉬울 텐데 철탑 직전 묘지가 있는 뒤쪽 능선에 올랐더니 길이 없다. 이곳저곳을 뒤져 보아도 뾰족한 해답이 없어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휘돌아가니 그곳이 지맥길이다. 멀리 오른쪽으로 태기산이 또렷하게 조망되고 177번 철탑을 왼편 뒤쪽으로 따돌렸다. 이내 임도는 오른쪽으로 돌아가고 왼쪽능선으로 올라서니 656봉으로 부서진 삼각점에 656이라고 누군가 적어놓았다.

 

656봉 가기전 뒤돌아본 태기산

 

656봉의 삼각점

 

17:38(닭장 철망)

656봉에서 다시 임도에 내려서면 178번 철탑 옆 으로 진행하여 임도를 따라간다. 만나는 시멘 포장 임도 바로 왼쪽 능선으로 올라서야한다. 임도 이곳저곳 희미한 능선을 진행하다 왼쪽 인삼밭쪽으로 잘못 떨어졌다 오른쪽의 지맥길에 다시 복귀한다. 일몰시간이 임박해지고 기다리는 분들이 계속하여 전화를 하는지라 마음은 초조하다. 잠시 진행하니 마루금상에 설치된지 얼마되지 않은 닭장철망이 버티고 있다.

 

마루금을 막아놓은 닭장 철망

 

17:44(농가주택)

이 무슨 일이냐 하고 철망을 따라 왼쪽 능선에 올랐다 내려서는데 마루금을 조금 벗어났다. 내려선 곳에서 오른쪽 마루금 방향으로 들어서니 전원주택인지 농가주택인지는 몰라도 견공이 짓어대고 부부가 나오면서 무슨 일이냐는 식이다. 등산로가 막혀 돌아 왔다니 남편 말 등산로를 막아버리려다 두었다는 해괴한 이야기를 한다. 지금도 막혀있는 상황인데 가진 자의 횡포다. 아마 철망을 만난 곳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오르면 옳을듯하다.

 

 마루금위의 농가주택

 

17:55(말영재)

주택을 오른쪽에 두고 철망 가장자리를 따라 올라 마루금에 복귀한다. 이어 마루금은 또렷하게 연결되다 짤록한 곳 왼편 한양조공묘가 있는 곳에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왼쪽 밭 가장자리를 따라 가니 몇 가구의 농가가 있고 마을 진입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마주친 6번 도로의 버스 정류장에는 화동1리라고 되어있다.

 

말영재

 

이곳에서 전화 통화를 하니 차량이 머물고 있는 곳이 둔내초등학교 부근이란다. 도착한 차량으로 양두구미재 못간 오른쪽 ‘무릉도원’에 들러 반주로 송어회를 시켜 처음처럼*5, 맥주*1로 안주인과 마주앉아 즐거운 강원도의 하루를 마감한다.

 

화동1리

 

양두구미재 아래 무릉도원의 송어회

 

7. 돌아오는길

   - 18:10 화동1리 출발 〜 18:30 양두구미재 아래 무릉도원 도착(승용차)

   - 20:05 무릉도원 출발 〜 20:20 둔내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