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금북정맥(完了)

금북정맥 7구간(학당고개〜오봉산〜백월산〜생미고개)

무명(無 名) 2009. 7. 24. 08:16

금북정맥 4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8. 10. 25(토)〜10. 27(월)

2. 산행구간 : 학당고개〜무르티고개(청양군, 보령시, 홍성군, 예산군, 서산시)

3. 오른산 : 백월산(570m),일월산(394m),덕숭산(495m),가야봉(667m), 석문봉(653m),

                일락산(521m),상왕산(309m)

4. 산행동지 : 오영동(나홀로)

5. 산행여정

 - 10.24. 13:58 구포 출발 〜 15:41 대전역 도착(KTX 157열차)

 - 15:50 대전역 출발 〜 16:12 대전 터미널 도착(841번 시내버스)

 - 16:18 서대전 터미널 출발 〜 18:23 청양 도착(충남고속)

 

♡ 2008. 10. 25(제7소구간 : 학당고개〜생미고개) : 13시간03분소요(30.1km)

    

04:40 학당고개(산행시작) - 05:00 수원이씨묘 - 05:16 154kV2번철탑 - 05:33 154kV4번철탑 - 05:53 철탑 -

06:02 공조참의파평윤공묘 - 06:17 임도 - 06:37 154kV8번철탑 - 06:55 334.0봉(△청양401,1990복구) -

07:36 여주재 - 07:54 묘지 - 08:03 천마봉(422.1m) - 08:15 창원황씨합장묘 - 08:18 큰골도로 -

09:18 오봉산(구봉산,09:30 출발) - 09:44 산불감시탑 - 09:58 성황단고개 - 10:18 공덕재(10:28 출발) -

10:35 진주강공합장묘 - 10:37 간티 - 10:43 바위봉 - 10:50 밴치바위봉 - 10:55 이정표 -

11:10 안부(백월산노선안내도) - 11:05 백월산1.0km이정표 - 11:18 능선이정표 - 11:29 백월산(11:33 출발) -

11:40 성태산갈림길 - 11:48 돌기둥안부 - 12:12 농가 - 12:15 한양조공합장묘 - 12:21 비포장도 -

12:32 스무재 - 12:50 은고개 - 13:14 평산신공합장묘 - 13:18 물편이고개 - 13:23 345kV보령T/L56번철탑 -

13:21 610번지방도 - 13:37 안부 - 13:40 시멘포장도 - 14:18 보령고개 - 14:38 우수고개 -

14:48 38번철탑 - 15:15 가루고개 - 15:22 오서산2km이정표 - 15:33 오서산어깨 -

15:48 오서산2.3km이정표 - 15:52 나무밴치 - 15:55 공덕고개 - 16:08 봉수지맥분기봉 - 16:15 임도 -

16:32 무안박씨묘 - 16:35 광제고개 - 16:52 신풍고개 - 16:55 대구서씨묘 - 17:11 꽃밭굴고개 -

17:31 시멘포장도로 - 17:33 밀양박공합장묘 - 17:43 생미고개  

 

산행지도 

 

산행지도

 

6. 산행기

※ 2008. 10. 25(제7소구간 : 학당고개〜생미고개) 날씨 : 흐림

   -  04:32 청양 터미널 출발 〜 04:36 학당고개 도착(택시)


   어제 저녁에 청양에 도착 터미널 부근에서 숙박을 하고 3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자리에 일어난다. 산행 준비를 갖추고 새벽에 문을 연다는 부근 24시 김밥 집에서 간단하게 아침 식사와 김밥 두 줄을 넣고 나오니 조금 전까지 김밥집 앞에 보이던 택시가 살아져 버렸다. 오늘 산행 구간이 만만찮아 마음이 급하여 10여분을 왔다 갔다 하니 택시가 한대 들어와 청양장례식장이 있는 학당고개로 향한다.

 

- 04:50 학당고개

- 05:00 수원이씨묘(왼쪽 철탑)

- 05:16 154kV 2번 철탑

- 05:33 154kV 4번 철탑

- 05:53 철탑

- 06:02 공조참의 파평윤공 휘면환(工曹參議[정3품] 坡平尹公 諱冕煥)

 

   지난번 산행 종점이었던 학당고개에서 급히 택시를 타느라고 들머리를 찾아 놓지를 않아 청양장례식장 뒤쪽을 아무리 뒤져도 발자국 자국 또는 산행 표시기가 보이지를 않는다. GS칼텍스 주유소 쪽을 갔다 다시 에덴모텔 길 건너를 둘러봐도 아니다. 도대체 매일유업은 어디인지 어두워서 찾을 길이 막막하다. 다시금 장례식장에서 청양 방향으로 GS칼텍스 주유소 담장을 끼고 들어가는 들머리를 겨우 발견할 수가 있었다.


   주유소 담장을 끼고 들어가면 왼쪽으로 꺾이는 지점의 오른쪽 널찍한 길로 오른다. 14분여가 걸렸다. 들머리는 찾았지만 매일유업 철망이 왼쪽으로 계속 따라온다. 철망 옆길을 지나니 오른쪽으로 수원이씨묘가 나오고 왼쪽에는 철탑이 보인다. 어둠과 여기저기 철탑건설시 닦은 도로와 농로로 길을 찾는데 어려움이 많이 뒤따른다.

 

공조참의 파평윤공 휘면환(工曹參議[정3품] 坡平尹公 諱冕煥) 지묘

 

   띄엄띄엄 달린 산행표시기를 길잡이로 2번 철탑과 4번 철탑을 지나 몇 번이나 알바를 하면서도 용케도 길을 찾아낸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 약간은 걱정스럽기 까지 하다. 공조참의 파평윤공 휘면환(工曹參議 坡平尹公 諱冕煥) 배숙인 동래정씨(配 淑人 東來鄭氏) 지묘(之墓)라는 묘비가 세워진 곳을 만나는데 諱冕이 이름인지 아니면 벼슬을 피하여 낙향을 하신 선비라는 뜻인지 모를 일이다. 참의(參議) 라면 정3품 벼슬로 지금의 차관 급이겠지만 그 당시는 상당한 권세가였을 것이다.

 

일출

 

- 06:17 임도(오른쪽:포장, 왼쪽:비포장)

- 06:37 8번철탑

- 06:55 334.0봉(△청양401, 1990복구)

- 07:36 여주재

- 07:54 묘지

- 08:03 천마봉(422.1m, 대삼각점, 무인산불감시초소, 산불감시초소)

- 08:15 창원황씨, 파평윤씨 합장묘


    참의(參議) 묘지를 지나면 한쪽만 포장이된 오류골의 임도를 가로질러 가니 그렇게도 새벽하늘에 반짝이던 별빛을 잃고 날이 밝아와서 렌턴을 끄고 걷는다. 이어 만나는 철탑 아래를 지나 바위로 오른다. 잡목에 가려 조망이 없는 334봉에 도착한다.

 

334봉

 

   이곳에는 삼각점(청양401, 1990복구)과“금북정맥 ▲334.0m 준.희”님의 표시기가 나무에 걸려있다. 그리고 왼편에는 무슨 용도로 사용하였는지 플래카드가 찢겨져서 걸려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제거를 하여야 할듯하다. 삼각점봉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가니 간벌을 한 나무가 어지럽게 널려있어 산행에 어려움이 뒤따른다.

 

334봉의 삼각점

 

   삼면봉(청양읍, 비봉면, 화성면)을 지나면서 내리막길로 변한다. 빠르게 내려가다 보니 배낭 오른쪽에 꼽아 다니던 생탁병이 빠지고 보이지를 않는다. 그냥두면 쓰레기로 남아 있을 터이고 남아있는 몇 모금의 막걸리도 아까워서 되돌아가서 찾아오는데 5분여가 소요 되었다. 푸드득 한 마리의 장끼가 솟아오른다. 장서방만 놀란 게 아니고 나도 화들짝 놀랐다.

 

여주재

 

   차량들이 오르내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여주재가 가까워 갈수록 악취가 심해진다. 아마도 부근에 축사가 있는 듯 하다. 청양읍과 화성면의 경계지점인 36번 국도가 넘어가는 여주재(210m)에 도착한다. 여주재 오른쪽에는 구봉 휴게소와 주유소가 있다. 도로를 가로질러 왼쪽의 재설함이 있는 옆의 허리춤 가까이 오는 옹벽을 올라선다.

 

여주재

 

   조금 전 내려설 때 보다 악취가 심해 살펴보니 왼쪽으로 축사와 한 채의 민가가 보인다. 가파른 오름길에는 울타리에 사용한 듯 전선이 오른쪽에 설치 되어있다. 그리고 길에 깔린 전선을 넘어 오르니 지나온 능선이 빠끔히 얼굴을 내민다. 묘지를 지나 힘들게 전위봉에 닿아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완만한 산길이 열리면서 한숨을 돌리게 한다.

 

 지나온 능선

 

지나온 능선

 

지나온 능선

 

   이어 국방부지리연구소에서 설치한 대삼각점과 무인산불감시초소와 산불감시초소가 설치되어 있는 천마봉(422.1m)에 도착한다. 천마봉을 내려서면 임도 수준인데 몇 발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산길로 접어든다. 조금 가파른 산길이 이내 완만해지고 구덩이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면서 다시금 제법 경사길 로 이어진다. 창원황씨, 파평윤씨 합장묘를 지나면 임도 수준의 넓은 길이다.

 

 천마봉(422.1m) 정상

 

천마봉 정상의 무인산불 감시초소

 

- 08:18 큰골도로

- 08:39 고운식물원

- 08:51 안부

- 09:18 오봉산(09:30 출발)

- 09:44 산불감시탑

- 09:58 성황단 고개

- 10:18 공덕재[← 백월산(3.0km) 10:28 출발]


    표시기가 주렁주렁 달린 철망 옆으로 내려서면 큰골 도로이고 오른쪽 높은 절개지는 매우 가파르다. 소나무가 앙상하게 뼈대만 남아있는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불난 자리인 듯 넘어진 나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다. 앞이 훤하게 트이고 주목 묘목이 심겨있는 임도에 내려선다.

 

큰골도로

 

   임도 왼쪽으로는 청양읍내가 그리고 골짜기 아래로 전체면적 37Ha(약11만평)로 2003년 4월에 개원하였다는 고운식물원 건물이 내려다보인다. 이때 놀란 고라니 한 마리가 능선위로 후다닥 도망을 친다. 아이쿠, 미안하이. 떠들지도 않았는데. 고운식물원 위쪽 가장자리 임도를 계속 따르다 오른쪽 산길에 접어 들어간다.

 

 왼쪽이 고운식물원

 

고운식물원 너머로 청양시가지

 

아래 고운식물원 

 

고운식물원 너머로 청양시가지

 

 단풍

 

   안부에 내려섰다 완만하게 오르니 오름길 오른쪽으로 매산저수지와 황색 지붕의 멋진 건물이 여러 채 보이는데 별장일까? 잡목길을 헤치고 오르니 바위가 듬성듬성 있고 오른쪽 나무 가지사이로 계속하여 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쇠 파이프에 둥글게 달린 것은 천을 덮어씌우면 헬기장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듯 하고, 멀리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치인 듯한 헬기장을 지나면 바로 오봉산 정상에 닿는다.

 

헬기장 표시

 

헬기장 

 

나무가지 사이로 매산저수지

 

   오봉산 정상에는“금북정맥 오봉산 498m 준.희”님의 표시기가 나무에 걸려있고, 이곳은 정상입니다 란 표지목이 있는데 떨어져서 끈으로 묶어 걸어 놓았다. 정상에서 배낭에 들어있는 떡 한 조각을 끄집어내 먹으면서 왼쪽으로 내려선다. 한참을 내려서다 보니 길이 희미해지고 정상을 향해 올려다보니 마루금을 이탈한듯하다. 이곳에서 약 10분여 알바를 하였다.

 

오봉산(498m) 정상

 

나무가지 사이로 매산저수지

 

    마루금은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야만 한다. 매우 가파른 내리막길에는 낙엽이 쌓여 벌써 두 번씩이나 연거푸 미끄럼을 탄다. 안부에 내려섰다. 소나무가 울창한 봉우리에 오른다. 커다란 바위를 지나면 또다시 오른쪽으로 매산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산불감시탑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산불감시탑이 있는 곳을 내려서면 돌무더기가 있는 성황단고개 안부다.

 

산불감시탑

 

    멀리 차도와 오른쪽으로는 들판을 끼고 있는 마을이 보인다. 어디에서 간벌을 하고 있는지 전동 톱 소리가 몇 곳에서 요란하게 들리기도 한다. 공덕재 오른쪽으로 완만하게 내려서니 개인택시 두 대가 세워져 있는데 아마도 산행 차 오신 듯 하다. 공덕재를 오른쪽 화성면 쪽으로 약50m 정도가면 백월산(3.0km) 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곳으로 오른다.

 

공덕재

 

공덕재의 이정표

 

- 10:35 진주강공, 제주양씨 합장묘

- 10:37 간티(← 공덕고개 0.6km, ↑신왕리, ↓정자리, 백월산 2.4km→) 

- 10:43 바위봉

- 10:50 밴취있는 바위봉

- 10:55 이정표(← 공덕고개 1.6km, ↓정자리, 백월산 1.4km→)

- 11:00 백월산 노선안내도(← 공덕고개 1.8km, 백월산 1.2km→)

- 11:05 이정표(← 공덕고개 2.0km, ↑신왕리 1.5km, 백월산 1.0km→)

- 11:18 능선 이정표(← 헬기장,  ↓공덕고개 2.6km, 백월산 0.4km→)

- 11:21 배문

- 11:24 줄바위

- 11:29 백월산(← 성태산 3.1km, 금곡저수지 1.9km→)

 

    이정표가 세워진 곳에서 백월산으로 오르니 조금 전 공덕재까지의 잡목으로 우거진 산길과는 대조적으로 매우 양호하다. 수레길 같이 널찍하고 깨끗한 솔 숲길을 따르니 오른쪽으로 진주강공, 제주양씨 합장묘다. 합장묘를 내려서면 비포장도로인 간티에 도착한다.

 

편안한 솔숲길

 

   간티에는 백월산 2.4km를 가리키는 방향의 돌계단을 오르면 이어 벤치가 있는 바위봉에 도착하는데 백월산이 올려다 보인다. 그리고 조금 더 진행하면 지나온 능선도 조망이 가능하다. 능선 오른쪽으로는 노송들이 푸르름을 뽐내는 듯 고고하게 보이고 백월산 1.4km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조금만 내려서면 백월산 노선 안내도와 이정표 그리고 벤치가 있는 안부에 도착한다.

 

간티

 

간티 오름길

 

바위봉

 

 멀리 백월산 정상

 

지나온 능선

 

백월산 오름길의 소나무

 

이정표

 

이정표

 

   안부를 지나 백월산 1.0km의 이정표를 면서 급경사의 오름길이 시작된다. 잘 정돈된 통나무 계단을 힘겹게 오르니 능선 삼거리에 도착되는데 왼쪽은 헬기장으로 표시 되어있다. 이곳에서 오른쪽의 백월산으로 향한다. 능선에 올라서서 백월산으로 향하는 길 주위의 바위는 굵은 돌을 섞어서 시멘을 이겨 놓은듯한데 마이산의 바위와 흡사하게 생겼다.

 

백월산 노선 안내도

 

이정표

 

마루금에서 만난 용담

 

백월산 오름길의 통나무 계단 

 

주능선 삼거리 이정표

 

마이산을 연상케하는 바위

 

   그리고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에는 배문 →, ← 줄바위 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는데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할 뿐이다. 백월산 직전에 만나는 전망 바위에 서니 아래로 화성농공단지를 지나 장현리 뒤로 서해의 등대산이라고 칭하는 오서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와 있다. 이어 정상에 도착하는데 정상석 하나는 뽑혀서 아래쪽에 쳐 박여있고 오석으로 된 정상석이 반긴다.

 

 이정표

 

 이정표

 

백월산 정상 직전에서 바라본 오서산

 

    백월산(570m) 정상에는 청양군에서 이정표와 백월산·성태산 안내도가 세워져있고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평상도 설치되어 있다. 이곳 백월산은 또한 금북정맥 산행중 제일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양군 남양면과 화성면 그리고 보령시 성주면의 경계인 삼면봉이기도 하다. 백월산을 내려서면 이어 성태산 갈림길에 도착하는데 직진하면 성태산으로 이어지고 마루금은 이곳에서 V자형으로 꺾어 북진하게 되므로 길 찾기에 유념할 곳이다.

 

백월산(570m) 정상

 

백월산 정상의 이정표

 

백월산 정상의 성태산 안내도

 

- 11:48 돌기둥 안부

- 12:12 농가(마루금 왼쪽)

- 12:15 한양조공, 안평이씨 합장묘

- 12:21 비포장도로

- 12:32 스무재

 

   V자로 꺾이어 골짜기로 떨어지듯 산 사면을 타고 내려가면 돌기둥이 세워진 안부에 도착한다. 안부를 지나 조금 진행하니 금북정맥을 종주하며 나도 처음 종주꾼을 만났고 그 분들도 처음만나 반갑다고 악수까지 나눈“대전 산미인 산악회”원 8명을 만나는 기쁨도 느낄 수가 있었다. 헤어지면 이내 섭섭한걸.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분들을 뒤로하고 바위봉에 올라 오른쪽 사면을 지난다.

 

돌기둥(영축지맥의 안전산 정상의 것과 유사함)

 

    바위봉을 지나 제법 가파른 솔 숲길을 내려서니 왼쪽으로 비닐하우스와 농가가 있는 안부를 지나 콘크리트길 네거리에 도착한다. 계속하여 임도를 따르면 임도가 끝나는 곳에서 한양조공, 안평이씨 합장묘를 만난다. 다시금 몇 기의 묘지를 지나면 대밭이 나오는데 대밭 중앙을 통과하면 비포장도로에 닿는다.

 

비닐하우스와 농가가 있는 안부

 

    도로는 왼쪽으로 돌아가고 묘지가 보이는 앞쪽 봉우리를 향한다. 잡목이 걸 거적 거리는 야산을 넘고서야 수무재에 도착한다. 이곳 스무재는 청양군 화성면과 보령시 청라면을 잇는 36번 2차로 국도로 오른쪽 청양군 쪽으로 화성농공단지가 보인다.

 

스무재

 

- 12:50 은고개 안부

- 13:14 평산신공, 무안유씨 합장묘

- 13:18 화강리고개 안부

- 13:23 345kV 보령T/L 56번철탑

- 13:21 610번 지방도

 

   스무재를 지나 산길에 접어 들어가니 칡덩굴이 발목을 잡는다. 덩굴지대를 지나니 제법 키가 큰 솔밭도 만나는데 뒤돌아보니 지나온 백월산의 능선이 또렷하다. 그리고 깊어가는 가을에 예쁘게 핀 산부추의 보라색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은고개 안부를 거슬러 오르면 간벌지역을 지나 넓은 공터에 닿는다.

 

지나온 백월산 정상

 

산부추

 

    공터를 지나면서 완만하게 오르내리다 급경사 길을 내려서니 왼쪽으로 너덜을 만난다. 잡목 지대를 지나 솔밭 사이에 평산신공, 무안유씨 합장묘를 내려서면 화강리로 이어지는 안부에 닿는다. 이어 보령T/L 56번 철탑 아래로 통과하여 밭이 보이는 둔덕에 도착하니 오른쪽으로 감이 발갛게 익어가는 농가와 축사들이 보인다. 그리고 그 너머로는 공덕재로 이어지는 610번 지방도가 뻗어있다.

 

610번 지방도 내려서기전의 농가주택

 

610번 지방도

 

 610번 지방도

 

- 13:37 안부

- 13:40 시멘포장도로

- 13:52 평산신공, 신창표씨 합장묘

- 14:18 보령고개(안부)

- 14:38 우수고개

- 14:48 38번 철탑(오른쪽)

 

    610번 지방도로 왼쪽의 보령 방향에는 대천해수욕장과 보령특산물인 머드화장품, 남포오석, 벼루, 꽃게 등을 알리는 대형 입간판이 세워져있다. 오름길은 지방도 건너 오른쪽 축사 건너편 폐타이어 계단으로 오른다. 블록으로 쌓아 만든 원형 참호를 지나 거의 임도 수준의 길을 따르니 오른쪽으로 포장도로가 올라온다. 안부에서 오른편 포장도로가 보이는 쪽으로 오른다.

 

원형참호

 

    또 다시 시멘포장도 안부를 거슬러 오르면 이어 밤 밭이다. 왼쪽으로 무덤을 지나 울창한 솔 숲길을 지나면 평산신공, 신창표씨 합장묘다. 왼쪽으로 오서산이 보이는 봉우리를 내려서면 잡목 길을 잠시 지나 묘지 조성시 닦은 듯한 임도를 오르면 둘레석이 쳐진 묘지 뒤쪽으로 마루금은 연결된다. 서해가 가까워서 그러한지 바람이 제법 세차게 몰아친다.

 

   한 동안은 완만하게 이어지다 가파르게 내려선다. 아직 어두워질 시간이 아닌데도 숲속이라 깜깜하게 느껴진다. 이어 아무런 표시가 없는 보령고개를 지나 넘어진 나무가 어지럽게 널려있는 봉우리를 또 하나 넘는다. 한참을 걷다보니 왼쪽으로 울타리가 쳐진곳에 도착하느데 울타리에는 몇 개의 산행표시기가 걸려있다.


 

마루금 옆의 철망 울타리

 

   울타리 철망을 따라가면 609번 지방도인 우수고개에 내려선다. 이곳 고개는 청양 방향은 1차로이고 보령쪽을 2차로로 포장이 되어있다. 건너편 옹벽을 오르면서 부터 오서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갑자기 한 마리의 고라니가 손살같이 달아난다. 철탑건설시 넓게 닦은 임도수준의 길을 한참 따르다 산길로 접어들면 제법 경사가 심해진다.

 

 609번 지방도인 우수고개

 

    오른쪽의 봉우리는 오르지 않고 마루금은 왼쪽으로 꺾이어 산사면을 타고 돌아간다. 오른쪽에는 높다란 철탑도 보인다. 철탑을 지나 다시금 오르니 된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절기인 상강(霜降)이 지나고 11월이 코앞인데 아직도 매미들의 소리가 요란하다. 한참을 다시 오르내리니 임도에 도착한다. 임도를 건너 광산김씨묘 뒤쪽으로 마루금은 연결된다.

 

표시기

 

- 15:15 가루고개(임도)

- 15:22 이정표(← 오서산 정상 2.0km, 휴양림 주차장 0.6km →)

- 15:33 오서산 주능선 이정표(← 오서산 정상 1.7km, 광성 주차장 4.3km →)

- 15:48 이정표(← 오서산 정상 2.3km, ↑ 광성 주차장 4.3km)

- 15:52 나무벤치 1개 있는곳

- 15:55 공덕고개(← 오서산 정상 2.7km, ↑ 광성 주차장 3.3km) 

               이정표(← 오서산 자연휴양림 1.6km, ↓등산로, 수정저수지 2.5km→)/오서산 등산로 안내도

 

   이어 쇄석이 다져진 도로가 마루금을 가로지르고 있는 가루고개를 지나면 왼쪽으로 임도로 통하는 또 다른 산길과 만나면 묘지가 있는 사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묘지 뒤로 향하면 오서산 정상 2.0km를 만나는데 길은 임도 수준으로 넓으나 매우 가파르게 오른다.

 

쇄석도로

 

오서산 주능선 이정표

 

   한 땀을 흘리고서야 오서산 정상 1.7km 이정표가 세워진 오서산 어깨에 도착한다. 서해바다가 막힘없이 보여 일명 서해의 등대 산으로 불리기도 하고 조망 처로 이름난 오서산 어깨에 도착하지만 갈 길도 멀고 빡센 일정관계로 오르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리고 이곳은 청양군 화성면과 보령시 청라면, 홍성군 장곡면의 경계인 3개 시군봉인 셈이다.

 

오서산 어깨 이정표

 

오서산 주능선 이정표

 

   오서산 어깨에서 오서산은 왼쪽이지만 마루금을 따라 오른쪽으로 꺾어서 내려선다. 솔숲으로 완만하게 내려서며 남아있던 떡 3개를 먹으면서 길을 걷는다.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서 이정표에는 없는 방향으로 직진하여 내려서니 나무벤치 1개 있는 곳을 지나면 두개의 이정표와 오서산 등산로 안내도가 설치되어있는 십자로인 공덕고개에 도착한다.

 

오서산 주능선 이정표

 

공덕고개 이정표 

 

공덕고개의 오서산 등산안내도

 

- 16:08 봉수지맥 갈림길(평상 설치된 봉우리)

- 16:15 임도

- 16:32 무안박씨묘

- 16:35 광제고개

- 16:42 인동장공, 경주이씨 합장묘


    공덕고개를 지나 바위지대를 통과하여 첫 봉을 오른 뒤에는 솔숲길이며 너무나 완만하여 편한 산행으로 이어진다. 이어 평상을 설치하여둔 봉우리에 오르는데 이곳에는 낯익은 “봉수지맥분기점 준.희”님의 표시기가 소나무에  걸려있다. 봉수지맥(鳳首枝脈)의 분기점을 지나 왼쪽의 잡목 밭으로 내려선다. 이어 만나는 임도에 닿으니 가랑비가 떨어진다.

 

봉수지맥 분기봉

 

봉수지맥 분기봉 에서의 아랫마을

 

광제고개에서 바라본 오서산 줄기

 

 헬기장의 억새밭

 

   임도를 지나 너덜 길은 어둑어둑한 탓에 길을 분간키 어렵고 너덜을 지나면 잡목의 거센 저항을 받기도 한다. 무안박씨묘를 지나면서 길은 부드러워진다. 광제고개를 지나 넓은 길에 접어들면 뒤로는 오서산이 보이고 헬기장을 지나 임도를 따른다. 인동장공, 경주이씨 합장묘를 지나 버섯을 재배한 듯한 재배목이 세워진 곳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신풍저수지도 보인다.

 

신풍저수지

 

- 16:52 신풍고개

- 16:55 대구서씨묘

- 17:11 꽃밭굴고개

- 17:31 시멘포장도로

- 17:33 밀양박공, 김해김씨 합장묘

- 17:43 생미고개


    신풍저수지가 보이는 곳을 지나 널찍한 안부 십자로에서 야산으로 올라 한참을 진행하니 임도수준의 길이 나온다. 1차선 도로인 신풍고개를 지나 무우밭으로 오르니 공동묘지 수준의 무덤군이 나온다. 모두다 대구서씨묘 인 것으로 보아 선산인 듯하다. 논밭과 묘목 지를 지난다. 마을 뒤뜰이다 보니 발걸음도 가볍다.

 

신풍고개

 

   화계리1구라는 마을 표지석과 볼록거울이 세워져있는 오른쪽에는 돼지 축사가 있는 꽃밭굴고개를 올라서서 묘지를 지난다. 잠시 뒤 오른쪽으로 따르던 콘크리트길은 아랫마을로 내려가 버리고 고들빼기인 듯한 채소와 두릅 밭 가장자리를 지나 시멘도로를 건넌다.

 

꽃밭굴고개

 

마루금 옆의 밭뙤기

 

   오른쪽으로 허름한 창고를 지나 넓은 묘지에 도착한다. 묘지를 지나면 가축 사료용 호밀을 추수한 밭을 지난다. 호밀밭을 지나면 농로가 나오는데 농로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빗방울이 굵어진다. 바로 생미고개에 도착하니 많은 비가 내려 옷을 적신다.

 

밀양박공, 김해김씨 합장묘

 

생미고개

 

    생미고개에서 오른쪽 3-4분 거리인 장곡면 소재지 방향으로 내려간다. 광명슈퍼 앞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장곡에서 버스에 올랐는데 버스비가 1,400원 인데 200원이 모자라 쩔쩔 매고 있으니 옆자리의 아주머니께서 보태주신다. 몇 번이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며 첫날의 기나긴 산행을 접고 청양에서 저녁 식사와 숙소를 어제랑 같은 곳으로 정하였다.


  -  18:15 홍성군 장곡 출발 〜 18:37 청양 도착(홍주여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