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춘천지맥(完了)

춘천지맥 4구간(황병고개-1,119봉-소뿔산-가마봉-거니고개)

무명(無 名) 2015. 11. 3. 23:43

춘천지맥 4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5. 11. 01(일)

2. 산행구간 : 황병고개〜거니고개(강원 홍천, 인제)

3. 오른산 : 소뿔산(1,108m), 가마봉(924.7m)

4. 산행자 : 무명

5. 산행여정

   - 04:55 부산 출발 〜 08:52 거니고개 도착(승용차)

   - 09:05 거니고개 출발 〜 09:30 황병고개 도착(신남개인택시)

 

2015. 11. 01 (제4소구간 : 황병고개〜거니고개) : 06시간 15분소요(약11.8km)

 

※ 지맥구간(약11.8km)

09:30 황병고개 - 09:44 1,002봉/삼면봉 - 09:49 임도 - 10:42 1,119봉(△어론430,2005재설.11:11출발) -

11:22 안부 - 11:47 소뿔산 - 11:59 1,034/암봉 - 12:07 범의터갈림길안부 -

12:37 1,076.4봉(△어론24,1989재설.13:00출발) - 13:22 1,048봉 - 14:36 가마봉(△14:47출발) -

15:24 602봉 - 15:45 거니고개

 

6. 산행기

※ 2015. 11. 01(제4소구간 : 황병고개〜거니고개) 날씨 : 맑은 뒤 흐림

지난 8월16일 아주 강한 소나기로 4일 산행 계획을 접고 귀가 하였던 춘천지맥을 3일 연속 산행 계획으로 잡고 다시 잇기에 나선다. 첫 날과 둘째 날은 구간이 짧지만 마지막 날은 가리산을 넘기도 하거니와 거리도 약17.1km다. 둘째 날과 셋째 날 구간을 바꾸면 좋겠지만 아직은 줄기차게 연결해온 탓에 용납이 가지 않아 그냥 순리대로 걷기로 한다.

 

아침 일찍 집을 출발 남해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거쳐 홍천IC에서 나와 44번 국도를 따라 거니고개에 도착한다. 거니고개 청정조각공원에 주차 후 신남개인택시(☏ 011-373-0365)를 이용 김부리를 지나 황병고개로 향한다. 황병고개는 군사지역으로 일반차량은 통행이 제한되어 있는데 오늘따라 운 좋게 철문이 열려있어 택시로 오를 수가 있었다.

 

산행지도

 

소뿔산 정상

 

- 09:30 황병고개

- 09:44 1,002봉/삼면봉

- 09:49 임도

- 10:42 1,119봉(△어론430,2005재설.11:11출발)

 

09:30(황병고개/930m)

시멘 포장된 깨끗한 길인데 김부교에서 이곳으로 오르는 길 오른쪽에 팬션모양의 가옥이 보이던데 군인들이 이용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숲속이라 조금은 외진 곳인 것 같았다. 이곳이 해발로 따지면 금정산 고당봉보다 무려 100m는 더 높은 곳이다.

 

2개월 반 만에 다시찾은 황병고개

 

09:44(1,002봉/삼면봉)

지난번 하산지점 맞은편에 몇 개의 표시기가 나부끼는 곳으로 오른다. 2개월 반 전에는 한 여름 이었는데 어느덧 겨울로 변해버렸다. 가는 세월 어찌 막을 것인가? 잔잔한 산죽길을 오르니 바위가 얼개설개 포개진 1,002봉으로 삼면봉이 된다. 왼쪽은 홍천군 내촌면이고 오른쪽은 인제군 상남면 에서 남면으로 바뀌는 셈이다. 우측 갈림길은 면계길로 술구너미고개가 있는 446번 도로로 갈수가 있다.

 

오름길

 

잔잔하게 깔린 산죽

 

1002봉(홍천군 내촌면 그리고 인제군 상남면과 남면으로 이루어진 삼면봉)

 

09:49(임도)

삼면봉에서 왼쪽으로 꺾이어 내려서는데 땅 바닥 나뭇잎 사이에 솜 같은 얼음 꽃이 피어있는 신기한 모습이 보인다. 처음엔 날려 온 비닐이 아닌가 만져 보았는데 얼음 조각이었다. 내려서면 다시 군사도로에 떨어진다. 포장인 안 된 도로로 지금도 측구를 만들고 공사를 하고 있는데 곧 포장도 될 것 갔다. 임도의 오른쪽은 오매자골이고 왼쪽은 내촌면에서 두촌면으로 바뀐다.

 

솜 뭉치 같은 얼음

 

임도(군용도로)

 

인제군 남면 오매자골 방향

 

10:42(1,119봉)

임도를 건너 오르니 주위에 겨우살이가 눈에 많이 띈다. 청정지역이고 사람들의 왕래가 드문 곳이라 그대로 남아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조금더 고도를 높이니 어제 내렸는지 잔설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첫 눈이 10월의 마지막 날 내린 게 맞을 것이란 추측도 해본다. 올라서면 1,119봉 정상이다.

 

오지라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탓에 겨우살이가 많다

 

 

전 날에 눈도 내렸다.

 

이곳 1,119봉은 춘천지맥상의 최고봉이지만 황병고개에서 올라오는데 힘조차 들지 않았다. 보도블록이 넓게 깔린 헬기장으로 가장자리에는 삼각점이 박혀있고 아랫편에는 군용 통신시설물이 설치되어있다. 사방이 막힘없어 훌륭한 조망 처다. 지나온 능선과 북동으로는 멀리 설악산이 조망되기도 한다. 그리고 왼쪽 아래로는 황병고개를 지나 광암리로 내려가는 꾸불꾸불한 길도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자리를 펴고 앉아 막걸리 한 모금 하고 일어선다.

 

1,119봉의 헬기장

 

1,119봉의 삼각점

 

1,119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1,119봉에서 바라본 설악산 방향

 

1,119봉에서 바라본 황병고개에서 내려가는 길과 내촌면 방향

 

1,119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1,119봉에서 바라본 설악산 방향

 

수리취

 

수리취

 

- 11:22 안부

- 11:47 소뿔산(← 범의터 3.0km, ↑ 지방도408호 4.8km, 등산로 아님 →)

- 11:59 1,034/암봉

- 12:07 범의터갈림길안부(← 달음재 3.9km, ↓ 범의터 2.1km, 소뿔산 0.9km →)

 

11:22(안부)

1,119봉의 철탑 울타리를 돌아내려가 정문쪽에 접근하니 갑자기 굵직한 남성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다. 허락없이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방송이다. 시멘도로를 몇 걸음 따라 내려가면 철재 휀스 뒤에 표시기가 몇 걸려 있어 그곳에서 산으로 든다. 산죽이 깔린 안부에 떨어진다.

 

1,119봉에서 내려가다 왼편 산길로 든다

 

정면으로 소뿔산

 

11:47(소뿔산/1,108m)

안부에서 올라가는 길 역시 키가 작은 산죽길이다. 왼쪽 광암리 방향으로 블루마운틴(퍼블릭)CC도 나무사이로 보인다. 올라서면 소뿔산 정상으로 정상석은 없고 이정표와 함께 정상임을 알려준다. 주위에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란 경고문도 세워져 있는데 이곳 주위 전체가 군부대 소유라 인제군 방향에는 민가도 없는 실정이다.

 

산죽길

 

소뿔산 정상부

 

소뿔산 정상

 

소뿔산 정상의 이정표

 

소뿔산 정상의 이정표

 

소뿔산 정상의 경고문

 

11:59(1,034/암봉)

소뿔산 정상에서 지방도 408호선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내려간다. 10여분 내려가니 바위 위에 얹혀있는 바위를 만나는데 이곳에 절을 짓는다면 부석사가 될 수도 있을 터이다. 아마도 장정 여러 명이 밀면 밀려 넘어질 듯하다.

 

밀면 넘어질 듯

 

12:07(범의터 갈림길안부)

암봉에서 내려서니 왼편으로 블루마운틴(퍼블릭)CC의 선명한 녹색 잔디가 발아래 펼쳐진다. 이어 이정표와 산행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범의터 갈림길 안부에 닿는다. 이곳에서 달음재는 1,076.4봉에서 왼편 408번 지방도로 떨어지는 것으로 되어있다.

 

왼편 광암리의 블루마운틴(퍼블릭)CC

 

범의터 갈림길 안부의 이정표

 

- 12:37 1,076.4봉(△어론24,1989재설.13:00출발)

- 13:22 1,048봉

- 14:36 가마봉(△14:47출발)

 

12:37(1,076.4봉 / ← 달음재 2.9km, ↑ 가마봉 4.8km, 소뿔산 1.9km →)

안부를 지나 오름길이 시작되고 급한 오름길 마지막의 암봉은 뾰족하다. 로프가 걸린 곳을 지나 왼편으로 우회길이 있는 것 같지만 더 위험해 보인다. 힘겹게 오른 봉은 다시금 곤두박질친다. 내려선 안부에서 다시 오르는데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게 더 쉬워 보인다. 올라서면 삼각점이 박힌 1,076.4봉인데 가장자리에는 경고문과 이정표도 서있다. 제법 넓은 공간이라 자리를 펴고 앉아 점심 식사를 하고 일어선다.

 

로프길

 

1,076.4봉 정상부

 

1,076.4봉의 삼각점

 

1,076.4봉의 이정표

 

1,076.4봉에서 바라본 도솔지맥 능선이

 

멀리 명지산 방향

 

13:22(1,048봉)

잠시 쉬었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가마봉(등산로 아님) 4.8km 방향으로 몇 걸음 내려서다 달음재는 왼편이고 가마봉 방향은 오른쪽 비탈로 내려간다. 오른쪽에 제법 큰 말벌집이 보여 조심스레 접근을 해 보았는데 전세금 받아 방을 뺀 이 후다. 다시 올라선 1,048봉에는 바위 몇과 경고문만 있을 뿐이다.

 

말벌집인데 이사 나가고 빈집이다.

 

모진 나무

 

1,048봉

 

14:36(가마봉/924.7m)

1,048봉을 지나면서 급하게 떨어진다. 다 내려선 듯 정면으로 가마봉이 보인다만 아직은 4~50분은 더 가야 할 것 같다. 주위에는 낙엽이 떨어진 참나무에 겨우살이가 유난히 푸르게 보인다. 1,048봉에서 한 시간이 넘게 걸려 가마봉에 오른다.

 

정면으로 가야할 가마봉

 

전나무에도 노랑이 내려 앉았다.

 

겨우살이

 

삼지창

 

무인 산불감시탑이 세워져 있고 묵은 삼각점은 잡초 속에 묻혀 머리만 조금 내 밀뿐이고 공간은 제법 넓게 확보가 되어있다. 오전에 또렷하게 확보되던 시야도 점점 흐릿해져 멀리는 희미하게 보일뿐이다. 이곳에서 과일 한 알 먹고 일어선다.

 

가마봉 정상

 

가마봉 정상의 삼각점

 

가마봉 정상부

 

- 15:24 602봉

- 15:45 거니고개

 

15:24(602봉)

가마봉에서 거니고개를 향하여 내림질 한다. 떨어지는 길이 예사롭지가 않다. 떨어져 무릎까지 빠지는 미끄러운 가랑잎은 눈이 쌓인 길보다도 더욱 미끄럽다. 정면으로 내촌면 소재지 뒤로 가리산이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군사용 참호시설이 있는 602봉에 오른다.

 

기암

 

멀리 가리산이 조망된다

 

멀리 보이는 저곳 가리산을 11월3일 밟게 되면 산림청 선정 우리나라 100대산 중 94번째인데 아직은 여섯 곳이 남아있다. 신안의 깃대봉, 정읍과 장성의 방장산, 부안의 변산, 무주의 적상산, 영동과 금산의 천태산 그리고 가평의 화악산이다. 그러고 보니 제일 먼 곳이 화악산인데 화악지맥을 진행한다면 쉽게 해결 될 것이다.

 

멀리 가리산이 조망된다

 

멀리 가리산이 조망된다

 

602봉

 

15:45(거니고개/332m)

오른쪽 거니고개 옆의 군부대 연병장도 내려보인다. 잠시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간다. 계속하여 낙엽을 부스럭 거리며 줄줄 미끄러져 내려간다. 오른쪽에 아침에 차량을 주차한 거니고개에 내려선다. 이곳 거니고개는 44번 국도가 지나는 곳으로 남으로는 홍천군 두촌면 건남리와 오른쪽은 인제군 남면 어론리의 경계지점이다.

 

거니고개

 

거니고개의 청정조각공원은 남자들 거시기 조각으로 꽉 찬 고갯마루인데 인제쪽의 휴게소와 홍천쪽의 휴게소가 별도로 신호등을 사이에 두고 있다. 인제행쪽 휴게소에는 음식점이 여럿 보이고 드나드는 손님들도 적지 않은 듯하다. 오늘 산행은 이곳에서 마무리 한다.

 

거니고개

 

거니고개 청정조각공원의 거시기

 

거니고개 청정조각공원

 

예약한 가리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도중 두촌면 소재지에 들러 반주로 마실 술과 그리고, 내일 산행때 간식으로 마실 막걸리를 구입 가리산자연휴양림에서 휴식을 취한다.

 

가리산자연휴양림

 

7. 돌아오는길

   - 16:05 거니고개 출발 〜 16:34 가리산휴양림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