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정맥 6구간(농소리〜계룡산〜금잔디고개〜만학골)

금남정맥 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5. 05. 28(토)〜29(일)

2. 산행구간 : 수락재〜만학골포장도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2005. 05. 28〜29

 - 05. 28. 04:55 부산 출발 〜 07:37 수락계곡 도착(승용차)

 

  2005.05.29 (제6소구간 : 폐타이어공장〜만학골도로) : 10시간 20분소요

07:00 농소리 폐타이어공장 출발(산행시작) - 07:05 임도 - 07:18 능선종점이정표 - 07:30 천마산(돌탑) -

07:32 철탑 - 07:40 팔각정(금바위 07:52출발) - 07:58 체육시설(돌탑) - 08:06 삼각점(공주#457) -

08:15 양정고개 - 08:25 엄사초교(08:40출발) - 08:50 옹벽옆 가로등 금남표시 - 09:08 국사봉삼거리 -

09:13 철탑(초정담양전공묘소) - 09:40 만안사 사거리 - 09:48 헬기장 - 10:00 무상사 삼거리 헬기장 -

10:12 513고지 갈림길 - 10:23 주능선 삼거리(10:50출발) - 11:23 513봉(돌참호 11:28출발) - 11:50 헬기장 -

12:00 용화사사거리 - 12:08 넓은바위 - 12:18 서문다리 사거리 - 12:27 신원사사거리(12:35출발) -

13:27 천황봉아래 참호(13:41출발) - 13:55 쌀개봉 - 14:23 관음봉고개 - 14:28 관음봉(14:45출발) -

15:08 자연성릉 - 15:33 삼불봉(15:38출발) - 15:45 성불봉고개 - 15:53 금잔디고개(15:58출발) -

16:04 수정봉 - 16:30 615봉(16:40출발) - 17:00 464봉 - 17:20 만학골 사거리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5.05.29(제6소구간:농소 폐타이어〜만학골도로)날씨:맑음

 - 06:48 계룡시 출발〜06:58 농소 폐타이어 공장 도착(승용차)

    다섯 시에 알람을 맞추었으나 피곤이 쉽게 가시지 않아서 한 시간 늦게 일어나 산행준비를 마치고 농소리 폐타이어 공장으로 향한다. 입구 공터에 주차를 하고서는 어제 일을 되뇐다. 폐타이어 공장 주인의 배려로 시원한 생수를 얻어 마신데 감사를 드리며 짖어대는 두 마리의 개를 뒤로하고 폐타이어 공장 뒤편으로 나있는 산행로에 접어든다.

 

   오른쪽으로는 공동묘지가 보이는 완만한 능선 길을 올랐다 내려가면 임도다. 임도를 가로질러 두어 봉우리를 올랐다 내려가면 능선종점이라는 이정표를만난다. ← 시청 2.67km, 양정 2.33km, 팔각정 0.94km, 천마산 0.27km, → 황룡재, ↑ 유림회관 1.79km, 농소리입구 0.26km 표기되어있다.

 

능선종점 이정표  

 

   그리고 바로 옆에는 금남정맥을 찾는 분들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글을 나무에 걸어 놓았다. “錦南正脈縱走팀 여러분! 歡迎합니다. 우리고장 계룡시 구간 지나심을 산을 좋아하는 주민의 한사람으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모쪼록, 즐거운 추억 가득 담아가시고 남은 구간도 보람차고 안전한 산행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화 이 팅 !!! -혁시와 각시”라고.

    이정표를 지나 곧이어 낡은 국기게양대를 지나면 왼쪽으로 계룡산의 산줄기를 맛볼 수가 있게 제법 시야를 틔워준다. 나지막한 봉우리를 오르면 작은 돌탑과 계룡시에서 금남정맥의 내력을 적어놓은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천마산(287m) 정상을 지난다. 천마산에서 조금 내려서면 철탑아래의 또 다른 이정표와 공주#457번 삼각점(1992 재설) 만나고, 철기둥을 세워 보조로프를 설치하여놓은 가파른 길을 내려가면 팔각정 0.28km라는 이정표를 만난다.

 

금바위옆의 팔각정             

 

금바위에서 바라본 신 계룡시가  

 

   다시금 완만하게 오르면 산불감시탑과 팔각정(天馬亭) 그리고 금바위와 금바위의 유래라는 입간판이 세워져있다. 금바위(금이간 바위)에 올라서면 계룡 신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완만한 길을 오르내리다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1번과 4번국도인 충남경찰 신계룡지구대 옆인 양정고개에 도착한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따라 건너 마을 안길로 접어들어 굴다리를 건너 신성, 동아 APT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철길을 건너면 엄사초등학교가 왼쪽으로 나타난다.  이제 길을 제대로 찾았다는 안도감으로 초등 학교 앞 한영.슈퍼에 앉아 양촌 순수 생막걸리 한통을 나눠마신다.

 

1번, 4번국도인 양정고개                     

 

   곧이어 엄사초등학교 담장을 따라 올라가면 일식집 이어도 간판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횡단보도를 건너서 직진하여 오르면 옹벽 오른쪽 가로등에 금남정맥이란 표시를 하여 놓았다. 그리고 옹벽 바로 앞 밭뙈기에는 보리가 누렇게 익어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옛날에는 이 철의 보릿고개를 넘기기가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엄사초등학교

 

   가파른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길은 어느새 완만하여진다. 나무에 걸려 자고있는 시계와 국사봉 삼거리 이정표에서 왼쪽 국사봉 방향으로 꺾으면 초정담양 전씨지묘로 철탑이 있는 국사봉 네거리다. 직진하여 올라가면 길은 고속도로를 걷는 것처럼 넓고 반질반질하다. 만안사로 향하는 네거리를 지나서 국사봉 2.64km라는 이정표가 있는 헬기장이다. 곧이어 또 다른 블록 헬기장을 만난다.

 

  무상사 사거리에서 가파른 나무계단에는 보조로프도 설치되어 있는데 힘겹게 오르면 513고지 삼거리에 도착한다. ← 향적산(1.3km/25분), ↓ 부대(1.3km/20분), → 513고지(1.9km/30분)으로 이정표가 설치되어있다. 이곳에서 정맥길은 우측으로 꺾인다. 코가 땅에 닿을 듯이 가파른 길을 힘겹게 오르면 바위봉인 향적산 주능선 삼거리에 도착한다. 정면으로는 계룡산 정상인 천황봉과 오른쪽으로는 군부대인 계룡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삼거리 바위봉에서의 계룡산 

 

   열시가 한참 지난지금 아침식사를 위하여 도시락(햇반)을 펼친다. 식탁 옆쪽 나무에는 보호색으로 나무줄기처럼 위장을 한 벌레가 실밥을 늘어트리며 땅으로 하강한다. 별로 아랑곳하지 않고 식사를 끝내고 바위 암봉을 비켜 내려서면 완경사 길의 오르내림이 계속된다. 가끔은 햇볕이 따갑지만 나무그늘 아래에서의 산행은 상쾌하다. 하지만 바람이 거의 없는 날씨라 시원한 맛은 느끼지를 못한다.

 

   돌 참호를 지나면 513고지로 신원사와 제2정문 삼거리로 정맥길은 왼쪽방향인 신원사 방향으로 향한다. 곰솔 숲에는 산새들의 지저귐이 너무나 청아롭다. 완만한 길을 한참 오르내리다 폐허 헬기장을 지나면 용화사 사거리다. 이곳을 찾은 사람 소리가 들린다. 왼쪽으로는 용화사로 향하나 직진한다. 널찍한 바윗등을 타고 올랐다  또 한 봉우리를 넘어 내려가면 서문다리 사거리로 이곳에서 얕은 봉우리를 올랐다 오른쪽으로 꺾어야하나 우리는 오른쪽의 구릉으로 올라가니 능선안부 신원사 사거리에 도착했다.

 

 바위계곡 지나서의 석문

 

   이곳에서 종주능선 왼쪽이 신원사이며 능선 아래쪽에 샘터가 있으나 물은 말랐고, 물통 안은 새파랗게 썩은 물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산행지도에서 샘터 표시를 지워야 된다고 느껴진다. 이제 계룡산을 앞두고 서서히 오르다 서너 번 바위 날 등을 타고  오르는 가파른 산행로다. 팥죽 같은 땀을 쏟으며 힘겹게 오른다. 천황봉 정상의 통신시설물이 눈앞에 들어올 즈음에는 숨을 조금 고를 수가 있을 정도로 경사가 완만해졌다.

 

    곧이어 석문을 지난다. 석문 중앙에는 키가 큰 굴참나무 몇 그루가 자라고 있다. 석문에서 가파른 산허리를 돌아서 바위 계곡을 건너서 오르면 계룡산 주능선인 천황봉(845.1m)아래 참호에 도착한다. 정상부에는 군사시설 보호지구라며 출입통제 지역이다. 아래쪽으로는 동학사가 내려다보이고 연천봉과 문필봉 사이에는 소음을 일으키며 헬기가 떠있다. 무슨 사고가 일어났는지 모를 일이다.

계룡산 천황봉 정상부의 통신시설 

 

   정상부 부근의 철 계단을 보수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그쪽으로 산님 세분이 갔다가는 통제지역이라 되돌아오신다. 참호에서 가파르게 내려섰다 올라가면 무인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바위능선을 지나 가파르게 다시 내려갔다 올라서서 통천문?을 지나면 쌀개봉(827.8m)이다. 이곳에서 바위 봉을 우회하여 내려서는데 동료가 나타나지 않아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천황봉에서의 동학사 계곡

 

  한참을 기다리니 오시는데 국립공원 직원으로부터 교육을 받았다고 이야기 하신다. 관음봉 고개에서 천황봉 사이가 입산통제구간 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신원사 쪽에서 올라왔기 때문 입산통제구간이라는 안내판이 없었기에 알지를 못하였다. 날씨는 더운데 식수가 부족할 것 같아서 마음대로 물도 많이 들이키지 못할 지경이다. 많은 산님들이 찾은 관음봉 고개에 도착한다. 하산 하시는 산님께 식수 약1리터 정도를 얻었다. 물을 나눠 주신 분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 산행에 임하리라.

 

쌀개봉 오름길의 석문 

 

   관음봉 고개에는 우리가 지나온 길 방향으로 입산통제를 알리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5분여 가파르게 오르니 관음정이 있는 관음봉(816m)에 도착한다. 정상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석도 세워져 있다. 이곳 관음봉을 계룡팔경중 제4경으로 “관음봉의 한운”이라는 입간판이 세워져있으며, 관음정에는 많은 산님들의 쉼터로 제몫을 톡톡히 하는 듯 하다. 관음봉을 지나 가파른 철 계단을 내려서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파리 떼가 극성을 부린다.

 

쌀개봉에서의 관음봉과 삼불봉  

 

쌀개봉 에서 멀리 바라본 암자

 

관음봉 

 

   파리 떼로 점심을 먹는둥 마는둥 하듯하고 털고 일어나 자연성릉을 지나는데 이곳또한 동고 서저의 형상을 이루고 있다. 119구조 계룡07-01를 지나 철계단을 힘겹게 오르니 삼불봉(775m)이다. 삼불봉 정상은 바위봉으로 공주#316의 삼각점이있고, 멀리는 천황봉과 쌀개봉, 관음봉들이 도열하고 있다.

 

 철계단에서의 삼불봉

 

관음봉 아래 철계단에서 자연성곽          

 

   옆에는 계룡팔경중 제2경으로 삼불봉의 설화를 옮겨보면 “천황봉이나 동학사에서 멀리 올려다보면, 마치 세 부처님의 모습을 닮아 삼불봉 이라 부른다. 삼불봉의 정상에 서면 동학사와 더불어 동학사 계곡, 갑사 계곡이 친근하게 내려다보이며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과 쌀개봉, 천황봉이 솟아올라 그 위용을 자랑한다. 특히 철쭉이 피어나는 동학사 계곡과 단풍이 붉게 타오르는 갑사계곡이 천진보탑, 수정봉등과 더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탄하게 한다. 삼불봉의 사계(四界) 조망은 언제나 아름다우나 흰눈으로 장식한 계룡산의 풍광이 백미로서 이를 계룡산의 제2경으로 손꼽는다.” 라고 쓰여 있다.

 그리고 이참에 계룡팔경을 살펴보면

첫째로 천황봉에서 바라본 일출 광경

둘째로 삼불봉을 하얗게 덮어버린 겨울의 흰눈

셋째로 연천봉의 낙조

네째로 관음봉을 싸안고 한가롭게 떠도는 구름

다섯째로 한여름 동학사 계곡의 숲

여섯째로 가을 갑사 계곡을 온통 붉은색으로 수놓은 듯한 단풍

일곱째로 은선폭포가 낙수되면서 하얗게 포말을 일구워 내는 물안개

여덟째로 남매답에 반쯤걸린 달의 모습

 

 삼불봉의 설화 입간판

 

 삼불봉에서의 천황봉

 

   삼불봉에서 반대편의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오른쪽은 남매탑과 동학사로 향하고, 왼쪽으로는 금잔디 고개와 갑사를 연결하는 성불봉 고개다. 우리는 이곳에서 왼쪽으로 꺾어서 돌계단을 내려가니 금잔디 고개로 광장의 오른쪽으로 식수대가 있다. 가보지도 느껴 보지도 못했지만, 사막에서의 오아시스를 만난 듯 반갑다. 배불리 물마시고 식수를 두통 가득 채우고는 광장을 지나 입산통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 수정봉으로 향한다. 

  

금잔디 고개 이정표

 

   금잔디 고개에서 얼마 거리에 있지 않은 수정봉을 지나 다시금 가파르게 내려갔다 바위능선을 오르니 노송들이 바위능선에 얹혀서 시원한 그늘을 이루고 있다. 완만한 능선 지나 다시금 오르면 묘지가 있는 삼거리 615봉이다.

 

    이곳 삼거리에서 정맥길은 왼쪽 능선이다. 오른쪽은 꾸재로 향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464봉을 지나서 20여분 내려가니 비포장도로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왼쪽 갑사방향으로 이백여 미터 진행하니 편도 1차로 포장도로에 도착했다. 정확한 지명을 이야기하기가 어려워서 택시를 부르기에도 애로사항을 느낄 때 부근을 지나는 포터 트럭을 얻어 탈수가 있었다.

 

615봉 가기전 노송지대

  

   트럭은 94거6581번으로 32번 국도로 향하던 방향을 바꾸어서 갑사 쪽으로 향하여 달리면서 갑사에 도착하면 택시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 하셨다. 마침 갑사에 도착하니 빈 택시가 있었다. 태워 주신 분께 감사의 뜻으로 담배라도 한 갑 사시라고 조그마한 성의 표시를 전하고, 택시로 농소리 폐타이어 공장에 도착하니 폐타이어 공장의 사장님께서 손을 흔드신다. 좋은 인연으로 간직하고 승용차로 호남고속도로 계룡 나 들목에서 부산으로 향한다.

 

6. 돌아오는 길

   2005. 05. 29  

   - 17:23 만학골도로 출발〜17:28 갑사 도착(94거 6581 이용)

   - 17:28 갑사 출발〜18:08 농소리 도착(택시비 ₩30,000)

   - 18:10 농소리 출발〜22:45 부산 도착(승용차)