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호남정맥(完了)

호남정맥 14구간(예재〜봉화산〜군치산〜곰재)

무명(無 名) 2009. 7. 8. 08:28

호남정맥 8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6. 06. 03(토)〜04(일)

2. 산행구간 : 예재〜피재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2006. 06. 03〜04

 - 06.03. 06:00 부산 출발 〜 08:50 예재 도착(승용차)

 

   2006. 06. 03 (제14소구간 : 예재〜곰재) : 08시간 35분소요

08:55 예재(산행시작) - 09:30 #445삼각점 - 09:35 봉화산 - 10:50 가위재(11:05출발) - 11:33 임도네거리 -

11:37 하동정씨묘 - 방화선 - 12:10 뻥뚤린 방화선(12:45출발) - 13:03 큰덕골재 -

14:07 군치산(14:15출발) - 14:42 바위전망대(14:50출발) - 15:37 숫개봉(15:52출발) - 16:15 임도 -

16:37 첫헬기장 - 16:52 봉미산(17:00출발) - 17:07 셋헬기장 - 17:30 곰재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6. 06. 03(제14소구간 : 예재〜곰재) 날씨: 맑음


    오늘은 종주구간이 조금 짧은듯하여 한 시간 늦게 부산을 출발 하였다. 북부산 나들목을 지나 남해고속국도 와 호남고속국도 승주 나들목을 지나 앞으로 넘어야할 빈계재, 석거리재, 주랫재를 넘어 지금은 터널이 뚫린 예재의 구 도로에 도착하여 널찍한 갓길에 주차를 하고 예재의 오른쪽 구례리 능선으로 올라서면서 14소구간의 산행이 시작된다. 잡목지대 이지만 새소리가 정말 청아하게 들린다. 청미래 덩굴과 잡목으로 우거진 산행로는 계속하여 서쪽을 향하며 오르내린다.

 

 예재의 애마

 

   삼각점(#445, 74.9재설)이 설치된 봉우리를 지나 5분여 후 진행방향에서 오른쪽 10m 가량의 위쪽이 봉화산(465.3m) 정상이다. 정상에 올랐다 되돌아 나와 완만한 능선은 거의다가 잡목으로 이루어진 터널이다. 가끔 산행로 가에는 엉겅퀴가 예쁘게 꽃을 피우고 있고, 빨갛게 익어가는 산딸기 몇 알을 따서 입에 넣으니 달콤함이 입안가득하다.

 

봉화산(465.3m)의 삼각점(445)

 

봉화산(465.3m) 정상 표시

 

엉겅퀴

 

   임도 같은 길로 내려섰다 잡목 숲을 지나면 왼쪽으로 벌목지대가 나타난다. 벌목지대 아래로 몇 뙤기의 논이 보인다. 아마도 고도가 엄청 낮은 듯 하다. 곧이어 장흥군 진산리 방향으로 임도가 나있는 가위재에 도착된다. 이곳의 그늘에 앉아서 준비해간 생탁 한 병으로 목을 축이고 제법 가파른 봉우리를 오르는데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이때 큰덕골재 에서 출발 하셨다는 산님 세분이 내려오고 계신다. 무척이나 반갑다.

 

가위재

 

 가위재

 

   이곳 에서도 군데군데 열려있는 산딸기와 까맣게 익어 가고 있는 버찌 몇 알을 입에 넣는다. 묘지 조성시 닦아놓은 임도를 따라 오르니 하동정씨 묘에 닿는다. 묘지 왼쪽으로 난 능선을 오르니 방화선이 시작된다. 하지만 방화선 중앙에 새로이 잡풀과 잡목이 자라고 군데군데 소나무도 솔 순을 쭉쭉 뻗으며 키를 뽐내고 있다. 방화선 한 봉우리를 오르니 뻥 뚫린 민둥산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시장기가 돌아 점심 식사를 한다.


 

방화선

 

   점심 식사를 마치고 방화선을 내려가는데 사막에 온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곳이다. 오른쪽으로는 초방리 인 듯한 마을이, 왼쪽으로는 모를 갓 심어놓은 논이 보인다. 방화선이 거의 끝나는 지점에 비포장 임도인 큰덕골재에 도착한다. 차량 한대가 주차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차량 통행이 가능한 듯 하다. 큰덕골재 건너편 죽산 안씨묘 입로를 알리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뻥 뚫린 방화선 

 

   묘지 조성 시 닦아놓은 임도를 따라 오르면 쌍분 묘가 있는데 아마 이곳이 죽산 안씨 묘인 듯 하다. 곧이어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으로 꺾어 능선으로 향한다. 또다시 잡목들이 성가시게 얼굴을 할퀴고 배낭을 잡아끌어 진행이 어려울 지경이고, 얼굴과 온몸엔 팥죽 같은 땀방울로 얼룩진다. 몇 그루의 소나무가 있는 능선에 오르니 조금은 잡목이 줄어든 봉우리에 올라서 잠시 숨을 고른다. 봉우리를 내려서면서 부터는 간벌지역으로 등산로 주위 여기저기 제멋대로 잘라놓은 나무 가지와 그루터기 때문에 더욱 진행키 어렵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조금만 정성을 기울였더라면 이렇게 힘들지는 않을 텐데.

 

큰덕골재

 

    간벌로 엄청나게 더딘 걸음으로 짤록 재를 지난다. 이곳에서 제법 힘겹게 오르니 군치산(郡峙山, 414m) 정상이다. 이곳 군치산은 아마도 화순군과 장흥군의 경계지점의 봉우리라고 이름 지어진 것이 아닐까도 싶다. 그리고 정상은 잡목에 가려 시야는 트이지를 않는다. 군치산을 뒤로하고 왼쪽으로 꺾이어 내려가다 다시금 두어 봉우리를 올랐다 오른쪽으로 휘어 또 다른 봉우리를 오르니 바위 전망대다.

 

군치산(郡峙山, 414m) 정상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방화선 능선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바위 전망대에 오르니 지나온 방화선이 그어진 주능선과 장흥군 복흥마을도 보인다. 이곳에 앉아 마을을 내려다보며 생탁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인다. 전망대를 지나니 바위 암릉 으로 제법 가파르나 위험하지는 않다. 봉우리에 올랐다 제법 가파르게 내려가니 왼쪽으로 마을과 논밭이 보인다. 임도를 지나 계단식의 묵정밭을 지나 제법 가파른 봉우리를 오르면 숫개봉이다.

 

숫개봉(496m) 

 

   이곳 숫개봉(496m)도 잡목에 쌓여있다. 주위를 살피니 잡목중 노랗게 감꽃을 피우는 돌감나무 한 그루가 섞여있다. 아마 옛날에 산행 하시던 분이 감을 먹고 뱉어버린 감씨에서 이렇게 한그루의 나무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곳 봉우리에서 남겨두었던 생탁을 비우고 왼쪽으로 꺾이어 내려간다.


   가파르게 내려가면 장흥군 장평면 어곡리 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난다. 이곳이 임도의 끝으로 임도를 지나면서부터 매우 가파르게 올라간다. 오름길가의 잡풀 넝쿨로 인하여 엄청나게 힘이 많이 든다. 첫 봉우리를 지나니 헬기장으로 이곳부터는 완만한 능선이 시작된다. 두어 봉우리를 오르내리다 완만하게 오르니 두 번째 헬기장으로 봉미산 정상이다. 이곳에는 청풍#314(재설 2001.8) 삼각점이 설치되어있다. 여기서 조금 내려섰다 올라 왼쪽으로 꺾으면 세 번째 헬기장이다.

 

봉미봉 정상의 삼각점(청풍 314)  

 

봉미봉 정상 헬기장

 

내림길에서의 곰재

 

   이곳 헬기장을 지나면서부터 멀리 곰재 에서 차량의 소음도 들린다. 가파르게 내려가니 샘이 있는지 등로가 질펀하다. 조그마한 봉우리를 오르니 왼쪽으로 벌목지대이고 곰재 정상부에 있는 공장 건물도 보인다. 공장에서 키우는 세 마리의 강아지가 짖어 대는 곰재에 도착 화순군 이양면 방향으로 약 이백 미터 정도 내려가니 곰재 휴게소가 있다.

 

곰재의 호남정맥 등산로 입구안내판 

 

 곰재

 

 곰재 모텔 

 

   곰재 휴게소에서 맥주 두 병을 나눠 마시고 곰재 모텔에서 숙박을 하기 위하여 휴게소에서 전화번호(☏ 061-372-3466)를 문의하여 택시를 부른다. 예재에서 차량을 회수하여 곰재로 돌아와 곰재 휴게소 마루에 앉아 김치찌개로 잎새주 세병을 비운다.


6. 돌아오는 길

   2006. 06. 03  

   - 18:12 곰재 출발〜18:32 예재 도착(택시비 ₩20,000)

   - 18:38 예재 출발〜19:00 곰재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