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完了)/백두대간(下·完了)

백두대간/하행 16구간(죽령-도솔봉-묘적봉-솔봉-시루봉-촛대봉-저수령)

무명(無 名) 2015. 8. 2. 13:51

백두대간(하행) 16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5. 08. 01(토)

2. 산행구간 : 죽령〜저수령(충북 단양, 경북 영주, 예천)

3. 오른산 : 도솔봉(1,314.2m), 묘적봉(1,148m), 솔봉(1,102.8m), 시루봉(1,110m),

               투구봉(1,081m), 촛대봉(1,081m)

4. 산행자 : 무명 외1

5. 산행여정

   - 7/31. 22:45 부전역 출발 〜 8/1. 03:32 단양역 도착(무궁화 1624열차)

   - 06:58 단양역 출발 〜 07:20 죽령 도착(단양버스)

 

2015. 08. 01 (제16소구간 : 죽령〜저수령) : 09시간 58분소요(약18.3km)

 

※ 대간구간(약18.3km)

07:25 죽령 - 07:50 묵정헬기장 - 07:58 공터 - 08:10 묵정헬기장 - 08:15 시멘헬기장 - 08:51 갈림길3거리 -

09:18 삼형제봉 - 09:30 안부4거리/소북11-9 - 10:02 도솔봉(△단양22,2003복구.10:25출발) - 10:28 헬기장 - 11:12 묘적봉 - 11:31 전망바위 - 11:38 사동리갈림길3거리 - 11:41 묘적령/1,020m -

12:00 1,027봉/쉼터(12:06출발) - 12:18 1,011봉 - 12:25 모시골정상 - 12:45 솔봉(△단양460,2003복구) -

13:10 헬기장(13:43출발) - 14:18 165번철탑 - 14:30 흙목정상(△단양315,2003재설) - 14:58 헬기장 -

14:59 싸리재(15:10출발) - 15:30 1,053봉 - 15:40 배재 - 16:00 1,084봉(16:10출발) - 16:35 시루봉 -

16:55 투구봉 - 17:05 촛대봉 - 17:23 저수령

 

6. 산행기

※ 2015. 08. 01(제16소구간 : 죽령〜저수령) 날씨 : 맑은 뒤 구름 많아짐

연일 계속되는 폭염경보 및 주의보가 남부 내륙지방에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일천 고지가 넘는 대간 길 이번 구간은 그리 무덥지 않을 것이란 생각으로 지난해 11월9일에 죽령까지 마감한 대간종주를 9개월 만에 잇기로 한다.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를 이용 단양역에서 연결되는 단양 시내버스로 죽령에 도착 하여 죽령~저수령간 산행을 하고, 저수령 아래 단양군 대강면 올산리에서 회차 하는 단양 시내버스로 단양역에 도착 다시금 야간 무궁화열차를 이용 되돌아오는 방법을 택하기로 하였다.

 

산행지도

 

이번 구간은 죽령에서 흰봉산(1,240m) 갈림길 3거리까지 줄 곳 고도를 높이고 잠시 내려서고 올라서는 도솔봉 까지 체력의 안배를 잘하면 그리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묘적령을 지나 매봉, 솔봉, 시루봉, 투구봉, 촛대봉까지 여러 번 오르내림이 많아 더위와 싸우며 지친 후반부에 고생을 조금 하였다. 그러나 넉넉한 시간으로 바쁘게 진행을 하지 않아 무사히 저수령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저수령에서 대강면 올산리로 내려오며 개울에서 몸을 대강 씻고 내려간다. 차를 세워 단양까지 태워주신 분께 너무 감사드린다.

 

도솔봉 정상석

 

부전역에서 밤 무궁화 열차로 단양역에 도착하니 새벽 3시30분이 조금 지났다. 단양에서 죽령행 버스 출발시간이 아침 6시45분발 이라니 족히 3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 단양역은 2017년 완공목표로 역사를 새로 건축 중이다. 건축 중인 역사 옆 대합실은 딴 역과는 틀리는걸 느끼게 한다. 몇 곳을 다녀 보았는데 열차가 떠나고 나면 대합실의 문을 닫기 때문에 쉬지를 못하고 밖으로 내몰리는데 이곳은 그렇지가 않아 의자에 누워 쉬면서 버스를 기다릴 수가 있는 게 정말 다행이다. 쉬면서 단양역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역 주변에는 부대시설이 전혀 없고 국도 건너로는 남한강만 유유히 흐르고 있다. 6시경 벤치에 앉아 아침식사를 끝내고 도로건너 버스 승강장에서 죽령행 버스에 오른다.

 

단양역에서 타고온 단양버스가 이곳에서 회차한다

 

- 07:25 죽령(← 도솔봉 6.0km, 죽령탐방지원센타 0.2km →)

- 07:50 묵정헬기장

- 07:58 공터

- 08:10 묵정헬기장

- 08:15 시멘헬기장

- 08:51 갈림길3거리(1,286m)

 

07:25(죽령/竹嶺/696m)

아침 6시58분에 단양역을 출발한 버스는 대강면 소재지를 지나 굽이굽이 휘돌아 죽령에 도착하여 회차를 한다. 이곳 죽령은 5번과 36번 국도가 지나는 고갯마루로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와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와 경계지점으로 대강면 방향에 죽령휴게소가 있고 넓은 주차시설이 있다. 죽령의 유래는 ‘어느 날 노승이 고개를 넘다가 하도 힘들어 짚고 가던 대나무 지팡이를 꽂아놓고 갔는데 이것이 살아나 죽령이라고 함. 신라 제8대 아달라이사금(阿達羅尼師今) 5년(서기158년)에 이 길을 열었다는 기록이 있음.’고 되어있다.

 

죽령(단양 방향)

 

죽령 표지석

 

죽령의 들머리

 

07:58(공터)

죽령에서 들머리는 풍기방향의 팔각정이 있는 오른쪽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 능선은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왼편 산허리를 돌아 능선에 올라선다. 아침공기가 아주 상쾌하지만 8월의 무더위는 땀방울이 이마에 고이기 시작한다. 119 현 위치 번호(소북11-18)를 지나 20여분 진행하면 묵정헬기장(07:50)이다. 이곳부터 아주 된 비알의 산길로 이어져 숨이 턱까지 차올라 턱턱 막힐 지경이다. 묵정헬기장에서 8분여 가파르게 올라서면 공터가 나오고 이곳에서 한숨 돌린다.

 

119표지목(소북 11-18)

 

묵정 헬기장

 

공터

 

08:15(시멘 헬기장)

공터에서 몇 걸음 올라가면 이정표(← 도솔봉 4.7km, 죽령 1.3km →)가 세워져 있고 남으로 향하던 산길은 남동으로 서서히 방향을 바꾸면서 또 다른 묵정헬기장에 닿는다. 산길은 완만하게 진행되고 들꽃들도 반겨준다. 5분여 후 시멘 초장된 헬기장에 도착한다. 이곳 헬기장은 보병 제37사단 112연대에서 조성하였는지 시멘바닥에 글을 새겨 놓았다.

 

이정표

 

또 다른 묵정 헬기장

 

시멘트 헬기장

 

08:51(갈림길 3거리 / ← 도솔봉 2.7km, 죽령탐방지원센타 3.4km ↓)

헬기장을 지나면서 야생화가 점점 많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이맘때 소백산 연화봉 주위와 국망봉 아래의 야생화 군락지에는 비길 바가 못 된다. 잔잔한 산죽 군락을 지나니 왼편으로 조망이 트이는 곳이 있다. 삼형제봉 뒤로 도솔봉이 희미하게나마 조망이 되고 이정표가 서있는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한다. 정면으로 올라가면 1,286봉이고 그곳에서 멀골 방향에 흰봉산(1,240m)이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입산통제 표지판이 걸려있는 곳으로 보아 출입은 제한되는 모양이다. 700고지인 죽령에서 이곳까지 약500m가량을 치고 올랐다.

 

까치수영

 

산죽길

 

말나리

 

말나리

 

말나리

 

삼형제봉 뒤로 도솔봉이 고개를 내민다

 

흰봉산(1,240m) 갈림길3거리의 이정표

 

- 09:18 삼형제봉

- 09:30 안부4거리/소북11-9

- 10:02 도솔봉(△단양22,2003복구.10:25출발)

 

09:18(삼형제봉)

흰봉산 갈림길을 지나면서 산길은 험해지기 시작한다. 동으로 방향을 바꾼 산길은 바위와 돌길로 가파르게 내리꽂히다가 다시 올라가기를 반복한다. 119 현 위치 번호(소북11-11)와 도솔봉 2.2km 남겨진 이정표를 지나 뒤돌아보니 지나온 능선과 1,286봉이 조망된다. 비비추 군락지를 지나 잠시 올라서면 삼형제봉인데 왼편 전망대에 서니 죽령의 시설물 뒤로 소백산 천문대가 구름 속에서 얼굴을 내어민다.

 

까치수영 군락지

 

암릉길

 

119표지목(소북 11-11)

 

이정표

 

지나온 흰봉산(1,240m) 갈림길3거리의 봉우리

 

비비추 군락지

 

죽령(중앙)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소백산 천문대

 

삼형제봉 정상

 

09:30(안부4거리/소북11-9)

삼형제봉에서 잠시 내려서면 정면으로 도솔봉으로 향하는 능선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나무 계단을 내려서면 119 현 위치 번호(소북11-9)가 세워져 있는 안부 4거리다.

 

멀리 보이는 도솔봉

 

계단

 

안부4거리(119표지목 소북 11-9)

 

10:02(도솔봉/兜率峰/1,314.2m)

안부4거리를 지나 10여분 올라가니 이정표(← 도솔봉 0.7km, 죽령탐방지원센타 5.4km →)가 세워져 있고 이어 암릉에 올라서니 지나온 능선과 바로 앞에 다가온 도솔봉이 조망된다. 산 수국 군락지를 지나 왼편으로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소백산을 바라보았지만 여전히 흰 구름에 가려 희미하게만 조망이 된다.

 

이정표

 

지나온 능선

 

가야할 도솔봉

 

산수국 군락지

 

산수국 군락지

 

도골봉 직전에서 바라본 소백산 방향

 

나무계단을 빙글 돌아 올라서면 도솔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아담한 정상석과 청동 판에 새겨진 이정표와 2등 삼각점이 박혀있는 훌륭한 조망 처다. 뒤돌아보면 굽이굽이 물결치는 삼형제봉을 지나 왼쪽은 흰봉산이 오른쪽은 죽령을 지나 소백산 비로봉으로 연결되는 장쾌한 백두대간이 펼쳐진다. 그리고 동남에서 남으로 휘돌아 묘적령을 지나 솔봉으로 연결되는 아름다운 능선이 펼쳐진다.

 

도솔봉 정상석

 

도솔봉 정상

 

도솔봉 정상(뒷쪽은 대강면 방향)

 

도솔봉 정상의 삼각점

 

도솔봉 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도솔봉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중앙이 묘적봉, 오른쪽은 솔봉)

 

- 10:28 헬기장(← 묘적봉 1.9km / 도솔봉 0.1km, 죽령 6.0km →)

- 11:12 묘적봉(← 묘적령 0.7km / 도솔봉 1.9km, 죽령 7.9km →)

- 11:31 전망바위

- 11:38 사동리갈림길3거리(← 저수령 10.7km / ↑ 사동리 3.7km / 도솔봉 2.6km, 죽령 8.6km →)

- 11:41 묘적령(1,020m)

 

10:28(헬기장)

도솔봉에서 올랐던 나무계단을 되돌아 몇 걸음 내려가면 오른쪽에 묘적봉으로 내려가는 길이 열려있다. 도솔봉 바로 아래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는 곳에 닿으니 선계에 오른 기분이다. 선계를 그냥 떠날 수가 없어 막걸리 한 병을 비우며 처음으로 엉뎅이를 땅에 붙이고 쉰다. 너무 빨리 진행한 겐가? 잠시 쉬었다 내려가니 보도블록이 깔린 널찍한 헬기장이다. 헬기장 가장자리에는 제단이 있고 그곳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동자꽃

 

도솔봉 아래의 헬기장

 

헬기장의 이정표

 

11:12(묘적봉/妙積峰/1,148m)

헬기장을 지나면 가파른 나무계단이 기다리는데 상행시 이 구간에 이곳이 제일 힘이 부친 곳이었다고 생각된다. 계단을 내려서면서 묘적봉에서 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왼쪽 풍기 방향에는 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다 내려서면 119 현 위치 번호(소북11-06)와 이정표(← 묘적령 1.9km, 사동리 5.6km / 도솔봉 0.7km →)를 만난다.

 

가야할 능선(왼편 예천 방향에는 안개가 잔뜩 끼었다)

 

급경사의 계단

 

가야할 묘적봉

 

이정표/119표지목(소북 11-6)

 

길은 완만하게 이어지고 아침 5시에 저수령을 출발하셨다는 한 무리의 산님들이 올라오고 계시는데 오늘 처음 산에서 사람을 만났다며 아주 반가와 하신다. 이어 잠시 진행하면 오른쪽에 대나무 울타리가 나오는데 아주 이색적이다. 아마도 오른쪽 사동리로 내려가는 험로를 막아 놓은 것 같다. 이어 묘적봉 정상에 도착되는데 정상에는 예쁜 정상석과 청동 판에 새겨진 이정표가 박혀있는 곳이다. 정상석 뒤로 조금 전 지나온 도솔봉이 잘 조망된다.

 

대나무 울타리

 

참취 꽃

 

묘적봉 정상석

 

묘적봉 정상

 

묘적봉 정상의 이정표

 

묘적봉 정상부와 뒤로 지나온 도솔봉

 

지나온 능선과 도솔봉

 

11:31(전망바위)

묘적봉을 지나 20여분을 룰루랄라 진행하면 전망바위가 나오는데 그곳에 올라선다. 정면으로는 솔봉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과 묘적령에서 동남으로 뻗어가는 저구지맥이 능선이 보이고 뒤로는 지나온 능선 뒤로 도솔봉이 고개를 내민다. 그리고 왼편으로는 풍기읍이 구름에 가려져 있다.

 

전망바위에서 가야할 능선

 

전망바위에서 자구지맥 주능선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능선

 

전망바위에서 왼편 풍기방향

 

11:38(사동리갈림길 3거리)

전망바위에서 7분여 내려서면 사동리 갈림길 3거리로 여러 개의 표지판이 서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저수령에서 이곳까지의 10.7km의 구간에 체력이 많이 소진 되었으니 이곳에서 도솔봉을 지나 죽령까지의 8.6km는 험로이므로 무리한 산행을 삼가라는 알림 글이다. 그리고 그곳 옆에 ‘입산시간제한’ 안내판과 ‘탐방로 안내’도가 세워져 있는데 이곳까지가 소백산국립공원 지구인듯 저수령 방향의 그림은 보이지 않는다.

 

안부4거리의 안내판

 

안부4거리의 탐방로 안내

 

안부4거리의 이정표

 

11:41(묘적령/1,020m)

사동리 갈림길 3거리에서 올라서면 묘적령 정상이다. 예천군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는 곳으로 삼군봉인 셈이다. 오른쪽은 단양군 대강면이고 왼쪽은 영주시 봉현면에서 예천군 상리면으로 바뀌는 곳이다. 그리고 또한 자구지맥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2012년 9월2일 자구지맥을 밟기 위하여 다녀간 뒤 거의 3년이나 흐른 셈이다. 자구지맥(自求枝脈)은 이곳 묘적령에서 분기되어 옥녀봉 달밭산 자구산 부용봉 냉정산 장원봉을 거쳐 내성천과 한천이 합수되는 예천군 계포면 담암리 까지 이어지는 약 41Km의 산줄기이다.

 

묘적령

 

자구지맥 분기점

 

묘적령 정상부

 

- 12:00 1,027봉/쉼터(12:06출발)

- 12:18 1,011봉

- 12:25 모시골정상(← 묘적령 1.7km, ↑ 모시골마을 1.7km, 저수령 9.0km →)

- 12:45 솔봉(△단양460,2003복구)

 

12:00(1,027봉/쉼터)

묘적령 정상석이 있는 곳이 Y자형 갈림길인데 자구지맥은 왼쪽이고 백두대간은 오른쪽으로 굽어 내려선다. 20여분 진행하여 올라서면 벤치 두 개가 놓여있는 1,027봉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쉬어간다. 아마도 죽령에서 저수령 구간 중 이곳까지가 거의 절반인 듯 한데 4시간30분여 걸렸으니 너무 과속을 하였나 싶다. 저수령 아래 단양군 대강면 올산리에서 버스 시간이 19시15분이면 아직도 일곱 시간 여 남아 있으니 쉬엄쉬엄 브레이크를 밟아가며 주행하여도 괜찮겠다.

 

원추리

 

1,027봉 쉼터

 

12:25(모시골 정상)

쉼터가 있는 1,027봉에서 잠시 내려섰다 올라서면 1,011봉으로 조금 전의 1,027봉과 같이 쉼터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서 7분여 진행하면 모시골 정상으로 수풀 속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도솔봉까지 급행으로 달려 왔으나 이제 완전히 완행으로 변해 버렸다. 일천고지 이상 되는 능선이지만 점점 더위가 심해진다.

 

1,011봉의 쉼터

 

모시골 정상의 이정표

 

12:45(솔봉/1,102.8m)

모시골 정상에서 솔봉까지 제법 오름길이다. 정상은 막힌 공터로 조망은 없고 ‘백두대간 솔봉 1,021m 부산낙동산악회’의 표지판과 삼각점이 박혀있는 곳이다.

 

솔봉 정상

 

솔봉 정상의 삼각점

 

솔봉 정상부

 

- 13:10 헬기장(13:43출발/← 솔봉 1.95km, ↑ 초항 1.8km, 흙목정상 2.2km →)

- 14:18 165번철탑

- 14:30 흙목정상(← 헬기장 1.8km, ↑ 가재봉 2.2km, 싸리재 0.95km →)

 

13:10(헬기장)

솔봉에서 몇 걸음 내려서면 수풀 속에 이정표(← 헬기장 1.8km)가 나무 등걸에 못으로 박아 놓았다. 미역줄기가 많이 거추장스럽게 잡아당기더니 결국은 철쭉나무 터널을 만들고 만다. 터널을 수구리 하여 통과하니 오미자 넝쿨이 보이는데 몇 송이가 달려있다. 길은 완만하게 연결되고 왼편으로 바위가 얼게 설게 석문(石門)인데 하늘 문이라고 불러본다. 하늘 문을 지나면 넓은 헬기장에 올라서는데 천정에 구름이 끼어 헬기장에 밥상을 펴고 식사를 한다. 구름이 걷히면서 강렬한 햇살이 내려쬐어 얼른 밥상을 접는다.

 

이정표

 

터널

 

몇 송이 열린 오미자

 

암문

 

헬기장

 

헬기장의 이정표

 

14:30(흙목정상/△단양315, 2003재설)

헬기장 가장자리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왼편 1.8km지점을 초항 이라고 되어 있는 데 예천군 상리면의 내초항과 외초항 마을이 있는 곳이다. 정면의 우거진 수풀을 뚫고 능선을 이어간다. 뱀재는 어딘지도 모르게 지나쳐 버렸고 완만한 능선을 약35분여 진행하면 오른쪽 아래에 철탑이 나오고 잡목에 둘러싸인 흙목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삼각점이 박혀있고 이정표도 세워져 있다. 왼편 850m지점에 임도에서 흙목으로 탈출이 가능하고 가재봉(847m)으로 연결이 된다.

 

흙목 정상의 이정표

 

흙목 정상의 삼각점

 

흙목 정상부

 

- 14:58 헬기장

- 14:59 싸리재(← 흙목정상 1.2km, ↑ 원용두 1.93km, 배재 1.2km →)

- 15:30 1,053봉

- 15:40 배재(← 싸리재 1.2km, ↑ 야목 2.0km, 투구봉 →)

 

14:58(헬기장)

흙목정상을 지나 완만하게 30여분 진행하면 수풀이 수북한 헬기장이다.

 

묵정 헬기장

 

14:59(싸리재/15:10출발)

헬기장을 몇 걸음 내려서면 바로 싸리재로 오른쪽에 그네가 메여 있는데 걸터앉는 나무가 오래되어 부러질 것 같다. 싸리재는 양쪽으로 또렷한 탈출로가 있는 안부4거리 인데 왼편은 상리면 원용두 이고 오른쪽은 대강면 남조리로 단양유황온천이 위치하고 있으며 남조천이 발원하여 남한강으로 합수된다. 잠시 쉬었다 출발한다.

 

싸리재

 

싸리재의 이정표

 

싸리재의 그네

 

15:30(1,053봉)

정면으로 오름길은 매우 가파르다. 30여분 숨 가쁘게 올라가면 1,053봉으로 잡목에 둘러싸여있는 곳이다.

 

1,053봉

 

15:40(배재)

1,053봉을 내려서며 아주 반가운 표시기를 발견하였다. 정확하게 2003년 4월 6일 백두대간 상행시 내가 걸었던 표시기가 12년이 지난 뒤인 오늘까지 걸려 있다는 게 신기하였다. 12년의 풍상을 겪으면서 나뭇가지가 부러지질 않고 건재하다는 것이. 또다시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정면의 1,084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우뚝서있다. 이곳은 오르내림이 심하여 체력 소모 또한 많아 아주 천천히 진행한다. 내려서면 배재로 왼쪽은 야목으로 탈출이 가능하다.

 

상행(2003년 4월 6일)시 걸었던 표시기

 

정면으로 보이는 1,084봉

 

배재의 이정표

 

배재

 

- 16:00 1,084봉(16:10출발/← 저수령 4.19km, 배재 0.65km →)

- 16:35 시루봉(← 저수령 3km, 투구봉 1.46km / 배재 1.85km →)

- 16:55 투구봉

- 17:05 촛대봉(← 저수령 0.8km / 투구봉 0.73km, 솔봉 12.43km →)

- 17:23 저수령

 

16:00(1,084봉)

배재를 지나면서 오름길은 계속된다. 왼편은 키가 쭉쭉빵빵 자란 잣나무 조림지가 가파른 오름길이 끝나고 완만해져도 오랫동안 계속된다. 잡목으로 둘러싸이고 이정표가 서있는 1,084봉에서 숨을 돌리며 잠시 쉬어간다.

 

왼편은 잣나무 조림지

 

1,084봉의 이정표

 

16:35(시루봉/1,110m)

1,084봉에서 시루봉까지는 완만하게 이어진다. 1단 기어로 천천히 25분여 진행하면 시루봉 정상이다. 이정표를 겸한 정상표지목이 세워져 있는 평범한 봉우리에 불과하다.

 

시루봉 정상의 이정표

 

16:55(투구봉/1,081m)

그냥 보내주지를 않는다. 제법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면 투구봉 정상인데 좁은 공터에 ‘소백산 투구봉 ***** 충청북도 단양군’이란 표지판이 세워져 있고 고개를 내 미니 조망이 뛰어나다. 뒤 돌아보니 뭉게구름 아래로 지나온 능선들이 그리고 왼편 저 멀리 자구지맥의 능선이 희미하고 동남으로는 저수령 아래 용두리 마을이 조망된다.

 

동자꽃

 

투구봉 정상부

 

투구봉 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투구봉 정상에서 바라본 왼편 멀리 자구지맥

 

저수령 아래 예천군 상리면 요두리

 

투구봉 정상 아래의 이정표

 

17:05(촛대봉/1,081m)

이제 막바지이자 마지막 봉에 오른다. 투구봉에서 10여분 진행하면 촛대봉 정상으로 오색의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충청북도 단양군에서 세운 정상석으로 같은 모양의 정상석을 이제부터 많이 접할 수가 있겠다. 억새가 무성한 정상부 오늘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셈이다.

 

촛대봉 가는 이정표

 

촛대봉 정상부

 

촛대봉 정상의 이정표

 

17:23(저수령/850m)

촛대봉을 지나 내려서면 삼거리에 이정표(← 저수령 0.5km, ↓ 용두휴게공원, 촛대봉 0.3km →)가 나오는데 왼편에 휴게공원이 있다는 말이다. 가파르게 내려서면 차기 구간인 옥녀봉(1,072m)이 정면으로 보이고 이어 저수령에 내려선다. 오른쪽으로 팔각정에는 휴대용 의자에 앉아 내일을 위하여 재충전하는 사람도 보인다.

 

휴게공원 삼거리의 이정표

 

다음구간인 옥녀봉

 

저수령

 

왼편 예천군 방향으로 큰 저수령(低首嶺) 표석에 저수령의 유래가 기록되어있고, 오른쪽 대강면 방향에도 저수령 표석과 촛대봉 등산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예천군의 저수령 유래를 살펴보면 ‘~~중략~~ 지금의 도로를 개설하기 이전에는 험난한 산속의 오솔길로 경사가 급하며 지나다니는 길손들의 머리가 저절로 숙여진다는 뜻으로 불리워졌다고도 하고 한편으로는 저수령에서 은풍곡(殷豊谷)까지 피난길(避難路)로 많이 이용되어 왔는데 이 고개를 넘는 외적(外敵)들은 모두 목이 잘려 죽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이라고도 한다. ~~~중략~~’고 새겨 놓았다. 조금 전 촛대봉 아래 용두휴게공원은 이곳에서 1.6km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고 덧 붙여 놓았다.

 

저수령 표지석(예천군 방향)

 

 

저수령

 

저수령

 

저수령의 촛대봉 등산 아내도

 

저수령 표지석(단양군 방향)

 

오늘 산행은 이곳에서 마감하고 단양군 대강면 올산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오른쪽에 저수령휴게소가 자리하고 있으나 지금은 폐업을 하였는지 문이 굳게 닫혀있다. 휴게소 앞에는 빈 택시가 손님을 기다리시나 하였는데 올산리 방향으로 내려가니 택시도 빈차로 내려간다. 왼쪽으로 역시 문을 닫은 ‘소백산목장’과 왼편 동로면으로 연결되는 삼거리를 지나 오른쪽 도로변 개울에서 땀을 씻고 마을로 내려간다. 시간이 넉넉하니 굉장히 여유롭다. 올산리의 농가를 만났는데 이곳에는 오미자가 주 생산품이다.

 

단양역

 

열차 승차권

 

저수령을 출발한지 한 시간여 만에 지나가는 차를 세워 주시면서 타라고 하신다. 웬 횡재. 경기도 모처에 살고 계시는 분이고 이곳 올산이 고향이신데 고향에 들렀다 집으로 가신다고 하신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신단양에서 반주를 곁들인 민물 매운탕으로 저녁 식사를 하고 단양역에 택시로 이동 졸다가 무궁화호를 타고 부산으로 향한다.

 

7. 돌아오는길

   - 17:25 저수령 출발 〜 18:30 대강면 올산리 도착(도보)

   - 18:30 대강면 올산리 출발 〜 19:00 단양 도착(48주****)

   - 21:20 단양 출발 〜 21:30 단양역 도착(단양택시)

   - 23:18 단양역 출발 〜 8/2. 04:12 부전역 도착(무궁화1623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