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호남정맥(完了)

호남정맥 23구간(한재〜백운산〜쫓비산〜탄치재)

무명(無 名) 2009. 7. 15. 08:49

호남정맥 1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6. 11. 18(토)

2. 산행구간 : 한재〜탄치재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 06:17 부산 출발 〜 07:58 탄치재 도착(승용차)

 - 08:01 탄치재 출발〜08:40 송어 양식장 도착(택시비 ₩35,000)

 

    2006. 11. 18 (접근구간 : 송어양식장〜한재) : 28분소요

08:40 송어양식장 - 09:08 한재

 

   2006. 11. 18 (제23소구간 : 한재〜탄치재) : 08시간 14분소요

09:08 한재(산행시작) - 09:23 철계단 - 09:28 헬기장 - 09:32 묵은헬기장 - 09:37 바위두개 - 09:45 철계단 -

09:52 전망바위 - 09:59 신선대 - 10:07 백운산(10:30출발) - 10:42 묘지 - 10:58 내회마을갈림길 -

11:02 매봉 - 11:46 공터(번호95-707-54, 11:49출발) - 11:50 하동421삼각점(번호95-707-16) -

11:59 골안마을갈림길 - 12:19 중간땀마을갈림길 - 12:40 512.3봉(하동305삼각점, 13:03출발) -

13:10 천황재 - 13:37 의회마을네거리 - 13:45 안부 - 14:00 갈미봉(14:08출발) - 14:23 전망대 -

15:02 쫓비산(15:12출발) - 15:40 묘지 - 15:58 임도 - 16:02 토끼재 -

16:48 불암산(하동452삼각점, 16:55출발) - 17:15 묘지군 - 17:22 탄치재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6. 11. 18(제23소구간 : 한재〜탄치재) 날씨: 흐린후 게임


   오늘은 한재에서 탄치재까지 약19km가량의 산행구간을 예상하고 있고 그리 먼 거리가 아니라고 생각되기에 새벽 06:00에 만나기로 하였으나 동료가 조금 늦게 약속 장소에 도착한 관계로 06:17에 부산을 출발 하였다. 북부산 나들목을 지나 남해고속국도 진월 나들목을 빠져나온다. 진월에서 국도 2번을 따라 탄치재 못가 진상 마을을 지날 즈음 진상 개인택시(☏ 061-772-8900)에 연락한다. 탄치재 도로가에 주차 한 뒤 택시로 한재 아래 송어양식장까지 이용 후 그곳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백운산 오름길의 산죽

 

   약간은 차가운 바람이 볼기짝을 때리지만 견디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라서 다행이다. 정확히 6일전에 이곳 도로를 따라 내려 왔던 기억이 또렷하다. 아직도 남아있는 붉은 빛깔의 나뭇잎을 바라보며 도로를 따라 오르다 보니 우거진 솔숲이 반기는 한재에 도착한다.

 

백운산 오름길의 철계단

 

  한재(850m) 이정표 뒤쪽으로 나있는 넓은 산길을 따라 오른다. 울창한 숲을 따라 오르는 산길 양쪽으로 키 작은 산죽이 빼곡히 들어차있다. 산길은 점점 가팔라지는 듯 하더니만 첫 번째 철 계단을 넘고 5분여를 오르니 헬기장에 도착한다. 헬기장을 뒤로하고 커다란 바위를 지나면 바로 묵은 헬기장이다. 두개로 이루어진 또 다른 바위를 지나면 바위에 철 계단이 설치되어있다. 계단에 올라서니 왼쪽으로 추락 방지용 나무 울타리를 설치하여 놓았는데  이것이 목장 울타리를 연상하게 만든다.

 

전망바위에서의 지리산 주능선

 

전망바위

 

   이제부터 능선길은 제법 완만하게 진행이 된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벌써 두 분의 산님이 정상에서 하산하고 계신다. 철 계단을 내려갔다 바로 전망바위에 올라서 보니 흐린 날씨로 조금 희미하지만 지리 주능선이 조망된다. 전망바위를 내려썼다 또다시 철 계단을 지나면 거대한 바위가 길을 가로 막는다. 왼쪽으로 에돌아서 계단을 힘겹게 오르면 신선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백운산 상봉이 바로 앞에 다가서있고 그 뒤로 억불봉이 뾰족하다. 뒤를 돌아보면 따리봉과 도솔봉이 조망되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지리 주능선도 조망이 가능하다.

 

 신선대 아래의 철계단

 

신선대에서 바라본 백운산 상봉

 

신선대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능선

 

   신선대 철 계단을 되돌아 내려서서 너덜지대와 철 계단을 오르니 드디어 백운산 상봉(白雲山 上峯 1,217.8m)에 도착된다. 세찬 바람이 몰아치고 기온이 급강하하는듯하다. 정상에서 기념 촬영을 급하게 끝내고 주변을 조망해본다. 드디어 섬진강의 물줄기를 바라볼 수가 있으니 정말로 감격스럽다. 백운산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봉 바로 아래에는 조그마한 돌탑이 바위위에 세워져있다.

 

백운산 상봉(白雲山 上峯 1,217.8m) 

 

백운산 상봉(白雲山 上峯 1,217.8m) 

 

백운산 상봉(白雲山 上峯 1,217.8m) 

 

 2005.3.5. 10:00경 금남‧호남정맥의 데미샘 부근을 지나온 지 얼마나 그려왔던 섬진강이더란 말인가. 정상에서 섬진강의 오른쪽으로 고개를 조금 돌리니 매봉으로 뻗어있는 호남정맥의 능선과 그곳보다 조금 더 높이가 있는 억불봉으로 향하는 능선이 웅장하다. 그리고 뒤돌아보면 방금 지나온 신선대와 따리봉 그리고 도솔봉과 형제봉이 조망된다.

 

백운산 상봉에서의 섬진강

  

백운산 상봉에서의 억불봉

 

백운산 상봉에서의 신선대

 

   상봉에서 내려와 억불능선과 마루금이 분기되는 삼거리에 상을 차린다. 상이 라야 과일 몇 개와 오징어 그리고 생탁을 한잔 올린다. 진심어린 마음으로 읊조리며 조약봉에서 이곳 백운산까지 무사 무탈하게 산행을 할 수 있게 하여주신 모든 천지신명께 고마움을 표시한다. 조금 전까지 내리던 가랑비가 눈발로 바뀌어 날린다. 이곳 백운산 상봉에서 올 겨울 첫눈을 맞은걸 아마도 영원히 기억되리라. 때마침 다섯 분의 산님이 억불봉 방향에서 올라오신다. 얘기를 나누다 호남정맥  완주를 축하 하여 주신다. 그리고 우리는 음복으로 생탁을 한 잔씩 권하였다.

 

백운산 상봉 아래에서 초라한 졸업 고사상

  

    음복을 끝내고 널찍한 억불봉 방향이 아닌 왼쪽의 능선에 올라서니 잡목이 우거져있는 소로가 제법가파르게 열려있다. 10여분을 내려가니 제법 넓은벌장의 묘지를 만난다. 마루금은 이곳 역시도 어려움이 없이 진행할수 있도록 잘나있어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묘지에서 완만하게 15분여 진행하니 내회마을 이정표를 철판에 적어 나무 가지에 걸어놓은 갈림길에 닿는다.

 

내회마을 갈림길 이정표 

 

   내회마을 갈림길을 지나면 바로 ← 백운산 상봉 3.0km, 관동 8.4km → 라는 이정표 아래 매봉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있는 폐 헬기장에 도착된다. 이곳에 서니 천왕봉은 구름위에 떠있고, 반야봉은 바로 건너에 조망된다. 헬기장을 지나 길은 완만하게 내려간다. 완만한 산행로에는 방금 떨어진 가랑잎이 바스락 소리를 내며 나뒹군다. 왼쪽으로는 간간히 나뭇가지 사이로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고 그 너머로 반야봉이 계속 우릴 따라온다.

 

매봉? 헬기장                        

 

   완만한 능선을 오르니 95-707-54의 공터에 닿는다. 이곳에는 싸리나무가 무성하여 지금은 멀리 조망이 가능하지만, 숲이 우거지는 여름에는 제법 답답하게 느껴질 듯하다. 공터를 건너 오르면 곧바로 하동 421 삼각점(1985재설)이 박혀있고, 삼각점 바로 뒤쪽으로 95-707-16의 헬기장인 매봉(865.3m)이다. 아마도 50여분전의 매봉은 표지판을 잘못 세워놓은 것이 아닐까 의심이 간다. 주변을 둘러보니 싸리나무와 잡목에 포위당해 조망이 불가능하다.

 

95-707-54의 공터

  

매봉(865.3m)의 삼각점

 

   헬기장을 지나 완만한 능선을 진행하면 섬진강이 나무 사이로 내려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되는데 골안 마을로 내려가는 삼거리인 듯 하다. 정맥길은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완만한 능선을 내려가 20여분 진행하면 왼쪽으로 중간땀 마을 갈림길이고 오른쪽으로는 송어양식장인 듯 몇 채의 건물들이 보인다.

 

나무가지 사이로 섬진강 

 

주능선의 마지막 단풍

 

짐승 배설물

 

   산행로 가에는 아직 마지막 잎새를 뽐내며 남아있는 단풍잎이 붉음을 자랑하고, 산길 중간에는 산짐승의 배설물이 마르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얼마 전에 이곳을 지나간 듯 하다. 가랑잎이 수북이 쌓인 가파른 내리막을 내겨갔다 솔 숲길을 오르면 512.3봉에 도착한다. 헬기장인 512.3봉은 한 복판에 하동305 삼각점(1985복구)이 박혀있고, 주변 잔디밭에 쑥부쟁이 한 송이가 외롭게 홀로 피어있다.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는데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진다. 재빨리 배낭을 꾸리고 길을 재촉한다.

 

헬기장인 512.3봉                     

 

쑥부쟁이 한송이

  

헬기장인 512.3봉

 

   헬기장을 지나 완만한 능선을 내려가니 솔숲으로 붉은 솔 갈비가 떨어져 양탄자 역할을 하는지라 촉감이 너무나 부드럽다. 천황재를 지나 완만한 몇 구비의 능선을 지나 짤록한 의회마을 안부에 닿는다. 이곳에서 무명봉을 넘어 내려가니 또 다른 네거리 안부로써 이곳에서 매우 가파르게 갈잎에 미끄러져가며 오르면 소나무가 반겨주는 갈미봉 정상이다.

 

주능선의 마지막 단풍

 

   이곳 갈미봉(519.8m) 정상에 오르니 햇살이 나뭇가지 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갈미봉 정상을 쬐인다. 소나무가 울창한 정상에는 소삼각점이 설치되어있고, 섬진강 가를 달리는 차량의 소음도 들린다. 서쪽으로 얼굴을 돌리니 나무 가지 사이로 억불봉도 조망된다. 갈미봉 정상에서 10여분을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여치계곡의 지계마을의 파란 지붕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갈미봉(519.8m) 정상의 소삼각점

  

나무가지 사이로 섬진강

 

바위능선

 

전망 바위에서의 섬진강               

 

전망 바위에서의 억불봉 

 

전망 바위에서의 지나온 능선

 

   곧이어 산길은 암릉으로 바뀌면서 바윗길을 힘겹게 오르면 전망 바위에 도착된다. 지나온 능선과 섬진강이 내려다보이고 서쪽으로 억불봉이 가까이 보인다. 전망바위를 내려가면 이내 완만한 능선으로 바뀐다. 완만한 길을 달리나 싶더니 바로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니 능선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었으나 이내 완만한 오름길로 변한다. 몇 구비 오르내리다 여름철이면 배낭끈을 잡아끌 듯한 진달래 밭을 오르니 쫓비산이다.

 

쫓비산(538m) 정상의 삼각점         

 

쫓비산 정상에서의 섬진강 

 

쫓비산 정상에서의 생탁나팔 

 

    쫓비산(538m) 정상에는 숫자가 없는 삼각점이 심어져 있으며 몇 그루의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고 있다. 이곳에서 남아있는 또 한 병의 생탁을 비운다. 쫓비산을 뒤로하고 완만한 능선을 여러 구비 오르내리면 오른쪽으로 묘지를 지난다. 이곳에서 얼마 후 울창한 소나무 숲을 오르는 왼쪽으로 녹슬어있는 철망 울타리를 지나 봉우리에 오르니 인기척에 놀라 후다닥 도망을 치는 독수리를 만났다. 독수리의 뻗은 날개의 너비가 약2m 가량은 넘어 보이는 듯한데 이렇게 좁은 산길을 비집고 비상하는 게 너무나 신기하다.

 

솔 숲길

 

단풍과 어우러진 울창한 숲길 

 

   울창한 솔숲을 지나면 임도에 닿는다. 임도를 내려섰다 파란 물통과 옷걸이가 있는 곳을 지나니 2차로 포장도로 토끼재다. 토끼재 도착하기 전 왼쪽 비포장도로 한쪽에는 “느랭이골 휴양림” 회원권 분양 등의 소송관련 현수막이 컨테이너 한쪽 면을 차지하고 펄럭이고 있는 것이 보인다.

 

토끼재 내려서기전의 물통

  

느랭이골 휴양림 소송 안내판

 

 

토끼재

 

토끼재

 

토끼재

 

   토끼재를 도로를 가로질러 철문 옆 경고문 옆을 지나 임도를 따라 오르면 오른쪽으로 수어저수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가을 가뭄 탓인지 저수지의 물이 빠진 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저수지 위쪽의 상평촌 마을의 붉고 파란 지붕이 너무 한가롭게 느껴진다. 마을 뒤의 널찍한 공터를 따르니 소나무가 울창하다. 소나무 숲 속으로 빠져들어 가면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 가될 불암산을 향한다.

 

토끼재 지나 수어저수지

 

토끼재 지나 임도 뒤의 진입로

 

토끼재 지나 임도

 

쑥부쟁이

 

수어저수지 

 

   우거진 잡목 숲을 비집고 오르니 토끼재 오기 전에 비상한 독수리가 불암산 주위를 선회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 한 컷 하려고 안간힘을 써 보았지만 선명하게 잡을 수가 없는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능선 안부에 오르니 몇 알 달려있는 감을 한 알 따서 씹는다. 서리가 내렸는지 제법 달콤함이 입속에 가득하다. 잡목이 잡아당겨 뒤돌아 바라보니 토끼재에 내걸린 현수막의 주범인 느랭이골 휴양림 너머로 억불봉이 수줍은 듯 얼굴을 내밀고 있다.

 

불암산 오름길에서 만난 독수리       

 

불암산 오름길에서 느랭이골 휴양림

 

불암산 오름길에서의 감나무

 

불암산 오름길에서의 섬진강

 

불암산 오름길에서의 섬진강

 

   하동읍을 내려보며 오르다보니 대나무 깃대에 펄럭이는 헝겊과 리본이 매달려 있는 불암산(431.3m)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하동452삼각점(1985재설)이 설치되어 있으며 사방이 막힘이 없는 조망이 펼쳐진다. 왼쪽으로는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놓여진 2번국도 너머로 하동시가지와 넓은 들판이 펼쳐지고, 남으로는 다음주 예정하고 있는 국사봉 너머로 천왕산과 인접한 망덕산이 희미하게나마 나타나고, 오른쪽으로는 억불봉이 하루 종일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다.

 

 불암산 오름길

 

 불암산에서의 억불봉

 

불암산(431.3m) 정상에서의 섬진강  

 

불암산(431.3m) 정상에서의 섬진강

 

불암산(431.3m) 정상에서의 섬진강

 

불암산(431.3m) 정상에서의 섬진강

 

불암산(431.3m) 정상에서의 섬진강 

 

불암산(431.3m) 정상에서의 섬진강

 

불암산 정상의 삼각점

 

불암산(431.3m) 정상에서의 섬진강

 

 불암산(431.3m) 정상에서의 멀리 망포구 방향

 

불암산(431.3m) 정상에서의 지나온 능선

 

 불암산(431.3m) 정상에서의 섬진강

 

불암산(431.3m) 정상에서의 섬진강너머 하동시가지

 

   불암산을 뒤로하고 15분여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꺾이었다 곧이어 묘지군 을 지난다. 다시금 이어지는 밤나무 밭을 내려서면 2번국도가 지나는 탄치재에 도착된다. 아침에 주차된 차량을 이용 부산에 도착 소주를 곁들인 간단한 저녁 식사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탄치재

 

6. 돌아오는 길

 - 17:27 탄치재 출발〜20:20  부산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