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낙남정맥(完了)

낙남정맥 7차(망림고개〜천황산〜대곡산〜배치고개)

무명(無 名) 2009. 5. 22. 08:16

낙남정맥 7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4. 10. 16(토)

2. 산행구간 : 망림고개〜배치고개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 2004. 10. 16

 -  07:00 부산 출발 〜 08:45 망림고개 도착(승용차)

 

  2004. 10. 16 (제8소구간 : 망림고개〜배치고개) :08시간 35분소요

08:50 망림고개앞 임도 출발(산행시작) - 08:57 망림고개 - 09:25 천황산 - 09:37 추계재(09:47출발) -

10:28 철탑 - 10:40 천황산농장철문 - 11:00 대곡산(충무401삼각점,11:15출발) - 11:30 농장후문 -

12:15 485봉(12::25출발) - 12:40 임도 - 12:58 무량산갈림길(13:25출발) - 14:12 임도 -

14:20 큰재(14:25출발) - 15:20 지방도1009번(15:33출발) - 15:55 철탑48번 - 16:08 성치산(16:20출발) - 16;35 삼해#71철탑 - 17:00 삼해#74철탑(17:05출발) - 17:18 삼각점444 - 17:25 배치고개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4.10.16 (제8소구간 : 망림고개〜배치고개) 날씨 : 맑음


  남해고속국도 문산 나들목을 빠져나와 문산과 봉발리를 지나 망림고개로 향한다. 망림고갯길 일부는 현재 확 포장 공사로 중장비의 굉음도 들리고, 들판에는 농부들은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조그마한 저수지(봉금소류지)를 지나 시멘 포장도로인 망림고개를 넘으면서 지난번 산행종점으로 삼았던 곳이 망림고개를 조금 못 미친 곳이라는 것을 금새 깨닫게 되었다.


망림고개 가기전 임도                        

 

   망림고개를 넘어 내려가다 오른쪽 임도를 따라서 조금 올라 임도 고갯마루 공터에 승용차를 주차시키고 솔 향 짙은 작은 봉우리를 넘어 묘지를 지나면 조금 전에 차량으로 넘어온 망림고개다. 이곳부터 꽤나 가파른 고갯길이다. 천황산 가기전 첫 봉우리 옆 바위전망대에 올라서면 전망이 확 트인다. 능선길을 따라 완만하게 오르면 천황산(342.5m) 정상이다. 정상 부근에는 잡목을 잘라 내었기에 전망 또한 괜찮다. 천황산에서 가파르게 내려가서 대밭을 지나면 2차로 포장도로인 추계재(가리고개)에 도착한다.

 

 추계재

 

  추계재는 고성군 상리면과 영현면 경계로 고갯마루 옆에는 제법 큰나무가 노랑색으로 갈아입고 있다. 절개지를 오르면 진주 강씨와 나주정씨의 묘소가 잘 가꾸어져 있는데 묘지 바로 뒤쪽이 가리고개에서 S자형으로 올라오는 도로와 만나는데, 이곳에서 오른쪽 절개지로 올라서면 정맥길로 이어진다.

 

 추계재 에서 바라본 천황산

 

   소나무숲길로 두어 구비 오르면 임도와 만난다. 아마도 철탑건설시 닦아놓은 듯싶다. 능선 안부에 도착하면 산행로가 완만하여 발걸음이 한층 빨라진다. 정맥길 오른쪽으로 벋어난 지점에 서있는 철탑을 지나니 쑥부쟁이며, 구절초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피어있다. 내리막길을 한참 달리다 보면, 안부 왼편 으로 목장의 철대 문이 보인다. 이곳이 천황산 농장이다.

 

용담

  

  곧장 조그마한 봉우리를 하나 넘어서 한기의 묘지가 있는 부근에 도착할 즈음 송아지만큼이나 큰 개 한 마리를 만나고서 움찔하고 있는데 바로 뒤따라오시는 분께서 목장을 지키는 개라고 하시며 붙잡아 주신다. 다시금 오르막길을 서서히 올라가면 제법 큰 소나무 두 그루가 있는 대곡산 정상이다.


  이곳 대곡산(542.8m)은 충무401번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 곳으로 전망이 트여 주변을 조망할 수가 있어서 괜찮고, 부산가톨릭대교직원산악회에서 산불조심이란 표지물을 나무에 걸어 놓았다. 대곡산 아래 천황산 농장에서 들려오는 짐승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역겨워 아주 귀에 거슬린다. 여우 울음소리를 닮은 듯하다. 

 

 대곡산(542.8m) 정상

 

대곡산(542.8m) 정상

 

   대곡산 정상에서 정맥 길은 왼쪽으로 급히 꺾이는데 한 키가 넘는 철쭉나무 군락 지를 지나면서 농장 철조망 때문에 마루 금에서 오른쪽으로 자꾸만 멀어져 가면서 억새와 잡목으로 진행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철망을 따라 더디게 내려서면 농장 후문이 있는 콘크리트 포장도로에 도착한다. 이곳 후문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 임도를 따라 오르는 길가에는 키 작은 단풍나무가 붉게 물들어 가을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임도 끝 부분에서 왼쪽으로 능선길을 가파르게 올라가면 485봉으로, 정상부에는 까마귀 떼들이 선회하며 불청객을 노려보고 있다. 485봉에서 조금 내려서면 또다시 농장의 철망 울타리로 잡목과 억새풀로 여간 힘들지 않다. 울타리 끝부분에서 다시금 가파르게 오르면 이곳 또한 억새와 잡목으로 힘이 부대낀다. 532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농장이 마루 금을 가로막지 않았다면 산행시간과 거리와 높낮이도 반감할 수 있었으련만 아쉬운 마음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제법 가파르게 내려가면 임도 삼거리(화리치)로 정면으로 산행로가 트여있다. 이곳도 잡풀이 우거져 진행하기 어렵다. 다시금 임도를 만나는데 임도를 따라서 계속 오르는 것이 훨씬 수월 하였으리. 처음에는 완만한 솔 숲길을 걷다 가파르게 올라가면 무량산 삼거리에 도착한다. 삼거리 왼쪽에 위치한 무량산을 오르는 것을 포기 하고서는 점심도시락을 펼친다.


   무량산(581.4m)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조금만 가면 전망바위다. 멀리는 남해 바다와 가까이는 대가저수지와 양화저수지, 황금 들녘을 조망하는 기분은 조금 전 천황산 농장의 철물 울타리의 아쉬움을 툴툴 털어 버릴 수가 있었다. 완만히 솔숲 능선을 따라 걷다보니 길을 잘못 들었다. 갔던길을 되돌아 나와서 오른쪽으로 꺾기는 종주능선을 찾는데 는 20여분이나 소요 되었다. 그러니 무량산 쪽에서는 왼쪽으로 내려서야 하는 것이다.

 

 대가저수지와 양화저수지 뒤쪽으로 멀리는 남해

 

    다시금 제법 가파르게 내려가면 임도이고 임도를 가로 질러서 산딸기 넝쿨이 우거진 곳을 지나면 아스팔트 포장도로인 큰재에 도착한다. 차량 통행이 거의 없다고 느껴지는 곳이다. 큰재를 지나면서 제법 가파른 길을 숨 가쁘게 오르니 능선 안부다. 왼쪽으로 철탑건설시 닦아놓은 임도를 따르다 오른쪽 산 사면으로 올라 왼쪽으로 난 길을 완만하게 걷는다. 멀리 대가저수지와 충무-진주간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봉우리정상의 묘지에서 왼쪽으로 크게 꺾어 매우 가파른 길을 내려가면 옥수수 밭의 쇠똥 냄새가 진동을 한다. 고향의 냄새를 느끼게 한다. 밭 가장자리로 내려가니 산비둘기 수십 마리가 날아오른다. 밭에 떨어진 옥수수 낟알을 주워 먹느라고 몰려들었던 모양이다. 오른쪽으로는 목장 건물과 왼쪽으로는 성베네디도수도원 진입로가 있는 1009번 지방도로에 도착한다.


   2차로 포장도로를 건너면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 휴식지 입간판이 세워져있다. 입간판 뒤 묘지 두기가 있는데 이곳에서 또다시 길을 찾아 헤매다 묘지 뒤쪽으로 바로 오르기로 하였다. 한참을 오르니 오른쪽으로 산행로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묘지에서 오른쪽으로 길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48번 철탑을 지나고 계속하여 오르막길이다.

 

독수리 휴식지 입간판              

 

1009번 지방도

 

   오늘 따라 가을 날씨 치고는 무덥기도 하거니와 많이도 지쳤다. 곧이어 성치산(392.9m) 정상이다. 이곳에서도 멀리 남해의 바다를 조망할 수가 있다. 성치산을 지나면서 북쪽으로 향하여 달린다. 삼해#71번 철탑을 지나고 몇 개의 낮은 봉우리를 지나니 또 다른 한기의 철탑이다. 이제부터 내리막길이고 오른쪽으로 차량의 소음도 들린다.


    배치고개에 다 내려 왔다고 생각했는데 앞쪽으로 또 하나의 봉우리가 가로 놓여있다. 고개에는 잘 가꿔진 묘지가 있고 이곳에서 마지막 힘을 다하여 봉우리를 오르면 444번 삼각점이 있다. 이제는 정말 다 왔구나 하며, 밤나무 단지를 지나면 개천면과 마암면을 잇는 1007번 지방도인 배치고개에 도착한다. 제법 서늘함을 느낀다.

 

 배치고개

 

   이곳에서 지난 구간에 이용했던 우성교통 택시를 불러 망림고개에 도착하니 벌써 어둠이 깔린다. 33번과 3번 국도를 지나 사천 나들목으로 진입하여 부산으로 귀가 하였다.


6. 돌아오는 길

  2004. 10. 16

   - 17:47 배치고개 출발〜18:15 망림고개 도착(택시비 : ₩35,000)

   - 18:20 망림고개 출발〜21:05 부산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