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비슬지맥(完了)

비슬지맥 7구간(화악산〜팔방재〜앞고개〜마흘리고개)

무명(無 名) 2009. 8. 6. 08:19

비슬지맥 7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8. 02. 17(일)

2. 산행구간 : 밤티재〜마흘리고개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 08:12 구포역 출발 〜 08:51 상동역 도착(무궁화호 1208열차)

 - 09:17 상동 출발 〜 09:27 밤티재 도착(개인택시:₩15,000)


(제7소구간 : 밤티재〜마흘리고개) : 08시간 36분 소요

  ※ 접근구간(01.5km) : 밤티재〜화악산(00시간 50분)

  ※ 지맥구간(18.3km) : 화악산〜마흘리고개(07시간 46분)

 

09:27 밤티재(산행시작) - 10:12 화악산(△청도321,1989재설.10:17출발) - 10:27 절골갈림길돌탑봉 -

10:40 운주암갈림길 - 11:02 운주암임도 - 11:13 진양하씨묘 - 11:20 봉천고개 -

11:58 562m돌무덤봉(12:03출발) - 12:18 505.3봉(△청도342,1989재설) - 12:38 팔방재 - 13:25 산불감시탑 -

13:32 앞고개 - 14:03 320봉 - 14:35 파평윤씨묘 - 14:40 160m안부 - 14:57 밀양추모공원입구 -

15:07 덕곡,대항지구임도네거리 - 15:48 삼각점(청도487,1982재설) -

16:45 가복마을갈림길안부임도(16:52출발) - 17:12 삼각점(NO184) - 17:35 317.2봉(△창원305,2000복구) -

18:03 마흘리고개

 

산행지도

 

산행고도표

 

산행고도표

 

5. 산행기

※ 2008. 02. 17(제7소구간 : 밤티재〜마흘리고개) 날씨: 맑음


    내일 모래가 우수인데도 매서운 추위는 여전히 물러갈 줄을 모른다. 2회 차부터 6회 차까지 이용하던 청도역이 아닌 상동역에서 내린다. 대합실에서 보이던 개인택시는 잠시 화장실을 다녀 오는 사이 딴 손님이 이용 하여 발을 동동 구른다. 지난주 이용한 개인택시로(☏ 011-549-8494)로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지 않으신다. 행여나 하고 역 앞 도로변에서 지나가는 택시가 있으면 잡으려 기다려 보았지만 역시 허사다. 25분여 기다리니 택시가 들어온다. 어제 이용한 택시는 쉬는 모양인 듯 다른 택시다.

 

화악산의 또 다른 정상석

 

   밤티재에 도착하니 대구 번호를 달고 있는 관광버스에서 내린 산악회원들이 들머리 옹벽을 오르고 계신다. 아마도 시산제를 지내실 참인 듯 박스에 담은 짐들이 제법 많아 보이는데 뒤를 따르면 시간이 많이 지체될듯하여 몇 분을 앞질러 오른다. 지난주에 내려왔던 산길이라 길이 눈에 익어 오르기가 한결 수월한듯하다. 가파른 길이라 군데군데 산님들이 쉬고 계신다.

 

화악산 정상에서 한재미나리 재배단지

 

   한재 미나리 재배단지 갈림길을 지나 주능선에 오른다. 이어 화악산 정상에 도착하니 몇 분의 산님들이 도착하여 있다. 사진을 한 컷 찍어 달라고 하시기에 “머리를 자르고 찍겠습니다”며 농을 건너고 정상석이 잘나오게 찍어 주었다. 그에 상응하는 댓가?로 밀감 네 알을 얻는다. 우린 정상주로 생탁 한 모금씩을 한 뒤 길을 재촉하여 돌탑이 있는 절골과 한재 갈림길에 닿는다.

 

화악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밀양군 청도면

 

화악산 정상에서 지나온 비슬산

 

화악산 정상에서 호암산(가운데) 넘어 화왕산

 

   오른쪽으로는 지난주 산행시 지나온 호암산과 천왕산 너머로 화왕산까지 조망이 탁월한 곳에 이른다. 이어 돌탑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운주암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을 지나 윗화악산으로 향하다 되돌아온다. 많은 사람들이 떠들썩하게 그곳 운주암에서 올라오고 있어 운주암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한 것이다. 이곳부터 비슬지맥 시작부터 줄곧 같이해온 고향땅인 청도군과 이별하고 밀양시로 완전히 들어선 셈이다. 

 

절골 갈림길 이정표

 

화악산 정상에서 지나온 비슬산

 

화악산 정상에서 호암산(가운데) 넘어 화왕산

 

    운주암으로 내려가는 길이 널찍하여 내려가니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곧장 바로 내려가면 운주암 인듯한데 이곳에서 우리는 갈림길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산허리를 돌아가니 윗화악산 방향에서 내려오는 희미한 길과 마주친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한참을 내려가니 운주암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소나무에 달려있다. 이곳 이정표에 직진 방향으로 비슬지맥이라고 흑색 펜으로 적어 놓았다. 길은 희미하여 거의 보이지를 않는다. 아마도 운주암에 들렀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것이 좋을듯하다. 

 

운주암 갈림길 이정표

 

 

운주암 갈림길 돌탑

 

청도 남산 능선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가니 운주암에서 내려오는 시멘포장 임도에 닿는다. 임도를 가로질러 진행하면 잘 가꾸어진 몇 기의 진양하씨 묘소에 도착한다. 묘지입구에 진양하씨 둔덕영원(晉陽河氏 屯德塋原)이라는 비석을 세워 놓았다. 묘지를 지나면 임도 삼거리인 봉천고개에 닿는다. 밀양시에서 세운 “96 임도시설”비와 화악산 운주암이란 입간판도 세워져있다. 조금 전에 만난 시멘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 왔어도 될 듯도 하다. 고개 건너편에는 헌 문짝으로 바닥에 깔아놓은 간이 쉼터가 보인다.

 

임도 이전의 이정표

 

시멘포장 임도

 

진양하씨 둔덕영원(晉陽河氏 屯德塋原)      

 

봉천고개(임도 삼거리)  

 

봉천고개(임도 삼거리)

 

   봉천고개의 판자가 깔린 쉼터 오른쪽 허리를 돌아 오른다. 제법 가파른 봉우리를 올랐다 조금 내려섰다 다시 올라선 곳이 형제봉 이려니 하고 표시 찰을 찾아보았지만 보이지가 않는다. 조금 전 지나온 첫 번째 봉우리가 형제봉(556.7m)인 것이 틀림없다고 느꼈지만 이미 지나친 뒤라 한 장의 사진도 담지 못한다. 이곳에서 뒤를 돌아보니 화악산 아래의 운주암이 조망된다. 돌무더기 봉우리를 지나 제법 가파른 봉우리를 내려가니 또 다른 돌무더기를 쌓아 놓았는데 용처가 무엇이었는지 알 길이 없다.

 

뒤돌아본 화악산과 운주암 

 

돌무더기 봉우리

 

암봉

 

   그리고 암봉을 비켜 내려섰다 올라서면 삼각점(청도342, 1982재설)이 박혀있는 505.3봉이다. 삼각점봉을 지나 내려서니 팔방재인데 별로 특징이 없어 보인다. 낮은 봉우리들을 잔파도 타듯 오르내리다 힘주어 오르니 산불감시초소가 설치되어있는 황량한 봉우리에 오른다.

 

503.3봉

 

503.3봉의 삼각점

 

   뒤를 돌아보니 나지막한 봉우리들이 달리고 그 뒤쪽으로는 화악산에서 철마산으로 흐르는 능선이 웅장하게 뻗어있다. 그리고 왼쪽으로는 가산저수지와 부북면 월산리의 넓은 들판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있다. 진행 방향을 향하여 쳐다보니 24번국도 너머로 밀양추모공원으로 오르는 길이 꼬불꼬불 능선을 넘어간다. 산불감시초소안의 감시원은 우리들이 왔다 갔다 하여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얼굴에 표시가 나는지 별로 관심이 없으시다.

 

산불감시초소봉 

 

 산불감시초소봉에서 바라본 화악산

 

산불감시초소봉에서 내려다본 가산저수지

 

산불감시초소봉에서 내려다본 부북면 월산리 들판

 

가야할 능선

 

24번 국도뒤로 밀양추모공원과 가야할 능선

 

   산불감시초소 봉을 내려서니 24번국도가 지나는 앞고개에 도착한다. 고개의 오른쪽은 무안면 동산리이고 왼쪽은 부북면 가산리이다. 2차로 포장도로인 앞고개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잡목에 쌓인 희미한 길이 나타난다. 나뒹구는 잡목을 넘으며 이리저리 돌고 돌아가니 키가 작은 산죽 밭이 나타난다. 산죽 길은 한참 진행되는데 산소에도 산죽들이 덮여 뿌리째 뽑지 않으면 제거가 불가능하여 후손들이 걱정이 될 듯도 싶다.

 

24번 국도 아래로 부북면 가산리

  

24번 국도가 지나는 앞고개

 

   산죽이 덮인 무덤을 지나 15분여 오르면 제법 넓은 봉우리(320m봉)에 순창설씨 묘지가 있는데 상석이 흘러내려 제멋대로 뒹군다고 표현을 하여야 할듯하다. 희미한 길을 내려서면 돌과 자갈이 깔린 안부에 닿는다. 이곳 안부에서 오른쪽의 능선으로 올라서서 한참을 진행하면 파평윤씨 묘다. 이곳에서 내려서면 왼쪽으로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안부에 도착한다.

 

앞고개 지나 잡목길

 

오름길의 산죽밭

 

산죽이 덮힌 무덤

 

순창설씨묘

 

자갈깔린 안부

 

밀양추모공원 오름길에서 지나온 능선

  

밀양추모공원 입구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바로 능선으로 치고 올라 밀양추모공원 입구로 가는 것이 진정한 지맥길이지만 쉬운 방법을 택하여 포장도로를 따른다. 꼬불꼬불 도로를 따라 오르니 왼쪽으로 산불감시초소와 24번국도 그리고 추모공원 진입로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밀양추모공원 입구에 도착하니 로터리식의 삼거리로 도로중앙에 제법 근사한 소나무가 있는데 왼쪽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지맥길이다.

 

밀양추모공원 입구

  

   밀양추모공원은 삼거리 오른쪽 포장도로를 따라가지만 우린 왼쪽 컨테이너 박스가 놓여있는 잔자갈이 깔린 임도를 따라간다. 조금을 내려가니 오른쪽 건너 편으로 계단식의 공터 위쪽으로 6〜7층쯤 되는 밀양추모공원 건물이 보이는데 화장장은 아닌 듯 한 걸로 보아 납골당이 아닐까 여겨진다.  

 

밀양추모공원

 

   임도 가에 차량 두 대를 주차해두고 굵은 참나무를 임도가로 옮기고 있는데 아마도 무단 벌목하여 차량이 있는 곳까지 운반 하려는듯하다. 제법 아름드리 참나무만을 골라서 몇 군데 벌목한 것으로 보아 상습적으로 벌목을 하여 공예품을 제작을 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제지를 하여야 할듯하다. 이어 덕곡〜대항지구 임도 네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주능선 방향의 임도로 올라가 보았지만 역시 산길이 희미할 따름이다.

 

덕곡-대항지구 임도 네거리

  

밀양추모공원

 

   임도 네거리를 지나 계속하여 임도를 따르다 산길로 접어 들어간다. 잡목이 산길을 막아 이리저리 찾으며 오른다. 무명봉에 오르니 삼각점(청도487,1982재설)이 박혀있는데 주위에 표시기도 몇이 걸려있다. 오른쪽으로 두어 채의 건물 아래로 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한참을 내려서니 저수지 부근의 임도에 닿았는데 지맥 길에서 벋어난 것이 틀림이 없다. 하는 수 없이 도로를 따라 운정마을을 지나 가북마을에서 능선으로 오른다.

 

알바구간의 삼각점

 

운정마을의 저수지

 

가북마을 복지회관

   

   계속하여 임도를 따라 내려 왔더라면 20여분이면 충분할 것을 거의 한 시간이 걸려서야 가북마을 갈림길임도 안부에 도착한다. 지맥 길을 벋어난 것과 맞물려 짜증이 나서 안부에서 한참의 휴식 후에 길을 재촉한다. 임도는 왼쪽으로 돌아 내려가고 잡목이 우거진 능선길을 오른다. 수명을 다한 소나무의 등걸이 길을 막고 있어 이리저리 헤치며 오르니 녹슨 TV안테나가 설치 되어있는 봉우리에 오른다. 주위를 살펴보니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은 삼각점 (NO 184)이 설치되어있다.

 

가북마을 갈림길 임도

 

 등산로를 막고있는 소나무 등걸

 

TV안테나가 있는 삼각점봉

 

   삼각점봉을 지나면서 길은 완만해지나 마을로 내려 갔다 온 탓인지 지루하게 느껴진다. 20여분을 오르내리다 다시금 완만하게 오르면 왼편으로 조망이 트이는 삼각점(창원305, 2000복구)이 설치되어있는 바위봉에 오른다. 비닐하우스 너머로 밀양시가지가 내려다보이고 산 벚나무에는 “비슬지맥 삼각점봉 317.2m 준.희”란 표찰도 붙어있다. 이제 오늘 산행의 종점이 거의 가까워 왔다는 걸 느낄 수가 있는 차량의 소음도 들린다.

 

317.2봉

 

317.2봉의 삼각점 

 

317.2봉에서 내려다본 밀양시가지  

 

 움푹꺼진 마루금

 

   다시 완만하게 내려서다 오르니 마지막 봉우리에 닿는데 중앙이 움푹 꺼져 있는 것이 특이하다. 솔 갈비가 깔린 길을 한참 내려서니 절개지 위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니 마흘리고개에 도착한다. 2차로 포장도로인 이곳 마흘리 고개의 무안면 방향으로 효자각(孝子閣)이 세워져 있다.

 

마흘리 고개의 효자각

 

 

마흘리 고개

 

   밀양시내로 이동하려고 먼저 지나가는 버스나 택시를 탈 요랑 으로 기다리니 택시가 한 대가온다. 우선 타고 밀양고교 부근에서 하차 부산에서 쉽게 찾을 수가 있는 밀양돼지국밥집이 밀양에는 분명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밀양시장 골목을 기웃거리며 물어봐도 밀양돼지국밥집은 없다. 하는 수 없어 밀양시장안의 “단장식당”에서 국밥을 안주로 C1을 기울이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마흘리 고개 

 

6. 돌아오는 길

   - 18:10 마흘리고개 출발 〜 18:17 밀양시장 도착(택시:₩5,000)

   - 19:29 밀양시장 출발 〜 19:35 밀양역 도착(택시:₩2,500)

   - 20:12 밀양역 출발 〜 20:41 구포역 도착(무궁화호 1215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