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호남정맥(完了)

호남정맥 20구간(석거리재〜백이산〜조계산〜접재)

무명(無 名) 2009. 7. 15. 08:29

호남정맥 11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6. 10. 28(토)〜10. 29(일)

2. 산행구간 : 석거리재〜송치(솔재)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2006. 10. 28〜10. 29

 - 10.28.06:00 부산 출발〜08:00 접재 도착(승용차)

 - 10.28.08:06 접재 출발〜08:40 석거리재도착(택시비 ₩27,000)


   2006. 10. 28 (제20소구간 : 석거리재〜접재) : 08시간 28분소요

08:45 석거리재(산행시작) - 09:43 백이산(순천#23삼각점,09:53출발) - 10:19 東村韓氏墓 -

10:50 철조망끝지점 - 11:33 510.5봉(순천#405삼각점, 11:43출발) - 12:12 묵은임도 - 12:18 고동치 -

12:40 고동산(낙안기지국통신탑,13:03출발) - 13:12 두 번째 송신탑 - 13:27 잣나무숲 - 13:32 헬기장 -

14:11 705.7봉(순천#406삼각점) - 14:20 산불감시탑 - 14:47 임도 - 15:01 - 선암굴맥이재 - 15:20 쉼터 -

15:33 배바위 - 15:42 조계산 장군봉(순천#11삼각점,16:00출발) - 16:15 장박골몬당 - 17:00 승서#78철탑 -

17:09 철탑 - 17:13 접재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6. 10. 28(제20소구간 : 석거리재〜접재) 날씨: 맑음


   오늘은 가고파 해왔던 조계산 구간의 마루금을 잇는 날이다. 들뜬 마음으로 06:00에 부산을 출발 하여 북부산 나들목을 지나 남해고속국도와 호남고속국도 승주 나들목을 빠져나와 22번 국도를 따라 두월 육교가 있는 접재 고속도로위 다리 가장자리에 주차 하고 승주개인택시(강경문 ☏017-622-5683)로 석거리재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한다.

 

백이산 오름길의 운무

 

   도로 건너편 묘지 쪽으로 오른다. 자욱한 안개비로 나무와 풀잎에 이슬이 내려 신발이 젖어온다. 그런 대로 마루금을 잘 정리 한 탓으로 나뭇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이 심한 편은 아니어서 다행이다. 산불로 인하여 고사목이 즐비하고 그 아래로 잡풀로 우거진 능선을 오르니 오른쪽에서는 채석장에서의 기계음 소리가 요란하다. 왼쪽의 외서면 장산리 쪽으로 낮은 산들이 구름위에  떠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잡풀을 헤치며 첫 봉우리를 올랐다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억새를 헤치며 잠시 내려섰다 굉장한 경사로 이루어진 능선을 오르니 백이산 정상이다.

 

백이산(584.3m) 정상

  

백이산 정상의 삼각점

   

   백이산(584.3m) 정상에는 순천 시에서 세운 정상석(485m으로 표시)과 바로 옆에는 순천23삼각점(1991재설)이 설치되어 있는 넓은 공터이다. 사방이 막힘이 없어 북으로는 통신 탑이 있는 고동산과 그곳 뒤로 조계산이 펼쳐지고, 남으로는 지난 산행시 고생하며 통과한 존재산과 존제산 중계소가 있는 봉우리가 선명하게 보인다.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조금 전에 택시로 지나온 낙안읍성의 초가지붕과 두부모 같이 반듯한 황금빛의 논들이 발 아래로 보인다. 또한 낙안읍성 뒤쪽으로 금전산의 암릉이 잡힐 듯하다.

 

백이산 정상에서 지나온 존재산

  

백이산 정상에서 지나온 존재산 방향

 

백이산 지나 내림길에서의 억새 

   

   생탁 한 병을 나눠 비우고서 백이산을 내려선다. 산 전체가 온통 억새물결이다. 바람이 불때마다 휘날리는 가여운 깃털이 안쓰럽게 까지 느껴진다. 내리막길은 그렇게 가파르지도 거친 산길도 아니다. 억새 물결사이로 가을 하늘색의 대명사인 코발트를 부어 놓은 듯 흡사한 색을 머리에 이고 있는 용담이 수줍은 듯 얼굴을 내민다. 철쭉과 솔숲 지대를 지나니 조금전 택시로 지났던 58번 국도인 빈계재에 도착한다.

 

용담

 

빈계재

 

   빈계재를 건너면 왼쪽 전주 아래 등산로 표지판 앞쪽으로 샘물이 흐르는데 그곳 사이로 능선 길을 향하여 오른다. 얼마를 오르지 않아 편백나무 숲이 나오는데 숲 속에서의 즐거움이란 무엇으로 얘기해야 하나요? 한 번 더 심호흡을 하여본다. 능선 왼쪽에는 농장으로 철조망으로 울타리가 쳐져있다.

 

빈계재 건너 오름길(샘물)

 

빈계재 건너 오름길

 

   편백 숲 오른쪽으로 東村韓氏墓 위쪽으로 오르면 다시 철조망울타리와 나란히 마루금을 따라 오른다. 그런데 이곳의 철조망은 딴 곳과는 다르게 가시가 없어 산행을 하는데 지장은 거의 없게 설치되어있다. 철조망을 멀리하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길은 완만하게 봉우리를 지난다. 곧이어 솔숲을 만나는데 대다수가 재선 충으로 말라가고 있다. 이러한 솔숲을 지나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고, 수종 개량을 하여야만 하는 것이 아닌가도 여겨진다. 철쭉나무숲을 지나 다시금 오르면 순천405삼각점(1986재설)이 설치되어 있는 510.5봉에 도착한다.

 

빈계재 지나 편백 숲

 

510.5봉의 삼각점

 

510.5봉 지나 벌목지대

  

   봉우리를 내려서면 철쭉나무로 이루어진 호젓한 등로로 연결된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좌측으로 벌목 지대가 나타나고, 곧이어 왼쪽의 봉우리를 오른쪽으로 우회하면 억새가 우거진 묵은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서 5-6분을 진행하니 고동치에 도착된다. 비포장도로인 고동치에는 먼저 오른 산님들이 휴식을 취하고 계신데 오늘 처음 만나는 산님들이라 반갑다. 인사를 나누고 제법 가파른 임도를 따라 오른다.

 

고동치  

 

고동산 오름길

 

고동산 오름길의 억새

 

고동산 오름길의 억새

 

   이곳 임도에는 중계소를 오르는 사륜구동 차량의 바퀴자국이 선명하다. 통신 중계 탑이 솟아있는 고동산 정상이 가까워질 무렵 왼쪽으로 쑥부쟁이, 구절초, 취나물꽃, 용담꽃등이 자기만의 색깔을 뽐내며 다투어 피어있다. 정상부 바로 아래에서 임도를 버리고 억새꽃이 만발한 샛길에 올라서면 고동산 정상이다.


 

고동산(709.4m) 정상

 

   고동산(709.4m) 정상 이곳에도 순천시에서 세운 정상석(769m)과 산불감시초소, 그리고 JN낙안기지국의 송신철탑이 우뚝 솟아있다. 조망 또한 뛰어나 뒤쪽으로 조금 전에 지나온 백이산이 삿갓 모양으로 오뚝하고 북으로는 또 하나의 송신탑과 오늘 진행할 조계산이 그곳 너머로 엿볼 수 가있다. 정상부 송신탑 아래 잔디밭에서 도시락을 펼쳐 시장기를 해소할 때 고동산 정상에는 조금 전 고동치에서 만난 산님들이 올라 오셔서 제법 시끌벅적하다.

 

고동산 내림길의 억새 

 

고동산 내림길의 억새

 

   자리를 털고 일어나 조계산을 바라보며 임도를 따라 내려선다. 뒤쪽으로 물결치는 억새밭을 따돌리고 두 번째 송신탑이 설치된 울타리 오른쪽을 돌아 오른다. 철쭉과 어우러진 잡목 숲을 지나면 왼쪽으로 잘 조림된 잣나무 숲이 펼쳐진다. 가끔 떨어진 잣나무송이를 주워 보건만 씨알이 없는 쭉정이다. 잣나무 조림지를 지나면 헬기장에 내려선다.

 

고동산 내림길의 억새

 

   헬기장을 지나 완만한 능선에 오르니 발아래로 남아있는 철사 줄이 걸린다. 옛날 이곳을 경계지점으로 목장을 한 곳이리라 여겨지며 진행시 특히 조심해야 할듯하다. 헬기장을 지난 지 40여분 후에 순천406삼각점(1986재설)이 설치되어 있는 705.7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또다시 잣나무 숲을 지나서 다시금 오르면 산불감시탑을 만난다. 산불감시탑에서 8분여 내려가니 돌배나무 한 나무가 있는데 위쪽으로 제법 많은 열매가 달려있다. 나무에 올라가 등산용 스틱으로 털어 비닐봉지에 주워 담는다. 의외의 소득이다. 3개월여 후에는 맛있는 돌배 술을 맛볼 수가 있으리라......

 

705.7봉의 삼각점

 

   곧이어 차량통행이 가능한 비포장 임도에 도착한다. 임도를 지나 능선에 오르면 산죽들이 양쪽으로 도열해있다. 완만한 능선을 내려서니 많은 산님들이 쉬고 있는 선암굴맥이재에 도착된다. 선암굴목재라고 적힌 이정표에는 ↑ 정상(배바위) 1.5km, ← 송광사 4.4km, → 선암사 2.2km라고 되어 있으며, 굴맥이재의 이름과 전설이 적힌 안내판과, 소요시간으로 표시된 등산길 안내도까지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이곳을 찾는 산님들이 쉬어가실수가 있게 나무 의자까지 설치되어있는 사거리 고개이다.  

 

비포장 임도

 

선암굴목재

 

선암굴목재

 

선암굴목재

 

선암굴목재 쉼터

  

조계산 등산 안내도

 

  계단이 침목으로 되어있는 능선길을 오르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린다. 산죽이 도열하고 있는 고개를 15분여 오르니 조계산 등산로 노선도 입간판이 세워져있다. 이곳을 지나면서 산길은 더욱 가파르다. 가파른 산길을 힘겹게 오르니 “배 바위 전설” 입간판이 세워진 배 바위에 도착한다. 또다시 가파르게 오르면 조계산 장군봉에 도착한다.

 

배 바위 전설 안내판

 

배 바위

 

   정상에는 曺溪山 將軍峰(884.3m)란 정상석 그리고 조계산의 설명과 등산길 안내도 입간판이 세워져있다. 입간판 앞쪽으로는 돌탑을 쌓아 놓았고 순천#11삼각점(1991재설)이 설치되어 있다. 정상에 서니 남으로는 오늘 지나온 고동산 정상의 억새와 통신탑이 그 뒤로 백이산이 가물거리고, 동으로는 상사호가 북으로는 곧 밟게 될 장박골 몬당이 잡힐듯하다. 정상부 뒤의 바위에 걸터앉아 한 남은 생탁을 비운다.

 

 조계산 장군봉(曺溪山 將軍峰 : 884.3m) 정상에서의 백이산 

 

조계산 장군봉 이정표

  

조계산 장군봉의 돌탑

 

조계산 장군봉의 삼각점

 

조계산 장군봉 안내판과 이정표

 

조계산 장군봉(曺溪山 將軍峰) 

 

조계산 장군봉(曺溪山 將軍峰) 

 

조계산 장군봉(曺溪山 將軍峰)의 이정표

  

조계산 장군봉(曺溪山 將軍峰) 

 

조계산 장군봉(曺溪山 將軍峰)에서의 상사호

 

조계산 장군봉(曺溪山 將軍峰)의 이정표

 

   오늘 산행이 접재까지로 계획을 세웠기에 정상에서 20여분 가까이 느긋하게 쉬다 장군봉을 내려선다. 15분여 진행하면 송광사 갈림길인 장박골 몬당에 도착한다. 이곳의 이정표에는 접치(재)까지 45분이 소요 되는 것으로 되어있다. 장박골 몬당에는 키 작은 산죽과 철쭉이 어우러져있다.

 

 조계산 장군봉(曺溪山 將軍峰)에서 가야할 능선

 

장박골 몬당 이정표

 

장박골 몬당

 

   산죽 밭 사이로 나있는 장박골 몬당을 내려서면 제법 가파른 감을 느낀다. 곧이어 쉼터에는 “송광사 해우소와 화엄사 가마솥 이야기”를 적어 붙여 두었다. 한참을 진행하다보니 산행 표식기가 보이지를 않는데 이곳이 아니고는 다른 길은 없다고 느껴진다. 이곳으로 바쁘게 내려오는 산님에게 이쪽 방향이 접치 쪽이냐고 물어보니 고개를 끄떡이신다. 여유를 부리며 내려가니 승주78번 철탑을 만나고, 10분여 후 또 다른 철탑을 지나면 호남 고속국도가 내려다 보이고 차량 소음이 심하게 들려온다.

 

장박골 몬당 아래의 송광사 해우소와 화엄사 가마솥 이야기 

 

    왼쪽으로 돌아 가파른 절개지를 내려서니 접치 두월육교 위에 도착한다. 두월육교 위에는 많은 차량들이 주차가 되어 있는걸로 미루어 아마도 이곳을 기점으로 조계산 산행을 많이 하는듯하다. 아침에 보아 두었던 철계단으로 내려서지 않은게 조금은 서운 하였지만 철계단은 보호시설이 설치 되지않은 고속도로 바로 위쪽에 위치하고 있어 매우 위험하게 느껴진다.

 

두월육교 직전의 철계단

 

두월육교 아래의 호남고속도로

 

접재

 

접재

 

   22번 국도에 도착하여 승용차로 승주 나들목을 조금 지나 왼쪽에 있는 남일 여관에 짐을 풀었다. 그리고 아침에 택시기사께서 말씀하신 태능갈비집 에서 입새주 네 병과 돼지갈비로 산행 이야기꽃을 피운다.

 

태능갈비집의 진수성찬

 

6. 돌아오는 길

   2006. 10. 28  

   - 17:18 접재 출발〜17:25 승주읍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