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낙동정맥(完了)

낙동정맥 11차(아화고개〜사룡산〜숲재〜땅고개)

무명(無 名) 2009. 5. 14. 13:58

낙동정맥 11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4. 01. 04(일)

2. 산행구간 : 아화고개〜땅고개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구상회

4. 산행여정

   2004. 01. 04

 - 07:00 부산 출발〜07:52 땅고개 도착(승용차)

 - 08:07 땅고개 출발〜08:20 아화고개 도착(승용차)


   2004. 01. 04 (제14소구간 : 아화고개〜땅고개) : 06시간42분소요

08:28 아화고개(산행시작) - 08:38 70번철탑 - 08:47 경부고속국도 - 09:00 철탑 - 09:40 60번철탑 -

10:45 전망대바위(11:00출발) - 11:13 사룡산임도삼거리 - 11:20 사룡산 - 11:29 사룡산임도삼거리 -

11:34 우리생식마을 - 11:47 숲재 - 12:02 임도 - 12:08 건천농장입구 - 12:19 서문 -

12:35 남문(13:15 출발) - 13:32 753봉 산불감시탑 - 13:52 어두목장 - 14:15 651.2봉(14:22 출발) -

14:54 오천정씨묘 - 14:58 어두지임도 - 15:12 땅고개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4. 01. 04(제14소구간 : 아화고개〜땅고개) 날씨: 맑음


  오늘 14소구간 산행에 일일 동참코자 따라 나선 사람과  땅고개에서 만나 합류하기로 하였다. 건천 나들목을 벋어나 20번 국도에서 땅고개에 도착하니 보이지 않는다. 연락을 하였더니 언양에서 국도로 오고 있다고 했다. 잠시후 합류하여 승용차 한대는 땅고개에 두고 아화고개로 향한다. 아화고개 골재 야적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길에 나선다.


  중앙선 철길을 건너 아화리 마을 안길로 들어간다. 마을의 포장도로를 따르다 복숭아밭 길로 접어 들어선다. 아마도 봄철이면 이곳에는 桃花로 장관을 이루겠지만, 지금 길은 삭막하고 지루하기만 하다. 얕은 고개를 넘어서 70번 철탑을 지나 밭을 내려서면 경부고속국도에 도착한다. 왼쪽으로 난 고속도로 옆의 시멘 포장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손살같이 달려가는 온갖 차량들의 굉음이 귓전을 울린다. 도로 아래의 굴다리를 통과 오른쪽으로 꺾는다.

 

  논두렁을 지나 잡목과 솔숲으로 이루어진 정맥길에 오른다. 솔 갈비와 소나무 잔가지들이 널브러져서 길을 분간하기 힘이들 정도다. 왼쪽의 멀리로는 키가 큰 타조들이 고개를 세우고 있는 타조농장이 눈에 들어온다. 완만한 능선이라 산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한참을 오르니 임도가 나타나고 고압송유관 철망을 왼쪽으로 두고 임도를 따라 오르다 오른쪽으로 꺾어 한 기의 철탑을 지나니 아화60번 철탑이 또다시 나타난다. 철탑 건설시 닦아놓은 듯한 널찍한 길이다. 조남지골 임도를 지나 다시금 69번 철탑을 지나서야 사룡산 초입에 들어선다. 키 작은 곰솔나무라 허리를 굽히지 않고서는 산행이 불가능 할 정도로 우거져있다.


 산행객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리더니 이어 단체 산행객을 이곳에서 만난다. 허리를 굽혀가며 제법 가파른 솔숲 오르막을 오를 때는 등줄기에 땀이 제법 젖어온다. 네 구비를 올라가면 전망대 바위로 멀리 고속철도공사 구간과 생식마을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리고 영천 시가지와 팔공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2단계의 저수지가 신기하게도 눈에 뜨인다. 물이 귀해서 일까?

 

전망 바위에서 내려다본 계단식 저수지(왼쪽 공사현장이 경부고속철)

 

전망 바위  

 

  전망대를 지나 능선 길을 넘어서면 사룡산 임도 삼거리가 나타난다. 이곳 삼거리에서 오른쪽의 사룡산 정상을 향하여 오른다. 헬기장을 지나면 사룡산(683m) 정상이다. 이곳 정상에는 묘지만 두기가 있을 뿐 정상석이나 정상목도 없고 단지 표시기 뒷면에 사룡산(四龍山)이라고 표시해 두었다. 갔던 길을 되돌아 나와 임도를 따라 걸어 내려간다.


  종교색이 물씬풍기는 우리생식마을이다. 이 곳은 곡물 야채를 비롯한 음식을 날로 먹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으로 적막감이 돌 정도로 마을이 조용했다. 생식마을 철대문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숲재다. 정맥주능선을 비켜서 내려온 듯하여 조금은 찝찝하다.

 

우리생식 마을 

 

  이곳 숲재는 숙재(淑嶺)라고도 부르며 해발 480m로 서면 천촌리와 산내면 우라리를 연결하는 2차로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되어있다. 숲재를 건너 부산성(富山城) 방향의 임도를 따라 오르다 가파른 산길로 접어든다. 가파르게 올라서면 건천농장으로 향하는 임도가 또 다시 나타난다. 임도에는 강자갈을 얇게 깔아놓아 느낌이 새롭다. 임도의 끝이 건천농장의 출입문이다. 이곳에서 다시금 가파르게 오른다.

 

오봉산과 주사암

  

오봉산과 주사암

 

  능선에 올라서면 왼쪽으로 오봉산(五峰山 688m)이 있고, 그 아래는 일천 삼백여 년 전 의상대사가 창건 하셨다는 주사암(朱沙庵)이 보인다. 곧이어 부산성 서문에 도착이 된다. 철쭉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조금 더 진행하면 억새가 바람에 하늘거린다. 이곳 부산성은 고랭지 채소밭이 넓게 자리 잡고 있어 옛날 신라시대의 역사는 저 멀리 살아져 버린듯하여 매우 아쉽게 느껴진다. 묵정밭과 채소밭의 가장자리를 지나면 남문터에 도착된다.

 

부산성 남문 성터

 

부산성 남문 성터

 

  이곳 남문 터는 아직도 성곽을 쌓았던 흔적이 남아있는 곳으로, 허물어진 성터 위에 이리저리 앉아서 점심을 먹는다. 식사 후 완만하게 내려가다 다시금 조금 올라가면 헬기장과 산불 감시탑이 있는 753봉 삼거리다. 오른쪽으로는 남양목장의 목장집 지붕이 보인다.

 

어두목장 

 

  이곳에서 왼쪽으로 90도 꺾어서 가파르게 내려서니 어두목장과 멀리 산을 깎아 흉물이 된 영남채석장이 눈에 뜨인다. 채석장의 높이가 100m 정도가 되는 듯 하다. 지난 백두대간 종주시 추풍령을 지나서 처음 맞는 금산의 채석장이 생각이 난다. 모두다 자연이 파괴되어 신음하고 있는 곳이다.

 

 영남 채석장

 

  다시금 곰솔 밭을 완만하게 지나면 절개지가 나타난다.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어두목장으로 제법 키 큰 말 한두가 마구간에 메여져있는 모습이 너무나 평화로워 보인다. 목장 안 농로를 가로질러 가면 과수원으로 길이 없어 이리저리 헤매다 밭뙈기 오른쪽 흑대지 방목장 울타리를 타고 가파르게 오른다. 여기저기 돼지들이 파 헤친 흔적을 발견 할 수가 있었다.


  힘겹게 오르니 경주 463삼각점이 있는 651.2봉이다. 숨을 고른 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능선을 타고 내려간다. 능선 길 이곳에도 방목을 하였는지 여기저기 철망이 쳐져있어 산행의 묘미는 반감된다. 능선 길 왼편으로는 송산 저수지와 멀리는 단석산이 눈에 나타난다. 조금 더 진행하면 단석산 아래 에마애석불(국보 제199호)이 있는 상인암(上人巖) 또는 신선사(神仙寺)가 하얀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651봉 능선에서 바라본 단석산

 

  몇 구비 내려가니 잘 가꾸어진 오천정씨 묘다. 묘지 때문에 생겨난 소나무가 우거진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어두목장으로 향하는 도로를 건너서 해발 100m정도를 다시 힘겹게 올라선다. 오늘의 마지막 구간, 얼마 남지 않은 산행길이라 더욱 힘이 부친다.

 

땅고개

 

땅고개

 

땅고개

 

  멀리 차량들의 소음이 들리고 곰솔 사이를 요리조리 내려가면 땅고개에 도착한다. 이곳 땅고개는 해발 321m로 경주시 건천읍과 산내면을 가르는 잘 포장된 20번 국도 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지방에서 소문난 당고개 약수터가 휴게소 왼편의 건천읍 방향에 있기도 하다.


 아침에 주차해둔 승용차를 이용하여 아화고개로 향한다. 그곳에서 또 한대의 승용차를 끌고 부산으로 향한다.


6. 돌아오는 길 (2004. 01. 04) 

   - 15:20 땅고개 출발 〜 15:40 아화고개 도착(승용차)

   - 15:45 아화고개 출발 〜 17:30 부산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