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호남정맥(完了)

호남정맥 16구간(피재〜금상재〜용두산〜감나무재)

무명(無 名) 2009. 7. 8. 08:38

호남정맥 9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6. 09. 09(토)〜10(일)

2. 산행구간 : 피재〜봇재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2006. 09. 09〜10

 - 09.09. 08:00 부산 출발 〜 11:00 피재 도착(승용차)

 

   2006. 09. 09 (제16소구간 : 피재〜감나무재) : 06시간 33분소요

11:12 피재(산행시작) - 12:20 헬기장 - 12:33 513.7봉(93-6-13헬기장. 12:52출발) - 13:10 헬기장 -

13:16 헬기장 - 13:25 임도 - 13:47 금상재 - 14:10 용두산(14:22출발) - 14:28 헬기장(93-6-38) -

15:00 경주이씨묘(15:13출발) - 15:27 시멘포장임도 - 17:05 편백숲 - 17:30 감나무재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6. 09. 09(제16소구간 : 피재〜감나무재) 날씨: 흐림


    오늘은 종주구간이 지난6월 직장동료의 상가 방문으로 남겨둔 감나무 재까지로 예정하고 늦게 부산을 출발 하였다. 북부산 나들목을 지나 남해고속국도 순천 나들목을 빠져나와 2번 국도를 따라 보성을 지나 839지방도와 820지방도를 잇따라 피재에 도착하여 임도 입구에 주차를 하였다.

 

   어제 백로(白露)를 지나면서 가을이 한 걸음 성큼 다가왔다. 아침에 부산을 출발할 때 내리던 비는 이내 그쳐 천만다행이다. 주차를 한 후 산행을 시작 하기도전에 생탁을 꺼내 목을 축이고 820번 지방도를 건너서면서 3개월 여 만에 16소구간의 산행이 시작된다. 9월에 접어들면서 그렇게도 소란스러이 울어대던 매미들의 소린 내년을 기약하면서 살아져 버렸다.

 

피재 임도의 묘지

 

   임도를 따라 오르는데 변온 동물인 살모사가 몸을 말리려고 산행로를 가로막고 쉬고 있다. 인기척을 듣고는 이내 숲 속으로 몸을 감추어 버린다. 잡목이 우거진 등산로에는 너무나 많은 거미줄이 내 몸을 휘휘 감는 듯한 느낌을 가질 만큼 괴롭힌다. 가파른 등산로에는 갈잎을 뚫고 빨갛게 피어오른 이름 모를 버섯이 눈을 현란하게 만든다.

 

붉은색 버섯

 

   몇 장의 산행 표시기가 달린 왼편의 조그마한 봉우리 헬기장에 올랐다 되돌아 내려와 건너편 봉우리로 올라서니 93-6-13번 헬기장인 513.7봉이다. 삼각점이 높이 솟아 있으나 번호가 보이지를 않는다. 우린 이곳에서 도시락을 펼쳐 점심 식사 후 왼쪽으로 내려섰다 또 다른 헬기장을 지나면서 왼쪽으로 꺾어 가파르게 내려갔다 묵은 임도를 따라가니 또 다른 헬기장이다.

 

 513.7봉 헬기장의 삼각점

 

   잡목과 거미줄과의 한바탕 전쟁을 벌이며 내려서니 자갈이 깔려있는 임도에 도착한다. 임도 가에는 황순원 님의 소나기에 등장하는 소년이 윤 초시 댁 증손녀(曾孫女) 에게 꽃다발을 건너 주었다는 미타리가 군데군데 샛노랗게 피어 있다. 임도를 건너 절개지를 올라서면 등산로 주변을 정비하여 놓아 한결 수월하게 진행 할 수가 있다. 조그마한 봉우리를 넘어 내려가면 십자로 안부인 금상재에 도착한다.

 

묵은 임도

 

   금상재를 지나면서 가파른 산행로 변에는 산죽이 우거져 있으나 좌우로 잘라 정비를 한 탓에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가 있다. 20여분 조금 넘게 오르니 해발 551m인 용두산 이다. 정상에는 장흥군에서 세운 정상석이 자리 잡고 있으나, 무인 중계시설을 설치하려는 듯 자재를 어지럽게 쌓아놓아 짜증스럽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시야가 완전하게 트여 멀리 2번 국도가 가까이 보이고 그 뒤편으로는 임금바위가 웅장하게 솟아있다.

 

용두산 정상(551m) 

 

용두산 정상에서 바라본 2번 국도

  

   용두산을 뒤로하고 제암산을 바라보며 산길을 내려서니 바로 93-6-38 헬기장이 나오고 또다시 조금 진행하면 또 다른 넓은 헬기장이다. 등산로 주변에는 이름모를 열매가 열려있는데 머루같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무슨 열매일까 궁금증만 더해간다. 헬기장에서 30여분 후 벌 장이 매우 넓은 경주 이씨 묘에 도착하여 남은 한 통의 생탁을 비우고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이름모를 열매

  

   곧이어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수로를 설치한 듯한 시멘 포장도로에 도착된다. 아마도 탐진댐과 연관이 되는듯하다. 임도를 지나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는 길가에는 골프공처럼 생긴 것과 거시기를 닮은 버섯들이 여기저기 피어있다. 곧이어 암릉 지대를 통과하는데 모처럼 조망을 즐긴다.

 

시멘포장 임도

 

    암릉 지대를 통과하여 완만한 내리막길을 내려서다 다시금 매우 가파르게 안부로 내려선다. 또다시 마지막 오름길에 접어든다. 마지막에 진을 빼지 않은 적이 거의 없을 정도라 그러려니 하며 오른다. 임도로 내려섰다 벌목 지를 지나니 편백나무 숲길이다. 이곳에는 그렇게도 귀찮게 달라붙던 거미줄이 살아졌다. 아마도 편백나무 향에 거미가 서식을 하지 못하는듯하다.

 

골프공 버섯

  

골프공 버섯  

 

골프공 버섯   

거시기 버섯(왼쪽:어른, 오른쪽:어린이)

   

   편백나무 숲길을 돌아 내려서니 메타스퀘어 가로수 두 그루가 솟아있는 2차선 포장도로로 옛2번 국도인 갑낭재(감나무재)에 도착한다. 갑낭재 길 건너에는 제암산 산행도와 제암산, 사자산 이정표도 세워져있다.

 

갑낭재의 제암산 산행안내도

   

갑낭재

 

갑낭재의 제암산 산행이정표

 

 갑낭재 

 

   장동 콜택시로 연락하여 피재로 이동하여 피재에서 장흥에 도착 청풍장에 여장을 풀고, 부근 별미관 에서 한정식과 소주 네 병을 나눠 마시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6. 돌아오는 길

   2006. 09. 09  

   - 17:45 감나무재 출발〜18:00 피재 도착(택시비 ₩11,000)

   - 18:00 피재 출발〜18:20 장흥읍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