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完了)/백두대간(下·完了)

백두대간/하행 7구간(진고개-노인봉-소황병산-매봉-동해전망대-선자령-대관령)

무명(無 名) 2014. 5. 17. 22:44

백두대간(하행) 7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4. 05. 15(목)

2. 산행구간 : 진고개〜대관령(강원 강릉시, 평창군)

3. 오른산 : 노인봉(1,338.1m), 소황병산(1,328m), 매봉(1,173.8m), 곤신봉(1,127m), 

                선자령(1,187.1m)

4. 산행자 : 무명

5. 산행여정

    - 05/14 22:40 부산 출발 〜 05/15 03:21 주문진 도착(금아여행)

    - 03:37 주문진 출발 〜 03:59 진고개 도착(주문진 택시)

 

2014. 05. 15 (제7소구간 : 진고개〜대관령) : 09시간 40분소요(약 23.5km)

 

※ 대간구간(약23.5km)

04:10 진고개 - 04:45 쉼터 - 05:31 노인봉삼거리 - 05:38 노인봉 - 05:46 노인봉삼거리 -

05:48 노인봉대피소 - 05:53 공터 - 06:58 공원지킴터(07:20 출발) -

07:25 소황병산(△연곡26,2005재설) - 07:58 개울(08:18 출발) - 09:37 매봉 - 10:16 동해전망대 -

10:59 곤신봉 - 11:58 선자령(△도암23,1991복구.12:23 출발) - 13:17 무선표지소입구 - 13:30 국사성황사 -

13:50 대관령

 

6. 산행기

※ 2014. 05. 15(제7소구간 : 진고개〜대관령) 날씨 : 흐린 뒤 게임(빗방울)

지난해 11월 초에 멈춘 대간 길 잇기를 국립공원의 산불방지 및 해방기 탐방로 출입통제가 해제되는 날을 기다려 3일간 연속 산행을 계획하고 주문진행 버스에 올랐다. 첫 날은 진고개~대관령 23.5km, 둘째 날 대관령~삽당령 25.0km, 셋째 날 삽당령~백복령 16.2km로 도상거리 약64.7km의 거리를 걸을 예정이다. 심야버스로 주문진에 도착하여 곧바로 택시(택시비 46,500원 심야할증)로 진고개로 향한다.

 

오늘 산행 구간은 노인봉을 올라 2008년3월1일~2017년2월28일 까지 10년간 야생 동․식물 서식지 보호를 위한 입산통제구간으로 되어있는 노인봉대피서에서 매봉까지 무사히 통과하는 게 관건이다. 매봉까지만 통과하면 대관령까지 넓게 펼쳐지는 초지와 양떼목장을 지나 대관령까지는 완만하게 진행하게 된다. 노인봉을 오르면서 생각난 게 산불방지 및 해방기 탐방로 출입통제는 내일인 5월16일 부터이다. 하루 빨리 출발 한 셈이지만 되돌릴 수가 없어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산행지도

 

산행지도

 

노인봉 정상

 

- 04:10 진고개

- 04:45 쉼터

- 05:31 노인봉삼거리(← 소금강 분소 9.35km, ↖ 화장실 50m, ↓ 노인봉 0.25km, 진고개 3.6km →)

- 05:38 노인봉

- 05:46 노인봉삼거리

- 05:48 노인봉대피소(← 소금강 분소 9.3km/노인봉 0.3km, 진고개 3.7km →)

 

04:10(진고개/970m)

택시로 진고개 까지는 약22분이 걸려 도착 노인봉 등산로 입구에서 내린다. 6개월을 훌쩍 넘겨 다시 찾은 진고개는 휴게소를 보수공사중이라 견공 한 마리 짓는 소리가 새벽을 깨운다. 진고개는 6번과 59번 국도가 통과하는 곳으로 왼편은 강릉시 연곡면 이고 오른쪽은 평창군 도암면이다. 아직까지 이곳은 바람이 차갑다. 가로등 아래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곧장 어둠이 짙은 산으로 불빛 하나에 의지하여 진고개 탐방지원센타 왼쪽 대간길로 빠져 들어간다.

 

진고개에서 노인봉 방향의 들머리

 

이정표

 

05:31(노인봉 삼거리)

흐려서 별빛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되었다. 제발 비만 오지 않았으면 하는 심정이다. 오른쪽으로 널찍한 곳을 지나 오름길에서 황병산에서 밝은 불빛이 보인다. 쉼터를 지나 새벽 5시가 가까워지니 불빛이 없이도 사물의 구분이 가능하다. 이정표가 서있는 노인봉 삼거리에서 왼쪽 노인봉으로 오른다.

 

이정표

 

어둠이 걷히는 대간길

 

이정표

 

황병산 방향

 

노인봉 삼거리의 이정표

 

05:38(노인봉/老人峰/1,338.1m)

바위 봉으로 이루어진 노인봉 정상에 서니 정면으로 가야할 대간길과 오른쪽이 황병산이 또렷하게 보이고 뒤로는 지난구간의 동대산의 머리 부분만 조망이 가능하다. 그리고 동으로는 백마봉(1,094.1m)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노인봉 정상

 

노인봉 정상에서 가야할 대간길과 오른쪽이 황병산

 

노인봉 정상에서 지난구간의 동대산 방향

 

노인봉 정상에서 백마봉(1,094.1m) 방향

 

05:48(노인봉대피소)

노인봉에서 되돌아 내려가면 노인봉대피소에 닿는데 국립공원의 산불방지 및 해방기 탐방로 출입통제가 해제되지 않은 시점이라 문이 굳게 잠겨있다. 11년 전인 2003년6월 이곳을 통과할 때 이곳의 별미라는 누룩으로 발효 빚었다는 막걸리 한 사발씩을 마시며 백두대간을 마라톤으로 종주 하셨다는 산장지기 성량수씨와 이야기를 나누며 그분의 인생철학을 배우고 조언을 듣기도 하였던 기억이 남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대간길은 이정표에 표시되지 않은 화장실이 있는 곳으로 들어서야 한다.

 

노인봉 삼거리에서 바라본 황병산 방향

 

노인봉대피소

아직은 빈집이다. 내일이면 문이 열릴것인지? 모를일이다. 2003년 상행시 만난 노인봉대피소의 성**씨는 잘계시는지 궁금하다.

 

노인봉대피소앞의 이정표

대간길 방향은 산림유전자원보호지역으로 2017년2월28일까지 입산 통제구간이라 이정표에 표시가 없다.

화장실 옆으로 통과하면 된다.

 

- 05:53 공터

- 06:58 공원지킴터(07:20 출발)

- 07:25 소황병산(△연곡26,2005재설)

 

05:53(공터)

화장실 옆 목책 울타리 사이를 빠져 나가면 처음에는 길이 좁게 보이지만 이내 널찍한 길이 나온다. 잠시 진행하면 태양광을 이용하여 반경 100m 이내를 촬영 가능한 CCTV가 설치되어있다. 이곳을 지나면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뒤돌아보니 노인봉이 또렷하다.

 

무인감시카메라

 

공터 뒤롤 보이는 노인봉

 

06:58(공원지킴터)

일단은 연중 입산통제구간을 빨리 벗어나는 길이 우선이다. 공터에서 또렷한 등산로를 따라 한시간여 진행하니 원형 철망이 나오고 목조로된 공원지킴터 건물이 나온다. 다행히 빈집이라 내가 접수를 했다. 바람이 아주 거세고 차가와 공원지킴터안에 들어가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한다.

 

 

 

안내판

 

철망 너머 공원지킴터

 

공원지킴터

 

초원뒤로 황병산

 

건너 봉우리가 소황병산

 

07:25(소황병산/小黃柄山/1,328m)

공원지킴터 바로 앞쪽의 넓은 초지 건너가 소황병산이고 그곳 오른쪽에 보이는 산이 황병산이다. 초지를 걸어 삼각점이 박혀있는 소황병산에 오른다. 사방이 막힘없는 곳으로 오늘 진행하게 될 대관령 방향과 조금전 지나온 노인봉까지 또렷하게 조망이 된다. 아직 구름이 드리워진 날씨지만 조망만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라 정말 다행이다. 이곳 소황병산은 황병지맥의 분기점이기도 한곳인데 언제 걸을 수가 있을지 모를 일이다.

 

소황병산에서 바라본 대관령방향

 

소황병산

 

소황병산의 삼각점

 

소황병산에서 바라본 황병산

 

소황병산에서 뒤돌아본 노인봉

 

소황병산에서 양떼목장 방향

 

- 07:58 개울(08:18 출발)

- 09:37 매봉

- 10:16 동해전망대

- 10:59 곤신봉

 

07:58(개울)

소황병산에서 바라보면 공원지킴터 아래쪽 동쪽 방향으로 입간판이 설치된 게 보이는데 이것이 ‘출입금지’ 표지판으로 매봉으로 향하는 대간길이다. 목책과 원형철망이 둘러져 있는데 왼쪽으로 돌아 들어선다. 철쭉이 이제 꽃 봉우리를 맺고 있고 등산로 주위에 곰취도 몇 잎 보인다. 소황병산에서 30여분 진행하니 등산로 왼편에 계곡물이 흐르는 곳에서 막걸리 한 모금에 곰취 한 잎 입에 넣으니 곰취 향에 취한다.

 

소황병산 아래의 입산통제구간

 

이제 봉우리 맺은 철쭉

 

대간길 옆의 개울

곰취 몇 잎 따서 개울물에 씻어 막걸리 안주 하였으니 이보다.......

 

09:37(매봉/1,173.8)

잠시 쉬었다 진행하니 북진하시는 산님 두 분을 만났다. 입산통제구간이라 벌벌 떨면서 진행하신다며 진고개 방향의 탐방지원센타와 공원지킴터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교환하고 서로의 길을 떠난다. 날씨가 게이고 푸른 초원이 펼쳐지는 완만한 산길이라 피곤한 줄을 모른다. CCTV가 설치(09:29)된 곳을 통과하여 오르면 매봉 정상이다. 제법 널찍한 공터에 돌에다 페인트로 매봉 정상임을 알리는 글씨를 적어 놓았다. 이제 완전히 국립공원 오대산 구간을 무사히 통과하였으니 부지런하게 남진을 계속할 수가 있겠다.

 

대간길 오른쪽 풍광

 

병꽃

 

철쭉

 

초원

 

초원 뒤로 황병산

 

대관령 양떼목장

 

가야할 매봉

 

입산통제구간 끝지점

 

지나온 능선들과 멀리 보이는 노인봉

 

매봉 정상부

 

10:16(동해전망대/1,140m)

매봉을 지나면서 푸른 초원위에 펼쳐지는 강원풍력발전단지를 통과하게 된다. 상당히 규모가 크게 보이는데 규모 등을 설명해 놓은 곳을 아직 보지 못하였다. 이어 동해전망대에 닿는다. 일출장관 망망대해 희망의 전망대(日出壯觀 茫茫大海 希望의 展望臺)라고 이렇게 돌 비석에 새겨 놓았다. 전망데크에 오르면 동으로는 주문진과 강릉 시가지 너머로 동해가 남으로는 곤신봉 방향이 북으로는 지나온 능선과 황병산이 조망되는 기막히게 조망이 좋은 곳이다. 상행시 안개로 보지 못한 구경을 오늘 다 시켜 주는 듯하다. 대관령 양떼목장의 셔틀버스가 올라와 있고 관광객들이 몇 분 보인다.

 

강원풍력발전단지

 

강원풍력발전단지

 

강원풍력발전단지

 

주문진 뒤로 보이는 동해

 

강원풍력발전단지

 

민들레와 강원풍력발전단지

 

동해전망대

 

동해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강릉

 

동해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주문진

 

동해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동해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10:23(바람의 언덕)

동해전망대 데크에서 내려가면 셔틀버스 승강장(← 동해전망대 100m, 바람의 언덕 100m →)이 있는데 뽀얀 먼지를 날리며 버스가 출발한다. 승강장 바로 옆에는 조금전 궁금해 하던 강원풍력발전단지 규모 등에 대하여 새겨놓았다. 49기의 발전기로 연간 244,400MWh의 발전을 한다는 내용이다. 조금 더 남으로 향하면 바람의 언덕이란 나무데크로 만든 계단을 올라가면 산책로가 나온다.

 

강원풍력발전단지

 

동해전망대의 이정표

 

강원풍력발전단지 안내문

 

바람의 언덕

 

10:59(곤신봉/坤申峰/1,127m)

바람의 언덕을 지나면서 임도를 따라 걷게 된다. 풍력발전기 바로 아래를 지나갈 때 2~3초에 한 바퀴를 돌아가는 날개 세 개의 소리는 과연 압도적이고 혹여나 하는 공포감마저 느께진다. 세찬 바람은 지금 철에도 한기를 느끼게 만드는데 겨울철 혹한기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과여 추위에 견디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하는 생각을 갖는다. 곤신봉에 오른다. 정상석 뒤의 나무는 바람의 시달림에 벌써부터 등이 휘었다.

 

강원풍력발전단지

 

황병산이 멀리 보인다

 

강원풍력발전단지

 

곤신봉 정상

 

- 11:58 선자령(12:23 출발)

- 13:17 무선표지소입구(← 선자령 3.2km, ↑ 무선표지소 0.1km, 대관령 1.8km ↓)

- 13:30 국사성황사

- 13:50 대관령

 

11:58(선자령/仙子嶺/1157.1m)

세찬 바람에 임도의 먼지가 왼쪽 눈에 들어가 제법 아려오기 시작한다. 부드러운 휴지로 닦아내어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 60여 분 임도와 가끔 지름길을 따라 걷다보니 선자령 오름길(← 매봉 6.5km, ↑ 선자령 0.3km, 대관령 5.5km →)이 나온다. 잠시 올라서니 선자령 정상부로 시끌벅적하다. 많은 산님들이 올라와 계시고 아주 큰 정상석과 오래전부터 이곳을 지켜온 정상석 두 개가 있는 제법 넓은 곳이다. 정상에는 삼각점도(도암23,1991복구) 박혀있다. 이곳 선자령은 고개가 아니고 치술령과 같은 봉우리다. 선자령 바로 아래 왼쪽 넓은 바위에 앉아 점심을 먹고 출발한다.

 

강원풍력발전단지

 

강원풍력발전단지와 양떼목장

 

선자령 오름길

 

선자령에서 지나온 능선과 황병산

 

선자령

 

선자령

 

선자령의 삼각점

 

선자령 정상부

 

강원풍력발전단지

 

13:17(무선표지소 입구)

점심 식사를 끝내고 내려서는데 멀쩡하던 하늘에 빗방울이 떨어진다. 먹구름이 어디서 나타난 것일까? 바람이 거세니 구름이 잠시 밀려왔다 살아지곤 하는 대관령의 날씨 잘 적응을 하려면 시일이 많이도 걸리겠다. 몇 번 우의를 입었다 벗었다 를 반복하게 만든다. 이내 비는 그치고 넓은 산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꽃 사진을 담아 명찰과 설명까지 자세히 적어서 세워놓았다. 시멘 포장도로가 시작되고 등산안내도가 세워진 무선표지소 입구에 닿는다.

 

이정표

 

무선표지소 입구

 

13:30(국사성황사/大關嶺國師城隍祠)

시멘도로를 따라가다 오른쪽 국사성황사로 내려간다. 국사성황사에 닿으니 음식을 가득 차려놓고 제를 올리고 있는데 끝나기를 기다릴 수가 있으면 떡이라도 한 점 얻어먹겠지만 그냥 둘러보기로 한다. 오늘이 음력 4월17일 이니 보름쯤 뒤인 5월5일 강릉단오제에 맞추어 음력 4월15일 대관령산신제와 함께 강릉단오제 주신인 범일국사를 모시는 대관령국사성황제가 열리는 곳으로 오른쪽에 산신당이 위치한다.

 

내일 걷게될 능경봉(좌)과 고루포기산(중앙)

 

국사성황사 내림길

 

국사성황사 입구의 안내도

 

국사성황사

 

국사성황사 안내판

 

국사성황사 산신각

 

13:50(대관령/840m)

국사성황사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대관령에 닿는다. 왼쪽으로 선자령 등산안내도와 대관령국사성황당 입구라는 거대한 표지석이 세워져있다. (구)영동고속도로를 건너니 ‘전국토공원화’ 그리고 ‘대관령’이란 표석이 자리하고 있다. 대관령 표석 오른쪽 산길로 들어서면 ‘민족의 대동맥 동해 영동 고속도로 준공기념비’가 세워진 공터 뒤로 가면 강릉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오늘 산행은 여기서 마무리 하고 횡계로 내려가는 방법을 생각하며 휴게소로 향한다.

 

대관령의 국사성황사 입구

 

대관령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대관령에서 내려다본 강릉시가

 

대관령의 동해 영동 고속도로 준공기념비

 

대관령

 

다시금 옛 고속도로를 넘어 휴게소로 내려가니 버스 한 대가 올라온다. 버스는 휴게소 가기 전 오른쪽 ‘버스 타는 곳’에 정차하고 있어 뛰어가 버스에 올랐다. 횡계로 가는 평창운수 버스이다. 버스비는 1,100원이고 내일 첫 버스 편을 알아보았더니 10시30분이라고 하시기에 너무 늦어 이용 할 수가 없다. 횡계에 내려 숙소를 구하고 하루 일과를 마감한다.

 

7. 돌아오는길

   - 14:10 대관령 출발 〜 14:19 횡계 도착(평창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