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비슬지맥(完了)

비슬지맥 1구간(사룡산〜구룡산〜발백산〜대천고개)

무명(無 名) 2009. 8. 3. 08:18

비슬지맥 1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7. 12. 02(일)

2. 산행구간 : 사룡산〜대천고개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 06:00 부산 출발 〜 07:18 숙재 도착(승용차)


(제1소구간 : 사룡산〜대천고개) : 09시간 10분 소요

   ※ 접근구간(01.5km) : 숙재〜사룡산(00시간 40분)

   ※ 지맥구간(21.3km) : 사룡산〜대천고개(08시간 30분)

   

※ 접근구간

07:20 숙재(산행시작) - 07:35 우라리생식마을 - 07:45 사룡산분기삼거리 - 07:50 사룡산(08:00 출발)

※ 지맥구간

08:00 사룡산 - 08:21 김녕김씨묘 - 08:30 오재(밤재) - 09:18 수암고개 - 09:40 미륵바위 -

09:42 무지터갈림길 - 09:46 무지터 - 09:50 무지터갈림길 - 09:53 구룡산(△영천41,1982재설.10:03 출발) -

10:12 구룡고개 - 10:15 TV안테나 - 10:23 경산 구룡산 - 10:30 9처임도끝 - 10:58 도삼고개 -

10:27 588.3봉(△영천343,1982재설) - 11:55 발백산(12:00 출발) - 12:10 군계갈림길 - 12:36 김해김씨묘 -

12:48 494.6봉(△영천4100,1982재설) - 12:58 영천최씨묘 - 13:10 무명봉철탑 - 13:13 동아임장도로 -

13:26 철탑 - 13:32 508.4봉(△영천494,1995재설) - 14:14 남양서씨묘 - 14:20 차단기임도 -

14:27 용림마을(14:32출발) - 14:55 351봉(산불감시탑.△영천338,2007복구) -

15:09 신경산,자인T/L 43철탑 - 15:18 신경산,자인44철탑 - 15:25 비오재 - 15:33 경주이씨묘 -

15:55 군계능선 - 16:30 대천고개

 

산행지도 

 

산행지도

 

 산행지도

 

 산행고도표

 

5. 산행기

※ 2007. 12. 02(제1소구간 : 사룡산〜대천고개) 날씨: 흐린뒤 비


    2003년 7월6일 백두대간 남한구간의 종주를 36소구간과, 2004년 3월7일 낙동정맥 종주를 20소 구간으로, 그리고 같은 해 12월 19일 낙남정맥 종주를 15구간으로, 2005년 6월 19일 금남․호남과 금남정맥을 13구간을 마무리 하였고, 또한 2006년 10월 15일 한북정맥 7구간을, 2007년 11월 25일 호남정맥 24구간을, 2007년 11월 3일 한남정맥 10구간을 마친 상태이고, 한북 오두산 구간과, 형남기맥, 영축지맥, 운문지맥, 용천지맥을 끝낸 상태다. 현재 1대간 7정맥과 5개의 기맥을 끝내고 한남․금북정맥을 진행 중에 있는데, 겨울철에 쉽게 접근 가능한 비슬지맥에 도전하기로 하였다.

 

우라리 생식마을

 

    비슬지맥(琵瑟枝脈)은 낙동정맥 사룡산(四龍山, 683m)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낙동정맥과 함께 밀양강을 에워싸며 돌다 밀양강을 낙동강에 합수 시키고, 밀양시 상남면 외산리 오우진 나루에서 그 맥을 다한다. 밀양강 건너에는 영축지맥, 낙동강 건너로는 무척지맥의 끝점과 마주본다. 전체 도상거리는 146.5km로 웬만한 기맥 못지않은 거리다. 지맥상의 봉우리는 사룡산, 구룡산, 발백산, 대왕산, 선의산, 용각산, 상원산, 봉화산, 삼성산, 우미산, 비슬산, 조화봉, 수봉산, 묘봉산, 천왕산, 배바위산, 호암산, 화악산, 형제봉, 종남산, 팔봉산, 붕어등이 있으며 최고봉은 이 지맥에 이름을 부여한 비슬산(琵瑟山 1,083.6m)이다.

 

 

   사룡산에서 경산시와 청도군계로 시작을 하고, 비슬산을 지나고는 경상남북의 도계를 잠시 이은 다음, 화악산 이후로 밀양시로 들어간다. 재미있는 점은 화악산은 경상남북의 도계이면서 군계, 면계가 동시에 되는데 양쪽면의 이름이 동일하다. 경북 청도군 청도읍과 경남 밀양시 청도면. 양쪽 다 청도면(읍)이나 소속 도(道)가 다르다. 더군다나 나의 고향이 청도군 금천면이니 고향땅의 산을 밟는다는 마음이 여간 설레지 않는다. 지난번 운문지맥 종주시 청도군계를 많이 밟았고, 이번 비슬지맥은 군계를 더욱 많이 밟는다.

   이제부터는 비슬지맥이다. 이른 새벽에 오늘 남부지방에 “천둥 번개를 동반하여 20~50㎜가량의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로가 들린다. 새벽 3시에 잠에서 깨어 밖을 나가 하늘을 쳐다보니 반달이 비추고 있어 강행으로 결심한다. 산행 시작지인 사룡산으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 첫 구간은 승용차를 이용 언양을 지나 경주시 산내면 우라리를 지나 숙재에 도착한다. 숙재에는 경북 에서온 관광버스에서 내린 정맥종주꾼들이 땅고개 방향으로 출발하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산행 동료와 생식마을 시멘포장 진입로를 따라 올라 철문을 통과하여 우라리 생식마을에 들어선다. 사람이 사는 마을 같지가 않다. 이른 아침이라서 일까마는 다니는 사람 한분도 보이지를 않고 생식마을이라 아침 짓는 연기는 없을지언정 군불을 지피는 연기정도는 나야만 이 사람이 사는 마을 같지가 않을까 싶다. 황소 모형은 왜 세워 놓았는지 모를 일이다. 생식마을 뒤를 돌아 바스락거리는 가랑잎을 밟고 오르니 오른쪽은 아화고개로 향하는 낙동정맥 갈림길에 도착하여 왼쪽 사룡산 방향으로 오른다.

 

사룡산(四龍山 683m) 정상

  

   낙동비슬지맥의 출발지점인 사룡산 정상에 도착한다. 사룡산(四龍山 683m) 정상에는 정상석과 정상목이 나란히 세 개나 서있는 곳으로 경주시 산내면 과 청도군 운문면, 영천시 북안면에 접해있는 3군(시)봉이다. 그리고 정상석 뒤로는 “비슬지맥 분기점 사룡산685M 준․희”라는 팻말이 나무에 걸려있고 앞쪽에는 영산신씨 묘가 자리 잡고 있다. 우리는 과일 몇 알과 생탁 한 병을 놓고 낙동비슬지맥의 무사무탈 산행을 기원하는 뜻으로 제를 올리고 걸음을 내 디딘다. 간간히 햇살이 비춰주는 것이 정말 다행이라 여겨진다.

 

사룡산(四龍山 683m) 정상  

 

사룡산 정상 

  

사룡산 정상 

 

사룡산 정상에서의 아주 간단한 신고식

  

김녕김공묘

  

왼쪽은 바위 오른쪽은 절벽구간

  

가파른 내리막길

  

   등산로가 제법 반질반질한 내리막을 걸으니 시루봉 갈림길이 있는 김녕김씨 묘를 지난다. 이어 만나는 왼쪽에는 바위요 오른쪽에는 낭떠러지 길을 조심스레 지나면 오른쪽으로 꺾여 방향을 바꾸어 내려간다. 매우 가파른 길에는 로프에 의지하여 내려선다. 완만해지나 싶더니 또다시 로프를 잡고 내려서면 오재(밤재)에 도착한다.

 

사룡산에서 오재(밤재)로 내려서는 가파른길

 

오재(밤재) 에서 영천방향

 

오재(밤재) 에서 청도방향

  

오재(밤재) 소공원

 

오재(밤재) 소공원의 애국지사비

 

   이곳 오재(밤재)는 청도군 운문면 마일리와 영천시 북안면 상리를 잇는 921번 지방도이다. 도로 오른쪽 영천시 방향에 “오재 소공원”이 조성 되어있는데 “애국지사 이형표”를 기리는 비가 세워져 있다. 그리고 그 너머로 경부고속철의 고가다리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오재 소공원”을 되돌아 나와 운문면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구룡산 등산로(수암) ←”라는 팻말이 있는 수렛길을 따라 오른다. 아마도 묘지 조성시 만든 임도일거라고 생각 되지만 널찍하여 걷기가 좋다.

 

오재에서 구룡산 등산로 입구

 

청도군계 산행표시기

 

군(시)계 산행표시기 

 

   지금 걷고 있는 산길은 영천시계와 청도군계를 이루는 마루 금으로 비슬지맥을 걷는다는 것보다 고향인 청도군계 산행에 임한다는 것이 더욱 뿌듯하게 느껴진다. 산행시 붉은 바탕에 흰 글씨로 “군계산행 청도산악회”와 노랑색 바탕에 검은 글씨로 “영천시 경계 탐사대”라는 리본을 자주 만나게 된다. 앞쪽으로 구룡산이 보이고 수암고개로 향하여 내려서는데 오른쪽 농가에서 몇 마리의 견공들이 여우소리로 짖어댄다.

 

군(시)계 산행표시기

 

수암고개 내려서며 건너다본 구룡산

 

   삼거리인 수암고개는 오른쪽 영천시 방향에는 비포장 도로이고, 왼쪽의 청도군 방향에는 시멘 포장이 되어있다. 시멘길 왼쪽에 “구룡산 무지터 →”를 가리키는 윗수암 방향 시멘길을 따라 오르니 경운기 한 대가 요란스리 소리를 내며 내려온다. 경운기의 운전을 하시는 노인분께 “안녕 하십니까” 인사를 드리니 “일찍도 오네” 하신다. 제법 많은 등산객이 구룡산을 찾으시는 모양이다. 시멘길을 얼마오르면 오른쪽으로 산길이 열려있다.

 

수암고개

 

수암고개

 

수암고개

 

수암고개에서 구룡산 들머리

 

미륵바위부근에서 바위에 뿌리내린 소나무

 

미륵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사룡산

 

구룡산 무지터 갈림길

 

   산길에 접어들어 18분여 가파르게 오르니 바위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를 지나면 바로 미륵바위에 도착한다.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사룡산에서 이곳까지의 능선을 한눈에 바라 볼 수가 있는 곳이다. 이어 무지터 갈림길에 도착 되는데 마루금에서 조금 벗어나 있지만 무지터가 있는 오른쪽으로 향한다. 무지터 가기 전 오른쪽에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 기우제를 지냈다는 너럭바위를 지난다. 이어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하였다는 무지터에 도착한다. 연중 마르지 않는다는 샘터가 있는데 식수로 마시기에는 부적합한 것으로 보여 되돌아 나와 구룡산 으로 향하여 오른다.

 

구룡산 무지터 입구의 너럭바위

 

구룡산 무지터

 

    구룡산(九龍山 675m) 정상은 사룡산과 비슷하게 영천시 북안면과 경산시 용성면 그리고 청도군 운문면에 접해있는 3군(시)봉이다. 다만 경주시에서 경산시로 바뀌었을 뿐이다. 정상에는 재영북안 향우회(在永北安 鄕友會)에서 2005년7월9일 오석으로 세운 정상석과 맞은편에는 정상목이 세워져있고, 삼각점(영천41, 1982재설)이 설치되어있다. 구룡산 에서 되돌아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상수리 나무속으로 빠져든다.

 

구룡산(九龍山 675m) 정상

 

구룡산(九龍山 675m) 정상

 

구룡산(九龍山 675m) 정상

 

구룡산 정상의 산행 표시기

 

구룡고개 

 

 구룡고개

 

경산 구룡산 오름길의 로프

 

   한참을 내려가서 보리밭을 지나니 시멘 포장도로인 구룡고개에 도착한다. 고개정상 오른쪽 용성면 방향으로 조그마한 연못도 보인다. 고개건너 왼쪽 시멘길로 조금 내려가다 우측 산길로 접어든다. 소나무 삭정이와 잡목이 뒤엉켜 진행키 어려울 정도의 나쁜 길이 나오지만 이내 다시금 넓은 길로 바뀐다. 로프가 설치된 산 사면을 오르면 또 다른 경산 구룡산 이다. 오석으로 2000년 1월 1일 경산시에서 정상석을 세워 놓았다.

 

경산 구룡산 

 

경산 구룡산에서 조금전 지나온 구룡산

 

경산 구룡산 정상석

 

   구룡산을 조금 내려서면 왼쪽 편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난 곳에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상이 세워져있고, 마루금에는 돌로 만든 십자가에 “제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곳 14처에서 널찍한 수레길이 끝나는 9처를 지나면서 왼쪽으로 돌아가고 마루금은 바로 숲 속으로 올라간다. 산길이 제법 나쁘게 연결되어 가면서 나무 삭정이에 발이 걸리기도 하고 가시에 찔리기도 한다. 건너편 발백산을 바라보며 매우 가파르게 떨어지더니 사거리인 도삼고개에 도착한다.

 

구룡산 아래의 십자가

 

구룡산 아래의 제14처

 

등산로

 

도삼고개 내려서기전 가야할 능선들

 

   도삼고개 오른쪽은 경산시 용성면이고 오른쪽은 청도군 운문면인데 왼쪽 갈림길이 조금 전 지나온 구룡고개로 연결되며 천주교 구룡공소로 향하는듯하다. 고갯마루에서 웃옷을 벋고 있으니 차량이 주차하면서 한 사람이 내린다. 산불 감시요원이라며 지맥 종주하시냐며 화기를 주의 하라고 하신다. 차단기가 설치된 임도 왼쪽의 잡목을 헤치며 산길로 접어든다.

 

도삼고개

 

운지버섯

 

588.3봉에서 지나온 능선

 

   잡목과 억새가 우거진 산길을 오르니 참나무 등걸에 운지버섯이 가득 피어있다. 얼굴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며 30여분 오르니 잡목에 쌓인 588.3봉이다. 이곳에도 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비슬지맥 588.3m 준․희”라는 팻말이 나무에 걸려있고 아래에는 삼각점(영천434, 1982재설)이 박혀있다. 588.3봉을 지나 완만한가 하였더니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가파르게 올라 바위를 지나니 발백산 정상에 도착한다.

 

588.3봉  

 

588.3봉의 삼각점

 

588.3봉에서 지나온 능선

 

발백산 정상에서 구룡산과 지나온 능선

 

   발백산(髮白山 675m) 정상에는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데 2007년 5월 21일 청도산악회에서 25주년 기념을 위하여 세웠노라고 적혀있다. 정상에서 뒤를 돌아보니 두개의 구룡산과 정상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발백산을 내려서면서 점심은 김밥으로 행동식이다. 김밥을 씹으면서 내려서니 군계에서 벗어나 오른쪽으로 방향이 꺾이는데 가랑잎이 많이 쌓여 등산로를 분간키 어려울 정도다. 표시기가 달려 있는 등로를 찾아 낙엽을 헤쳐 내려서니 왼쪽으로 목장이 있었는지 철조망이 나온다.

 

발백산(髮白山 675m) 정상

 

발백산(髮白山 675m) 정상

 

발백산(髮白山 675m) 정상 

 

발백산 아래의 이척지

 

    철조망을 왼쪽으로 두고 한참을 따라 내려가니 왼쪽으로 이척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김해김씨 묘를 지나 10여분 후에 494.6봉에 도착한다. 이곳에도 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비슬지맥 494.6m 준․희”라는 팻말이 나무에 걸려있고 아래로는 낙엽에 덮여있는 삼각점(영천4100, 1982재설)이 박혀있다.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를 내려서니 이어 영천최씨 묘를 만난다. 묘지 주위로는 소나무를 인위적으로 고사시켜놓은 흔적을 발견할 수가 있다.

 

494.6봉

 

 494.6봉의 삼각점

 

영천최씨묘

 

   묘지를 지나면서 오른쪽으로 철조망이 나타난다. 철탑이 있는 무명봉에 올랐다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서니 동아임장 임도다. 임도 가에는 “출입금지” 표지판이 걸려있는데 “동아임장 장장씀”이라고 쓰여 있다. 임도를 가로질러 오른쪽으로 철조망을 두고 제법 가파르게 오르면 철탑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동아임장 임도의 출입금지 표시판

 

산행 표시기

 

   이어 철조망은 오른쪽 능선으로 돌아가고 마루금은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두어 봉을 지나 올라가면 508.4봉이다. 이곳에도 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비슬지맥 508.4m 준․희”라는 팻말이 나무에 걸려있고 아래로는 삼각점(영천494, 1995재설)이 박혀있다. 이곳 봉우리 주위로 요즘 퍽이나 보기가 힘든 겨우살이가 참나무에 기생하고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한번쯤 채취를 할까 싶지만 그냥 두기로 하고 발걸음을 바삐 움직인다.

 

508.4봉

 

508.4봉의 삼각점

 

508.4봉의 겨우살이

 

    508.4봉을 내려서니 빗방울 조금씩 굵어지는 듯하여 배낭 커버를 씌운다. 깔끔하게 잘 가꾸어 놓을 남양서씨 묘를 지나 내려서니 연세 드신 세분께서 “이곳으로 내려가면 부일리냐?”고 물으신다. 지도를 펼쳐보니 바로 왼쪽아랫마을이 부일리라 맞다고 말씀드리니 고맙다고 하신다. 우산을 펼치고 임도 차단기를 넘어 잔자갈이 깔린 임도를 따라 내려선다. 마루금은 과수원이 차지하고 있어 따를 수가 없다. 임도를 따라 내려서는데 동료가 고염을 꺾어 와서 몇 입에 넣었더니 달콤하다.

 

자갈 깔린 임도

 

   임도를 따라 내려서니 오른쪽으로 조그마한 저수지를 지나니 용림마을 이다. 왼쪽의 우사에서 비를 피하며 지도를 꺼내 본다. 마루금은 진행 방향 오른쪽 도로를 따라 올라서 왼쪽으로 진행하여야 할듯하다. 도로를 따르다 선답자의 산행기를 읽어보니 길의 흔적이 없이 희미하여 고생을 하였다기에 저수지로 다시 돌아내려왔다. 그리고는 빨간색 지붕 주택 오른쪽으로 돌아 오르니 오른쪽으로 잘 가꾸어진 묘지가 나오는데 계속하여 임도를 따라 올라가니 마루금에 닿고 리본도 주렁주렁 걸려있다.

 

용림마을

 

    이곳 마루금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완만하게 오르니 351봉에 도착한다. 351봉에는 널찍한 공터에 무인 산불감시 카메라와 감시초소가 있고 감시초소 옆에는 깃봉에 “산불조심”이란 붉은색 깃발이 휘날린다. 그리고 삼각점(영천338, 2007복구)도 최근 복구되어 있다. 351봉을 지나면서 철탑 설치시 닦아 놓은듯한 수렛길을 따르니 신경산,자인 43번과 44번 철탑을 지나 내려선다. 한참을 내려가니 왼쪽으로 육동배수장의 수조 탱크가 설치되어있는 곳을 지나니 오른쪽 밭에 메어둔 견공들이 목소리를 높여 짖어댄다.

 

351봉의 산불감시초소

 

351봉의 삼각점

 

육동배수지

 

비오재 내려서기전의 견공

 

    비포장 길을 따라 내려서니 2차선 포장도로인 비오재에 도착한다. 비오재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점점 굵어진다. 정말 비오재이다. 포장도로 건너편 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오른다. 경주이씨 묘를 지나 묵정밭에는 도둑놈가시등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있어 비에 젖은 바지가랑이를 더욱 조심스레 풀숲에 내디딘다. 무명봉으로 오르는 길이 보이지를 않아 이리저리 찾다보니 정상부 부근의 전주가 세워진 임도를 기준삼아 오르면 될듯하다.

 

비오재

 

   임도는 바로 돌아가고 지맥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군계를 따라 조금 내려서다 왼쪽으로의 수랫길을 따라간다. 이곳에서도 길을 한참을 헤매며 과수원 가장자리로 나있는 길로 직진하다 되돌아왔다. 시간적으로 대천고개가 가까워 졌음을 느낄 때 동곡 개인택시(☏ 054-372-3066)에 전화를 하여 대천고개로 와 주십사고 연락을 하니 바로 출발 하신다는 대답이다. 곰솔들을 헤치며 내려서니 커다란 건물이 보이는데 아마도 버섯재배사 인듯하다.

 

     버섯재배사옆 도로를 따라 내려서니 919번 도로인 대천고개에 도착한다. 이곳 대천고개(곱들내재)는 운문면 소재지인 대천에서 경산시 용성으로 향하는 고개로 오래전 이곳으로 차를 몰고 지난 적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당초에는 갈고개까지 산행키로 하였으나 초겨울 궂은 날씨 탓에 이곳까지 단축 산행키로 의견을 맞추었다.

 

대천고개

 

   동곡 개인택시로 비 내리는 운문호를 지나 숙재에 도착 건천 나들목에서 경부고속국도에 진입 부산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그리고 부근 “갑돌이아구찜”에서 간단히 첫 산행의 해단식을 가졌다.

 

6. 돌아오는 길

   - 16:40 대천고개 출발 〜 17:15 숙재 도착(택시비 ₩35,000)

   - 17:20 숙재 출발 〜 18:50 부산 도착(승용차 : 왕복200mk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