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호남정맥(完了)

호남정맥 9구간(금과동산〜봉황산〜괘일산〜과치재)

무명(無 名) 2009. 6. 29. 08:32

호남정맥 5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6. 04. 08(토)〜09(일)

2. 산행구간 : 천치재〜과치재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2006. 04. 08〜09

  - 05:45 순창 출발〜05:57 방축리 도착(승용차)

 

   2006. 04. 09 (제9소구간 : 방축리 금과동산〜과치재) : 08시간 48분소요

06:00 방축리 금과동산 출발(산행시작) - 06:22 88고속도 - 06:32 88고속도 - 07:22 314봉 -

07:42 88고속도(07:52출발) - 08:11 농로 - 08:30 봉황산(08:55출발) - 09:10 단풍나무 묘목장 -

09:20 2차로포장도 - 10:07 산불감시탑 - 10:55 임도(11:04출발) - 12:04 철탑#59 - 12:13 설산어깨 -

12:18 임도 - 12:50 괘일산(13:15출발) - 13:34 임도시작 - 13:50 순창#458삼각점 - 14:48 과치재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6. 04. 09(제9소구간 : 방축리〜과치재) 날씨: 맑음

 - 05:45 순창 출발〜05:57 방축리 도착(승용차)

 

방축리 금과 동산  

 

방축리 금과 동산  

 

    새벽 일찍 일어나 승용차로 방축리 금과동산에 도착 어제 그 장소에 주차한다. 24번 국도를 건너 포도밭이 있는 농로길 을 따르다 갈림길에서 묘지가 있는 왼쪽으로 꺾어서 들어간다. 24번 국도가 내려다보이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묘지를 지나 대나무밭을 내려서면 88고속국도이다. 달리 건널 방법이 없는 터라 무단횡단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고속도로 건너편은 잡목이 너절하고 발자국 흔적조차도 희미하다. 아마 두 번씩이나 건너야 하는 고속국도를 건너지 않고 가장자리를 따라 온 듯한 느낌이 든다.

 

마루금의 춘란(春蘭)

 

    잡목 숲을 오른쪽으로 휘돌아 내려가 고속도로를 또다시 횡단한다. 횡단 후 도로를 따라서 갓길로 약1km정도 따라가다 오른쪽 하수관로가 있는 곳에 이르러서 도로를 벗어나 묘지가 보이는 곳으로 향한다. 몇 기의 묘지를 지나 오르니 잡목더미 속에서 춘란이 우윳빛과 연분홍의 속살을 내밀며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이곳에서 가파르게 50여분 올라가면 314.5봉에 도착한다. 삼각점은 설치되어 있으나 글씨가 지워져 분간키 힘이 든다.

 

314.5봉의 삼각점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급하게 방향을 바꾸어 매우 가파른 길을 내려오니 어느덧 길은 완만해진다. 88고속국도 확장공사 한참이라 절개지를 조심조심 내려갔다 다시금 고속도로를 횡단한다. 도로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앉아 질주하는 차량을 벗 삼아 생탁 한 병을 나누어 비운다. 잡목이 우거진 산길과 이목 마을의 농로와 비닐하우스를 지나 봉황산(235.5m)에 도착한다. 이름은 거창 하지만 마을 뒷산에 불과하다.

 

88고속국도 확장공사 현장  

 

   봉황산에서 왼쪽으로 바꾸어 내려가 묘지가 있는 곳에서 아침 도시락을 꺼낸다. 새벽에 일어나 컵라면으로 요기를 하였고, 고속도로 옆에서 생탁을 한 통 비웠기에 이곳까지 세 시간 삼십분 동안 쉼 없이 걸어온 듯하다. 식사를 마치고 완만한 능선길을 내려가니 단풍나무 조림지다. 단풍나무 조림지 옆 임도같이 널찍한 길을 따라 내려가니 전남 담양군과 전북 순창군의 경계지점인 2차로 포장도로를 건넌다.

 

2차로 포장도로(담양군과 순창군)             

 

   농로 왼쪽으로는 잘 가꾸어진 여러 기의 묘지가 보이고 담양의 명물인 대나무숲을 지난다. 농로 가에 매실나무의 매실 꽃이 꽃잎을 날리고 있다. 오른쪽에는 농가 주택이 있는데 도로를 따르지 않고 소나무 묘목 지를 가로지르면서 마루금은 이어진다. 붉은 꽃망울을 부풀리고 있는 복숭아 과수원 길로 들어간다. 몽실몽실 붉게 솟아나는 꽃망울이 그지없이 예쁘기 만하다.


   부풀어 오르는 복숭아의 꽃망울의 자태를 뒤로하고 잡목이 우거진 가파른 산길에 접어든다. 등줄기에 땀을 흠뻑 적시고 가쁜 숨을 몰아쉬고서야 산불감시탑이 있는 봉우리에 오른다. 맞은편에 버티고 있는 서암산(456m) 방향인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간다. 완만하게 오르다 산행 표시기가 이곳저곳에 붙어있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마루금의 춘란(春蘭) 

 

마루금의 춘란(春蘭) 

 

마루금의 춘란(春蘭) 

 

마루금의 춘란(春蘭) 

 

   서암산으로 오르다 표시기가 없어 삼거리로 되돌아 내려왔다.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서 내려갈려니 길에는 굵은 나무로 막아 놓았기에 망설이다 조금 내려가다 또다시 올라오길 두 번. 15분여를 왔다 갔다 하다 결국은 진행방향으로 보아 왼쪽인 나무로 막아 놓은 길로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가니 오른쪽에 서암산 방향에서 내려오는 길과 마주친다. 마루금은 서암산으로 오르다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으로 느껴지며 안도의 숨을 내쉰다.


    서암산 어깨에서 한참을 내려오다 임도 부근의 묘지가에서 남은 막걸리 한 통을 꺼내 번갈아 가면서 나팔을 불고 엉덩이를 털고 일어선다. 임도를 지나 완만한 능선을 따르니 춘란 군락지다. 바닥의 푸른풀은 온통 춘란으로 덥혀있다. 농로를 따라 오르니 왼쪽으로 한기의 철탑이 있고, 성묘객들이 제법 눈에 뜨인다. 올해부터 식목일인 한식날이 비(非) 공휴일로 바뀌었기에 일요일인 오늘  성묘를 하는 듯하다.


    농로를 지나 철망이 쳐져있는 임도를 따라 오르니 어제 강천산 깃대봉에서 만난 서울에서 오신 산님을 이곳에서 연거푸 다시 만나니 더욱 반가웠다. 그분께서는 방아재에서 여덟시에 출발 하셨다며 네 시간이 소요 되었다고 하신다. 굉장히 빠른 걸음이라고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혼자 산행을 하면 빠른 게 틀림없으니까.

 

임도의 이정표 입간판

  

   임도를 벗어나 제법 가파르게 오르니 능선 삼거리로 왼쪽으로는 설산인 설산 어깨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주능선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면 ← 괘일산 1.2km. ↓ 관광농원 2.4km, 수도암 1.8km. → 설산 1.0km 라는 입간판 이정표가 있는 임도에 도착한다. 앞서가는 산님들 목소리가 들린다.


    왼쪽으로는 밭뙈기가 보이는 임도를 지나서 솔 숲길을 제법 힘들게 오르는데 네 분의 산님이 내려오고 계신다. 아마도 괘일산에서 설산까지 산행 하시는 분인 듯 하였다. 가파른 능선에 올라서고 나서 부터는 굉장히 완만한 능선길로 솔 향을 맡으며 가볍게 걷는다. 완만한 능선을 지나 제법 가파르게 오르니 세 개의 바위 봉으로 이루어진 괘일산이다.

 

괘일산(446m)  

 

괘일산(446m)   

 

   첫째와 둘째 봉을 넘고 마지막 세 번째 봉이 괘일산(446m) 정상인 듯한데 정상석이나 표지물도 보이지 않지만 전망은 너무나 뛰어나게 트여있다. 멀리 호남고속도로가 보이는데 오늘 우리들의 산행종점 이기도 하다. 정상부에서 바람이 없는 곳을 찾아 도시락(햇반)을 펼친다. 점심 식사 후 괘일산의 가파른 암봉을 내려가면 왼쪽은 절벽 수준이다. 20여분을 내려가면 임도를 만나는데 4~5분여 임도가 계속된다.

 

삼각점(순창 458)  

 

    괘일산을 벗어나니 포근한 솔 숲길로 연결된다. 첫 봉우리에 올라서니 호남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차량의 소음이 들린다. 순창#458삼각점(1981복구)을 지나 봉우리를 내려서면 소음이 전혀 들리지를 않는다. 몇 구비의 봉우리를 넘어 왼쪽으로 휘돌아 내려가니 13번, 15번 국도인 과치재에 도착된다. 과치재 건너편 신촌 주유소 앞에서 옥과 택시로 방축리로 향한다.

 

13, 15번 국도인 과치재 

 

13, 15번 국도인 과치재 

 

13, 15번 국도인 과치재 

 

   오늘 여수 영취산의 진달래 산행에 많은 차량이 몰리었을 것을 감안하여 순창에서 88고속도로로 진입 성산 → 현풍 → 북부산으로 거쳐 부산으로 무사히 돌아와 안락동 갑돌이 아귀찜 집에서 아구탕 한 그릇에 반주를 곁들인 식사로 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6. 돌아오는 길

   2006. 04. 09  

    - 15:05 과치재 출발〜15:25 방축리 도착(택시비 ₩20,000)

    - 15:30 갑상굴재 출발〜19:28 부산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