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낙남정맥(完了)

낙남정맥 12차(신풍고개〜봉림산〜용제봉〜냉정고개)

무명(無 名) 2009. 5. 25. 08:23

낙남정맥 12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4. 12. 11(토)

2. 산행구간 : 신풍고개〜냉정고개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 2004. 12. 11

 - 06:10 부산동래 출발〜06:50 동마산 도착(버스비 2인:₩6,800)

 - 06:50 동마산 출발 〜 07:00 신풍고개 도착(택시비:₩3,500)

 

  2004. 12. 11 (제13소구간 : 신풍고개〜냉정고개) :08시간 00분소요

07:00 신풍고개 출발(산행시작) - 07:30 창원골프장 - 08:18 293.8봉(08:23 출발) -

08:28 창원사격장갈림길 - 08:58 봉림산(정병산, 09:02출발) - 09:20 독수리바위 - 09:45 내봉림봉 -

10:00 용추고개 - 10:10 삼거리봉(10:25출발) - 11:04 비음산 갈림길 - 11:08 비음산 청라봉 -

11:20 남산재 - 12:05 대암산(12:40출발) - 13:00 5개돌탑봉 - 13:03 돌탑봉 - 13:16 철탑 -

13:33 용제봉(12:40출발) - 14:22 임도 - 14:31 508봉 - 14:38 김해#301삼각점 - 15:00 냉정고개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4.12.11 (제13소구간 : 신풍고개〜냉정고개) 날씨 : 맑음


   지난 2주 동안 개인사정이 있어서 보름 넘어만에 산행이다. 대설이 지났지만 날씨만은 계절을 잊어 별로 춥지는 않지만 겨울 등산복으로 갈아입었다. 동래 전철역 맞은편 시외버스 임시 주차장에 새벽 여섯시가 조금 넘어 동료를 만나 마산행 시외버스에 올랐다. 동마산 나들목을 지나 운전기사분께 말씀드려 나들목 입구에서 하차 택시로 신풍고개에 도착했다.


   용강검문소 오른쪽 임도를 따라서 오르면 농장으로 개 두 마리가 요란하게 짖어댄다. 능선에 오르는 길 왼쪽에는 가시가 많은 탱자나무가 농장 담장이고, 아직 훤히 날이 밝지가 않아 살피지 못하는 사이 도둑놈가시가 종족번식을 하여 수십 개가 옷에 가득 붙었다. 높낮이가 고만고만한 능선 길을 걷고 있노라니 장끼와 까투리 두 마리가 놀라 하늘로 솟아오른다. 그 소리에 놀라서 나까지도 움찔 하였다.

 

  창원골프장을 오른쪽으로 두고서 오르내리(골프장 가장자리 진입불가)고 돌고 도니, 어느덧 봉림산 옆으로 해가 솟아올라 햇살이 눈이 부신다. 아침 일찍 잔디위에 4명이 그룹을 지어 골프를 치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만 언제 머리위로 단단한 공이 날아들까 불안하기까지 하다. 골프장을 지나니 삼거리로 정맥길은 오른쪽 204봉으로 향해있다. 왼쪽으로 가도 만나지만... 204봉 정상에는 체육시설이 가꾸어져 있는 곳으로 두 명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창원사격장 갈림길

 

봉림산(鳳林山) 정상

 

  잠시 숨을 고르고 완만하게 내려가면 오른쪽으로는 창원사격장으로 향하는 갈림길에는 종주를 하시는 듯한 산님들이 십여 명이 모이고 있다. 204봉을 오르지 않고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오신 것이리라 생각이 된다. 이제부터 나무계단과 돌계단을 번갈아가면서, 심하게 말해 코가 땅에 닿을 듯 가파르게 30여분을 오르니 봉림산(鳳林山) 정상이다.

 

 봉림산(鳳林山) 정상

 

   이곳 봉림산(566.7m)은 다른 이름으로 정병산(精兵山)이라고도 불리는데 정상 뒤편에는 무인감시카메라가 설치된 탑과 설치되어있고, 또 창원#24삼각점도 있으며, 멀리 북쪽으로는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와 남해고속도로 진영 상 하행 휴게소, 그리고 창원 자동차경주장등이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조망이 최고다. 봉림산을 뒤로하고 헬기장을 지나면 암봉이 시작된다.

 

봉림산에서 바라본 주남저수지

 

  계단의 쇠 받침대가 설치된 암봉을 지나면 독수리 바위에 도착한다. 가파른 철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가니 산행인들도 많이 늘어난다. 내봉림봉(493m)에는 추락방지를 위해 주변에 울타리를 쳐 놓았다. 암봉구간을 가파르게 내려가 숨을 좀 돌릴 수 있는 완만한 산행로를 내려가니 용추계곡 입구로 체육시설을 잘 가꾸어 놓았다.

 

봉림산 정상의 이정표

 

  완만한 능선을 지나 다시금 가파르게 올라가면 넓은 삼거리 봉으로 ← 봉림산 4km, → 용지봉 7.7km, 진례산성 2.5km로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있다. 완만한 능선을 지나 봉우리를 넘으면서 왼쪽으로 무너져 내린 산 성터의 흔적이 남아있는데 이곳이 바로 진례산성이다.

 

내봉림봉

 

  다시 오름 길가에는 한 키가 넘는 진달래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는데 등산로는 얼었다 녹아 질펀하여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 하여야했다. 능선에 오르니 오른쪽으로 비음산 정상이란 이정표가 있지만, 낙남정맥은 이곳에서 왼쪽으로 연결된다. 곧이어 비음산 청라봉(飛音山 靑羅峯 555m)에 도착한다.

 

비음산 청라봉(飛音山 靑羅峯)

 

청라봉에서 바라본 비음산 정상

 

  청라봉을 지나면 다시금 암봉으로 밧줄을 잡으면서 내려가면 남산재다. 목장승 옆의 이정표가 눈에 띈다. 이곳은 네거리로 왼쪽은 진례 저수지로 향하는 길이나 직진하여 가파른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바위 봉에 올라서면 대암산(669m) 정상이다. 돌탑을 쌓아 놓았기에 계단을 오르면 정상석이 서있다. 대암산을 조금 지나 방공호처럼 파놓은 곳에는 바람이 없어 그곳에서 아직은 시간이 이르지만 도시락을 펼친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산행오신 다른 팀에게 신문지 밥상을 물려주고서는 자리에 일어섰

 

청라봉의 장승과 이정표

 

 대암산(669m) 정상

 

   대암산과 수많은 산 손님들을 뒤로하고 가파르게 내려간다. 다시 힘겹게 오르면 너덧 개의 돌탑을 쌓아놓은 봉우리를 지나서 조금 더 오르면 또 다른 돌탑 하나인 봉우리를 만난다. 완만한 능선을 내려가 철탑사이를 지날 즈음에 양쪽 허벅지에 근육통이 시작이다. 조금 만지고서는 오르막길 바위를 오르는데 옷이 찢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바지가 찢어졌나하여 만져 보았지만 아닌걸 보면 속옷인가 보다.

 

돌탑봉과 이정표

 

   바위능선을 지나 가파르게 오르면 용지봉(743)이다. 정상에는 많은 산님들이 올라와 있으며, 정상석에는 용제봉(龍蹄峯)으로 적어 세워 놓았고, 정상 아래쪽에는 막걸리와 라면 등을 파는 간이 휴게소도 보인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는 진해의 진산인 불모산으로 향하지만 정맥길은 이정표에 기록된 전경부대 쪽으로 길을 잡는다.  

 

 용제봉(龍蹄峯)

 

  용지봉을 뒤로하고 완만한 능선 길을 달리듯 내려가면 수년전 조림을 하여가 작은 잣나무들이 자라고 있는데 길가의 나뭇잎이 속살을 찌른다. 하산 길은 넓디넓어 걷는데 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오른쪽으로 임도가 따라오더니 곧 만나게 된다. 임도 가장자리 이정표에는 낙남정맥이라고 친절하게 적어 놓았기에 길을 잃을 까닭은 절대 없다.

 

임도 이정표

 

 냉정고개 용지봉 산행안내도

 

   솔숲길인 508봉을 넘어서 조금 내려가면 김해#301삼각점이 있고 완만하게 내려가다, 왼쪽으로 꺾어 가파르게 내려가는 길 왼쪽으로 아직도 푸른 돌이끼가 무성한 것을 보면 습기가 많은 지역이라 계곡으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까지 든다. 길은 어느새 완만해지다 곧이어 시멘포장도로가 나타나고 오른쪽철조망 너머로 전경부대가 있고 냉정고개에 도착한다. 고개에 도착한 뒤 5분여 만에 부산 서부터미널로 가는 버스 편을 만나 부산으로 도착한다.

 

6. 돌아오는 길

  2004. 12. 11

  - 15:05 냉정고개출발〜15:45서부터미널도착(버스비 2인:₩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