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비슬지맥(完了)

비슬지맥 4구간(팔조령〜삼성산〜통점령〜헐티재)

무명(無 名) 2009. 8. 4. 08:29

비슬지맥 4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8. 01. 27(일)

2. 산행구간 : 팔조령〜헐티재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정영찬 부부

4. 산행여정

 - 08:12 구포역 출발 〜 09:00 청도역 도착(무궁화호 1208열차)

 - 09:08 청도 출발 〜 09:29 팔조령 도착(개인택시:₩15,000)


(제4소구간 : 팔조령〜헐티재) : 08시간 30분 소요

  ※ 지맥구간(18.2km) : 팔조령〜헐티재(08시간 30분)

09:30 팔조령(산행시작) - 09:40 청도T/L85철탑 - 09:50 봉화산 - 10:20 584.6봉(△청도310,1982재설) -

11:20 삼성산(△청도415,1982재설. 11:35출발) - 12:00 임도 - 12:05 홍두깨산갈림길 - 12:31 밤티재 -

12:42 점심식사(13:02출발) - 13:32 698.2봉 - 13:40 128번철탑 - 14:10 억새밭(14:23출발) - 14:26 통점령 -

15:30 590.5봉(△청도306,1982재설. 15:42출발) - 16:14 688.6봉(△청도408,1982재설. 16:30출발) -

16:47 윙계재 - 17:17 676.4봉(△청도304,1982재설. 17:42출발) - 17:49 철탑 - 18:00 헐티재

 

산행지도

 

 산행고도표

 

5. 산행기

※ 2008. 01. 27(제4소구간 : 팔조령〜헐티재) 날씨: 맑음

 

    어제 홀로 경산~백자산~삼성산~학일산~동곡고개간의 7시간30분간의 산행을 끝내고 청도에서 늦게 도착 오늘 또 다시 18km가 넘는 비슬지맥 산행에 나선다. 요즘 청도를 출퇴근 하다시피 오르내리는 듯 하다. 하지만 싫지는 않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구포역에 도착하니 정영찬님께 전화가 왔다. 마나님도 동참 하신다고. 기쁜 마음으로 차표를 추가로 구입 청도에 도착 지난번 산행시 이용한 청도개인택시 김춘근님(☏011-829-5454, 경북 16바 5821)께 연락 팔조령에 도착한다.

 

팔조령의 산장휴게소

  

    팔조령 “산장휴게소”앞에 도착하여 청도군 이서면  “영남대로 청도옛길 안내” 입간판과 휴게소 건물 사이의 수렛길로 향한다. 표시기도 없고 하여 되돌아오려다 오른쪽 묘지 뒤의 철탑으로 오른다. 이렇게 널찍한 대로를 두고 가시넝쿨을 헤치며 올라 왔나 싶다. 마루금은 “산장휴게소” 뒤쪽으로 연결이 되는듯하다. 넓은 솔 숲길 오른쪽으로 대원개발주식회사에서 발파작업을 한다는 위험안내판과 경고문이 세워져있다. 아니나 다를까 오른쪽멀리 중장비 소리가 들리는 곳을 내려다보니 채석장인데 산자락이 잘려 신음 소리를 내고 있는 느껴진다.

 

위험안내판

 

대구9산종주 울트라마라톤(Ultramarathon) 표식 

 

    완만한 오름길이 오른쪽으로 꺾인다. 소나무 등걸에 묶여있는 “비슬지맥 봉화산 473.5m 준.희”란 표찰이 없었으면 이곳이  봉화산 정상이라고 느끼지 못할 정도로 특징이 없다. 그리고 그곳 옆에는 “↑ 통점령 대구9산종주”라는 표식이 걸려 있는 것으로 보아 울트라마라톤(Ultramarathon) 코스였나 보다. 산길에는 눈이 쌓여 있는데 오늘 누군가가 밟고 지나간 자국이 있어 한결 걷기가 쉽게 느껴진다. 봉화산을 지나 5분여 되돌아보니 지난 구간의 상원산(上阮山)과 그 아래로 변전소 건설현장이 보인다.

 

봉화산(473.5m) 정상

 

봉화산 아래에서 지난 구간의 상원산

 

    주위가 한결 트인 길로 완만하여 걷기가 편하다. 왼쪽 멀리 남산과 화악산을 바라보며 한참을 걷다보니 오른쪽 바위전망대가 보이는데 정영찬씨 부부는 벌써 이곳을 지나가고 보이지를 않는다. 전망대는 584.6봉으로 바위위에 삼각점(청도310, 1982재설)이 박혀 있는데 눈을 걷어내니 겨우 글씨가 보인다. 조망 또한 탁월하여 우록리 계곡 너머로 최정산 정상의 철탑과 오른쪽 삼산리 너머 멀리로는 대구의 주산인 팔공산이 새하얀 눈 모자를 쓰고 양팔을 벌린 듯 넓게 하늘과 닿아있다.

 

584.6봉

 

584.6봉의 삼각점 

 

 584.6봉에서 건너본 최정산 줄기

 

584.6봉에서 지난 구간의 상원산

 

전망바위에서 삼산리 너머로 팔공산

 

전망바위에서 삼산리 너머로 팔공산

 

  전망바위인 584.6봉을 내려서서 조금 더 진행하면 또 다른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니 통점령 너머로 비슬지맥의 최고봉인 비슬산도 조망이 가능하다. 제법 한참을 내려서다 눈길로 올라서니 산님 네 분이 간식을 먹고계신다. 안녕 하세요 인사 나누고 길을 재촉한다. 솔 숲길과 가시넝쿨 길을 지나 삼성산(三聖山, 668.4m)정상에 도착한다.

 

전망바위에서 우록리 계곡 최정산 정상조망

 

전망바위에서 통점령뒤로 비슬산

 

전망바위에서 오른쪽이 최정산

 

삼성산 정상 오름길

 

삼성산 정상 오름길

 

삼성산 정상 오름길

 

   이곳 삼성산 정상에는 바위위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데 청도산악회 창립 제20주년을 기념하여 2002년 5월 21일 세운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옆에는 삼각점(청도415, 1982재설)도 박혀 있다. 잠시 쉬어 가기로 하고 배낭을 놓고 어제 고향에서 갖고 온 “동곡 막걸리”를 한 병을 꺼내 한 모금씩 들이킨다. 안주는 산청의 덕산리 곶감이다. 삼성산 정상 또한 주위를 살펴보는데 손색이 없을 정도로 조망이 시원하다. 남산과 화악산 그리고 최정산과 아래로는 우륵리 마을이 깊은 동면(冬眠)에 빠져든 듯하다.

 

삼성산(三聖山, 668.4m)정상 

 

삼성산 정상의 삼각점

  

삼성산 정상에서의 최정산

  

삼성산(三聖山, 668.4m)정상 

 

삼성산(三聖山, 668.4m)정상 

 

삼성산(三聖山, 668.4m)정상 

 

삼성산 정상에서 청도 남산조망

  

   한참을 쉬고 있으니 조금 전 만났던 네 분의 산님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대구에서 오셨다며 팔조령에서 헐티재까지 산행예정 이라고 하는데 유동적이란다. 대구 산님들을 먼저 보내고 뒤를 따른다. 비슬산의 조화봉과 대견봉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솔 숲길을 한참 내려가 푸른 비닐을 씌운 움막을 지나  임도에 내려선다. 이곳에서 왼쪽의 수렛길을 따라가면 길이 좁아지고 능선 안부에 도착한다. 이곳이 홍두깨산 갈림길로 지맥은 우측으로 휘어간다.

 

삼성산(三聖山, 668.4m)정상 

 

삼성산 정상에서 비슬산

  

삼성산 정상에서 청도 남산

 

솔 숲길 

 

 솔 숲길 

 

움막

  

임도에서 대구에서 오신 산님과의 만남

  

    뒤쪽으로 돌아다보니 조금 전 지나온 삼성산도 보이고 가야할 통점령앞의 억새밭 능선 뒤로 최정산도 보인다. 이어 밤티재를 지나 우미산을 오른쪽에 두고 산허리를 돌아간다. 왼쪽으로 비슬산과 그쪽 아래 각북면의 마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한폭의 동양화처럼 느껴진다. 산허리를 돌아가는 곳이 눈길에 묻혀 왼쪽 낭떠러지로 헛발을 딛지 않도록 조심하여야만 한다.

 

홍두깨산 갈림길

 

뒤 돌아본 삼성산

   

멀리 최정산

  

청미래 열매

  

   양지바른 곳을 찾아 김밥으로 점심 식사를 한다. 행동식으로는 선호도가 높은 김밥 이지만 겨울철에 모여앉아 식사를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는 듯 하다. 우미산 어깨를 지나면서 방향은 다시 왼쪽인 서쪽으로 바꾼다. 시간이 흘러 갈수록 정영찬씨 마나님께서 오른쪽 오금이 아파온다며 점점 뒤 쳐지는 게 심상치가 않다. 지난해 백두대간에 도전하였다 아픈 다리 때문에 결국은 접었다고 하였다. 그 후 2개월여 지난 지금 행여나 하고 이곳 비슬지맥에 따라 오셨는데 완쾌가 되질 않으신 모양이다.

 

멀리 비슬산이 조망

  

노송지대

  

    698.2봉을 내려서니 안부에 128번 철탑이 있는데 철탑에 분홍색 바탕에 흰 글씨로 “백록생수 우록 가는길 ← 30분소요”라고 적어 걸어 놓았다. 그쪽 방향에 리본도 많이 걸려있고 눈길에 발자국이 선명한 것으로 보아 백록동에서 이곳을 경유 억새밭으로 오른 것이 틀림없다. 철탑 맞은편 봉우리를 우측으로 크게 꺾이어 휘어 오른다. 이곳 오름길 눈길에는 러셀이 되어있어 그나마 수월하게 오른다.

 

698.2봉  

 

 128번 철탑이 있는 안부

 

헬기장 오름길

  

   철탑을 지나 20여분을 오르니 곰솔 숲이 우거진 능선에 닿는다.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오르면 이어 사방이 트이는 억새밭이 펼쳐진다. 억새밭을 지나 헬기장에 올라서니 12시 방향으로 팔공산부터 조금 전 지나온 삼성산과 비슬지맥 능선 뒤로 청도 남산과 화악산이 펼쳐지고, 다음 회 밟게 될 조화봉과 비슬산의 주봉인 대견봉이 보인다. 그리고 바로 건너 목장너머로 최정산 정상이 지척이다. 한참을 기다리니 부부가 올라온다. 생탁을 한 병 비우고는 길을 나선다.

 

헬기장 오름길의 노송

 

헬기장 뒤로 최정산

 

헬기장 에서 최정산

 

헬기장 에서 멀리 팔공산

 

헬기장 에서 비슬산

 

헬기장 에서 가야할 능선

 

헬기장 에서 팔공산방향

 

헬기장 에서 팔공산방향

 

헬기장 에서 팔공산

 

   최정산을 바라보며 헬기장을 내려서니 이정표가 서있는 통점령에 도착한다. 아마 이정표를 대구9산종주시 세운 듯 “통점령(현위치) 36.5k”라고 표기 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출발지점에서의 거리일 듯 하다. 앞으로 헐티재까지 6.6k 이니 43.1k라 마라톤 풀코스인 42.195km에 근접하게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헐티재 방향의 임도를 따라 내려서는데 쌓인 눈이 무릎까지 빠져온다. 오른쪽으로 도로는 휘이고 바로 치고 오른다.

 

헬기장 내림길

 

헬기장 내림길에서 가야할 능선길

 

통점령의 이정표

 

   그리 높지 않은 봉우리에서 조금 내려서니 방화선 형태의 널찍한 길로 아무도 밟지를 않았다. 아니 멧돼지 가족들이 간혹 러셀을 하여 놓았을 뿐이다. 스패츠를 꺼내 바지 가랑이를 보호하고 눈길을 내려선다. 눈길이라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고도를 낮추니 눈이 녹아 조금은 질펀하다.

 

헬기장을 내려서면서 비슬산이

 

헬기장을 내려서면서 건너편 비슬산이

 

뒤돌아본 최정산

 

뒤돌아본 최정산

 

뒤돌아본 헬기장

 

뒤돌아본 헬기장 

 

멀리 비슬산

 

방화선길

 

멧돼지 발자욱

 

멧돼지 발자욱

 

솔 숲길

 

   다시금 완만한 방화선을 따라 오르니 590.5봉으로 삼각점(청도306, 1982재설)이 눈 속에 묻혀있다. 이곳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지슬지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고 지맥 길은 오른쪽으로 90도 가량 방향을 바꾼다. 10여분을 기다리니 두 분이 올라오신다. 밀감 몇 개와 곶감으로 당분을 보충하고 남은 두개의 봉우리를 넘기 위하여 590.5봉을 내려선다.

 

590.5봉

 

590.5봉의 삼각점

 

방화선길

 

   삼각점 봉을 내려서니 방금 지나간듯한 방화선 눈밭에 선명한 멧돼지의 발자국을 보니 길섶에서 지금이라도 와다닥 튀어 나올듯하다. 방화선은 어느덧 산길로 바뀌더니 두어 구비를 넘고서 가파르게 오른다. 이곳 정상이 688.6봉으로 삼각점(청도408, 1982재설)은 눈 속에 꽁꽁 묻혀있다. 눈을 털어내니 번호가 선명하다. 이곳 봉우리는 잡목에 가려 조망은 전혀 없고 “비슬지맥 ◬ 688.6m 준.희”란 표찰만이 산 벚나무에 걸려있다.

 

멧돼지 발자욱

 

688.6봉 

 

688.6봉의 삼각점 

 

    늦게 올라오신 두 분께 이제 넘어야할 봉우리가 하나라며 676.4봉에서 기다리겠노라 얘기하고 왼쪽으로 꺾어 가파른 내리막 눈길을 미끄러지며 내려선다. 길은 완만해지고 15분여 만에 윙계재 안부에 도착한다. 왼쪽 금천지로 내려가는 길에도 리본이 몇 달려있다. 바로 직진하여 완만하게 오른다. 오른쪽으로 휘이면서 아무도 밟지 않은 눈 덮인 봉우리를 올랐다 내려서니 안부인데 676.4봉에서 내려 왔는지 사람의 발자국이 보인다.

 

윙계재 안부

 

아래로 금천지

 

   가파른 봉을 오르니 전위 봉으로 왼쪽으로 또 다른 봉우리가 보인다. 전위 봉에서 왼쪽으로 조금 내려섰다 코가 땅에 닿을 정도의 가파른 길을 오르면 오늘 마지막 봉인 676.4봉으로 삼각점(청도304, 1982재설)이 설치되어 있다. 왼쪽 헐티재로 오르내리는 차량의 소음으로 보아 통행량이 많은듯하다. 뒤 따라오는 두 분을 기다리는 시간이 갈수록 길어진다. 한기가 느껴진다. 25분여 기다리니 올라오신다. 정말로 반갑다.

 

676.4봉 

 

676.4봉의 삼각점  

 

676.4봉 

 

   이제 헐티재로 향하여 완만한 길을 내려선다. 젖은 신발속의 발가락이 아려온다. 철탑이 있는곳에 도착하여 아침에 이용한 청도 개인택시에 전화를 드리고 어둠이 깔려오는 능선을 내려선다. 이어 KT등 이동통신 기지국을 지나 헐티재에 도착한다. 이곳 헐티재는 청도군 각북면과 달성군 가창면은 잇는 2차선 포장도로이다. 헐티재 정상부 청도군 각북면 방향에 간이 매점이 있어 들리고 싶었으나 뒤 따라오시는 두분을 위하여 꾹꾹 참는다.

 

 KT이동통신시설

 

헐티재

 

   청도 개인택시로 청도역에 도착 역 옆의 “원조 의성식당”에 들러 따끈한 추어탕(어탕) 한 그릇씩을 시킨다. 그리고 음식점에서는 술을 팔지 않아 근처 슈퍼에서 구입하여 들고 간 4살짜리 참소주를 커다란 종이컵에 따라 오늘 산행을 자축하며 고생하신 마나님을 위로한다. 그때 청도 개인택시 김춘근님께서 소주 한 병을 들고 오셔서 건네신다. 고맙습니다. 금액으로 따져 많지는 않지만 아직 이곳의 인심은 그대로 남아 있음을 느끼게 한다.

 

청도역

 

청도역 


6. 돌아오는 길

  - 18:20 헐티재 출발 〜 18:50 청도역 도착(개인택시:₩25,000)

  - 19:52 청도역 출발 〜 20:41 구포역 도착(무궁화호 1215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