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完了)/백두대간(下·完了)

백두대간/우듬지 2구간(고운동재-길마재-칠중대고지-양이터재-돌고지재)

무명(無 名) 2016. 9. 2. 20:12

백두대간(우듬지) 2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6. 08. 31(수)

2. 산행구간 : 고운동재〜돌고지재(경남 산청, 하동)

3. 오른산 : 칠중대고지(565.2m)

4. 산행자 : 무명 홀로

5. 산행여정

    - 07:15 단성 백운 출발 - 07:40 돌고지재 도착(승용차)

    - 07:50 돌고지재 출발 - 08:00 길마재 도착(옥종 개인택시)


2016. 08. 32 (제2소구간 : 길마재〜돌고지재) : 04시간 05분소요(약8.5km)

※ 대간구간(약8.5km)

08:15 길마재 - 08:26 산불감시탑 - 09:08 칠중대고지 - 09:48 양이터재(10:18 출발) - 11:03 방화고지 -

11:17 652봉 - 11:45 무명봉 - 12:08 헬기장(△경남537) - 12:20 돌고지재


6. 산행기

※ 2016. 08. 31(제2소구간 : 고운동재〜돌고지재) 날씨 : 맑음

아침에 일어나 보니 이곳 산청에는 한기를 느낄 정도로 기온이 내려가서 쌀쌀하다. 어제 산행시 산죽 길에서 혼이 났고 한 사람은 무릎이 좋지 않은 관계로 오늘 고운동재에서 길마재까지 5.3km가량을 혼자 걷고 길마재에서 두 명을 만나 함께 걷기로 약속한다. 돌고지재 철문의 농장입구 한쪽에 주차를 하고 옥종 개인택시(☏ 055-883-3993, 010-3840-5600)로 전화를 넣었더니 10여분 후에 택시가 도착하였다.


산행지도


길마재에 두 분을 내려드리고 고운동재로 가기로 하고 택시에 올랐다. 변죽이 심해서 인지 길마재로 향하면서 마음을 바꾸어먹고 2004년6월 낙남정맥종주시 이미 그 악명 높은 산죽 길을 맛보았기에 고운동재에서 길마재까지 5.3km가량을 건너뛰기로 한다. 언제 축지법을 사용하랴? 이런 곳에 쓰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칠중대고지 정상


- 08:15 길마재

- 08:26 산불감시탑

- 09:08 칠중대고지

- 09:48 양이터재(10:18 출발)


08:15(길마재)

길마재는 1014번 지방도로이지만 왼편 옥종면 궁항마을에서부터는 시멘포장길로 고개를 넘어간다. 즉 오른쪽은 횡천강의 하동호가 있는 청암면 상이리가 위치한다. 산행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제와 같이 세찬 바람에 잣 하나가 뚝 떨어진다.


길마재


바람에 떨어진 잣


08:26(산불감시탑/555m)

잣나무 조림지로 올라서면 절개지에서 올라온 길과 만나고 10여분 오르면 수풀에 쌓인 산불감시탑이 홀로 외로이 산을 지키고 있다. x555봉로 이곳에서니 오른쪽 저 멀리에는 하동호와 1014번 지방도의 차량움직임이 시야에 들어오는 곳으로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산불감시초소(08:26)


산불초소에서 내려다본 오른쪽으로 보이는 하동호


09:08(칠중대고지/565.2m)

산불초소왼편으로 정맥길은 이어진다. 가벼운 오르내림의 호젓한 길로 축지법을 이용하였으니 천천히 여유를 부리며 진행한다. 5분여 진행하니 길가에 영지가 눈에 뜨이는데 이제 많이 말라버렸다. 기암과 고인돌을 연상케 하는 바위를 지나니 다시 산죽이 살아난다. 산죽길을 조금 오르니 ‘낙남정맥 △칠중대고지 565.2m 준.희’ 표지판이 걸려있는 봉에 닿는다. 삼각점을 찾아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는데 정상 직전 조릿대 오른쪽에 있다고 한다.


이곳에도 영지가 보인다(08:33)


기암(08:59)


고인돌?(08:59)


산죽길(09:07)


칠중대고지 정상(09:08)


09:48(양이터재)

칠중대고지에서 내려서면 산죽길은 살아지고 또렷한 길로 이어진다. 천천히 40여분 진행하면 양이터재에 내려선다. 이곳 양이터재는 하동군 옥종면과 청암간의 임도로 옥종 방면은 포장이 돼 있는 반면 청암 방면은 자갈이 깔려있다. 뒤 쳐져 내려오는 두 분을 기다린다.


양이터재의 장의자(09:48)


양이터재의 지리산 둘레길 안내도


궁항리의 궁항정


기다리며 양이터재를 둘러본다. 내려선 방향에 화장실이 자리하고 오른쪽 청암 방향 노송아래 나무벤치 세 개가 놓여있는데 쉬어가면 될 듯 하다만 화장실 옆이라 마음에 내키질 않는다. 벤치 옆에는 시비도 아닌 글을 새겨 여럿 놓아두었다. 그리고 건너편으로는 ‘지리산 둘레길’ 입간판이 보이는데 옥종면 위태~청암면 하동호를 잇는 구간이다. 뒤 쳐져 내려온 두 분을 만나고 옥종 방향 시멘포장길 위에 앉아 막걸리를 마신다. 두 분 중 한 분이 어제의 무리로 무릎 아파 이곳에서 포기를 하겠다니 또 한 분도 같이 가겠단다. 이곳 양이터재 부터 아침에 차량을 주차한곳인 돌고지재 까지는 혼자다.


양이터재의 궁항리 방향


양이터재의 오른쪽 하동호 방향


양이터재의 이정표


- 11:03 방화고지

- 11:17 652봉

- 11:45 무명봉

- 12:08 헬기장(△경남537)

- 12:20 돌고지재(옥산 4.4km →)


11:03(방화고지)

두 분은 왼편 궁항마을 방향으로 내려가고 물 한통과 빵 두 조각을 배낭에 넣고 혼자 건너편(10:18)으로 오른다. 12년 전 낙남정맥을 할 때와는 달리 길은 아주 또렷하고 잡목들도 없는 아주 걷기 편한 길로 이어진다. 양이터재를 출발한지 30여분 뒤 고사리 대(11:48)가 아주 수북한 길을 오르면 방화고지 분기점에 닿는다.


고사리 밭(10:48)


11:17(652봉)

직진은 방화고지이고 이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급하게 떨어졌다 다시 오르면 x652에 닿는다. 652봉 잡풀이 조금 우거져 있고 세찬 바람에 걸린 표시기들이 이리저리 춤을 추고 있을 뿐 별다른 표식은 보이지 않는다.


x652(11:17)


11:45(595봉)

652봉에서 오른쪽으로 다시 급하게 내려간다. 12년 전 낙남정맥 종주시 산불이 났던 이곳에는 고사리가 수북하게 자라고 왼편으로 회신리가 보이는 곳에서 물 한 모금하고 7분여 진행하니 595봉에 닿는다.


산불지역에서의 고사리 밭(11:37)


왼편으로 보이는 회신리(11:38)


595봉(11:45)


12:08(헬기장)

595봉을 내려서는 길 또한 또렷하여 길 잃을 염려는 전혀 없는 곳이다. 다 내려서니 오른쪽으로 도로가 보이고 표지 기들이 오른쪽 도로로 걸려있지만 표지기를 무시하고 직진으로 들어선다. 추석이 가까워져 벌초를 오신 분들이 길에 잡풀을 베었기 진행하기 아주 편하다. 이어 묵정 헬기장이 나오고 △경남 537이 박혀있다.


헬기장의 삼각점(12:08)


헬기장의 삼각점


삼각점이 있는 헬기장


12:20(돌고지재/314m)

헬기장을 조금 지나니 세찬 바람에 떨어진 밤송이를 비벼보니 밤톨이 영글었다. 오른쪽으로 철망이 있는 곳에서 도로에 내려선다. 밤을 까먹으며 한동안 도로 따라 계속 내려가니 돌고지재에 닿는다. 2차로 포장도로인 59번 국도로 왼편은 옥종면 회신리이고 오른쪽은 횡천면 전대리이다.


돌고개재(12:20)


돌고개재 삼거리에서 옥종방향


도로 건너에는 이정표와 천왕봉 등산 아내도가 세워져 있고 ‘2005 임도 신설 전대~화정지구 연장 2.24km'란 표석이 세워져 있는 오른쪽 시멘길이 다음 구간의 들머리 이다. 오늘은 이곳에서 짧게나마 이틀간의 산행을 마감한다.


돌고개재의 옥산 들머리


돌고개재의 천왕봉 등산 안내도


돌고개재의 차기구간 들머리


차를 끌고 중간에 탈출하신 두 분을 태우려고 궁항마을로 간다. 이 시간에 하동에서 궁항마을에 갔다 오는 노선버스를 만났다. 두 사람과 함께 산청군 단성면 창촌에 위치한 문산선지국집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 후 부산으로 돌아 오는 길이 너무 이른 시간이고 깨끗한 물에 발도 담글 겸 산청군 단성면 두양교 위 덕천 강에서 다슬기를 잡고 부산으로 향한다.


오전 산행 후 오후에 잡은 다슬기


7. 돌아오는길

- 12:25 돌고개재 출발 〜 12:58/13:55 창촌 문산선지국 〜 14:10/16:20 다슬기 〜

   17:15/17:30 하동 〜 20:00 부산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