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호남정맥(完了)

호남정맥 11구간(유둔재〜무등산〜안양산〜어림마을)

무명(無 名) 2009. 7. 7. 12:22

호남정맥 6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6. 04. 29(토)〜30(일)

2. 산행구간 : 과치재〜어림마을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2006. 04. 29〜30

  - 05:43 화순온천 출발〜05:55 유둔재 도착(승용차)

   

   2006. 04. 30 (제11소구간 : 유둔재〜어림마을) : 10시간 05분소요

06:00 유둔재(산행시작) - 06:53 444.7봉(독산#449삼각점) - 07:06 임도(순천#49철탑) -

07:38 백남정재(07:43출발) - 08:22 가파른봉우리(08:34출발) - 08:37 헬기장 -

09:00 북산(독산#451삼각점.09:25출발) - 11:09 규봉암입구 - 11:42 장불재(11:47출발) - 12:10 헬기장 -

12:20 암봉(12:30출발) - 12:45 능선삼거리 - 13:00 헬기장 - 13:05 안양산(13:37출발) - 14:06 둔병재 -

14:20 육각정자(14:33출발) - 15:13 622봉(독산#458삼각점.15:18출발) - 15:47 철탑#73(15:53출발) -

16:05 어림마을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6. 04. 30(제11소구간 : 유둔재〜어림마을) 날씨: 맑음

 - 05:43 화순온천 출발〜05:55 유둔재 도착(승용차)


    새벽 일찍 일어나 승용차로 유둔재에 도착 887번 지방도로 가장자리에 힘겹게 주차한다. 이곳에는 “광주 24km, 담양26km"라는 이정표가 걸려있다. 정맥 마루금은 화순온천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 소나무 숲으로 오른다. 솔 갈비가 떨어진 등산로에 접어드니 산새들의 지저귐이 요란하다. 가끔씩 파릇파릇 돋아 오르는 취나물을 한 잎 넣으니 입안이 향기롭다. 능선에 오르면 오른쪽은 묘지로 향하나 바른쪽으로 길을 잡아 가파르게 15분가량 오르니 무명봉이다.

 

유둔재

 

   무명봉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또렷한 길을 따르다 지창마을 뒷 고개를 넘어 제법 가파르게 오르면 447.7m봉으로 독산#449(1985복구)삼각점이 설치 되어있다. 이곳에 오르니 희미하나마 무등산의 통신시설물이 보인다. 가시덩굴과 잡목들이 배낭끈을 잡아끄는 내리막길을 조심조심 내려가면 순천#49 철탑이 있는 임도에 도착한다. 철탑을 지나 몇 개의 조그마한 봉우리를 오르내리니 돌무더기를 모아 쌓아놓은 짤록 재인 백남정재에 도착한다.

 

447.7봉의 삼각점

 

   백남정재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된다. 가끔 너덜이 나타나긴 하지만 심한 너덜은 아니지만 매우 가파르다. 몇 번씩 숨을 고르며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이 너무나 세차게 불어온다. 헬기장이 바라보이는 능선에서 바람을 피하여 새참으로 완전히 얼음이 녹지 않은 생탁을 들이킨다. 정말 승용차에 싣고 다니는 아이스박스의 위력을 실감케 한다.


    새참을 마셨으니 이젠 길을 떠난다. 헬기장에 내려섰다가 철사 울타리를 넘어서니 광일목장에서 방목하는 소의 배설물이 여기저기 흩어져있다. 북산으로 오르는 길은 그리 가파르지는 않으나 길이 또렷하지도 않고, 발이 빠지는 흙탕길이 가랑잎에 덮여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북산(782m)의 삼각점 

 

   힘이 겹게 북산(782m)에 오르니 바람의 강도가 이토록 셀 줄이야. 통신 안테나가 설치된 정상에서 몸을 가누기 조차도 힘이 든다. 아마 태풍을 제외하고 이렇게 세찬 바람을 접하기는 처음인 듯 하다. 통신 안테나 바로 옆에는 독산#451(1996재설)삼각점이 있다. 정상아래 바람을 피하여 무동리 방향을 전망으로 아침 식사를 하였다.


   아침 식사를 끝내고 북산으로 다시 올라서니 무등산의 통신시설물이 더욱 가깝게 보인다. 북산에서 목장 지대로 내려서니 오른쪽으로 신선대를 만나고 꼬막재에 도착한다. 이곳도 목장지대로 왼쪽으로는 임도가 뚫려있다. 꼬막재에서 무등산 북봉을 향하여 억새밭의 희미한 길을 찾으며, 간간히 펄럭이는 표시기를 따라 2/3지점 까지 올라갔으나 길은 없다고 판단되었다. 다시금 꼬막재로 되돌아 내려오니 한 시간 가까이 시간이 소요되고 말았다.

 

북산에서 바라본 무등산 북봉

 

   꼬막재에서 장불재로 향하는 등산로는 넓은 길로 산님들이 많이도 다니신다. 여태껏 한 분도 만나지 못하였는데 이렇게 여러분을 뵈니 반갑기도 하였다. 돌계단과 넓은 길을 따라 한참을 지나니 ← 화순 장불재(1.8km), ↓ 화순 이서 영평(1.6km), 화순 꼬막재(3.1km) → 라는 이정표가 있는 구봉암 입구에 도착된다. 다음 주말이 사월 초파일이라 구봉암 스님의 독경소리가 더욱 청아하게 들려온다.

 

신선대

 

구봉암 입구의 삼거리 이정표

 

   장불재에 가까워지니 비를 피할 수가 있도록 만들어둔 오두막집을 지나니 수많은 산님들이 장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 해발 900m인 장불재에 도착한다. 장불재 바로위의 입석대와 서석대를 오르내리는 산님들의 울긋불긋한 옷차림이 봄꽃과 다름없는 듯 하였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북봉을 오르지 못하 여 입석대로 내려올 수 없는 게 너무나 아쉽게 느껴진다. 금남․호남정맥을 제외한 호남정맥에서 최고봉인 무등산인데....

 

무등산 입석대

 

장불재(뒷쪽이 무등산 입석대)

 

장불재(뒷쪽이 무등산 입석대)

 

장불재

 

   입석대를 오르지는 못했지만 배경삼아 한 장의 사진을 남기고 장불재를 마루금 오른쪽의 통신시설물을 지나 백마능선의 암봉을 향하여 오른다. 오른쪽 으로 천길 낭떠러지 건너편으로 수만리 휴양림 부근의 올망졸망한 가옥과 북서쪽 멀리로는 광주시가지가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온다. 암봉에 올랐다 조금아래 바람을 피하여 남은 한 병의 막걸리를 비우고 안양산으로 향한다.

 

장불재의 이정표 

 

 장불재아래의 통신시설물 

 

장불재

 

백마능선에서 바라본 무등산

 

   수만리 2구로 향하는 삼거리를 지나 완만한 능선으로 연결되는 마루금에는 벌써 볕이 따갑다. 능선 왼쪽으로는 붉은 봉오리를 부풀어 올리는 철쭉이 너무나 아름답다. 아마도 다음주에는 만개가 될 듯한 게 아쉽기만 하다. 안양산 오름길에서 뒤돌아본 백마능선의 모습이 웅장하다고나 할까? 곧이어 안양산(853m) 정상에 오른다. 헬기장이 있는 안양산은 주변의 조망이 뛰어나 건너편 무등 산군들이 한 눈에 전개되는 곳이다. 안양산 아래 소나무 그늘에 앉아서 둔병재 건너 팔각정과 능선을 바라보며 햇반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백마능선 삼거리

 

안양산 오름길에서의 백마능선

 

안양산 오름길의 철쭉

  

안양산 오름길의 철쭉

 

   안양산에서 둔병재로 향하여 능선을 내려선다. 앞서가는 두 부부의 뒤를 쫒는 듯하다. 오른쪽 철망이 쳐져있는 매우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다 편백나무 숲을 지나면 2차로 포장도로인 둔병재에 도착한다. 안양산 휴양림이 있는 도로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놓여있다. 하지만 우린 출렁다리를 건너지 않고 출렁다리 오른쪽의 철 울타리 가장자리 부분의 오름길로 올라선다.

 

안양산(853m) 정상(뒷쪽이 무등산)  

 

안양산의 이정표

  

 안양산(853m) 정상(뒷쪽이 무등산) 

 

   철 울타리 안쪽은 버섯 재배사인데 출렁다리와 안양산 휴양림 방향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난다. 임도를 따라 조금 오르다 나무로 되어있는 계단을 오르면 육각 정자에 도착된다. 정자위에 올라서서 맞은편의 안양산을 바라보니 너무나 높아보인다. 그쪽 아래의 안양산 휴양림 뒤쪽으로는 편백나무 조림지에서 내뿜는 피톤치드의 경이로움이 느껴지는 듯 하다.

 

둔병재 출렁다리

  

   한참의 휴식 후 정자를 뒤로하고 임도에 내려서니 ← 내려가는 임도(20분), 출렁다리(15분) → 아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임도를 조금 따르다 왼쪽의 능선에 오르니 산죽이 즐비하다. 곧이어 622.8m봉으로 독산#458(1996재설)삼각점이 세워져있다. 이곳에서 고만 고만한 능선을 따르다 왼쪽으로 꺾이어 내려가니 마을 뒷산인 듯한 느낌이 든다. 이곳에서 다시금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임도를 만난다.

 

육각정에서 바라본 안양산

  

육각정에서 바라본 안양산휴양림 

 

육각정의 이정표

  

   임도를 몇 걸음 내려가다 오른쪽 능선에 올랐다 철탑(#73)이 보이는 곳으로 내려간다. 철탑 부근에서 남면 개인택시(☏031-383-3800)를 호출하고 울창한 대나무 숲을 지나 대보석물옆 2차로 포장도로가 있는 어림마을에 도착한다. 당초에는 오늘 산행을 묘치 고개 까지 잡았으나 오르지도 못한 무등산 북봉의 알바로 이곳에서 멈추기로 하였다.

 

622.8봉의 삼각점

  

어림마을

  

   유둔재에서 차량을 회수하여 양산보(梁山甫, 1503~1557)가 조성 하였다는 담양 소쇄원(潭陽 瀟灑園)을 둘러보고 부근의 메밀국수 한 그릇을 비우고 부산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담양 소쇄원(潭陽 瀟灑園) 

 

담양 소쇄원(潭陽 瀟灑園) 안내도

  

담양 소쇄원(潭陽 瀟灑園)  

 

담양 소쇄원(潭陽 瀟灑園) 

 

담양 소쇄원(潭陽 瀟灑園) 

 

담양 소쇄원(潭陽 瀟灑園)  

 

6. 돌아오는 길

   2006. 04. 30 

   - 16:14 어림마을 출발〜16:30 유둔재 도착(택시비 ₩15,000)

   - 16:40 유둔재 출발〜16:46 소쇄원 도착(승용차)

   - 17:09 소쇄원 출발〜21:40 부산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