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낙남정맥(完了)

낙남정맥 13차(냉정고개〜고속도로〜황세봉〜나팔고개)

무명(無 名) 2009. 5. 25. 08:33

낙남정맥 1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4. 12. 18(토)

2. 산행구간 : 냉정고개〜나팔고개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 2004. 12. 18

 - 07:35 서부산 출발〜08:05 냉정고개 도착(버스비 2인:₩3,800)

  

  2004. 12. 18 (제14소구간 : 냉정고개〜나팔고개) :07시간 35분소요

08:10 냉정고개 출발(산행시작) - 08:20 남해고속도로 굴다리(08:30출발) - 09:05 철탑두기 -

09:20 조,김씨묘지(09:30출발) - 09:40 체육시설 - 10:30 황새봉(10:40출발) - 11:15 덕암공원묘지 -

11:55 낙원공원묘지(12:25출발) - 13:10 신일화공(13:40출발) - 13:58 14번국도 - 14:12 AS포장도 -

14:20 #44번철탑(14:30출발) - 14:50 AS포장도 - 15:00 임도끝 - 15:15 394.8봉(15:25출발) -

15:45 나팔고개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4.12.18 (제14소구간 : 냉정고개〜나팔고개) 날씨 : 맑음


   지난주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한 산행이라 더욱 일찍 서둘러야만 했다. 시내버스 편으로 부산 서부터미널에 동료를 만나 아침 7시30분 진영행 시외버스에 올랐다. 장유 나들목을 지나 냉정고개까지 40여분 만에 도착했다.


   등산로는 고갯마루 전경부대 맞은편으로 열려있는데 완만한 능선을 넘어 철탑을 지나면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굉음이 귓전을 울린다. 고속도로 바로 옆 수로에서 좌냐 우냐를 점치다 부산 방향으로 길을 찾아보았지만 아니다. 다시금 마산방향으로 고속도로 가장자리를 따라 걷는다. 바람을 가르며 손살같이 달려가는 차량들이 흉기 같기도 느껴진다. 100m 아래쪽에 수로 박스를 찾는데 만 10여분이 훌쩍 지났지만 다행스럽다.


   수로 박스를 지나서 능선으로 향하여 오르지만 산행표시기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길이 또렷하지 않는 능선으로 오르는 곳에는 소나무 방재를 위해 벌목하여 훈증을 하고 있어 오르기 힘들지 않았고, 드디어 산행로를 찾아냈다.

 

  능선길가 묘지를 지나면서 산행표시기가 군데군데 달려있고, 철탑 두기를 지나 잘가꾸어진 여러기의 가족묘지(조씨, 김씨) 옆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뒤, 통나무 계단을 10여분 오르니 체육공원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내삼저수지 2.6km, ← 주촌,양동,  양동산성 1km → 라는 이정표가 있는데 정맥길은 내삼저수지로 향한다.


   왼쪽 내삼저수지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다 다시금 나무계단을 오른다. 철탑을 지나면 바로 조각난 삼각점이 있는 황새봉(392.6m) 정상이다. 정상 옆에는 문짝이 떨어진 산불감시탑이 볼썽사납게 버티고 있다. 정상을 내려서면 멀리 덕암공원묘지가 눈에 들어온다. 조화가 온 산에 울긋불긋하다. 곧이어 덕암공원묘지에 도착한다. 묘지 가장자리의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봉우리를 넘어 묘지 끝부분에서 등산로에 도착한다.

 

체육공원의 이정표

 

   이곳의 산행로는 산딸기 넝쿨과 잡초, 그리고 잡목이 어우러져 여름철이면 쉽게 길을 열어줄 것 같지 않다. 조그마한 봉우리를 넘고서 공터에서 점심식사 시간을 갖는다. 식사 후 몇 발작을 움직이니 다시금 공원묘지가 나타난다. 이곳은 낙원공원묘지로 식당 옆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왼쪽으로 공장건물도 보인다. 묘지옆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 다시금 제법 가파른 능선을 넘어 내려가니 산행로가 끊어지고, 아래쪽엔 채석장의 기계음이 요란하게 들린다.


  산행로를 이리저리 찾아보다 그냥 소음이 들리는 곳으로 잡목사이를 뚫고 내려가니 아스팔트 포장 도로다. 도로 옆 한쪽에는 산행표시기가 붙어 있으되 등산로라고 느끼기엔 너무나 잡목이 무성하다. 이곳에서도 이리저리 헤매기 시작한다. 처음엔 채석장 부근의 신일화공 간판 쪽으로 가보았으나 공장출입문(대문)이라 되돌아왔다. 다시금 포장도로를 따라 성원ENT 폐기물처리장을 지나 레미콘 공장 까지 내려가 보니 완전히 정맥을 벗어났기에 다시금 돌아와 성원ENT 폐기물처리장으로 들어가다 정문에서 제지당하고 신일화공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무려30여분이나 시간이 지체되었다.


  정맥이 무참히 도륙된것도 것이려니와 폐기물 처리장이 가로놓여 이을수도 없고, 맑은 공기를 마시려 산행길에 나서는데, 이곳은 성원ENT 폐기물처리장에서 비산되는 먼지와 신일화공에서 뿜어대는 악취로 숨을 제대로 들어 쉬기 조차 어려워 가스실에 들어온 느낌이고 방독면이라도 써야 될 것같다.  되도록 빨리 가스실을 벗어나려 신일화공 정문을 통과하니 개 두 마리가 요란스럽게 짖어댄다. 개짓는 소리에 공장직원인 듯 얼굴을 내밀기에 미안하다고 말씀드리고 공장 마당을 가로질러 시멘 포장임도에 오른다. 아마 이곳

으로 낙남정맥 산행인 들이 다수 통과하는 듯 하다.


 

덕암공원묘지 

 

   임도를 따라 오르는데 왼쪽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보이지를 않고, 임도와 능선이 마주치는 지점에서 역으로 희미한 산길을 따라 철탑이 있는 봉우리를 가파르게 올랐다. 철탑을 지나면서 산행로는 너무나 가파르게 내려가니 14번 국도로 6차로로 되어있다. 차도를 건너야만 하는데 횡단보도가 도무지 보이지 않아 한쪽차로를 건너 중앙선 가드레일을 잡고 뛰어넘고 다른 한쪽차로를 무단횡단 하였다. 목숨을 건 횡단으로 위험하기 짝이 없고, 가드레일을 만진 손바닥은 검은 매연이 가득 묻어 흉물스럽게 느껴진다.


  14번 국도를 지나 고갯마루의 포장임도 위 산행로를 따라 올랐다 왼쪽으로 꺾어 내려가면 조금 전의 아스팔트포장도로를 다시 만난다. 짤록한 도로를 가로질러 올라가면 #44번 철탑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숨을 고른 뒤 철탑건설시 닦아놓은 임도로 올라가면 능선에 닿는데 양쪽으로 표시기가 붙어있다. 조금 전 철탑 쪽은 정맥길을 조금 벗어난 것임을 알 수가 있다. 임도를 따르다 내려가니 다시금 아스팔트포장도로다.


  지도를 살펴보았지만 이곳이 나팔고개가 아님을 깨닫고선 가파른 절개 지를 오르는데 잡을 곳이 없어 간신히 오른다. 가파르게 오르는 산행로에 연거푸 두 곳의 임도를 가로질러 394.8봉에 도착한다. 이곳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내려가니 정맥길이 수로 화 되어버린 가파른 길이다. 곧이어 포장도로에 도착한다.


   도로 오른쪽으로 야외 음악당 같은 곳을 지나면 김해교육원 간판이 있는 정문이다. 나팔고개 능선에는 채석장으로 온통 파헤쳐져 통과하지 못함이 아쉬움으로 남고 오늘산행은 정맥 잇기가 아니면 산행로는 부적합함을 느낀다.


6. 돌아오는 길

  2004. 12. 18

  -16:20 80번정류장출발〜16:50김해터미널도착(버스비 1인:₩800)

  -17:10 김해 터미널 출발〜18:45 동래 도착(버스비 1인:₩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