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비슬지맥(完了)

비슬지맥 6구간(비티재〜천왕산〜호암산〜화악산)

무명(無 名) 2009. 8. 6. 08:04

비슬지맥 6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8. 02. 10(일)

2. 산행구간 : 비티재〜밤티재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 08:12 구포역 출발 〜 09:00 청도역 도착(무궁화호 1208열차)

 - 09:04 청도 출발 〜 09:33 비티재 도착(개인택시:₩20,000)


(제6소구간 : 비티재〜화악산) : 07시간 55분 소요

  ※ 지맥구간(17.8km) : 비티재〜화악산(07시간 15분)

  ※ 탈출구간(01.5km) : 화악산〜밤티재(00시간 40분)


09:35 비티재(산행시작) - 10:03 342.4봉(△청도456,1982재설) - 10:45 묘봉산(10:52출발) -

10:57 500.3봉(△청도329,1982재설) - 11:19 398.9봉 - 11:28 364.4봉(△청도453,1982재설) -

11:42 수레길안부 -12:12 열왕지맥분기봉 - 12:16 천왕산(△청도337,1982재설.12:28출발) -

12:45 배바위봉 - 12:50 배바위산 - 13:38 건티재 - 14:00 호암산어깨 -

14:14 호암산(△청도341,1982재설) - 14:27 호암산어깨 - 14:32 요진재 - 14:51 임도사거리 -

15:04 밀양T/L29번철탑 - 15:17 성지목장갈림길 - 16:45 화악산 (△청도321,1989재설.16:50출발) -

17:30 밤티재

 

산행지도

  

산행고도표

 

5. 산행기

※ 2008. 02. 10(제6소구간 : 비티재〜밤티재) 날씨: 맑음


    지난 4일 입춘이 지났지만 날씨는 매서운 동장군이 여전히 물러갈 줄을 모른다. 오늘이 설 연휴 마지막 날로 지난번 산행시 이용한 청도개인택시 김춘근님(☏011-829-5454, 경북 16 바5821)께 연락 비티재에 도착한다. 택시에서 내리니 기사 분께서 커다란 사과 다섯 개를 주시며 안전하게 산행을 기원 한다는 말씀을 하신다. 아마 오늘 아침으로 지난 비슬지맥 3회부터 청도개인택시를 이용하기 시작 하였으며 이번 산행이 마지막일 듯하다.

 

비티재(청도군)

  

비티재의 간이 휴게소

  

   지난번 하산시 어두워 살펴보지 못하였던 20번 국도인 비티재를 둘러본다. 청도군 방향으로 조성 하고 있는 소공원의 소나무 두 그루가 멋져 보이고 소공원에서 비티재 쪽으로 간이 휴게소 두 곳이 보이는데 아침부터 장작 난로를 피우는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그리고 창녕군 방향에도 잘 가꾸어 놓은 소나무 세 그루가 쌍벽을 이루고 있다.

 

비티재(창녕군)

  

342.4봉 오름길에서의 비티소류지

 

   들머리는 “입산금지 산불조심”이란 조그마한 현수막이 걸린 창녕군으로 오르게 되어있다. 솔 갈비가 쌓여 푹신푹신한 능선에 오르니 오른편 성산면 쪽으로 비티소류지가 내려다보인다. 이어 삼각점(청도456,1982재설)이 박혀있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이곳은 342.4봉으로 굴참나무에 묶여있는 “비슬지맥 342.4m 준.희”란 표찰 옆에 “부산 장산부부”란 노란색의 리본도 같이 묶여 길잡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342.4봉

 

342.4봉의 삼각점 

 

묘봉산(514m) 정상부의 청도군계 표시찰

 

   곰솔이 빽빽이 들어찬 등산로를 지나 능선 안부에 내려섰다 제법 가파르게 올라서니 노란색의 “청도군계”라는 표시찰이 보이는데 이어 묘봉산(514m) 정상이다. 이곳 묘봉산에서 정상 표시찰이 나무에 묶여있는데 “창녕/청도 묘봉산 512.6M”으로 처음 보는 표시찰이다. 이곳에서 잠시 배낭을 풀고서 비티재에서 얻은 사과를 반쪽씩 나눠먹고 길을 재촉한다. 바로 오른쪽으로 틀어 올라서니 삼각점(청도329,1982재설)이 있는 500.3봉이다.

 

묘봉산(514m) 정상

  

묘봉산(514m) 정상

 

500.3봉 정상 

 

500.3봉의 삼각점 

 

   삼각점봉을 내려서니 잡목에 가려 조망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어 “비슬지맥 398.9m 준.희”란 표찰이 달린 봉우리에 도착한다. 이곳 봉우리에서 조금을 진행하면 거의 마을에 다 내려온 듯 오른쪽으로 광산마을의 밭뙈기와 농가주택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 한다. 고도를 더욱 낮추어 마을 뒷동산을 지날 무렵 능선에 가느다란 소나무 통나무를 큰 소나무에 등걸에 묶어 쉼터를 만들어 놓았는데 주변이 지저분하여 쉬어갈 생각이 전혀 없다.

 

398.9봉

 

광산마을

 

쉼터

 

   나무 의자로 만든 쉼터를 지나면 바로 364.4봉인 삼각점(청도453,1982재설)봉에 도착한다. 봉우리라고는 하지만 그냥 스쳐 지나간다. 충분한 일조량이 모자라 서로 웃 자라 삐쩍 마른 소나무가 도열하여있는 능선을 지난다. 오랜만에 오른쪽으로 훤하게 틔어있는 곳을 만나는데 꼬불꼬불 산길 따라 표고야 낮지만 5부 능선에 밭을 일구어 놓은곳도 보인다.

 

364.4봉

 

364.4봉의 삼각점

 

 솔 숲길

 

   수레길 안부를 지나면서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어느새 억세게 가파른 곳에 도착하여 한발을 움직이면 반발이 미끄러지는 듯하고 코끝이 등산화 발끝에 닿을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 오른쪽에서 달려오는 듯한 능선에 닿고서야 한숨을 돌린다. 아마 오늘 종주길 중 최고의 오르막길이 아닌가 싶다.


 

광산마을의 밭뙈기 

 

널찍한 수렛길

 

   주능선인 듯한 곳에서 능선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완만하게 오르면 “열왕지맥 분기점 준.희”란 표찰이 참나무 등걸에 걸려있다. 이곳의 표찰로 미루어 보아 조금 전 가파르게 올라와서 합류한 능선이 천왕재와 구령곡재로 가는 길로 열왕지맥(烈旺枝脈)종주길이 틀림없다고 생각된다. 이정표가 걸려있는 열왕지맥 분기점에서 왼쪽으로 조금 벗어나있는 천왕산으로 오른다.

 

열왕지맥 분기점

 

   천왕산(天王山, 619.2m) 정상부에는 잡목들을 허리 높이로 벌목을 하여 놓았는데 조망을 위함일까 아니면 측량을 위함일까 궁금하기 까지 하다. 정상에 오르면 “비슬지맥 천왕산 ◬ 619.2m 준.희”와 “창녕/밀양/청도 천왕산 619.2M”라는 표찰이 나무 등걸에 걸어 놓았다. 그리고 옆에는 눈 속에 삼각점(△청도337,1982재설)이 박혀있다. 정상부에서 서쪽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 나무등걸에 올라서니 조금 전 지나온 능선 너머로 화왕산이 웅장하게 솟아 톱날 같은 능선을 이루고 있는 것이 보인다.

 

천왕산(619.2m) 정상 

 

천왕산 정상의 삼각점 

 

천왕산(619.2m) 정상 

 

천왕산 정상에서 지나온 능선들

 

천왕산(619.2m) 정상

 

천왕산(619.2m) 정상

 

천왕산 정상에서 화왕산

 

천왕산 정상에서 화왕산

 

천왕산 정상에서 지나온 능선들

 

   천왕산을 되돌아서 열왕지맥 분기점까지 내려와 왼쪽 비슬지맥길로 접어 들어간다. 완만한 능선길 오른쪽 나뭇가지 사이로 꼬불꼬불한 밀양시 청도면의 24번 국도가 내려다보인다. 이어 오른쪽으로 집체만큼 커다란 배바위봉(610m)에 도착한다. 로프가 걸려있어 잡고 올라보니 바위위에는 귀하디귀한 엄나무가 자라고 있다. 그리고 천왕산〜천왕재〜구령곡재〜열왕산〜영취산으로 연결되는 열왕지맥과 그 오른쪽으로 화왕산의 능선이 뻗어있다.

 

천왕산 아래에서 내려다본 구령곡재

 

배바위봉(610m) 

 

배바위봉(610m)

 

배바위봉(610m) 

 

배바위봉에서 내려다본 24번 국도와  구령곡재 너머로 화왕산

 

   배바위봉을 내려와 능선으로 조금만 진행하면 보도블록이 밟히는 폐 헬기장인데 나무 가지에 “비슬지맥 배바위산 607.1m 준.희”란 표찰이 붙어있다. 확 뚫린 듯한 산길을 달리듯 진행한다. 상수리나무가 도열해있고 낙엽이 밟히는  수레 길처럼 널찍한 길을 내려서는데 노인 한 분을 만난다. 이곳 청도면 소태리에 거주하시는 분으로 산책을 나오셨다고 하신다.

 

 

배바위산(607.1m) 

 

배바위산(607.1m)

 

배바위산(607.1m)

 

배바위산(607.1m)의 엄나무 

 

참나무길

 

참나무길에서 만난 촌로

 

   이어 시멘 포장도로인 건티재에 도착한다. 청도군 임업협동조합에서 1997년에 건설하였다는 임도 표지석 까지 세워 놓았다. 임도 오른쪽에 붙어있는 리본을 따라 산길로 오른다. 제법 힘을 주어 오르니 호암산 어깨다. 모(某) 일간지에서 죽바위산과 호암산을 소개한 것을 보아온 터라 지나칠 수가 없어 시간이 바빠도 호암산을 오르기로 결정하고 어깨에서 오른쪽으로 향한다.

 

건티재

 

건티재

 

   처음엔 완만하여 20분 정도면 충분히 왕복할 수가 있으리라 생각하였는데 마음대로 그리 호락호락하게 내어주질 않는다. 정상부에 가까울수록 은근히 가파른데 아마도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더욱 그러하리라. 상동역에서 18시에 출발하는 무궁화호를 놓치면 두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호암산(虎岩山.611.6m) 정상에는 “밀양 호암산 612M”이란 표찰이 걸려있고 삼각점(청도341, 1982재설)도 박혀있다. 정상에 서니 잡목 사이 건너로 화악산 능선이 웅장하게 펼쳐있다. 

 

호암산(611.6m) 정상

 

호암산(611.6m) 정상의 삼각점

 

  호암산을 되돌아 나와 급하게 내려서니 요진재인 듯 별 특징이 없는 안부다. 가끔 만나는 산딸기 가시가 이곳저곳을 할퀴는 것으로 보아 여름철 산행시는 큰 고통을 줄 것이라 느껴진다. 군데군데 쌓인 낙엽과 눈이 뒤섞여 얼고 녹아 발이 푹푹 빠져 들기도 하여 걸음은 자연 더디어진다. 임도 사거리안부를 지나 밀양T/L 29번 철탑을 지나 오르면 왼쪽으로 임도가 돌아가는 성지목장 갈림길이다.

 

호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화악산능선

 

오름길에서 화악산 주능선

 

   성지목장 갈림길을 지나 완만하게 오르지만 갈수록 지루하게 느껴진다. 별 특징이 없는 오름길로 한 시간 반이나 걸려 겨우 주능선에 오른다. 주능선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조금 진행하면 바로 화악산(華岳山, 930.4m) 정상이다. 정상에는 청도산악회에서 사람 키만큼 커다란 자연석에 글을 새겨 세운 정상석 옆에 삼각점(청도21, 1989재설)도 박혀있다. 그리고 돌탑까지 가지런히 쌓아놓았다.

 

화악산 오름길

 

화악산 오름길

 

화악산 주능선의 이정표

 

화악산(華岳山, 930.4m) 정상

 

화악산 정상에서 아래화악산-철마산(왼쪽)

 

화악산 정상에서 청도 남산(왼쪽), 중앙은 삼면봉

 

화악산 정상에서 아래로 평양리와 음지리

 

   정상에서니 오른쪽으로 윗화악산〜아래화악산〜철마산으로 연결되는 장쾌한 능선이 흐르고 아래로는 한재 미나리로 유명한 평양리와 음지리의 비닐하우스가 농가 주택보다 훨씬 많이 보인다. 그리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이니 청도 남산(南山, 869m)과 삼면봉(청도군 청도읍, 화양읍, 각남면)과 봉수대가 있는 봉우리가 조망된다. 그리고 멀리 희미하게나마 영남알프스의 산군들도 조망이 가능하다. 한참을 넋 잃은 듯 바라보다 갔던 길을 되돌아 나와 밤티재로 향한다.

 

 

화악산(華岳山, 930.4m) 정상

 

화악산(華岳山, 930.4m) 정상

 

화악산  정상의 삼각점

 

 화악산 정상에서 아래로 한재미나리로 유명한 평양리와 음지리

 

   군데군데 청도산악회에서 원목에다 글을 새겨 이정표를 만들어 세워놓았다. 밤티재가 내려다보이는 능선에서면 아래로 꼬불꼬불한 임도너머로  밤티재로 향하는 도로가 보인다. 그리고 전원 주택지를 조성하여 놓았는데 지난해 봄과 변함이 없이 두어 곳만 자리를 잡았고 나머지는 텅 빈 채로 남아있다. 전원주택지 뒤 능선 오른쪽의 삼면봉과 남산이 조망된다.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미나리 재배단지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능선길 직진은 미나리 재배단지이므로 왼쪽 가파른 길로 내려진다.

 

화악산 주능선의 이정표

 

밤티재 내림길의 이정표

 

   왼쪽의 가파른 내리막길에 밟힌 눈이 얼어붙어 미끄럼에 주의를 하여야만했다. 거의 완만해진 길에 도착하여 상동 개인택시(☏ 055-352-4919)에 전화 밤티재로 와 주십사고 연락한다. 오른쪽 임도로 향하는 안부에서 다시금 하나의 능선을 넘고서야 밤티재에 도착한다. 기다리고 있는 택시로 상동역에서 무궁화호로 구포역에 도착한다. 그리고 자리를 이동 뒤풀이로 C1 몇 병으로 설 술잔을 나눈 뒤 오늘 일정을 마무리한다.

 

밤티재 전원주택지 뒤로 청도 남산

 

밤티재 

 

6. 돌아오는 길

   - 17:32 밤티재 출발 〜 17:45 상동역 도착(개인택시:₩15,000)

   - 18:00 상동역 출발 〜 18:46 구포역 도착(무궁화호 1211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