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낙동정맥(完了)

낙동정맥 16차(산성고개〜백양산〜삼각봉〜개금고개)

무명(無 名) 2009. 5. 15. 14:11

낙동정맥 16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4. 02. 22(일), 28(토), 29(일)

2. 산행구간 : 남락고개〜개금고개

3. 산행동지 : 오영동

    

   2004. 02. 29 (제19-3소구간 : 산성고개〜개금고개) : 04시간45분소요

13:45 산성고개(산행시작) - 14:12 제2망루 - 14:20 휴정암입구 - 14:50 만덕고개 -

15:10 아무르산개구리늪지 - 15:22 어린이대공원사거리 - 15:57 산불감시탑 - 16:02 불웅령(16:13출발) -

16:33 백양산 - 16:40 애진봉(16:47출발) - 16:52 돌무덤 - 17:10 물개바위(삼각봉) -

17:30 갓봉(17:35 출발) - 17:44 헬기장 - 17:48 12번철탑 - 18:30 개금고개 

 

산행지도 

 

4. 산행기

※ 2004. 02. 29(제19-3소구간 : 산성고개〜개금고개) 날씨 : 맑음


  어제는 날씨가 별로였는데 오늘은 정말 화창한 봄 날씨다. 오전에는 직장동료 부친의 칠순 잔칫집에 들렀다가 점심 식사 후 산성마을 버스로 산성고개에 도착하여 등산객들 속에 묻혔다. 산성을 따라 가파르게 오르면 제2망루에 도착한다. 날씨가 화창하고, 부산근교 이지만 낙동정맥길에 오늘같이 많은 산행인들을 만나기는 처음이다. 제2망루를 지나면 도로 옆에 금정산 역사 탐방로라는 입간판과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제2망루

  

   올망졸망한 바윗길과 솔숲을 내려가면 휴정암 갈림길이다. 이곳을 지나 완만하게 오르면 임도로 음식점이 제법 눈에띄인다. 왼쪽은 금강원으로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나, 오른쪽의 임도를 따라 음식점을 지나면 돌탑이 세워져 있는 곳이다. 멀리 불웅령과 백양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가 있는 곳이다. 돌탑을 지나면 가파른 내리막길로 연결된다.

 

금정산 역사 탐방로 입간판

  

  가파른 길이 끝나면 완만한 경사길 로 오른쪽으로 공동묘지가 나타난다. 조화가 망자의 넋을 달래기라도 하는 듯 즐비하게 무덤 앞에 꽂혀있다. 완만한 솔 숲길을 내려가면 포장도로인 만덕고개에 도착한다. 왼쪽은 동래구 온천동이고, 오른쪽은 북구 만덕동으로 연결되는 곳으로 고갯마루에는 상인들과 등산객들이 많이 붐빈다. 요즘 이곳의 만덕고개는 동래구 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관광도로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만덕고개 

 

  만덕고개를 뒤로 두고 가파른 나무계단을 힘겹게 오르면 오른쪽으로 방송국의 송신탑이 두 군데나 설치되어 있다. “산불조심”이라는 붉은색 깃발을 밧줄에 에어 놓은 곳으로 등산로만을 이용할 것을 알린다. 완만한 솔 숲길을 내려가니 개구리의 울음소리가 멀리서도 들린다. 가까이 가보니 왼편 웅덩이에서 아무르산(“아무르는 러시아에 있는 지역 명칭이고, 아무르산 개구리는 한국의 고유아종이라”고 입간판이 세워져 있음) 개구리들이 소리를 지른다.

 

아무르산 개구리 서식지

 

아무르산 개구리 서식지 입간판

 

  평지 같은 길을 걷다보면 곧이어 어린이 대공원 네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가족 단위의 등산객들이 나무 의자에 앉거나 또 다른 방법으로 편히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면서부터 가파른 길의 시작이다. 불웅령까지 이어지는 가파른 길은 오늘 산행의 고비이다. 쉼 없이 40여분을 오르니 산불 감시탑과 돌탑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부터 방화선이 시작된다. 능선이 민둥산인 이곳을 완만하게 내려섰다 다시금 올라야 돌탑이 있는 불웅령이다.

 

 불웅령 돌탑

 

불웅령에서 바라본 낙타능선

 

  이곳 불웅령은 삼거리 능선으로 진행 방향에서 오른쪽으로는 낙타 등을 연상케 하는 낙타능선으로 북구 구포동으로 향하고, 낙동정맥은 왼편으로 내려서야만 한다. 능선 길은 잔디뿐으로 방화선의 연속 이지만 길가로는 소나무가 있어 그늘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가파른 바윗길을 내려가면 지겨우리 만큼 완만한 잔디길을 지나서 잠시 올라서면 백양산 정상이다.

 

백양산 정상

 

백양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부산 주경기장

 

  백양산(白楊山 641.5m) 정상은 돌무덤 속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으며, 산 아래 동쪽으로는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의 지붕이 부산 앞바다를 옮겨 놓은 듯한 파도 형상을 하고 있고, 서쪽으로는 낙동강의 끝자락이 눈에 들어온다. 완만하게 돌길을 내려서서 블록 헬기장을 지나면 “부산진 사랑 구민 한마음 동산”이라 쓰인 애진봉(愛鎭峯) 비가 세워져 있고 넓은 공간에 쉼터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애진봉을 지나 완만한 경사길 을 오르면 다시금 돌무덤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애진봉

 

  애진봉

 

   이곳 봉우리에서 왼쪽으로는 백양산 터널에서 빠져 나오고 들어가는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완만하게 내려가면 다시금 돌탑이다. 멀리 물개 두 마리가 노니는 듯 삼각봉이 바라보인다. 이곳에서 가파르게 내려가면 24번 철탑을 지나 돌길을 조심해서 올라가면 물개바위인 삼각봉(454m)이다.

 

삼각봉(물개바위)

 

갓봉에서 올여다본 백양산

 

  물개바위를 뒤로하고 바윗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다 조금 올라가면 갓봉으로 멀리 낙동강을 바라보니 석양이 눈을 부시게 한다. 이곳 갓봉에서 왼쪽으로 길을 택하여 헬기장이 보이는 곳으로 내려가야만 한다. 가파른 길을 내려가 산불감시탑을 지나면 블록 헬기장이다. 이곳에서 동쪽인 철탑을 향한다. 임도를 따라 능선에 올라서면 12번 철탑이다.


  이곳 철탑에서 오른쪽으로 바로 꺾어야 하는데 길이 또렷하지 않아 또렷한 길로 접어들었다. 아마도 종주 능선을 벗어난 듯 한 느낌이다. 아니나 다를까 개금 복지회관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잘못 내려온 게 확실하다. 어둠이 깔리는 지금 다시 길을 되돌릴 수가 없어 도로를 따라 개금고개로 향한다.

 

 갓봉에서 바라본 낙동강의 낙조

 

  동서고가도로 아랫길로 LG아파트 입구에서 종주길과 만난다. 하지만 산이 아닌 도로다. 이곳에서 동서고속도로 아래의 육교를 지나 개금 고려병원 앞의 지하철 2호선 지하도를 지나 개금고개인 고려병원 앞에 도착했다. 어둠이 깔린 시가지엔 온통 네온사인이 화려하게 번쩍인다.

 

 갓봉

 

  이제 단 한 구간만 남았다는 기쁨으로 집에 전화하여 부근의 곰장어 집에서 마누라와 소주 한 잔으로 피로를 잊는다.


6. 돌아오는 길 (2004. 02. 29  시내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