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完了)/백두대간(下·完了)

백두대간/하행 12구간(피재-매봉산-금대봉-싸리재-함백산-화방재)

무명(無 名) 2014. 10. 20. 16:57

백두대간(하행) 12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4. 10. 18(토)

2. 산행구간 : 피재〜화방재(강원 태백시, 정선군, 영월군)

3. 오른산 : 매봉산(1,303.1m), 비단봉(1,281m), 금대봉(1,418.1m), 은대봉(1,442.3m),

               중함백(1,505m), 함백산(1,572.9m), 창옥봉(1,238m), 수리봉(1,214m)

4. 산행자 : 무명 외2

5. 산행여정

   - 04:00 부산 출발 〜 07:30 동해 삼수령/피재(승용차)

 

2014. 10. 18 (제12소구간 : 피재〜화방재) : 09시간 13분소요(약21.5km)

 

※ 대간구간(약21.5km)

07:35 피재 - 08:00 낙동정맥갈림길 - 08:32 매봉산(△307재설,77.6건설부.09:05출발) - 10:01 비단봉 -

10:18 수아밭령 - 10:34 1,233.1봉 - 11:17 금대봉(△448,1975.5복구.11:30출발) - 11:50 두문동재 -

12:17 은대봉(△태백305,2004재설.12:55출발) -13:31 자작나무샘안부 - 14:05 중함백 - 14:34 임도/헬기장 -

14:40 함백산 - 15:05 도로/차단기 - 15:15 154kV태백/영월T/L91번철탑 - 15:38 만항재 - 16:13 창옥봉 -

16:28 수리봉 - 16:48 화방재

 

6. 산행기

※ 2014. 10. 18(제12소구간 : 피재〜화방재) 날씨 : 맑음

지난 산행 후 20여일 만에 백두대간길 잇기에 나선다. 이번 산행은 동행을 하시겠다는 분이 있어 승용차를 이용하기로 한다. 새벽 4시에 부산을 출발 남해고속도로 칠원JC에서 중부고속도로로 바꿔 타고 영주 나들목에서 36번과 31번 국도를 따라 봉화군 소천면 현동리를 지나 태백시에 들어선다. 35번 국도를 따라 피재에 도하니 7시30분이다.

 

오늘 산행 구간은 피재에서 낙동정맥 분기점이 있는 곳을 지나 매봉산에 올라 고랭지 채소밭 안부에 내려섰다 비단봉에 다시 오른다. 그리고 수아밭령으로 내려앉았다 한강 발원지인 금룡소를 품고 있는 금대봉에 오르게 된다. 금대봉(1,418.1m)은 북서쪽으로 노목지맥과 금대지맥의 분기점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금대봉을 완만하게 내려서면 싸리재 또는 두문동재라고 불리는 곳으로 꼬불꼬불하던 38번국도 아래로 터널이 뚫리면서 차량 통행이 뜸한 곳이기도 하다. 두문동재를 오르면 은대봉으로 이곳에서 내려서면 봄철에 야생화원이 펼쳐지는 자작나무 샘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함백을 지나 드문드문 주목을 바라보며 올라서면 남한에서 여섯 번째 높은 함백산(1,572.9m)이고 두위지맥 분기점인 만항재를 지나 화방재까지 계획을 한다.

 

산행지도

 

 

함백산 정상

 

- 07:35 피재

- 08:00 낙동정맥갈림길(← 매봉산 2.2km, 구봉산 0.85km →)

- 08:32 매봉산(△307재설,77.6건설부.09:05출발)

 

07:35(피재/삼수령/935m)

삼수령은 해발 935m로 낙동강, 한강, 오십천의 삼대강이 발원 하는 곳으로 이곳에 떨어진 빗물의 운명이 삼대강으로 나뉘는 곳(사실은 차기 구간 매봉산 아래에 삼대강 분수점이 자리한다) 이기도 하다. 삼수령 탑 입구에 차량을 주차하고 도로를 건너 매봉산풍력발전단지 도로를 따라 천천히 올라가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삼수령

낙동강 한강 오십천의 3대강이 발원한다고 삼수령이라고 함

 

매봉산 안내도

 

삼수령에서 매봉산 오름길

 

08:00(낙동정맥 갈림길)

매봉산풍력발전단지 도로를 조금 접근하면 왼편으로 산길이 나오는데 그곳으로 완만하게 오른다. 20여분 뒤 왼편으로 조그마한 봉우리에 ‘여기는 동해, 서해, 남해로 흐르는 三대강(한강, 낙동강, 오십천) 분수계(分水界) 입니다’라는 글을 새겨 돌탑 사이에 박아두었다. 그리고 그곳 뒤편에는 반원통에 3강의 물 흐름 모습을 새겨 놓은 곳이 있는데, 아래쪽의 고개 이름이 삼수령인 피재가 있으나 이곳이 진정한 3대강 수계이다.

 

3대강(낙동강 한강 오십천) 수계

 

삼대강 꼭짓점 조형물

 

이곳을 되돌아 내려와 조금만 오르면 낙동정맥 갈림길이 나온다. 태백시 주목산우회에서 ‘낙동정맥 예서 갈래치다’란 삼각형의 돌 비석이 세워져 있고 부산의 건건산악회에서는 스테인리스에 새긴 이정표를 세워 놓았다. 그리고 ‘낙동정맥[洛東正脈]‘ 안내문이 세워져 있고, 벌원지 탐방길 이정표에 새겨진 구봉산은 이곳 분기점에서 작은 피재인 35번 국도를 건너면 나온다.

 

낙동정맥 분기점

 

낙동정맥 분기점의 이정표

 

낙동정맥 안내판

 

낙동정맥 분기점 이정표

 

낙동정맥 분기점

 

낙동정맥 분기점

 

08:32(매봉산/1,303.1m)

정맥갈림길을 지나면 오른쪽 목책 옆으로 광활한 고랭지 배추밭이 펼쳐지고 풍력 발전기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순간 가슴이 뻥 뚫리고 넋을 잃는다. 어느 누구도 이러한 풍광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Healing 되지 않은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조금 더 올라서면 ‘낙동정맥 등산로 안내도’가 세워져 있는데 매봉산~백병산(1,259.3m) 구간이다.

 

매봉산의 태백매봉풍력발전단지

 

태백풍력발전단지

 

등산안내도

 

양대강(한강, 낙동강) 탐방길 안내도

 

등산 안내도에서 20여분 올라가면 매봉산 정상이다. 정상석 뒤로 무인산불감시탑이 설치되어 있고 삼각점이 박혀있다. 무인산불감시탑 뒤로 전망테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그곳에 서면 ‘태백매봉풍력발전소’의 바람개비 뒤로 비단봉에서 금대봉으로 연결되는 마루금이 또렷하고, 두문동재 뒤로 은대봉이 그리고 중함백을 지나 함백산으로 이어지는 웅장한 산 그림이 너무나 아름답다. 산 그림에 매료되어 그냥 지나기가 싫어 테크위에 자리 펴고 퍼질러 앉아 막걸리를 한 모금한다.

 

매봉산 정상부

 

매봉산 정상

 

매봉산 정상의 이정표

 

태백매봉풍력발전단지 왼쪽으로 비단봉(08:35)

 

은대봉(중앙)과 금대봉(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대간길(08:35)

 

멀리 가야할 함백산(08:35)

 

- 10:01 비단봉

- 10:18 수아밭령(←두문동재 4.0km, ↑한강발원지 검룡소 2.83km, ↓용연동굴주차장 1.4km, 수령 4.9km→)

- 10:34 1,233.1봉

- 11:17 금대봉(← 대덕산 4.9km, 분주령 3.9km, 고목나무샘 0.9km / ↓ 두문동재 1.2km / 삼수령 7.6km →)

- 11:50 두문동재

09:16(바람의 언덕)

매봉산에서 올랐던 길을 되돌아 내려와 왼쪽 태백 매봉풍력발전단지인 고랭지 채소밭 가장자리로 내려선다. ‘하늘다음 태백 바람의 언덕’이란 팻말이 세워진 곳에 닿는데 오늘은 바람조차도 잠이 들었다. 그곳 바로 옆에는 ‘매봉풍력발전단지 태백시’란 큰 표석이 세워진 곳이다. 풍력 발전단지의 풍력 발전기 바로 옆에는 변압기가 설치되어있는데 발전기에서 690V를 22,900V로 승압을 시켜 한국전력 배전선로와 루프 되어 송출되고 있으며 기당 정격용량이 850kW이니 하루에 약20,000kwH를 생산하는 셈이다. 그리고 변압기는 지중형과 거치형의 혼합으로 설치되어있다.

 

태백매봉풍력발전단지

 

태백매봉풍력발전단지의 690v 를 22,900v로 변환하는 변압기(지중용)

 

태백매봉풍력발전단지의 690v 를 22,900v로 변환하는 변압기(거치형)

 

태백매봉풍력발전소

‘2004년 1,2호기 및 전용선로 13km 2005년 3,4,5호기 2006년 6,7,8호기 순으로 건설 완료되었고 1기당 연간 1,133,800kwH(1000여 가구 사용량)의 전력을 생산하여 한전의 전기설비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함’라고 기록되어 있다.

 

바람의 언덕

 

태백매봉풍력발전단지

 

바람의 언덕

 

태백매봉풍력발전단지 바람늬 언덕에 있는 또 다른 매봉산 정상석

 

10:01(비단봉/1,2381m)

바람의 언덕을 지나 잠시 산으로 든다. 이정표(← 비단봉 1.8km / 바람의 언덕 0.3km, 매봉산 1.0km →)가 가리키는 비단봉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산길로 잠시 올랐다 내려서니 고랭지 채소밭이다. 채소밭 중앙으로 나있는 농로를 따라 내려서면 안부인데 이곳에서 왼편으로 올라가야 하나 배추 수확이 끝난 철이라 배추밭 중앙으로 올라간다. 뽑아낸 배추 그루터기에 우듬지가 돋아난다. 부드러운 놈을 골라 칼로 몇 포기 잘라 배낭에 담는다. 배추밭 가장자리를 지나 등산로와 합류하여 올라서면 비단봉 정상이다.

 

이정표

 

지나온 매봉산

 

가야할 비단봉

 

지나온 매봉산

 

비단봉 정상은 잡목에 둘러싸여 있지만 바로 아래 조망 좋은 곳에 정상석이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는데 가야할 대간길이 꿈틀거린다. 금대봉을 지나 은대봉과 중함백을 너머 함백산의 통신시설물이 한 눈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곳이다.

 

비단봉

 

비단봉 정상

 

비단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금대봉

 

비단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함백산

 

10:18(수아밭령/水禾田嶺)

제법 가파른길 내려서면 이내 완만해지고 안부인 수아 밭령에 도착한다. 수아밭령은 ‘옛날 화전에서 밭벼를 재배한 관계로 수화전(水禾田)이란 지명이 생겼다가 다시 줄여서 禾田(벼화, 밭전)이 되었다. 지역민들은 <쑤아밭>이라 불렀으며 오느날 태백시에는 벼를 재배하는 농가가 없다‘고 한다. 수아밭령 오른쪽은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를 행한다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그냥 지나치는게 마냥 섭섭하다. 언젠가는 검룡소를 갈수 있는 기회가 날지?

 

수아밭령

 

수아밭령

 

태백시청에서 검룡소(儉龍沼)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한강의 발원지로 창죽동 금대봉골에 위치해 있다. 금대봉 기슭의 제당굼샘과 고목나무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터굼에서 솟아나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검룡소에서 다시 솟아나와 514㎞의 한강발원지가 되는 곳으로 87년 국립지리원에서 도상실측 결과 최장 발원지로 공식 인정되었다.

 

수아밭령의 이정표

 

둘레 20여m에 깊이를 알수 없는 검룡소는 석회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수가 하루 2-3천톤가량 용출하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흐른 물줄기 때문에 깊이 1~1.5m, 넓이 1~2m의 암반이 폭 파여서 그리로 물이 흐르는데 흡사 용이 용트림을 하는 것 같다. 이물은 정선의 골지천, 조양강, 영월의 동강, 단양,충주,여주로 흘러 경기도 양수리에서 합류되어 임진강과 합류한 뒤 서해로 들어간다. 이곳에선 매년 8월 첫번째 일요일에 황지시상록회 주최로 한강대제가 열린다.‘

 

수아밭령의 양대강 발원지 안내판

 

11:17(금대봉/1,418.1m/△448,1975.5복구.11:30출발)

수아밭령에서 15분여 오르면 1,233.1봉으로 큰 돌을 예닐곱 개 모아놓아 둘러앉아 식사를 할 수가 있는 자리를 만들어 놓았다. 1,233.1봉을 지나 다시 검룡소 갈림길 삼거리(10:51)를 지나면 금대봉 정상에 도착한다. 제법 넓은 공간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글씨가 거의 다 지워져 가는 삼각점이 박혀있고 이정표가 서있는 곳으로 두 개의 지맥이 이곳에서 갈라진다.

 

수아밭령의 쉼터

 

검룡소 갈림길

 

금대봉 정상부

 

그중 하나는 금대지맥(金台枝脈)으로 이곳 금대봉(1,418.1m)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노목지맥갈림~대덕산~각희산~고양산~상정바위~남산~오음봉~골지천(骨只川)을 끝으로 여량면 남평리 남평대교 아래에서 오대산 우통수에서 흘러 온 오대천과 합하면서 맥을 다하는 약56.9km의 산줄기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노목지맥으로 북으로는 금대지맥을 가르는 어천(漁川)을 사이에 두고 남으로는 두위지맥에서 갈라져나온 죽렴지맥의 지장천을 사이에 두고 노목산~지억산~서운산~국수봉~지르메봉~가수리에서 맥을 다하는 약42.3km의 산줄기이다.

 

금대봉 정상

 

금대봉 정상의 삼각점

 

금대봉 정상의 이정표

 

11:50(두문동재/1,268m)

10여분 쉬었다 두문동재로 향한다. 완만한 내리막길이라 힘들이지 않고 내려설 수가 있다. 양쪽에 로프가 걸린 산길을 내려서면 고목나무샘 갈림길(11:39)에 닿는데 탐방안내도와 이정표(← 두문동재 0.7km, ↓ 금대봉 0.5km, 고목나무샘 1.2km →)도 세워져 있다. 삼거리를 지나면서 수레길 로 넓어지고 이내 두문동재에 도착한다. 재에 내려서기 전에 탐방안내소가 설치되어 있는데 탐방신청 후 출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두문종재(싸리재)로 내려가는 길

 

두문종재(싸리재)로 내려가는 길(높은 산 이라 이끼가 많은 곳이다)

 

이정표

 

두문동재(싸리재)에서 금대봉 들머리

 

두문동재에는 ‘백두대간 두문동재’란 큰 표지석이 금대봉 방향에 서있는 곳으로 일명 싸리재라고도 부르며 고한 방향으로 간이 매점이 있어 필요한 물품을 구할 수도 있겠다. 이곳 두문동재는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와 태백시 화전동을 잇는 38번 국도가 지나는 곳으로 2006년10월 아래로 4차선 터널이 개통되면서 이곳으로는 차량통행이 뜸한 편이다.

 

두문동재(싸리재)

 

두문동재(싸리재)의 태백방향

 

- 12:17 은대봉(△태백305,2004재설.12:55출발)

- 13:31 자작나무샘안부(← 함백산 2.2km, ↑ 적조암 2.1km, ↓ 샘터 0.2km / 두문동재 2.9km →)

- 14:05 중함백(← 함백산 1.1km / 은대봉 3.1km, 두문동재 4.0km →)

 

12:17(은대봉/1,442.3m)

두문동재 건너편 등산로 안내 입간판이 있는 곳으로 오른다. 이곳에서 함백산을 지나 오늘 산행예정 종점인 화방재까지는 아직 7.7km가량이 남은 것으로 되어있다. 널찍한 수레길을 휘돌아 올라서니 곧장 마루금으로 오는 길과 만나게 된다. 잠시 뒤를 돌아보니 매봉산에서 고랭지 채소밭이 있는 주능선에는 풍력발전기가 힘차게 돌아가는 모습이 보이고 비단봉에서 금대봉으로 마루금이 우람하게 꿈틀거린다.

 

두문동재(싸리재)에서 은대봉 오름길

 

지나온 매봉산 능선(풍력발전기가 희미하게 보인다)

 

금대봉에서 대덕산을 지나 노목지맥(남)과 금대지맥(북)으로 가는 산줄기

 

지나온 금대봉

 

지나온 매봉산

 

은대봉 오름길

 

은대봉으로 몇 발자국 더 올라가니 태백에서 두문동재로 올라오는 꼬불꼬불한 도로가 이어졌다 끊어 졌다를 반복하며 올라와 있다. 잔잔한 산죽이 깔린 능선으로 올라서니 헬기장이 있는 널찍한 공터로 된 은대봉 정상에 닿는다.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삼각점도 박혀있다. 그리고 두 개의 평상이 놓여있는데 그중 하나를 차지하여 자릴 펴고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은대봉 정상부의 헬기장

 

은대봉 정상

 

은대봉 정상의 삼각점

 

은대봉 정상의 삼각점

 

13:31(자작나무샘 안부)

은대봉에서 내려서는 길에 건너 함백산이 가까이 다가와 있다. 지금 걷고 있는 등산로 아래에는 태백선인 정암(淨岩)터널이 통과하고 있는데 태백의 추전역에서 정선 고한의 고한역간을 잇는 터널로 길이가 4,505 m나 된다. 터널 위로 봄철에는 얼레지가 만발하게 피어 꽃밭을 이루었는데 10월이라 아직 단풍이 모두 떨어지진 않았지만 조금은 황량감에 젖는다. 자작나무샘이 왼편에 위치하고 있는 안부에 닿는데 이곳에도 쉬어가기 좋게 평상이 놓여있어 야영하기에 적합한 곳이라 하겠다.

 

은대봉 정상에서 바라본 함백산

 

자작나무샘 사거리 안부

 

IMG_0606.jpg

얼레지(2006년 5월1일 촬영)

 

자작나무샘 사거리 이정펴

 

14:05(중함백/1,505m)

오름길에 고목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깊은 산중이라 인간의 손을 타지 않고 자연스레 늙어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그중 한 나뭇가지가 각각 자라다 다시 만나 ㅁ 자형으로 붙어버린 연리지(?)를 만났다. 가끔 주목이 눈에 띄고 왼편으로 태백방향과 지나온 은대봉과 금대봉이 보이더니 중함백에 닿는다.

 

고목

 

연리지?(ㅁ 자형)

 

지나온 매봉산

 

태백방향

 

지나온 금대봉

 

중함백의 포개진 바위에 오르니 사방으로 조망이 트인다. 건너로 바짝 다가온 함백산 정상부의 통신시설물이 그리고 그곳 아래로 오투리조트가 뒤로는 지나온 능선들이 보이는데 매봉산은 벌써 멀리 내다 앉았다.

 

중함백

 

중함백 정상부

 

중함백에서 바라본 함백산

 

중함백에서 바라본 오투리조트

 

중함백에서 바라본 매봉산

 

- 14:34 임도/헬기장

- 14:40 함백산(← 만항재 2.6km, ↑ 두문동재 5.2km)

- 15:05 도로/차단기

- 15:15 154kV태백/영월T/L91번철탑

- 15:38 만항재

 

14:34(임도/헬기장)

중함백을 내려서면 주목이 자리하고 있는 쉼터가 나오고 이내 오름길로 바뀐다. 오른쪽으로 굽이굽이 갈지자로 올라가는 도로가 보이고 조금 더 오르면 주목군락지가 나온다. 하얀 눈을 뒤집어써야 제 값을 발휘하는 듯 눈이 없는 주목은 주목을 받지 못하는 듯하다.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안내판을 지나면 헬기장에 도착한다.

 

쉼터와 주목

 

함백산 정상

 

이정표

 

함백산 정상의 통신시설

 

주목 왼쪽으로 오투 리조트

 

함백의 주목

 

안내도

 

함백의 주목

 

14:40(함백산/咸白山/1,572.9m)

임도가 올라온 헬기장을 지나 오르면 함백산 정상이다. 오늘로 함백산을 세 번째 오른 셈이 된다. 산악 자전거 동호인들이 와있고 기꺼이 포즈를 취하여 주신다. 이곳 함백산은 정상석 뒤로 돌탑이 있어 하나인듯 사진에 나오지만 떨어져 있다. 동으로는 통신시설물의 철탑이 솟아있어 멀리서도 구별이 가능하고 남으로는 만항재 너머 내일 예정인 태백산이 손을 내민다.

 

함백산 정상부

 

함백산 정상에서 산악 자전거 회원

 

함백산 정상

 

함백산 정상

 

함백산 정상에서 바라본 태백산

 

그리고 서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두위지맥의 능선이 이어지는데 정암산을 지나 백운산 마천봉을 지나면 하이원리조트의 마운틴 탑이 멀리나마 시야에 들어오고 두위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보인다. 또 북으로는 중함백에서 은대봉과 금대봉, 비단봉을 지나 오늘 출발 지점이었던 매봉산까지 조망이 트이는 곳이기도 하다.

 

함백산 정상에서 바라본 두위지맥

 

함백산 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중함백과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함백산 정상에서 바라본 오투리조트와 태백시가지 방향

 

함백산 정상의 이정표

 

함백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만항재

 

정상에서 조금 내려서면 동남향에 태백선수촌이 보이기도 한다. 이곳에 함백산을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의 산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계방산, 함백산, 태백산, 오대산, 가리왕산, 가리봉, 남덕유산, 화악산, 두위봉, 발왕산, 소계방산, 방태산, 소백산, 만복대, 동대산, 가야산 순으로 열거되어있다. 3곳을 아직 오르지 못한지라 언제 오를지?

 

함백산 정상에서 바라본 태백선수촌

 

함백산이란?

 

15:05(도로/차단기)

함백산을 뒤로 하고 가파르게 내려선다. 일반 산행객들이 많이도 오르는데 가파르지만 도로에서 정상까지 거리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노랗게 변해가는 낙엽송이 있는 곳을 지나니 차단기가 설치된 도로에 내려선다.

 

                        낙엽송

 

차단기가 있는 도로

 

15:38(만항재/1,330m)

도로 건너편으로 산길이 열려 있으나 도로를 잠시 따라가다 왼편 산길로 들어섰다. 굴곡이 거의 없는 평탄한 산길로 154kV태백-영월T/L 91번 철탑을 지나 산불초소가 자리하는 넓은 주차장에 내려선다. 주차장을 가로 질러 도로를 건너면 만항재 야생화 탐방길인 ‘산상화원길’인데 나무로 만든 그네를 타고 있는 중년 여인들의 웃음소리가 신선하게 와 닿는다.

 

도로 끝 지점이 만항재

 

 

산상 화원 길

 

그네 타는 여인들

 

올라서면 삼거리인 만항재에 닿는다. 휴게소가 있고 휴게소 오른쪽으로는 차단기가 열려있는 비포장도로로 이정표에는 화절령 15.5km를 가리키고 있다. 이곳 차단기 맞은편 산 쪽에는 ‘두위지맥 분기점 준.희’란 표지판이 걸려있는데 지난해 5월30일 두위지맥을 이곳에서 출발하여 8월11일 마무리를 하였다.

 

만항재

 

만항재에서 두위지맥 분기점

 

만항재 휴게소

 

임도 왼쪽이 두위지맥 오름길

 

참나물

 

- 16:13 창옥봉

- 16:28 수리봉

- 16:48 화방재

 

16:13(창옥봉/1,238m)

만항재 건너편에 군 시설물로 향하는 도로가 나있는데 그곳 오른편에도 나무로 만든 그네가 설치되어 있어 한번 타보니 역시 기분이 좋다. 왼편의 도로를 따라 오르면 ‘백두대간 등산안내도’가 설치되어있고 그곳 뒤로 철조망이 쳐진 시설물을 왼쪽으로 휘돌아 내려간다. 창옥봉으로 아무런 표식도 없고 잡목만 우거진 곳으로 그냥 지나치기 쉽겠다.

 

등산안내도

 

고려엉겅퀴(곤드레) 꽃

 

창옥봉 정상

 

16:28(수리봉/1,214m)

산죽이 깔린 완만한 길을 15분여 진행하니 큰 정상석이 자리한 수리봉에 닿는데 별 특징이 없는 곳이다.

 

수리봉 정상

 

16:48(화방재/950m)

수리봉을 지나면서 제법 가파르게 내려간다. 낙엽송이 서로의 키를 뽐내는 길을 따라 내려서면 화방재로 31번 국도가 지나는 고개이다. 좌우측 모두 태백시 혈동이나 오른쪽 영월군 상동읍은 화방재에서 조금 더 내려가야 군계이다. 오늘 산행은 이곳에서 끝을 맺는다.

 

전나무 숲길

 

화방재의 어평주유소와 어평민박집(033-553-3455)

 

화방재

 

건너편에 어평주유소와 ‘어평재민박’집이 보인다. 민박집 문을 두드리고 방이 있냐고 물어보니 오늘 시내에 약속이 있어 집을 비우신다고 하며 아래쪽 에 민박집이 있다고 하신다. 도로를 따라 태백으로 내려가니 빈 택시가 지나간다. 집어타고 지난해 두위지맥을 시작할 때 묵었던 돌집민박(☏ 033-553-3432, 070-8283-3432)을 찾았더니 빈 방이 없다고 한다. 다시 차를 돌려 소도동에 위치한 공주민박(☏ 033-552-4318)에 짐을 풀고 삼수령에서 차를 회수 뒤풀이 후 1일차 산행을 마감한다.

 

7. 돌아오는길

   - 17:00 화방재 출발 〜 17:30 피재 도착(태백 개인택시)

   - 17:33 피재 출발 〜 18:00 태백 소도동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