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비슬지맥(完了)

비슬지맥 3구간(이현재〜선의산〜용각산〜팔조령)

무명(無 名) 2009. 8. 4. 08:09

비슬지맥 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8. 01. 13(일)

2. 산행구간 : 이현재〜팔조령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정영찬

4. 산행여정

 - 08:12 구포역 출발 〜 09:00 청도역 도착(무궁화호 1208열차)

 - 09:04 청도 출발 〜 09:24 이현재 도착(개인택시:₩16,000)


(제3소구간 : 이현재〜팔조령) : 08시간 25분 소요

  ※ 지맥구간(21.4km) : 이현재〜팔조령(08시간 25분)

09:30 이현재(산행시작) - 10:25 704.8봉 - 10:30 도성사갈림길삼거리 -

10:45 선의산(△번호불명. 11:00출발) - 11:15 706봉 - 12:15 용각산갈림길 -

12:22 용각산(△동곡301,1998복구. 12:47출발) - 13:27 투우장갈림길 - 13:29 482.1봉(△NO 045) -

13:44 보리고개 - 14:10 501.7봉(△청도317, 1982재설)- 14:20 491헬기장봉 - 14:40 남성현재(14:50출발) -

15:20 472.4봉(△청도426,1982재설) - 15:25 485.5헬기장봉 - 15:33 철탑 - 15:58 경산공원묘지 -

16:55 상원산 - 17:14 시멘갈림길 - 17:52 헬기장 - 17:55 팔조령

 

산행고도표

 

5. 산행기

※ 2008. 01. 13(제2소구간 : 이현재〜팔조령) 날씨: 흐림

 

    어제 쉼 없이 눈길을 홀로 석골사~억산~운문산~가지산~상운산~운문령간의 7시간27분간의 산행을 끝내고 오늘 또 다시 20km가 넘는 비슬지맥 산행에 나선다. 오늘 산행에는 지난 2003년 마무리한 백두대간을 같이 종주하신 정영찬님도 산행에 동참하시어 더욱더 기쁜 마음으로 산행에 임한다.   청도 역에서 개인택시(김춘근:경북 16바 5821 ☏011-829-5454)로 이현재에 오르는데 어제내린 비로 도로가 조금 얼어있다. 이현재에 도착하여 청도 쪽의 희미하고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면서 오늘 산행이 시작된다.

 

오름길에서 뒤돌아본 486.1봉과 능선

 

눈이 조금 쌓였다

 

   희미한 길로 올라서니 제법 널찍한 길이 나오는데 경산시 남천면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이 더욱 또렷하다. 제법 넓은 묘지 몇 기를 지나 지난번 내려온486.1봉을 되돌아보며 계속 되는 오름길을 걷는다. 어제 눈이 내린 탓이라 귀때기가 시려 얼얼하게 느껴지고 등로에 흰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제 눈 덮힌 가지산 산행을 하지 않았으면 건너 보이는 백자산~삼성산 산행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추후에 산행키로 마음을 먹는다.

 

오름길에서 뒤돌아본 백자산-삼성산

 

오름길에서 멀리 선의산 

 

오름길에서 멀리 선의산 

 

704.8봉 오름길

  

   한 바탕 눈 쌓인 바위산을 밧줄을 잡고 오르니 바위전망대인 704.8봉으로 이곳에도 “비슬지맥 704.8m 준.희”란 표찰이 나무에 걸려있다. 사방이 훤하게 트여 있고, 나무에는 상고대가 조롱조롱 매달려있는 모습에 벌린 입을 닫을 줄을 모른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2회 차 구간종주 구간인 삼성산 어깨구간과 조금 전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왼쪽 아래로는 매전면 관하리와 덕산리 그리고 두곡리의 마을들이 보이고 앞 쪽으로는 이어 진행할 선의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704.8봉 직전의 암릉 오름길

 

704.8봉 직전의 암릉 오름길

 

704.8봉

 

704.8봉에서 바라본 삼성산 

 

704.8봉에서 바라본 삼성산  

 

704.8봉에서 내려다본 매전면

 

704.8봉에서 

 

704.8봉에서 

 

704.8봉에서 

 

    전망대를 뒤로하고 조금 내려서면 안부 삼거리로 ← 신방리  km, ↓금정골(도성사) 3.0km, 선의산 정상 0.7km → 라는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선의산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눈이 시리도록 새하얀 눈을 밟으며 20여분 진행하면 두곡리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만난다. 이곳을 지나 농짝 같은 바위와 집채만큼 커다란 바위를 오르면 선의산 정상이다.

 

안부 삼거리 이정표

  

선의산 오름길

  

선의산 오름길

 

선의산 오름길 

 

선의산 오름길

 

선의산(仙義山, 756.4m) 정상

 

선의산 정상에서 바라본 용각산

 

선의산 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삼성산

 

선의산 정상의 눈꽃

 

   선의산(仙義山, 756.4m) 정상은 청도군 매전면과 경산시 남천면의 경계 지점에 위치한 산이다. 경산시에서  오석으로 세운 정상석 뒷면에 “남천면의 주산으로 쌍계산 이라 고도 하며 선녀가 하강하여 춤을 추는 형상이라 하여 선의산(仙義山)이라 이름 하였으며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이곳의 정기를 받으면 8정승이 태어난다는 설화가 있다 산의 정상에는 용정(龍井)이라는 샘이 있어 가뭄이 심할 때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리기도 했다” 라고 기록하여 놓았고, 또 하나의 정상석은 청도산악회에서 세워 놓았다.

 

선의산(仙義山, 756.4m) 정상 

 

   청도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 앞에 간단하게 과일과 생탁 한 병을 차려 올해 무사 기원을 비는 시산제를 올리고 주위를 둘러본다. 제법 주위가 넓은 것으로 보아 용정(龍井)이라는 샘이 있었다는 설을 뒷받침 하고, 정상석 바로 옆에는 일제가 산의 정기를 끊기 위하여 박았다는 쇠말뚝(길이:150cm, 지름:15cm)을 뽑았다는 표식을 박아 놓았는데 눈 속에 뾰족하게 솟아있다. 그리고 진행할 용각산 방향으로 녹슨 깃봉만 쓸쓸하게 세워져 있다.

 

선의산(仙義山, 756.4m) 정상

 

선의산(仙義山, 756.4m) 정상

 

선의산(仙義山, 756.4m) 정상

 

선의산(仙義山, 756.4m) 정상

 

선의산 정상에서 간단하게 시산제

 

선의산 정상의 쇠말뚝을 뽑은자리

 

선의산 정상의 삼각점

 

   이곳 선의산의 조망은 과히 일품이다. 약간의 운무에 가려 희미하긴 하지만 문복산과 어제 밟은 상운-가지-운문-억산의 조망이 가능한데 맑게 게인 날에는 더욱 또렷한 영남알프스의 산군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느껴진다. 그리고 남으로는 철마 화악산과 남산이 조망되기도 한다. 기맥 길은 올라온 방향의 반대쪽 깃봉 오른쪽으로 메어진 밧줄을 잡고 내려선다. 바로 아래에는 ↓ 선의산 정상,  ← 용각산, 도성사 → 라는 이정표가 세워져있는데 왼쪽 용각산 방향으로 향한다. 완경사의 내리막길이다.

 

선의산(仙義山, 756.4m) 정상

 

선의산(仙義山, 756.4m) 정상

 

선의산 정상에서 뒤 돌아본 능선

 

선의산 정상에서 내림길

 

선의산 아래의 이정표

 

   선의산을 내려선지 15분여 만에 706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지난다. 고도를 낮춘 산길은 눈은 살아지고 곰솔에서 떨어져 붉은 융단을 펼쳐 놓은 듯 솔 갈비가 깔린 폭신폭신한 길을 걷는다. 이러한 오솔길 이라면 왠 종일 걸어도 싫지 않으리라. 이어 만나는 ← 선의산 정상[1시간 거리], 용각산 정상[30분 거리]→ 라는 푸른 바탕의 이정표를 지난다. 계속되는 솔밭을 20여분 지나면 소나무 등걸에 푸른 이끼가 붙어있는 곳을 만나는데 바로 용각산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한다.

 

솔 숲길

 

이정표 

 

솔 숲길

 

솔 숲길

 

   갈림길의 이정표는 기름먹인 나무에 음각으로 새겨놓았다. 용각산은 비슬지맥에서 조금 비켜나 있지만 0.2km이니 들리기로 한다. 솔숲을 지나면 경사진 산비탈에 온통 진달래나무다. 우리 키 보다도 더 큰 진달래 군락 지를 오르면 용각산 정상이다.

 

용각산 갈림길 삼거리 이정표

 

용각산 갈림길 삼거리 이정표

 

용각산 정상 오름길

 

용각산(龍角山, 697.4m) 정상 

  

용각산 정상에서 바라본 선의산

 

   용각산(龍角山, 697.4m) 정상석은 커다란 자연석에 서기 1991년 11월 10일 청도산악회에서 음각으로 새겨 놓았고 그 위에 돌탑을 쌓아 놓았다. 그리고 정상석 옆에는 삼각점(동곡301, 1998복구)이 설치되어 있고, 이정표도 세워져 있다. 정상에 서니 동으로부터 문복 고헌 상운 가지 운문 억산 그리고 향로산등이 펼쳐지고, 남으로 더욱 또렷하게 철마산과 앞으로 종주시 밟게 될 화악산과 그리고 밤티재를 건넌 남산의 능선이 조망된다.

 

용각산 정상의 삼각점

 

   바로 아래로는 산불감시 초소가 보이고 조금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꼬불꼬불 임도 아래로 오늘 택시로 넘어온 곰티재가 보인다. 옛날 산동과 산서를 잇는 곰티재는 산을 넘어 오르던 비포장도로에서 차량이 굴러 많은 사상자를 내던 곳에서 훨씬 낮추어 닦은 재가 지금 보이는 곰티재이다.  정상아래 산신제를 올리는 산신제단(山神祭壇)앞 잔디밭에 도시락을 펼치고 남은 생탁 한 통을 반주삼아 비운다.

 

용각산 정상에서 바라본 곰티재

 

용각산 정상의 이정표

 

용각산 정상에서 가야할 능선

 

용각산 정상 바로 아래의 산신제단

 

용각산 정상 바로 아래 진달래

 

멧돼지 자욱

 

멧돼지 자욱

 

솔 숲길

 

   용각산 정상을 내려서서 갈림길 왼쪽의 ← 남성현재 6.3km, 용암온천.상설투우장 6.0km 방향으로 향한다. 솔 숲길을 한참 내려가니 왼쪽 기슭에 멧돼지가 온통 흙을 파놓은 흔적을 보니 먹잇감을 구하느라 애쓴 흔적이 보인다. 이어 상설투우장 갈림길에 도착하는데 이곳에도 용각산 갈림길에서와 같은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남성현재까지는 아직도 4.0km나 남았다.

  

투우장 갈림길 이정표

 

   투우장 삼거리를 지나 완만한 길을 3분여 오르면 482.1봉으로 삼각점(NO 045)이 박혀있다. 이곳에도 “비슬지맥 482.1m 준.희”란 표찰이 소나무에 걸려있다. 오른쪽으로 신 대구-부산간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의 소음과 하도저수지가 내려다보이더니 보리고개에 닿는다.

 

482.1봉

 

482.1봉의 삼각점 

 

능선길

 

   이곳 보리고개에도 이정표가 세워져있는데 이정표 기둥에 “보리고개”라고 새겨져있고 남성현재는 아직 3.3km가 남았다. 이곳은 청도군 화양읍 송금리와 경산시 남천면 하도리를 잇는 고개인데 지명이 왜 보릿고개인지를 모를 일이다. 아마 1950년대 까지 청보리가 익을 무렵의 쑥, 민들레, 질경이, 산나물 등으로 연명하다 6월 초 보리가 수확되기 전까지를 보릿고개라고 하여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연명하던 그 시절을 아련히 떠올리게 한다.

 

보리고개 이정표

 

보리고개

 

    보리고개를 지나니 산 길옆 오른쪽으로 조그마한 물웅덩이가 있는데 멧돼지들의 목욕터로 안성맞춤인 듯하다. 이어 만나는 “비슬지맥 (부산) 그대와 가고싶은 山 그리움으로 솟아나고..... 그리움 보고싶은 마음!”이라고 적힌 준.희님의 분홍색 산행표시기가 참나무에 걸려있다. 정맥을 물론이거니와 근교의 지맥과 기맥에 길잡이 노릇을 하는 표시기를 곳곳에 걸어주심에 정말 감사드린다.

 

산 깊 옆의 물웅덩이

 

반가운 표시기

 

    삼각점(청도 317, 1982재설)이 설치된 봉우리에 오른다. 이곳에도 “비슬지맥 삼각점봉 501.7m 준.희”란 표찰이 잘린 참나무 등걸에 걸려있다. 이곳 삼각점봉은 주변의 나무 제거로 전망이 뛰어나다. 지나온 선의산과 남으로 청도 남산이 조망된다. 삼각점봉을 지나 10여분 후에 헬기장에 도착한다. 경산신문의 “慶山市境界山行” 이란 표시기와 “비슬지맥 H.P 491m 준.희”란 표시 찰이 나란히 걸려있다.

 

501.7봉 

 

501.7봉의 삼각점  

 

 491봉 헬기장

 

491봉 헬기장

 

    헬기장봉을 넘어서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남성현재는 왼쪽 길로 꺾어야만 한다. 조금 내려서니 오른쪽으로 경산쪽의 남성현 고갯길이 보이고 채석장의 요란한 기계음도 들린다. 남성현재 너머 건너편에 보이는 봉우리가 제법 높아 보이는 듯 가파르게 내려간다. 곧 수레길을 만나는데 이곳에서 왼쪽 수레길을 따르면 오른쪽으로는 중장비가 세워져있는데 건설현장 임시 사무실 인듯하다. 남성현재 못 미친 지점에 군계갈림길이란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산행 표시기가 몇 걸려있지만 길은 또렷하지 않다.

 

아래로 남성현 고갯길

 

이정표

 

    군계갈림길 이정표를 내려서면 25번 국도가 지나는 남성현재다. 이곳은 청도군 화양읍과 경산시 남천면을 이어주는 고개다. 이곳 고개 청도군 쪽으로 “씨 없는 청도 반시(盤柹)” 광고판과 소싸움의 고향임을 알리는 황소 조형물도 세워져 있다. “청도 휴게실 매점”에 들려 어묵을 안주삼아 포천 쌀 막걸리 한 통을 비우고 취사행위 금지라는 경고판 뒤로 오른다.

 

남성현재

 

남성현재

 

남성현재에서 소싸움의 고향인 내고향 청도(황소 조형물)

 

청도 반시(盤柹) 광고판

 

남성현 쉼터

 

남성현재의 청도군 관광안내도

 

남성현재의 청도가든

 

    희미한 길로 오르면 묵은 헬기장이 나오는데 헬기장을 내려서면 예비군 훈련장이었는지 모르지만 방공호가 설치되어 있다. 방공호를 지나니 남성현재의 경고판 왼쪽으로 올라오는 수레길과 만난다. 제법 가파르게 올라가면 472.4봉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삼각점(청도426, 1982재설)도 설치되어있다. 몇 기의 묘지를 지나면 이어 헬기장이 있는 485.5봉에 도착하는데 건너편으로 경산공원묘지가 보인다.

 

방공호

 

472.4봉 오름길에서 뒤 돌아본 선의산

 

472.4봉 

 

472.4봉의 삼각점 

 

헬기장 직전의 묘지

 

485.5봉

 

485.5봉의 헬기장

 

485.5봉의 헬기장에서 지나온 능선

 

485.5봉의 헬기장에서 가야할 능선 

 

   헬기장 봉우리를 지나 10여분 내려가면 철탑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반대 방향으로 진행하시는 산님을 만나는데 오늘 산에서 처음이다. 철탑을 지나서니 아마도 철탑 건설시 닦아놓은 널찍한 수레길이 나온다. 완만한 수레길을 걷다보니 바로 경산공원묘지가 보인다. 공원묘지로 내려가는 임도가 얼었다 녹은 탓으로 등산화에 올려 붙은 진흙으로 키가 5cm 이상은 더 크게 보이는듯하다. 조심조심 내려서서 시멘 포장도로에 도착한다.

 

철탑

 

널찍한 수렛길

 

널찍한 수렛길

 

 널찍한 수렛길

 

    경산공원묘지 가장자리의 군(시)계 시멘 도로를 따라 10여분을 오르면 오른쪽으로 간이 화장실이 보인다. 이곳 화장실 앞의 시멘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임도를 버리고 정면의 산길로 오른다. 희미하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제법 가쁜 숨을 몰아쉰다. 봉우리 정상에 오르기 바로 전에 오른쪽으로 공원묘지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조금 전의 시멘 도로를 따라 올라와도 될듯하다. 화장실에서 20여분 걸린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선다.

 

경산공원묘지

 

경산공원묘지 오름길의 포장도로

 

   맞은편으로 요란스런 중장비의 소음이 들린다. 올라서니 철탑을 건설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 한창이다. 혹시나 하며 중장비를 조종 하시는 분에게 우리가 지나가고 있음을 알리고 빨리 지나친다. 전기는 매우 소중하고 편리하니까 자연의 파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공사가 되었으면 한다. 중장비들이 지나간 임도를 따라 걷는데 제법 질펀하다. 산길로 가다 또다시 임도에 내려서는 길을 번갈아간다. 

 

철탑 건설을 위한 기초공사

 

경산공원묘지 옆으로 대곡지

 

경산공원묘지와 지나온 능선

 

   왼쪽으로는 대곡지와 방금 지나온 남성현재에서 경산공원묘지로 연결되는 능선이 조망된다. 그리고 멀리로는 하얀 눈을 이고 있는 선의산과 용각산으로 이어지는 지맥능선을 한눈에 바라볼 수가 있다. 임도 주변에서 철탑에 쓰일 각종 자재들이 쌓여있고, 이렇게 매서운 추위에 저렇게 높은 철탑위에서 작업 하시는 분들이 있으니 따뜻한 겨울을 날수가 있음에 감사드린다. 이어 임도 오른쪽으로 통신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는 상원산(上阮山, 674.1m)을 지나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경산공원묘지 뒷봉에서의 선의산과 용각산

 

철탑 건설현장 

 

상원산(上阮山, 674.1m) 정상

 

 상원산 정상에서의 선의산과 용각산

 

   가파른 시멘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왼쪽으로 조금 전 올라왔던 경산공원묘지 가장자리가 지척이다. 한 시간가량을 낑낑대며 휘돌아 왔는데 허탈하다. 오른쪽으로 들어선 건물은 아마도 변전소인 듯 주변으로 철탑이 온통 점령하고 있다. 시멘도로는 오른쪽으로 휘어가고 산길로 들어서니 왼쪽으로 울타리를 두른 잘 가꾼 묘지가 보인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약간 휘어 내려가야만 한다.

 

변전소 건설지역

 

멧돼지 가족

 

    돼지 배설물이 보이더니 어미 멧돼지 여러 마리가 지그재그로 누워있고 그 위에 점무늬가 박혀 알록달록한 새끼돼지 한 마리가 한 밤중이다. 지금 시간이 17:20분인걸 보면 야행성인 멧돼지의 면모를 보는듯하다. “자연과 예술을 사랑한 의인” 이란 비를 지나니 잔반을 실어 나르는 차량 두 대가 주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방목하는 돼지 사육장이 상당히 큰 듯하다. 임도를 따라가니 철탑과 송전선 시설로 등산로를 일부 막아놓았기 조금 우회를 한다.

 

철탑에 전선 긴선작업

 

석주사 방향

 

    어둠이 깔린 산길을 걷는데 오른쪽 아래 석주사에서 들려오는 염불 소리가 청아하게 들려온다. 오늘 아침에 타고 간 청도 개인택시(김춘근 님)께 팔조령으로 와 주십사고 전화 통화 후 널찍한 헬기장을 지나니 2차선 포장도로인 팔조령에 도착한다. 이곳 팔조령은 아래쪽으로 터널이 뚫려 통과하는 차량은 많지 않다. 고개 정상의 대구 방향에는 산장휴게소가 자리 잡고 있다.

 

팔조령 직전의 헬기장

 

팔조령(八助嶺)

 

    그리고 청도군 이서면 대곡리로 조금 내려서니 “영남대로 청도옛길 안내” 제목하의 “중략...... 팔조령(八助嶺)은 영남대로 구간 중 문경새재 다음으로 험한 고갯길로서 8명이 한조가 되어 넘었다는 전설이 있다. 팔조령 주막은 영남대로상 대구와 청도를 이어주는 고개형 주막으로 숙식을 할 수 있었고, 또한 고개지점에 옛날 통신시설인 북봉대[烽燧臺]가 있었다. ....중략”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팔조령(八助嶺)

 

팔조령(八助嶺)의 영남대로 청도옛길 안내판

 

   잠시 후 도착한 택시로 청도역에 도착 부근의 식당에서 뒤풀이 후 무궁화호 열차로 부산으로 자리를 옮긴다. 결국은 모처럼 오늘 산행에 참석해주신 동료분의 집 까지 방문을 하게 되었다.

 

청도역 부근에서의 뒷풀이

 

오늘 참석해주신 산님댁에서의 뒷풀이

 

오늘 참석해주신 산님댁에서의 뒷풀이

  

6. 돌아오는 길

   - 18:12 팔조령 출발 〜 18:32 청도역 도착(개인택시:₩15,000)

   - 19:52 청도역 출발 〜 20:41 구포역 도착(무궁화호 1215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