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호남정맥(完了)

호남정맥 15구간(곰재〜국사봉〜노적봉〜피재)

무명(無 名) 2009. 7. 8. 08:31

호남정맥 8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6. 06. 03(토)〜04(일)

2. 산행구간 : 예재〜피재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2006. 06. 03〜04

   

   2006. 06. 04 (제15소구간 : 곰재〜피재) : 05시간 55분소요

06:05 곰재(산행시작) - 07:00 신설임도 - 07:05 첫봉(07:17출발) - 07:30 백토재 - 07:43 헬기장 -

07:45 국사봉(07:52출발) - 08:10 깃대봉 - 08:15 헬기장 - 08:25 노적봉(18:52출발) - 09:17 삼계봉 -

09:40 장고목재(09:47출발) - 10:18 첫봉 - 10:42 가지산어깨(10:55출발) - 11:29 바위전망대 - 12:00 피재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6. 06. 04(제15소구간 : 곰재〜예재) 날씨: 흐림

   

   오늘 산행을 감나무 재까지 예정 하였으나 직장 동료의 부친상 상가 방문관계로 반 토막인 피재까지로 줄였다. 곰재 모텔에서 느지막이 일어나 곰재 고갯마루 길 건너 장흥군 장평면에서 세운 호남정맥 등산로 입구 입간판 뒤로 오른다. 짙은 안개로 시야는 흐려져 있으나 이슬은 심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묘지 조성 시 닦아놓은 임도를 따라 올라 비석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오르니 한기의 묘지가 보인다.

 

불난자리

 

   이곳에서 더덕의 향 내음이 가득하여 주위를 살펴보았더니 네 잎줄기로 이루어진 더덕 한 포기가 보인다. 묘지에서 왼쪽 봉우리로 올라서니 맑고 청아한 새 소리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완만한 능선을 내려서서 왼쪽으로 꺾이니 오른편으로는 산불로 나무는 등걸만 앙상하게 남아있고 수풀만 무성하다. 

 

    산불로 나무는 소실되었지만 이곳 장흥군에서는 호남정맥을 찾는 산님들을 위하여 마루금 주위의 나무와 잡풀들을 제거하여 쾌적한 산행길을 만들어 놓았다. 어제 화순군 구간과는 완전히 대조적이라 고 할 수가 있다. 산불 지역을 지나 너덜이 있는 가파른 봉우리를 넘어 오른쪽인 북으로 향하여 가파르게 내려갔다 왼쪽의 서쪽으로 꺾이니 임도를 조성 중이다.

 

山行三行

 

   조성중인 임도를 지나 제법 가파르게 올라서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얼려간 생 탁 한 병을 비운다. 다시금 가파르게 내려서니 묵은 임도인 백토재이다. 백토재를 지나면서 매우 가파른 오름길이다. 오름길에 山行三行이란 리본이 붙어있다. 내용인즉 “가지고 가는 것 도시락, 못가지고 가는 것 담뱃불, 가지고 오는 것 쓰레기”라는 글귀가 적혀있어 옮겨 보았다.


   헬기장을 지나 잘 정비되어 있는 산죽 밭을 지나 오르니 국사봉 정상이다. 이곳 국사봉(499.1m) 정상 역시 사방이 산죽과 잡목으로 둘러 쌓여 전망이 시원치를 않고, 구름인지 안개인지는 모르지만 앞을 분간키 어렵게 잔뜩 끼어있다. 멀리서 아침을 알리는 닭 울음소리와 가까이에서는 뻐꾸기의 울음 소리가 조화를 이루며 들려오고 있다. 헬기장 방향에서 몇 명의 산님 목소리가 웅성웅성 하는 것이 들려 조금 머물러 보았지만 나타나지를 않아 길을 나선다. 국사봉을 뒤로하고 얼마간 내려섰다 또다시 오르니 깃대봉(448m) 정상이다. 이곳 에서는 매우 가파르게 내려선다.

 

국사봉(499.1m) 정상  

 

   임도인 듯한 곳을 지나니 바로 헬기장(93-6-2)이다. 이곳에서 10여 분 간 제법 올라서니 또 다른 헬기장(93-6-1)인 노적봉에 도착한다. 깃대봉과 노적봉 사이에는 군데군데 산죽 밭이지만 장흥군에서 정비를 잘 하여 놓았기에 진행하기 수월하다. 이곳 노적봉(露積峰, 430m)에는 땅 끝 기맥 분기점을 알리는 글을 새겨 놓았는데 해남 땅 끝 까지 도상거리가 117km의 시발점이라고 적어 놓았다. 노적봉에 도착하니 학생들과 교수인 듯한 산님 8명이 기념사진 촬영 후 황급히 떠난다. 우린 넓은 헬기장에 신문지 밥상을 깔고서 도시락을 펼치고 아침 식사를 한다.

 

 노적봉(露積峰, 430m)

 

 노적봉(露積峰, 430m)

 

노적봉(露積峰, 430m):땅 끝 기맥 분기점

 

   오른쪽은 땅 끝 기맥이고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파르게 내려가기 시작한다. 여기부터 등산로 주변이 벌목되지 않고 키를 넘는 산죽과 잡목을 헤쳐 나갈려니 자연적으로 걸음이 늦어진다. 제법 가파르게 오르니 삼각점(청풍#307, 복구 2001.6)이 설치 되어있는 삼계봉(503.9m)에 도착한다. 이곳 삼계봉 역시 잡목으로 주변 조망이 시원치를 않다.

 

 삼계봉(503.9m)의 삼각점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다시금 왼쪽으로 가파르게 떨어진다. 가파른 봉우리를 넘으니 등산로는 다시금 잘 정비되어져 있다. 왼쪽 멀리로 모내기를 마친 논이 보이더니 자갈을 깔아놓은 장고목재에 도착한다. 이곳 장고목재는 장흥군 장평면 병동리와 유치면 대천리를 잇는 임도이다. 장고목재는 잘 정비된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장고목재 

 

   장고목재에서 가지산 등산로 방향으로 나무계단이 설치된 가파른 능선을 지나 봉우리에 오르니 착암기와 포크레인 등의 중장비의 소음이 들린다. 이곳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니 철탑을 건설하기위하여 기초를 파고 있고, 부근에는 철골 구조물과 기초재료 등이 등산로를 막고 있어 진행하기 어려움이 있다. 철탑 건설 현장을 지나 또 다른 가파른 봉우리를 올랐지만 역시 가지산은 아니다.

 

철탑건설 현장

  

   가파른 봉우리를 지나니 잡목 너머로 오뚝한 봉우리가 나타난다. 이제야만 가지산임을 직감하고 잡목 우거진 능선을 내려가니 가지산 정상은 마루 금에서 벗어나 있음을 알게 된다. 가지산을 오르지 않고 장평이란 이정표가 가리키는 왼쪽 방향으로 완전히 꺾어 내려간다. 5분여를 내려가다 바위 능선에 앉아 생탁을 비우며 맞은편 가지산을 쳐다보니 안개에 가려 희미하지만 세 개의 커다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가 있었다.

 

가지산 어깨

  

   완만한 능선으로 높지 않는 봉우리를 오르내리다 394봉 부근 암릉에 도착한다. 이곳 암릉의 발아래는 멀리 탐진강 댐과 마을들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전망 바위를 지나 두어 봉우리를 올랐다 내려가 청주한씨 묘역을 지나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임도 가에 차량을 주차하고 쉬고 있는 분들이 노적봉에서 만났던 산님들이었다.

 

탐진강 댐

  

   임도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2차로 포장도로인 피재에 도착한다. 이곳 피재는 싸리나무집(식당)이 있어 어제 저녁 식사가 가능하냐고 전화(☏ 061-832-3511)를 하였지만 지금은 장사를 하지 않으신다고 하셨다. 820번 지방도를 따라 봉림 삼거리로 도보 이동하였다. 봉림 삼거리에서 지나가는 광주89나4519 승합차에 편승 곰재로 돌왔고, 곰재의 차량을 회수 남원시의 직원 상가에 들렀다 무사히 귀가 하였다.

 

피재  

 

피재 아래의 음식점   

 

   광주89나4519 승합차 운전기사님의 안전 운전을 기원 하옵고 호남정맥 종주를 하절기에 휴식을 취하고 9월에 재개 하기로 하였다.

  

6. 돌아오는 길

   2006. 06. 04 

   - 12:27 봉림 삼거리 출발〜12:30 곰재 도착(광주89나4519)

   - 12:45 곰재 출발〜14:08 남원 도착(승용차)

   - 15:00 돗재 출발〜18:00 부산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