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完了)/백두대간(下·完了)

백두대간/하행 36구간(성삼재-노고단-삼도봉-화개재-연하천-벽소령)

무명(無 名) 2016. 8. 10. 00:54

백두대간(하행) 36차 구간종주 산행기(첫날)


1. 산행일정 : 2016. 08. 08(월)

2. 산행구간 : 성삼재〜벽소령(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하동, 함양)

3. 오른산 : 노고단(1,507m), 삼도봉(1,499m), 토끼봉(1,537m), 명선봉(1,586.3m), 형제봉(1,433)

4. 산행자 : 무명

5. 산행여정

    - 07:00 부산 출발 〜 10:01 구례 도착(부산여객)

    - 10:40 구례 출발 〜 11:20 성삼재 도착(구례여객)


2016. 08. 08 (제36소구간 : 성삼재〜벽소령) : 06시간 51분소요(약16.7km)

※ 대간구간(약16.7km)

11:20 성삼재 - 12:00 노고단대피소 - 12:11 노고단고개(12:15 출발) - 12:25 노고단 - 12:35 노고단고개 -

12:58 묵절헬기장 - 13:06 헬기장 - 13:16 돼지령 - 13:24 피아골삼거리 - 13:34 임걸령 - 14:07 노루목 -

14:27 삼도봉(14:45 출발) - 15:08 화개재 - 15:48 토끼봉 - 16:46 명선봉 - 16:52 연하천(17:00 출발) -

17:11 삼각고지지킴터/음정갈림길 - 17:40 119지리01/26 - 17:45 형제봉 - 18:11 벽소령 


6. 산행기

※ 2016. 08. 08(제36소구간 : 성삼재〜벽소령) 날씨 : 오후 흐린 뒤 소나기

어제 입추(立秋)가 지났지만 연일 폭염주의보니 폭염경보니 열대야니 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삼복더위다. 이제 대간 길도 이번이 마지막 걸음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가 있다. 며칠 전 벽소령대피소를 예약하고 모처럼 찾는 지리산이라 올해 7월17일 부터 10월31일까지 탐방예약제로 운영되는 노고단고개 통제소에서 노고단 정상까지를 하루 3회 회차별 600명으로 제한하여 입장 시키므로 이곳까지 예약을 해 두었다.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을 이용 부산에서 구례까지 간 다음 11월 중순경인 눈 내리기 이전까지 구례에서 성삼재까지 운행하는 버스로 성삼재 까지 간다. 그리고 하산 시는 중산리에서 부산으로 오는 버스를 이용 하거나 시간대가 맞지 않을 경우 진주를 경유 부산으로 되돌아오는 계획을 세웠다. 이제 비가 내려도 날짜 변경은 어려운 지라 날씨는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산행지도


산행지도


노고단 정상


첫 차로 부산을 출발 곤양과 전도 그리고 하동과 화개를 거쳐 구례에 닿으니 10시가 되었다. 구례에서 10시40분에 성삼재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화엄사를 둘러 성삼재를 올라가는데 버스가 정차를 한다. 차가 정차를 한 곳은 대한불교조계종 천은사 입구로 건장한 두 사람이 차에 오르더니 1인당 1,600원의 통행세를 징수를 한다. 명목은 ‘지리산 공원문화유산지구’ 라는데 기분 확 잡친다. 즉 천은사 땅이라고 지나는데 통행세를 받는 것인데 자기네들은 남의 땅 안 밟고 사시는 분들인지 허허 참나. 성삼재에 도착한다.


구례 공영버스터미널


구례~성삼재 왕복 버스


구례에서 성삼재로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데 천은사 입구에서 차를 세우고 차내에 들어와 통행세를 강요하여 받아가는 처사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실정이다.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절깐을 들릴지 모를일이지만 버스를 타고 가는데 사찰문화재 관람료라니 개, 돼지도

웃을 일이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제1민사부(박범석 부장판사)는 강모씨 등 **명이 지리산 천은사와 전남도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1심 재판에서 “피고 천은사와 전남도는 공동 불법행위자로서 원고들에게 각자 문화재 관람료 1600원과 위자료 1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천은사 경내를 관람하지 않고 단순히 지방도 861호를 이용해 통행하는 원고들에게 문화재관람료 1천600원을 징수하고 이를 내지 않으면 통행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통행의 자유를 침해한 불법행위"라고 판시했다. 또 “이 같은 사정을 알면서도 방치한 전라남도도 과실에 의한 공동불법행위의 책임이 있다” 고.... 

 

성삼재 탐방로 입구


- 11:20 성삼재(← 만복대 5.5km / 천왕봉 28.1km, 노고단고개 2.6km →)

- 12:00 노고단대피소

- 12:11 노고단고개(12:15 출발)

- 12:25 노고단(△운봉12. 1991재설)

- 12:35 노고단고개(천왕봉 25.5km, 반야봉 5.5km, 피아골대피소 4.8km, 임걸령 3.2km →)


11:20(성삼재/1,070m)

시암재를 지나 꼬불꼬불 오른 뒤 성삼재에 도착한다. 이곳 성삼재는 지방도 861호로 구례군 산동면에 위치한 곳으로 지리산으로 종주를 위한 주요 지점이다. 성삼재 휴게소 앞 버스에서 내려 주차장을 빠져 나온다.


성삼재 휴게소


12:00(노고단대피소)

종석대를 오르려고 성삼재 휴게소 옆의 길로 이동통신탑이 있는 곳에 올랐으나 그곳 뒤로는 길이 없는 지라 다시 내려와 도로 따라가기로 한다. 북진 시에 종석대를 지나 이곳으로 내려온 기억이 있는데 들머리를 찾을 수가 없다. 탐방지원센타를 지나 첫 번째 계단을 오를 즈음 빗방울이 떨어지는데 어쿠 싶은 생각이 들었으나 잠시 뒤 멈추어 주어 정말 다행이다. 물이 졸졸 흐르는 코재를 지나 노고단 대피소에 닿는다. 북진시 이곳에서 하루 묵은 적이 있는 곳이다.


성삼재 휴게소 뒤의 이동통신탑(11:25)


성삼재 탐방센타(11:28)


노고단 오름길(11:44)


노고단 오름길(11:48)


노고단 고개 0.6km 전방 이정표(빗방울이 떨어지다 이내 멈춘다)


노고단 대피소(12:00)


노고단 대피소


12:11(노고단고개)

노고단대피소 앞을 지나 식당 옆 지리산 입산시간 지정제 관련으로 만든 출입문을 통과하니 야생화가 반겨준다. 10여분 후 노고단고개에 닿는다. 노고단의 돌탑과 비슷하게 쌓은 고개 왼편의 돌탑을 한 바퀴 돌아와 아직 한 번도 올라가보지 못한 진짜 노고단으로 오르기로 한다. 노고단은 탐방예약제로 하루 3회 회차별 600명으로 제한하는지라 탐방예약 신청을 하였기에 출입증을 받아든다.


노고단 대피소 오른편 노고단 고개 오름길 초입(12:02)


둥근이질풀(12:09)


노고단 고개(12:11)


노고단 고개 왼쪽의 돌탑(12:13)


노고단 탐방 출입증


12:25(노고단/老姑壇/1,507m)

고개에 배낭을 두고 오른쪽의 나무계단길로 올라간다. 천상화원이라 일컷는 노고단으로 오르니 둥근이질풀 군락, 산 오이풀, 원추리, 동자꽃, 잔대 등등 야생화들을 만난다. 오른쪽 통신시설물 뒤로 종석대가 구름에 덥혀있고 오른쪽으로는 노고단대피소와 성삼재도 조망이 된다. 하지만 천왕봉 방향으로는 구름이 완전히 가려져있다.


노고단 오름길(12:18)


노고단 오름길에서 만난 둥근이질풀 군락지(12:19)



천상화원 노고단 오름길에서 만난 산오이풀과 원추리등이 보인다(12:20)


통신시설물 오른쪽으로 보이는 종석대(12:22)


노고단 오름길에서 만난 동자꽃(12:22)


통신시설물 오른쪽으로 보이는 성삼재 휴게소(12:23)


반야봉은 구름에 갇혀있고(12:24)


천하장사 힘을 만든다는 잔대 군락지(12:24)


노고단 정상에 선다. 성삼재에서 이곳까지 고도가 450m가량이나 차이가 나니 시원한 감이 든다. 정상석과 1등삼각점이 박혀있고 조망도가 있는 곳에 서니 하늘이 열릴랑 말랑하지만 아직도 시커먼 구름이다. 돌탑을 둘러 오른쪽 나무계단을 이용 노고단고개에 내려선다.


노고단 정상(12:25)


노고단 정상의 삼각점


노고단 정상의 조망도


노고단 정상의 돌탑


노고단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12:27)


갈퀴나물(12:27)


?(12:29)


- 12:58 묵정헬기장

- 13:06 헬기장

- 13:16 돼지령(← 반야봉 3.4km, 피아골삼거리 0.7km / 노고단고개 2.1km →)

- 13:24 피아골삼거리(← 천왕봉 22.7km / ↑ 직전마을 6.0km, 피아골대피소 2.0km / 노고단고개 2.8km →)


12:58(묵정헬기장)

노고단고개(12:35)에서 본격적인 지리산 탐방에 나선다. 성삼재에서 노고단고개까지 2.6km, 노고단고개에서 천왕봉까지 25.5km다. 2011년8월14~15일 양일간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 왕복종주를 하고서는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8분여 후 노고단 고개에서 500m거리로 첫 표지목인 ‘지남 01-01’을 지나니 부부와 세 자녀가 함께하는 길손이 되었고 이어 묵정헬기장에 닿는다.


119 지남01-01표지목으로 이제 시작이다(12:43)


이정표(12:43)


노목(12:48)


?(12:55)


묵정 헬기장(12:58)


13:06(헬기장)

묵정헬기장을 지나 8분여 후 만나는 헬기장에서 하늘이 보이지만 잔뜩 구름이 드리워져 언제 비가 떨어질지 모를 일이다. 산행 첫 날 비를 만나면 등산화가 젖어 다음날 까지도 걷는데 아주 불편하고 또한 발이 부르터 아프기도 하니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헬기장(13:06)


13:16(돼지령/1,390m)

헬기장을 지난 지 10여분 뒤에 돼지령에 도착한다. 노고단고개에서 이곳까지 오르내림이 적어 편히 온 셈이다. 이곳 돼지령도 헬기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늘색이 점점 검어지고 멀리서는 천둥소리도 들린다.


돼지령의 헬기장(13:16)


돼지령(13:16)


13:24(피아골삼거리/1,338m)

돼지령에서 잠시 진행하면 널찍한 안부를 지나 올라서면 피아골로 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피아골은 오른쪽 방향이며 지리산의 관문인 노고단의 등 너머 섬진강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동남쪽으로 깊이 빠져나간 큰 계곡이다. 피아골의 정확한 어원은 옛날에 속세를 버리고 한적한 이곳 선경(仙境)을 찾은 선객(仙客)들이 이곳에 고대 오곡중의 하나인 피를 많이 가꾸었던 이유로 자연히 피밭골이라 불리게 된 것이 그 후 점차 발음이 피아골로 전화된 것이라고 한다.


피아골 삼거리 직전 안부(13:19)


피아골 삼거리의 이정표(13:24)


- 13:34 임걸령

- 14:07 노루목(← 천왕봉 21.0km, 삼도봉 1.0km / ↑ 반야봉 1.0km, / 노고단고개 4.5km →)

- 14:27 삼도봉(← 천왕봉 20.0km, 노고단고개 5.5km →)

- 15:08 화개재(← 연하천대피소 4.2km / ↓ 반선, 뱀사골 9.2km / 노고단고개 6.3km →)


13:34(임걸령/1,320m)

피아골 삼거리에서 천왕봉 방향은 직진으로 10여분 진행하니 오른편은 암릉으로 이루어진 임걸령에 닿는다. 주위에는 ‘반달곰과 마주치게 된다면?’ ‘탐방로 안내‘등의 입간판이 세워져 있고 왼편에 물맛이 아주 뛰어나고 수량이 풍부한 임걸령 옹달샘이 위치한다. 물 한 모금 하고 진행한다.


임걸령(13:34)


임걸령(13:34)


이곳 임걸령은 노고단에서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위치하고 있다. 정면으로 우뚝 솟은 반야봉이 북풍을 막아주고 노고단의 능선이 동남풍을 가려주어 산속 깊이 자리한 아늑하고 조용한 천혜의 요지이며, 샘에서는 언제나 차가운 물이 솟고 물맛 또한 좋기로 유명하다. 이곳은 옛날에 의적이나 도적들의 은거지였던 곳으로 유명하며 특히 의적 임걸의 본거지였다하여 임걸령이라 불리게 되었다. 또 샘터에서 피아골 쪽 암벽 밑에 막터가 있는데 이것을 ‘황(黃) 호랑이 막터’라고 부른다고 한다.


임걸령 옹달샘(수량이 아주 넉넉하다)


임걸령 옹달샘의 수질검사서(역시 먹는물 기준으로 적합)


14:07(노루목/1,498m)

임걸령은 뒤로하고 서서히 오름길이 시작되고 계단을 올라서니 다시 완만해진다. 오르면서 정면으로 반야봉이 보이는데 구름에 가려있다. 완만하던 길은 ‘119 지남 01-09’표지목(04:02)을 지나면서 돌길로 바뀌고 다시 오름길로 이어진다. 계단을 다시 오르면 반야봉 갈림길인 노루목에 닿는다. 왼편이 반야봉인데 비가 올 것 같은 감이 들고하여 반야봉으로 오르지 않고 그냥 직진한다.


이정표(13:44)


화원속의 나무계단(13:46)


구름에 가려진 반야봉(13:50)


참취꽃(13:52)


반야봉(般若峰)은 해발 1,732m로 지리산 3대 주봉 중 하나이며 지리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봉우리이다. 천왕봉과 노고단, 만복대 등 지리산의 중심에 있어 지리산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맑은 날이면 무등산과 덕유산까지 보이고,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落照)는 지리산 10경중의 하나이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약 600m 거리에 있는 반야봉의 북봉은 아름드리 구상나무 거목이 상록 원시림 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반야봉 남쪽 중턱 경사진 고원은 철쭉군락지로 5월 하순경이면 붉은 철쭉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노루목 오름길 계단(14:06)


노루목(14:07)


노루목으로 왼편이 반야봉(1,733.5m) 오름길


14:27(삼도봉/三道峯/1,499m/14:45 출발)

노루목을 지나 돌밭길이지만 완만하게 진행된다. 반야봉에서 내려오는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 천왕봉 20.3km, ↑ 반야봉 1.0km, 노고단고개 5.2km →)를 완만하게 오르면 삼도봉 정상이다. 뒤돌아보니 반야봉은 이제야 구름이 걷히면서 제 모습을 드러내지만 천왕봉 방향은 깜깜하다. 제발 비만 내리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곳 삼도봉은 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시, 경남 하동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 삼도봉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14:45)한다.


반야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다시 만나고(14:20)


뒤돌아본 반야봉(14:25)


삼도봉 정상부(14:27)


삼도봉 정상으로 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시, 경남 하동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삼도봉 정상을 지나면서 전남 구례와는 완전한 이별이다


삼도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방향(14:27)


삼도봉의 이정표(14:27~14:45)

이곳에서 일어서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소나기로 변한다


15:08(화개재/1,316m)

점심을 먹고 일어서니 바람도 허사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우의를 걸치고 잠시 걷다 신발이 젖을까봐 바위 아래에서 5분여 비를 피하였는데 언제 그칠지 모르고 그럴 기미도 보이지 않는 비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지라 진행하기로 한다. 잠시 뒤 549개의 나무 계단을 내려서니 화개재이다.


소나기가 많이 내리기 시작한다(15:04)


아주 긴 계단을 내려서면 만나는 화개재(15:08)


뱀사골이란 명칭의 유래는 뱀사골계곡 입구에 있는 석실 건너편에 배암사(背岩寺)란 절이 있었는데 배암사골이란 이름이 변해 뱀사골로 됐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배암사 역시 정유재란 당시 소실돼 버리고 지금은 이름만이 전해온다. 뱀사골은 유독히 용이나 뱀에 관련된 이름을 가진 명소가 많이 있는데 요룡대(搖龍臺)는 용이 머리를 흔들어 승천하는 모습을, 탁용소(濁龍沼)는 큰뱀이 탈피하여 용으로 변신하는 장소, 또 뱀소는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가 살던 곳을 뜻한다. 이밖에도 병(甁) 모양의 병소, 암벽이 병풍을 두른 듯한 병풍소, 산신제를 올리던 곳이라는 뜻의 제승대, 소금장수가 소금가마니를 물 속에 빠뜨렸다는 간장소, 뱀사골 상류를 의미하는 들돌골(擧石谷) 등이 유명하며 이끼폭포와 묘향대를 품고 있기도 하다.


화개재의 이정표


- 15:48 토끼봉(← 천왕봉 18.0km, 연하천대피소 3.0km / 노고단고개 7.5km, 화개재 1.2km →)

- 16:46 명선봉(← 천왕봉 15.4km, 연하천대피소 0.4km / 화개재 3.8km, 노고단고개 10.1km →)

- 16:52 연하천(← 천왕봉 15.0km, 벽소령대피소 3.6km / 노고단고개 10.5km, 화개재 4.2km ↑)

- 17:11 삼각고지지킴터(← 음정 7.5km, ↑ 벽소령대피소 2.9km, 연하천대피소 0.7km →)


15:48(토끼봉/1,537m)

화개재를 지나 서서히 오르면 헬기장으로 된 토끼봉 정상으로 비가 서서히 그치기 시작한다. 오늘 벽소령까지 간다는 학생들은 헬기장에 벌러덩 드러누웠다. 이곳 토끼봉은 정상이 밋밋한 초원지대와 구상나무 상록수림지대로 정연하게 구분이 되어 있어 마치 인공적으로 조성한 것처럼 우아하고 정돈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서쪽으로는 반야봉의 웅장한 모습과 북쪽의 뱀사골, 동남쪽으로는 화개골의 경관을 볼 수 있다지만 지금은 비가 오는지라 아쉽기만 하다. 그리고 정상부 초원에 지보초(식용 산채류)가 군생하고 있어 ‘지보등’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화개골로 내려가면 칠불사에 이른다.


토끼봉의 헬기장(15:48)


16:46(명선봉/1,586.3m)

토끼봉을 지나 잠시 오름길 끝에 비가 게이고 지나온 능선이 조망(15:52)된다. 비가 완전히 게인 것은 아니고 가랑비가 간간히 뿌리더니 어느새 햇볕이 쨍쨍 비추기도 한다. 천둥소리가 멀리서 들렸다 가까이에서도 들렸다 하는지라 아직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실정이다. 이어 명선봉 정상이다.


비가 게이고 지나온 능선이 조망된다(15:52)


소나기는 그치고 볕이 잠시 비친다(16:08)


명선봉 직전의 계단(16:31)


명선봉(16:46)


16:52(연하천 대피소)

마음이 급한지라 명선봉 정상에서 곧장 내림길이 시작되고 계단을 내려서면 연하천 대피소이다. 이곳은 아직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산님들로 붐비지 않고 조용한 편이다. 19:00 이전에 벽소령대피소에 도착을 하면 되는터이라 시간적인 여유는 있다. 하지만 입산시간지정제 때문으로 연하천에서 벽소령대피소 예약자에 한해 17:00까지로 되어 있지만 통제를 하는 국공파는 보이지 않는다. 잠시 물 한 모금하고 출발(17:00)한다.


연하천 대피소(16:52)


연하천 대피소


연하천 대피소는 아직 한가하다


연하천 대피소에서 벽소령 대피소로 가는 길


연하천 대피소에서 산행 가능시간


17:11(삼각고지지킴터/음정갈림길)

연하천 대피소 화장실 오른편 으로 내려간다. 10여분 진행하니 오른쪽으로 삼각고지 지킴터란 건물이 한 채 있는데 왼편 음정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곳이다. 이곳부터는 왼편으로 전북 남원시 산내면이 끝나고 경남 함양군 마천면이 시작 되는 도계지점이다. 그러니 오른쪽은 하동군 화계면 이니까 오롯하게 경남에 든 것이다.


삼각고지 지킴터(17:11)


음정 갈림길(17:11)


- 17:40 119지리01/26

- 17:45 형제봉(← 노고단 12.6km / 벽소령대피소 1.5km 세석대피소 7.8km, 장터목대피소 11.2km →)

- 18:11 벽소령 대피소(← 노고단 14.1km, 연하천대피소 3.6km / ↑ 함양 음정 6.7km / 천왕봉 11.4km →)


17:40(119 지리01-26 표지목)

음정 갈림길은 직진 방향이지만 벽소령대피소는 오른쪽 위로 올라간다. 돌길의 연속으로 조금 젖은 신발탓에 발바닥이 아픈 느낌이 온다. 많은 산님들이 벽소령 대피소 방향으로 가고있다. 삼각고지지킴터 30여분 진행하니 ‘119 지리01-26’ 표지목을 만난다.


제법 많이 온것같은 119 지리 01-24 표지목(17:17)


17:45(형제봉/兄弟峯/1,433m)

표지목이 있는 곳에서 5분여 진행한 뒤 내려서는 곳에 형제봉의 바위가 자리한다. 길목 왼쪽 능선 위에 형제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언 듯 보기에 한 개의 큰 석상으로 보이나 자세히 살펴보면 서로 등을 맞대고 있는 두개의 석상으로 옛날에는 이곳에 올라가서 사진을 촬영하기도 하였는데 요즘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막아 놓았다.


정성이 가득한(17:38)


이 형제바위에 얽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지리산에서 두 형제가 수도를 하고 있을 때 이들에 반한 지리산 요정이 두 형제를 유혹하였으나 형제는 유혹을 물리치고 득도하였다. 그러나 성불한 후에도 집요한 지리산 요정의 유혹을 경계해 형제가 서로 등을 맞대고 너무 오랫동안 부동자세로 서 있었기 때문에 그만 몸이 굳어 그대로 두개의 석불이 되었다는 것이다.


형제봉(17:45)


                        형제봉


                        형제봉


형제봉의 이정표


18:11(벽소령 대피소)

형제바위를 지나 다시금 내려섰다 올라선다. 지나온 형제바위가 있는 형제봉이 조망된다. 이어 양쪽 바위 중앙의 돌길을 지나 내려서면 오늘 산행 종점인 벽소령 대피소에 닿는다. 왼쪽으로 이곳까지 공급된 전기의 S/W와 변압기가 놓여 있는데 정말 이곳까지 전기 공급을 위하여 공사를 하신 분들의 노고가 아주 컸겠다.


지나온 형제봉(18:03)


개선문 인가?(18:04)


벽소령 대피소(18:11)


벽소령 대피소의 이정표


벽소령은 광대한 지리산 중심부의 허리처럼 잘록한 고개로 고도가 가장 낮은 1,350m다. 벽소령을 둘러싸고 있는 주위의 높고 푸른 산들이 겹겹이 쌓여 깊은 달밤이면 푸른 숲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너무나 희고 맑아 오히려 푸르스름해 보이기까지 하여 지리산 10경 중의 하나로 꼽힌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지리산 종주등반코스로서 그 중심부에 위치하며 화개에서 마천까지 38km의 지리산 중앙부, 남쪽과 북쪽을 연결하는 횡단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벽소령 대피소의 전기시설물


벽소령 대피소의 침상


담요 한장

이눔도 오후 7까지 받아가지 않으면 빌릴수가 없다는 공원 관계자의 말


갈때는 구례~성삼재로, 올때는 중산리~진주를 거쳐 돌아온다


벽소령 대피소에서 방 배정을 받고 담요 한 장 대여 받는다. 대피소 아래 물을 길어 라면을 끓이고 소주 한 잔 기울이며 오늘 일정을 마감한다.


7. 돌아오는길

    - 18:11 벽소령대피소 1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