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춘천지맥(完了)

춘천지맥 3구간(행치령-아홉사리고개-백암산-둔내치-황병고개)

무명(無 名) 2015. 8. 18. 11:48

춘천지맥 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5. 08. 16(일)

2. 산행구간 : 행치령〜황병고개(강원 홍천, 인제)

3. 오른산 : 백암산(1,099m)

4. 산행자 : 무명

5. 산행여정

   - 06:45 홍천 출발 〜 07:35 뱃재 도착(금강고속)

   - 07:45 뱃재(율전초교) 출발 〜 07:47 행치령 도착(승용차)

 

2015. 08. 16 (제3소구간 : 행치령〜황병고개) : 06시간 37분소요(약15.7km)

 

※ 지맥구간(약11.7km)

09:10 행치령 - 09:48 아홉사리고개 - 10:25 154kV상남T/L132번철탑 -

10:56 935.6봉(△어론450,2005복구.11:20출발) - 12:00 가득봉갈림봉 - 12:12 임도 -

12:42 백암산갈림길삼거리 - 12:48 백암산(△어론427,2005재설) - 12:55 백암산갈림길삼거리 -

13:22 문내치 - 13:52 1,096봉 - 14:06 싸리재골안부 - 14:42 상괘석안부임도 - 15:05 가마봉갈림길 -

15:24 조망바위 - 15:47 황병고개

※ 탈출구간(약4.0km)

15:47 황병고개 - 16:10 소나기로 창고처마(16:30출발) - 17:00 김부

 

6. 산행기

※ 2015. 08. 16(제3소구간 : 행치령〜황병고개) 날씨 : 흐링 후 소나기

홍천에서 아침6시45분에 출발하는 첫 버스를 타고 서석을 지나 뱃재에 도착하니 7시35분이다. 율전초교에 주차된 차량을 회수 31번 국도를 따라가다 홍천군 내면 방내리의 양지교 바로 못간 지점에서 왼쪽 수유동(물넘이)로 들어간다. 2차로 포장도로 끝 부분 시멘도로를 넘어서면 444번 도로인데 어제 산에서 내려온 삼거리다.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행치령에 도착하는데 약20km의 거리다. 어제 하뱃재까지 차량 회수를 위해 돌아가려고 할 때 홍천으로 갈게 아니라 수유동 너머 이 길을 생각하고 도보와 힛치를 겸하였다면 오히려 쉽지 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산행지도

 

오늘 산행은 약 7시간 정도 예상하여 황병고개 까지 계획을 바꾸고 황병고개에서 김부까지 군사도로를 따라 내려가 김부교에서 상남을 거쳐 행치령으로 돌아오려고 생각해본다. 다행히 어제 발가락의 아림은 훨씬 수그러들어 다행이고 행치령에서 새로운 신발로 갈아 신었다. 오늘 산행도 어제 버금가는 오르내림은 있어나 강도는 조금 약하고 거리가 짧아 나은 편이다. 그리고 오후에 소나기 소식이 있다는 예보다. 소나기 예보는 현실로 다가왔고 황병고개에서 김부로 약500m가량 내려서는데 갑자기 솥아지는 강렬한 소나기는 발목으로 잡았다. 생전 그리 심한 소나기는 아직 맞아보지 못하였다.

 

백암산 정상석

 

- 09:10 행치령

- 09:48 아홉살이고개

- 10:25 154kV상남T/L132번철탑

- 10:56 935.6봉(△어론450,2005복구.11:20출발)

 

09:10(행치령/580m)

행치령은 444번 지방도로 왼편은 홍천군 서석면 수하리 이고 오른쪽은 인제군 상남면 상남리이다. 행치령에 도착 이동통신 중계탑 부근에 차량을 주차하고 바람막이가 되어주는 컨테이너 박스 옆 잔자갈이 깔린 곳에 짐을 풀고 불을 피워 컵라면과 찬밥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햇반을 덮여 배낭에 담는다.

 

행치령

 

09:48(아홉살이고개/650m)

행치령의 들머리는 이동통신 중계탑 맞은 편 공터를 지나 우북한 수풀을 헤치고 올라야 한다. 가파르게 올라서면 첫 봉이고 잠시 내려섰다 다시 완만하게 오른다. 오른 봉에서 왼편 9시방 향으로 꺾이면서 내려서고 길은 아주 완만하고 또렷하다. 이슬이 군데군데 맺혀 있지만 어제 신었던 젖은 신발이 아니라 오늘은 버티어 줄 것이라 생각된다. 이내 아홉사리고개에 내려선다.

 

행치령의 들머리

 

아홉사리고개 날머리

 

아홉사리고개는 451번 도로인데 어제 홍천으로 나갈 때 이곳으로 지나갔었다. 2차로 포장도로인데 왼편 역시 홍천군 서석면이고 오른편은 인제군 상남면이다. 급커브 곡각 점을 바로 펴놓은 길로 진행방향에서 볼 때 날머리는 옛길이고 들머리는 새로 낸 길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옛길 오른편 위의 넓은 공터에는 사각 정자를 지어놓고 보도블록을 깔고 가장자리에는 의자까지 설치하여 놓았기 물만 쉽게 구할 수가 있다면 텐트를 치고 1박을 하기 괜찮을 듯하다. 어제 홍천행 차창으로 내촌면 방향의 아홉사리고개에 옥수수파는 가게가 있는 것으로 보아 물도 구할 수 있을 듯하다.

 

아홉사리고개의 쉼터

 

아홉사리고개 행치령 방향

 

10:25(154kV상남T/L 132번철탑)

고개 왼편 정점의 새로 닦은 도로 왼편 절개지를 따라 올라가는데 희미한 족적이 보인다만 미끄러워 조심조심 올라선다. 어제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지 비가 온 바로 뒤라면 미끄러워 오르기 까다로울 것 같다. 절개지를 다 올라서면 표시기가 몇 걸려있다. 잠시 완만하게 진행하면 왼편으로 철탑을 만난다.

 

뒤 돌아본 아홉사리고개

 

능선 오른쪽 벌목지대

 

10:56(935.6봉)

철탑을 지나고 이내 오른쪽으로 벌목을 하여 훤하게 조망이 트여 여하튼 시원하게 보인다만 구름이 잔뜩 끼었다. 옛날 산판 도로였는지 바퀴가 닿은 양쪽에 많이 패인 흔적이 있고 오른쪽 벌목지대에는 밴처럼 꾸불꾸불 임도가 나있다.

 

오른쪽으로 임도가 꾸불꾸불 올라온다

 

935.6봉(삼거리로 왼편 50m정도에 삼각점이 있다) 갈림봉

 

수풀이 무성하지만 평평한 평지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왼쪽으로 50m정도 수풀을 헤치고 가면 935.6봉으로 삼각점이 박혀있다. 서래야 박건석님과 한현우님 께서는 응봉산이라고 표식을 하여 놓았다. 그리고 이곳은 451번 도로인 아홉사리고개의 옥수수가게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삼각점을 알현하고 되돌아 나와 정면이 트이는 곳에 앉아 막걸리를 비우며 쉬었다 출발한다.

 

935.6봉을 응봉산이라고 표기하였다

 

935.6봉

 

935.6봉의 삼각점

 

- 12:00 가득봉갈림봉

- 12:12 임도

- 12:42 백암산갈림길삼거리

- 12:48 백암산(← 밤까시 5.5km, ↑ 등산로 없슴, 비레올 5.6km →)

 

12:00(가득봉 갈림봉)

삼각점이 있는 935.6봉을 지나면서 지맥길 왼편은 홍천군 서석면에서 내촌면으로 바뀌고 오른편은 인제군 상남면이다. 산죽길이 계속되는데 숨어있는 나뭇가지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을 하여야 한다. 잠시 올라서면 산죽 사이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벌목지 뒤편이 가득봉(可得峰,1,059.7m)이다.

 

산죽길

 

가득봉 갈림길 삼거리

 

12:12(임도)

가득봉 갈림 봉에서 왼편으로 내려선다. 이질풀이 꽃을 피워 군락을 이루고 있다. 완만하게 내려서면 임도가 나오는데 오른쪽은 시멘 포장이 되어있고 왼편은 잔자갈이 깔려있다. 임도 오른쪽으로 시야가 트이는데 고갯길이 연결되는데 짤록짤록 잘려있다.

 

이질꽃 군락지

 

이질꽃 군락지

 

임도

 

임도 오른쪽 방향

 

12:42(백암산 갈림길삼거리)

임도 정면으로 치고 오른다. 계속되는 산죽 길로 은근한 오름길이 계속된다. 참디 참았던 빗방울이 한 방울씩 떨어진다. 오름길에서 구멍이 뚫리고 속이 텅 빈 나무를 만나는데 나뭇잎이 푸른걸 보니 살아있다. ‘살아있네’ 올라서니 Y자형 갈림길에 닿는데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장 명의의 경고문이 세워져 있다.

 

텅빈 나무도 아직 푸른잎을 피우고있다

 

백암산 갈림길 삼거리

 

백암산 갈림길 삼거리의 경고문

 

12:48(백암산/白岩山/1,099.0m/△어론427,2005재설)

갈림길 왼편에 위치한 백암산을 잠시 다녀오기로 한다. 높낮이도 거의 없는 완만한 길을 300여m 가면 제법 널찍한 공간의 가장자리에 정상석이 서있는 백암산에 도착한다. 주위는 나무에 둘러싸여 조망은 없다만 삼각점도 박혀있고 이정표를 겸한 등산안내도가 세워져 있는데 지맥길 방향으로 ‘등산로 없음’이라고 되어있다.

 

백암산 정상부

 

백암산 정상의 삼각점

 

백암산 정상의 이정표를 겸한 안내도

 

- 12:55 백암산갈림길삼거리

- 13:22 문내치

- 13:52 1,096봉

- 14:06 싸리재골안부

 

13:22(문내치/門內峙/930m)

백암산을 들렀다 삼거리로 되돌아오니 비가 그친다. 산죽 길은 완만해지고 오른쪽으로는 습지 같은 느낌이 드는 곳도 보인다. 내려서면 도로 개걸중인 안부에 도착하는데 이곳이 문내치이다. 도로 왼편은 황철동이고 오른쪽은 문안사가 있는 상남리 방향이다.

 

문내치(도로 개설 공사중)

 

시멘도로 따라 휘돌아 올라 절개지를

 

13:52(1,096봉)

개설중인 왼편 도로 삼거리에서 정면으로 휘돌아 오르는 길이 보인다. 정면의 비탈을 올라 시멘 도로가 왼쪽으로 휘돌아 다시 오른쪽으로 휘 돌기 전에 절개지를 치고 오르면 산길이 나온다. 큰 바위가 가로막고 있는 지점에는 습지로 질펀하다. 바위지대를 오른쪽으로 휘돌아 올라가면 산죽길 가운데 바위가 또 나오는데 이곳이 1,096봉이다.

 

얼개설개 바위 아래는 습지

 

1,096봉

 

14:06(싸리재골안부)

바위가 있는 1,096봉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간다. 왼편 아래에 임도가 끝나는 곳에 거대한 철탑이 세워져 있는데 어디에 쓰이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군용시설물인 듯하다. 10여분 조금 더 내려서면 속새가 군락을 이루는 싸리재골안부에 닿는다.

 

1,096봉 지나 왼편의 철탑

 

싸리재골 안부(쏙새가 군락을 이룬다)

 

- 14:42 상괘석안부임도

- 15:05 가마봉갈림길

- 15:24 조망바위

- 15:47 황병고개

 

14:42(상괘석 안부임도)

싸리재골 안부를 지나 1,064봉(14:22)을 넘는다. 어제와 같이 오르내림이 심해진다. 가마봉이 오른쪽으로 고개를 내밀 즈음 임도 공사중인 상괘석 안부에 닿는다. 절개지를 내려섰다 올라서는데 일요일인데도 오른쪽으로 중장비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 것으로 보아 한창 공사중인 것 같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가마봉

 

상괘석 안부 임도

 

15:05(가마봉 갈림길/1,135m)

안부를 지나면서 가파른 오름이 시작된다. 오늘 최고의 오름길 이지만 곰취와 참당귀꽃이 반겨주고 오른쪽으로 가마봉(可馬峰/1,191.5m)도 가까이 왔다. 진땀을 흘리고서야 갈림봉에 닿는데 북쪽 멀리서 들려오는 천둥소리에 다녀올 생각을 아예 접는다.

 

곤달비꽃

 

참당귀꽃

 

가마봉이 가까이 다가온다

 

가마봉 갈림길

 

15:24(조망바위/1,114m)

가마봉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꺾어서 내려간다. 제법 길은 험해지고 오르내림도 쉽지 않다. 갈림길에서 20여분 뒤 조망바위에 올라선다. 사방이 조망되는 곳으로 갑갑하게 숲속 길을 걸어온 뒤 만나는 신선함이다. 하지만 더욱 가까워진 천둥소리와 짙어지는 구름으로 오래 머물 수가 없는 게 아쉽기 만하다.

 

조망바위

 

조망바위에서 지나온 능선

 

조망바위에서 왼편마을

 

조망바위에서 가야할 능선

 

조망바위에서 오른쪽(소나기가 내리는 듯 우중충하다)

 

15:47(황병고개/930m)

조망바위에서 가파르게 떨어진 뒤 이후는 완만하게 진행된다. 하지만 약간의 오른 내림은 아직도 계속된다. 수풀 속을 빠져 나오니 시멘포장도로가 넘어가는 황병고개인데 2차선 넓이는 충분히 될듯하다. 이고 고개 왼편은 홍천군 내촌면 광암리이고 오른쪽은 인제군 상남면 김부리이다. 오늘은 이곳에서 짧게 산행을 마무리 하고 김부로 내려가기로 한다.

 

황병고개 인재군 상남면 김부리 방향

 

황병고개 홍천군 내촌면 광암리 방향

 

홍천-뱃재 버스표

 

점심은 먹지 않았지만 그렇게 시장기는 느끼지 않는다. 내려가며 갖고 온 옥수수를 먹으면서 시멘길을 내려가는데 이곳은 군사도로라서 차량통행이 전혀 없다. 참고 참았던 빗방울이 드디어 떨어지기 시작한다. 우의를 준비하기가 무섭게 굵은 빗방울이 대단하다. 우의로 배낭과 모자를 가렸지만 세찬 비는 막기가 역 부족이다.

 

비를 맞으며 내려서니 펜션 같은 집들이 보여 잠시 피할까 하다 한참을 더 내려가니 창고 건물이 보인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세찬 비를 맞으며 창고건물 처마 아래 비를 피해본다. 20여분 기다렸지만 거칠 것 같지 않아 비를 맞으며 김부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에 공사용 차량들이 내려가고 있으나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뻘물이 내려가는 비포장도로를 지나고 포장도로를 따라 함바가 있는 곳에 닿아 그곳에 들어가 비를 피하며 저녁 같은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 함바에서 신남택시(☏ 011-373-0365)를 불러 행치령에서 차량을 회수 곧장 부산으로 향한다.

 

소낙비를 맞지 않았으면 내일도 연속 산행을 할까 하였는데......

 

7. 돌아오는길

   - 17:45 김부 출발 〜 18:00 행치령 도착(신남개인택시)

   - 18:15 행치령 출발 〜 23:15 부산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